이나즈마 마신임무..
원신 유저들에게는 대체로
에피소드 진행에 군살이 아예 없어서
도무지 공감이 안 되던 부분이자,
그에 반해 담고 있던 이야기는
너무 깊고 많던 마신임무였습니다.
검열 얘기까지 나올 지경이었는데,
제 사견에 불과할 뿐이지만
어떻게 봐도 검열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냥 부실공사였어요.
(근데 이 사실이 더 끔찍해..)
정치적인 의도를 담았다고 하면,
반란 서사를 도륙냈어야 할 중국 공안이
절대 권력에 대한 반란 주동,
압제자에 대한 반동 이념 설파,
심지어 하나의 국가 영토 내에
자치권을 따로 가진 공국의 존재 등을
그냥 방치했다는 결론을 내야 하는데,
이건 어떻게 봐도 앞뒤가 안 맞습니다.
이나즈마의 서사는 그저
몸통만 날림 공사를 했을 뿐이지,
담고자 한 이야기는 명백했습니다.
멈춰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수동적 허무주의에 빠진 에이가
**선지식(善知識)이라 할 수 있는
여행자를 만나서 마침내
무상의 진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죠.
(*염세적인 허무주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걸 방치하는 행동양식.)
(**불도를 깨우쳐 남을 교화, 선도하는 승려)
그리고 그 의미란,
강제로 멈춰 세우는 게 아니라
생멸과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며,
선뜻 무의미해 보일 수 있는
염원이 그 자체로 실존이란 겁니다.
영원토록 진리일 수 있는 존재란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다는 말이죠.
너무 축약이 심하죠?
천천히 풀어 설명할게요.
제 개인의 해석에 불과하기에,
평소처럼 정보탭이 아니라
소감탭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우선 질문부터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나즈마 스토리에서
후반부를 시작하기 전에,
왜 아야카와 요이미야의 전설임무를
꼭 선행해야 했는지 고민해보셨나요?
아야카는 반란을 주동한 인물이니
백번 양보해서 개연성이 있다지만,
요이미야는 언제 시작해도
아무 상관없을 이야기만 담겼죠.
물론, 안수령 때문에 도망자가 된
어느 청년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서사 순서상 나오기는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수령을 없앤 뒤라 해도
다른 이유로 도망자가 됐다는 내용이면,
어디에 끼어도 상관없을 내용이었습니다.
진짜 하고픈 질문은 사실 이겁니다.
'폭죽 구경이나 하자고
안수령까지 끌어들였을까?'
제가 생각한 답은 이렇습니다.
언뜻 의미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는
사실 이나즈마 스토리의 본질이란 거죠.
아야카의 임무는 어머니의 유품을 통해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해
여행자에게 솔직하게 토로하는 서사였고,
요이미야의 것은 불쌍한 청년을 구한 뒤
그저 불꽃놀이를 구경하면서,
찰나의 것이라 해도 마음에 남긴다면
후대에 이어가도록 하는 것도
영원의 한 방법임을 깨우치는 거였죠.
그래서 이 둘은 그 자체로
삶의 의미, 염원을 되새기는 이야기면서,
동시에 영원에 대해서도
직관적인 주제를 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담았기에
몬드, 리월, 그리고 수메르의 서사를
합쳐서 경중을 따진다고 해도,
저의 용렬한 생각으로는
이나즈마의 서사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불교의 교리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불교가 허무주의를 표방해서
삶 따위는 어떻게 되든지 상관 않고,
그냥 죽을 때 되면 담담하게
삶을 마감하는 교리를 가진 줄 알죠.
이는 아주 오랜 옛날의,
어떤 단어에 대한 오역이 시초입니다.
바로 고(苦, 고통)라고 번역된
산스크리트어 두카(duḥkha) 말이죠.
두카라는 단어는 고통스럽다기보다는
뭘 하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그저 부조리하다고 느낌을 의미하죠.
우리가 원해서 세상에 난 게 아니고,
원해서 죽어가고 있는 게 아니며,
원해서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지 않고,
원해서 증오하는 이와 같은 하늘 아래
공생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것도 뜻대로 되는 게 없습니다.
이런 오역 때문에 사람들은
훗날 이런 오해를 하게 된 거죠.
'불교에서는 모든 게 고통스러우니,
그냥 전부 그만두자는 얘기를 하네?'
하지만, 아니요..
전혀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
불교는 이런 문제에 신적인 존재를
별도로 두어 해결하려는 종교를
비판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저 너머의 진리와 같은 존재를
허상으로 지어낸 종교에서의,
기도만 하면 구원에 이른다는 교리가
말도 안 된다고 본 것이죠.
즉, 스스로 답을 찾으란 거지,
답을 찾는 걸 포기하란 게 아닙니다.
불교의 교리를 아주 원론적으로,
극단적으로 축약해서 설명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그 어디에도 신적이거나
초월적인 존재가 따로 존재하여
당신의 삶을 구원해주자고
다리 뻗고 기도를 기다리는 게 아니다'.
'불합리하다고 여기는 것,
부조리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누구에게나 늘상 일어나는 일이다.
이는 끝없이 반복될 것이며,
당신의 선조도 그러했고,
당신의 후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깨달아야 한다.
두카 때문에 괴로운 게 아니라,
당신이 두카에 몰입한 탓에
스스로의 고통을 놓지 않았을 뿐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불멸한 구원의 진리도 거짓이고,
당신을 고통에 내모는 일도
마찬가지로 영원할 수 없다.
한순간의 격정마저도 손님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건
떠나게 되고, 또 만나게 된다.'
(재생해놓고 글 읽기를 권합니다.)
'내려 놓아라, 그저 살아가라.'
즉, 허구적인 신 같은 존재 대신
스스로에게 의지하면서 정진하고,
불행이 닥쳐도 마음을 가다듬어
그로 인한 고통이 헛된 것임을 깨우쳐
행복을 실천하고 즐거이 살라는 겁니다.
..아니, 이딴 얘기가
게임이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그럼 이 얘기는 어떠신가요?
석가모니가 생전에 어느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이야기 말이죠.
어린 자식이 병으로 죽어
제발 살려달라고 이웃에게 통곡하며
구원을 찾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이웃이 석가모니를 소개했죠.
그렇게 이 여인은 그에게 가서
아들을 되살려주시기만 하면
뭐든 하겠다고 애원합니다.
석가모니는 이에 화답하여,
"이렇게 하시오.
어떤 사람도 죽은 적 없는 집의
겨자씨앗을 가져오면,
내가 아들을 살려드리리다."
-라고 합니다.
여인은 드디어 구원의 실마리가 보였고,
그렇게 온갖 집을 방문하면서
사람이 죽은 적 없는 집을 수소문합니다.
겨자 씨앗 따위는 어느 집이나 있을 테니,
사람 죽은 적 없는 집만 찾으면
아들을 되살릴 수 있을 겁니다.
"겨자 씨앗을 좀 얻고 싶은데,
혹시 이 집에서 돌아가신 분이 있나요?"
그러면 돌아오는 답은 하나같이,
"어, 우리집은 할아버님이 돌아가셨.."
"글쎄, 우리 조카가 물에 빠져 그만.."
"숙부님의 장례를 막 치르고 왔는데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겨자씨앗을 가진 집은 있어도,
사람이 죽은 적 없는 집이 없었죠.
지친 여인은 결국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원하던 겨자씨앗은
죽은 사람 없는 집이 없어서
찾을 수 없었다고 대답하죠.
여러분은 이 이야기가
뭘 말하고픈지 느낌이 오셨나요?
바로 두카는 어디에든지,
언제든지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죽음은 그 중 한 예시일 뿐,
그에 이르는 경과도 질병, 사고,
그리고 다툼까지 갖가지이죠.
누가 겹쳐 보이지 않으셨나요?
라이덴 에이도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끝내 자신의 반쪽인 언니마저
전란에 휩쓸려 비명횡사하자,
세상이란 덧없다며 모든 걸 끊었습니다.
백성들의 염원도 단절했고,
즐거움과 고통 등 온갖 감정도
모두 단절하려고 했죠.
심지어 스스로의 것마저도!
그러나 세상과 이어져 있으면
언제든 이런 일은 반복됐고,
결국 안수령과 쇄국령의 시행에 이릅니다.
안수령은 염원을 단절시킨,
안으로부터의 단절이었고,
쇄국령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바깥으로부터의 단절이었습니다.
"모든 걸 멈춰 세우면 해결돼."
"나만 영원에 도달하거든,
누구도 고통에 시달릴 필요없어."
그런데 그 결과가 어땠나요?
소중한 인연을 하염없이 기다린 사람도,
얼마 안 되는 자산을 나누며
공덕을 베풀어 공경받던 무인도,
심지어 한 평생을 바쳐서
극한에 치닫기 위해 단련한 검술가마저도
부러진 인간이 된 채 비참해졌습니다.
두카를 끊으려고 온갖 짓을 했는데,
영원의 집정관이란 존재가
그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더 널리, 깊게 번지게 했죠.
그건 사실 고통이 아닌데도요!
이게 바로 이나즈마 서사의 핵심입니다.
신적인 존재가 실존하는 티바트마저도
이 두카로부터 해방되지 못했죠.
그렇기에 더욱 빛나는 존재도 있었습니다.
하루에 지나지 않는 축제의 전야제에
찰나의 불꽃을 피우는 것만이 인생의 낙인,
한낱 장사치에 불과한 요이미야 말이죠.
그녀는 그저 폭죽이나 파는 상인이지만,
이나즈마 서사에서 어느 인물보다도
가장 본질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라이덴 에이가 깨달아야 했던
무상(無常)의 진정한 의미는
덧없음에 절망하여 멈추는 게 아니라,
덧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사랑을 주고,
덧없는 것에 불과한 고통은 털어내고,
백성과 중생의 마음에 깨달음을 선사해
함께 상생을 이루는 것이었죠.
이것이 무수히 반복되거든,
곧 그녀가 바랐을 영원이 이뤄지는 겁니다.
순간의 고통에 사로잡혀서
찰나를 잡아 늘리는 헛짓 말고요.
요이미야의 라이덴에 대한 대사.)
사실, 라이덴 에이 본인도
이를 언제든 깨우칠 존재여야 했죠.
그녀가 관장하는 원소인 번개는
어느 원소보다도 가장 찰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 찰나에도 깨달음이 있죠.
그리고 번개 원소를 가진 인물들도
비슷한 일을 겪고 살았습니다.
몬드의 리사는 진리에 도달하려다가
끝내 광분에 휩싸인 선배 학자들 덕에
진리에의 대가를 깨우쳤습니다.
그렇게 촉망받는 천재 학도에서
기사단의 느긋한 도서관 사서가 됐죠.
리월의 각청은 본디 집정관과
삼안오현 선인들을 뜬구름 잡는
뒷방 늙은이라며 경멸했으나,
일련의 사태를 겪고 수호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법을 깨우쳤죠.
수메르의 사이노도 원래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그저
힘없이 유폐됐을 뿐인,
무력한 신이라고 여기며
아카데미아의 비위에만 몰두했으나,
끝내 그녀의 진가를 깨우쳤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신경 안 쓸
번개속성 캐릭터도 한 명 꼽을까요?
산게마 바이 어르신은 어떠세요?
번듯한 궁전 차려놓고
남 뒤통수 쳐서 돈 버는 수전노 같지만,
도리는 고작 약값 하나 마련 못해서
누구도 원치 않을 방식으로
모라의 귀중함을 깨우쳐야 했습니다.
번개속성 신의 눈을 가진 이들은
하나같이 찰나의 변모로 인해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했죠.
삶에의 가치관을 완전히 비틀었습니다.
아니, 비틀렸다고 해야 맞겠군요.
결국, 이나즈마에서의 서사는
라이덴 에이라는 신적인 존재마저도
실은 한낱 중생에 지나지 않는,
어리석은 수행자임을 보였습니다.
누이를 잃으면서 한 번,
여행자를 만나면서 다시 한 번
삶의 변곡점을 맞이한 거죠.
하늘 높이 솟은 셀레스티아와
외부 세계라는 거대한 실마리를 두어
이원론적인 종교 세계를 차려놓고,
영원의 신마저도 손수 두카에 놀아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기에 백성의 염원으로써
영원의 의미를 깨우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라이덴 전설임무 2장이 본체라고요.
물론 연출적인 내용이나,
서사의 경중을 이나즈마에 두면
저도 이에 일부 동의하기는 하지만,
혹평일색이던 이나즈마 후반부야말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았다고 봅니다.
(5분짜리니까 영지주의를 모르던 분도
한 번은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
원신이 영지주의를 모티브 삼았기에,
여행자 남매가 신의 후보자들과 만나며
언젠가 이 이원론적인 세계를 타파하고,
소피아의 한 쌍의 신령으로서
제 소임을 다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를 위한 서사에서
이원론적인 세계관의 타파를
근본 교리로 삼은 불교와
이나즈마 서사의 연관성은
그야말로 핵심적인 역할일 것입니다.
일차원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갑자기 라이덴이 천리의 주관자의
목을 베고 마는 주역이 된다거나,
셀레스티아를 벼락으로 튀긴다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서사의 역할로서
이나즈마와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기에 원신(原神)의 의미는
단순히 신의 후보자가 아닙니다.
신의 눈 그 자체로 염원을 담았는데,
이를 지닌 후보자들이 모여
한가닥씩 엮어나가는 이야기가
이 게임의 핵심 서사입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제목을
다시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이 게임의 제목은 '여행자'가 아니에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원신'입니다.
(*용덕 스님이 원피스를 패러디한,
진리의 세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초월적인 존재가 구원을 주려고
가여운 중생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므로,
스스로의 염원으로써 분투하기를,
부러지더라도 꺾여 있지만 말고
다시 일어서기를 권하는 것이
제가 본 이나즈마의 이야기였습니다.
'누구도 부조리한 삶에서 자유롭지 않고,
누구도 축복받은 삶이 영원하지는 않다.
그러니 무엇에도 절망하지 말고,
굳세게 앞으로 나아가라.'
호요버스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
여러분도 힘든 일이 있으시거든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다른 가이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 원신 뉴비 가이드 종합본
혹은 다른 잡학다식 게시글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 심심할 때 보는 잡학다식 모음집
[참고자료]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6706997&memberNo=29566044
https://www.youtube.com/watch?v=te6IsQR9KQE
https://m.ruliweb.com/game/85342/read/24645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8328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779/read/41365344?
(IP보기클릭)211.218.***.***
잘 봤습니다. 전설 임무 2장까지 하면서 라이덴 조차 다른 신들과 같이 성장하는 중생이다란 느낌은 받았는데 그런 것들이 있었네요. 결국 스토리 텔링이 별로면 현재 인식처럼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거지만요.
(IP보기클릭)211.218.***.***
유일한 희망 같은건 애니화 되면서 이나즈마편을 보수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IP보기클릭)121.185.***.***
그전부터 이미 리월에서 '마모'에 대해 꾸준히 나와서 말하고 싶었던는건 알겠는데 걍 텔링이 구린거 맞아요...가장 좋은 예시로 건담시드/시데 역시 정통적인 건담주제인 반전 메시지를 담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 했지만 (신 내려치기는 둘째치고)괜히 후쿠닭하고 모로사와 꾸준히 욕나오는거 아닌것처럼요.
(IP보기클릭)1.241.***.***
그래서 더 안타깝죠. 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만한 주제가 담겼는데, 대부분의 유저들 입에서는 그 얘기가 안 나오는 지경에 이른 게 너무 아쉽습니다. 될 가능성은 없다지만 나중에 이 부분만 리메이크라도 됐으면 좋겠네요.
(IP보기클릭)1.241.***.***
하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렇게 뭉개서 혹평받은 스토리가 수메르에서 그렇게 날아오르는 계기가 될지 말이죠. 그러고 보니 자료 뒤적이던 중에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기대를 내려놓으면 절망도 없다고. 저는 그저 찬찬히 기다리는 사람이 되렵니다.
(IP보기클릭)211.218.***.***
잘 봤습니다. 전설 임무 2장까지 하면서 라이덴 조차 다른 신들과 같이 성장하는 중생이다란 느낌은 받았는데 그런 것들이 있었네요. 결국 스토리 텔링이 별로면 현재 인식처럼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거지만요.
(IP보기클릭)1.241.***.***
군살을 너무 많이 뺀 게 심하기도 했고, 유저 기준으로는 당시 스토리 임무가 간헐적으로 나온 것도 심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공감대가 형성도 되기 전에 훅훅 지나치면서 눈물 짜달라는 후반부 스토리의 짜임새는 정말 많이 심각했죠. | 23.04.21 16:07 | |
(IP보기클릭)121.185.***.***
리월행은 설산루트로
그전부터 이미 리월에서 '마모'에 대해 꾸준히 나와서 말하고 싶었던는건 알겠는데 걍 텔링이 구린거 맞아요...가장 좋은 예시로 건담시드/시데 역시 정통적인 건담주제인 반전 메시지를 담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 했지만 (신 내려치기는 둘째치고)괜히 후쿠닭하고 모로사와 꾸준히 욕나오는거 아닌것처럼요. | 23.04.21 16:20 | |
(IP보기클릭)210.105.***.***
전 수메르 유입이라 이나즈마 스토리 처음부터 끝까지 쭉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짜임새가 너무 형편없다고 느꼈습니다. 중간에 반드시 들어갔어야 했던 서사들이 너무 많이 생략됐어요. 괜히 검열드립이 나온게 아니다 싶었죠. 결국 안수령과 반란군으로 시작한 서사가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미코 궁사가 알아서 다 마무리해주는걸로 끝났으니 거의 시데 수준의 마무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 23.04.21 16:23 | |
(IP보기클릭)1.241.***.***
그래서 더 안타깝죠. 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만한 주제가 담겼는데, 대부분의 유저들 입에서는 그 얘기가 안 나오는 지경에 이른 게 너무 아쉽습니다. 될 가능성은 없다지만 나중에 이 부분만 리메이크라도 됐으면 좋겠네요. | 23.04.21 16:32 | |
(IP보기클릭)211.218.***.***
리월행은 설산루트로
유일한 희망 같은건 애니화 되면서 이나즈마편을 보수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 23.04.21 17:0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41.***.***
-straiking-
하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렇게 뭉개서 혹평받은 스토리가 수메르에서 그렇게 날아오르는 계기가 될지 말이죠. 그러고 보니 자료 뒤적이던 중에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기대를 내려놓으면 절망도 없다고. 저는 그저 찬찬히 기다리는 사람이 되렵니다. | 23.04.21 19:4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41.***.***
루리웹-4718099368
이런 댓글이라면 제가 감사합니다. 학식이 부족해서 심도 있는 글은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저런 내용으로 많이 쓸게요. | 23.04.21 23:03 | |
(IP보기클릭)121.185.***.***
일본 종교를 자세히 뜯어보면 중국/한국의 대승불교하고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에요. 신토와 불교가 짬뽕된 신불습합이라던가 (막부의 탄압도 있었지만) 기독교조차 카쿠레키리시탄 이라고 아예 기존의 기독교하고 구분되는 독특한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일본에서 현지화(?)가 좀 두드러지게 일어나는 편입니다.이나즈마 불교는 신불습합쪽으로 보면 더 이해가 가는거죠. | 23.04.24 16: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