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거나
어려워서 알기 힘든 뜻이 담긴,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를
나름대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공신력이 전혀 없거나
근거가 빈약한 자료도
게시글에 인용했으며,
작성자 개인의 추론도 많으니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보길 바라요.
무엇보다 게임 내 서사의
스포일링을 한가득 담았으니,
이 점도 주의 바랍니다.
*주의 : 본 게시글은
3.5 버전 패치가 기준입니다.
추후의 패치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틀린 것이나 첨언할 만한 것은
댓글로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4. 아라타키 이토
15. 키라라
14. 아라타키 이토
그의 이름 이토(一斗)에서
'斗(두)'는 부피 단위인 말이며,
이는 대략 18L 정도랍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한 말'은 아니고,
이름의 뜻은 '하나의 길(외곬)'이죠.
즉, 뚝심 있는 친구란 의미입니다.
성씨인 아라타키(荒瀧)에서
아라(荒)는 거칠다는 뜻이고,
타키(瀧)는 벼랑 끝에서
그대로 낙하하는 물줄기,
즉 폭포수를 의미합니다.
혹은 거센 급류도 의미하죠.
아라타키는 실제로도 쓰이는 성씨이며,
그 의미는 거친 땅이나 개척지랍니다.
즉, 아라타키 이토라는 이름은
거친 역경도 견디며 나아가는,
*외골수 같은 사람이란 뜻이겠군요.
그의 전설임무 내용을 감안하면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물론, 평소에 한심한 양아치나
건달패 노릇만 하지 않는다면요..
(*'외곬수'는 인정되지 않는 표현.
외길을 뜻하는 외곬이나
하나만 파는 사람인 외골수만 표준어.)
참고로, 그의 성씨가 특이한 점은
이나즈마 캐릭터의 이름 표기가
귀족이나 명문가 출신일 경우에만
표기되는 특징이 있는데,
한낱 길거리 한량인 그도 표기됐단 거죠.
무기 스토리 내용 일부.)
이는 안개를 가르는 회광이나
키타인 십자창의 무기 스토리의
'정문의 아라타키'라는 인물이
그 실마리일 겁니다.
아마 저명한 영웅의 후손이겠죠.
정문의 아라타키가 누군지는 몰라도,
이토의 혈통은 확실하게
오니 일족의 혈통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캐릭터 모티브가 된
붉은 도깨비의 전래동화도 있죠.
먼저 오니(鬼)에 대한 설명부터 하자면,
보통 뿔은 하나 혹은 둘이 났고
입에는 송곳니가 튀어나왔으며,
호랑이 가죽을 샅바처럼 두르고
키 만한 금쇄봉(金砕棒)을 들고 있습니다.
몽둥이 부분에는 가시가 박혔죠.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식인까지 하는 경우도 있으며,
포악한 이미지가 고착돼서
용맹한 무사에게 별명을 붙일 때
오니를 별명으로 준다네요.
우리가 흔히 아는 도깨비와
이미지가 겹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이는 오해입니다.
한반도의 전형적인 도깨비는
보통 안개 낀 날에 출현하며
외형은 덩치가 큰 중년 남성입니다.
그 외에는 딱히 외형상 특징이랄 게
없었다고 전승된다네요.
특이한 점은, 도깨비의 태생이
오래 보관한 물건인 경우가 많고
(특히 빗자루가 많음.),
원시적인 정령 숭배가
그 유래로 추정된답니다.
용을 형상화했다는 주장도 있음.)
우리가 혼동하는 도깨비보다는
사실 두억시니가 오니에 가깝죠.
두억시니는 도깨비의 일종이며
오니처럼 뿔도 달렸다고 하고,
이름의 뜻은 '머리를 짓누르는 귀신',
즉, 사람 머리를 으깨는 괴물입니다.
일반적인 도깨비가 친화적인 데 반해
성격도 아주 포악하다고 하죠.
이는 불교를 통해 전래된 야차가
그 원형일 수 있다는데,
야차도 본디 인간을 해하는 마물이죠.
다시 오니 얘기로 돌아와,
이들은 피부색도 다양하고
그 이상으로 종류도 많습니다.
앞서 포악한 성격이라고 했는데,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선행을 베풀어 경외심을 사기도 하죠.
이걸 다 다룰 수는 없고,
이토의 전설임무 모티브가 된
'눈물 흘린 붉은도깨비(泣いた赤鬼)'의
대략적인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는 19세기 말엽의 동화작가인
하마다 히로스케(浜田 広介)가
일본 전래동화로 엮은 것입니다.
내용이나 등장인물 설정도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빼다 박은 수준이죠.
붉은 오니는 인간을 좋아하여
인간세상에 녹아들려고 하고,
파란 오니는 붉은 오니를 좋아해서
그가 인간세상에 어울리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의심이 많고
오니를 두려워 하기도 했기에,
붉은 오니는 슬퍼할 뿐이었고
파란 오니는 이를 보고 꾀를 내어
자신이 악역을 맡아 연기하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다가
붉은 오니가 자신을 저지하면
사람에게 신용을 살 거란 계산이었는데,
이 계획이 통하기는 한 덕에
붉은 오니는 사람과 어울리게 됩니다.
다만, 결말은 이토의 이야기와
많이 다른 편이었죠.
훗날, 붉은 오니는 이 일로 걱정하여
파란 오니의 집을 방문했지만,
그의 집 현관에는 그저
'네가 사람과 어울린다니 다행이다.
앞으로도 즐거이 살길 바란다.'라는
간단한 쪽지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붉은 오니는 고마움과 미안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면서 막을 내리죠.
하는 김에 덧붙이고픈 게 있는데,
이토가 아니면 다룰 일이 없겠더군요.
바로 건달패와 양아치,
그리고 한량의 유래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한심스러운 사람을 이르는데,
유래는 꽤나 의외일 겁니다.
먼저, 건달패와 양아치는
모두 불교 용어였거나
거기서 파생된 것들입니다.
건달패의 유래는 건달바(乾達婆)인데,
원래는 풍악을 울리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불교의 성산이자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 아래 금강굴에 사는데,
*제석천(帝釋天)의 음악을 도맡았죠.
술과 고기가 있어도 이를 먹지 않고
그저 향만 맡으며 별자리를 관장한답니다.
(*인도 신화의 번개신 인드라로,
벼락으로 악마를 정화한다.)
그래서 건달바는 원래
음악을 업으로 삼은 악사를 뜻했고,
신화에서도 불교를 찬양하며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 참석했죠.
덧붙여, 백수는 백수건달(白手乾達)의
줄임말이며 뜻은 건달과 비슷합니다.
다만, 유래에는 사연이 좀 있는데,
1920년대에 들어 한반도에서는
나약한 지식인의 멸칭으로 쓰였죠.
의미는 입으로는 민중을 외치지만,
실질적으로는 하는 역할이 없는데
따로 궂은 일을 하는 직업도 없어
손이 하얗다는 뜻으로 백수라 했습니다.
양아치도 불교에서 파생됐는데
원래는 동냥아치라는 단어였습니다.
스님들이 시주를 받기 위해서
동냥을 다니던 일로부터 비롯됐고,
이게 음운변화로 양아치가 됐죠.
마지막 한량은 고려 후기부터 쓰인 말로,
무과에 급제하지 못한 무반(武班)이나
일정한 벼슬이 없는 양반을 의미했죠.
엄밀히는 양반 자제임에도
직사(職事)가 없는 한량관(閑良官),
즉 보직이 없는 관리를 뜻했습니다.
여말선초 시기에는 이를
무직사관(無職士官)이라 하여
직무가 없음에도 과전을 지급했는데,
이후에는 군역 문제 등으로
과전 지급 제도 등이 바뀌며 사라졌죠.
무과에 급제하지 못한 무반을 칭한 것도
조선 후기에 쓰인 뜻이랍니다.
이토의 전용무기로 나온 쇄석은
'세카쿠 세키진 메사이(赤角石塵滅砕)'인데,
직역해도 '붉은 뿔 - 바위도 먼지로
갈아버리는 검' 정도입니다.
*오토기 금강 사자 대왕은
(*御伽金剛獅子大王)
이나즈마에서 이름을 떨친
붉은 오니로 추정되는데,
오토기(おとぎ)는 일본어로
주군 곁에서 말상대가 되어준
측근 중의 측근을 의미한답니다.
혹은 오토기조시(御伽草子)라고 하는,
일본의 무로마치 막부 시절
문학 장르도 있었다는데,
신비로운 옛날 이야기를
삽화 등과 함께 담아 지었답니다.
근데 왜 나무 중에도 오토기 나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관련 설화 같은 게 있을 것 같습니다.
원소스킬 *마살절기 · 적우발파는
(*魔殺絕技 · 赤牛發破)
'마물을 없애는 뛰어난 기술,
붉은 소(아카우시) 발사하기' 정도인데,
여기서 나오는 우시를 좀 보시죠.
이 소도 나름 유래가 있는데,
후쿠시마(..) 지역의 유명 장난감인
아카베코(赤べこ)라고 합니다.
*아이즈 하리코라고 함.)
(*会津 張子)
이는 종이를 여럿 접어 붙여 만들고,
머리가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게 특징이죠.
역사 속 유래는 아이즈 지방의 지진으로
무너진 절들을 다시 건축할 때,
무거운 목재 옮기는 일을 도와주어
훗날 복을 주는 존재로 여긴 것이랍니다.
(이건 간단한 현대화 버전.)
일을 도와준 뒤에는 망부석처럼
제자리에 서서 꼼짝하지 않아서
돌처럼 굳었다는 전승이 있다네요.
단순히 안 움직였다는 것은 아니고,
곁을 떠나지 않았다는 의미일 거랍니다.
이는 인간의 이해를 벗어난 괴이한 힘,
혹은 불가사의한 현상 등을 말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괴력을 보다 강조한 것 같네요.
그리고 스킬 설명의 귀무도(鬼武道)는
이나즈마의 라이트 노벨 작가인
쥰키치가 지은 소설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오니의 얘기를 다루더군요.
참고로, 이는 일일임무 중에서도
연계 퀘스트가 가장 어려운 편이니
아래의 공략법을 숙지하길 권합니다.
(링크 : https://identity-five.tistory.com/32)
운명의 자리는 하늘소자리인데,
영문판 표기에서도 나오지만
곤충 하늘소도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노린 것은 아마
우두천왕(牛頭天王) 같네요.
그는 불교에 나오는 천신의 하나로,
기원천신(祇園天神)이라고도 합니다.
포악해 보이는 인상도 있지만,
붉은색으로 묘사되는 얼굴이 눈에 띄죠.
그러나 우두천왕은 이명일 뿐이고,
원래는 인도의 최고신 인드라입니다.
그가 불교에 흡수되면서 붙은 이름이죠.
이는 중국에서는 염제 신농에게,
일본에서는 스사노오노미코토에게
흡수됐다고도 합니다.
운명의 자리 5번을 보면,
캐릭터 소개 부제명에도 나온
하나미자카(花見坂)가 나오는데,
뜻은 '꽃을 내다 보는 길거리'입니다.
사실은 이나즈마 성의
외곽 거주지역 명칭이죠.
참고로, 하나미(花見)는 '꽃구경'입니다.
15. 키라라
*정식 출시 이후에
상세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키라라(綺良々)
이나즈마의 배달 회사인
코마니야(狛荷屋)에서 근무하는데,
모티브는 일본의 물류회사인
야마토 운수(ヤマト運輸)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일본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택배회사라고 하네요.
p.s. 다른 가이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 원신 뉴비 가이드 종합본
혹은 다른 잡학다식 게시글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 심심할 때 보는 잡학다식 모음집
[참고 자료]
https://dict.naver.com/
https://terms.naver.com/
https://www.britannica.com/
https://genshin-impact.fandom.com/wiki/Genshin_Impact_Wiki
https://ko.wikipedia.org/wiki/%EC%9C%84%ED%82%A4%EB%B0%B1%EA%B3%BC:%EB%8C%80%EB%AC%B8
https://namu.wiki/w/%EB%82%98%EB%AC%B4%EC%9C%84%ED%82%A4:%EB%8C%80%EB%AC%B8
https://myoji-yurai.net/searchResult.htm?myojiKanji=%E8%8D%92%E7%80%A7
http://www.gn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45665#0BNb
https://www.museum.go.kr/site/eng/relic/recommend/view?relicRecommendId=254443
https://www.ytn.co.kr/_ln/0485_201702210503123135
https://www.hani.co.kr/arti/legacy/legacy_general/L309341.html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2223800030000&pageNo=1_1_2_0
http://archerynews.net/m/view.asp?idx=2032
https://www.kyuhaku.jp/j-kouko/img/ouchi/akabeko-ko.pdf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unkain&logNo=221131091224
https://librewiki.net/wiki/%EC%9A%B0%EB%91%90%EC%B2%9C%EC%99%95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9354
https://fukushima.travel/ko/destination/paint-your-own-akabeko/88
http://www.nw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5401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884241
http://luckcrow.egloos.com/2473955
https://www.yna.co.kr/view/AKR20181216028200005
http://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43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41318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1/20190731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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