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거나
어려워서 알기 힘든 뜻이 담긴,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를
나름대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공신력이 전혀 없거나
근거가 빈약한 자료도
게시글에 인용했으며,
작성자 개인의 추론도 많으니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보길 바라요.
무엇보다 게임 내 서사의
스포일링을 한가득 담았으니,
이 점도 주의 바랍니다.
*주의 : 본 게시글은
3.5 버전 패치가 기준입니다.
추후의 패치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틀린 것이나 첨언할 만한 것은
댓글로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3. 카미사토 아야토
4. 카미사토 아야카
5. 쿠죠 사라
(*이번에도 분량 조절 실패로
4명이 아닌 3명입니다.)
3. 카미사토 아야토
아야토(綾人, あやと, 능인)의 이름은
뜻을 직역하면 '비단 두른 사람'입니다.
일본에서 '綾'은 짜임새가 복잡한 것,
사선으로 교차한 줄무늬 등도 의미하니
화려하게 수놓인 비단을 뜻하겠네요.
덧붙여, 고심을 거듭해서 쓰는 글과
문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의미심장한 건,
직접 손을 대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즉,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복잡함도 의미한다는 거죠.
이름의 의미가 이렇게 복잡한 건
그의 캐릭터 모티브 때문일 겁니다.
붕괴 3rd의 오토 아포칼립스 말이죠.
그는 붕괴 3rd 1부의 주요 악역이었으나,
본디 성정이 악한 것은 아니었고
단지 선악을 구분하는 기준이 남달라
사건을 마주하면 운신의 폭이
좀.. 여러 의미로 넓은 사람이었습니다.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어찌 되든지 신경 안 쓰는 편이었죠.
특히나 어느 사건을 기점으로
성정이 완전히 비틀리는 바람에
결국은 인체실험, 학살종용,
도시말살, 심지어 인공생명 창조까지
넘지 않는 선이 없어졌죠.
그러나, 반대로 소중한 이를 위해서는
제 몸 상해가며 기꺼이 목숨까지
내던지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다면적인 인간이죠.
사실, 아야토의 전설임무가 영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았다는데,
(시각적으로 즐거운 내용은 적었음.)
저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신과 가문에게 손해가 될 선택지는
절대로 손도 대지 않는 걸 보고
"아.. 이 인간 오토 맞네.."
소리가 계속 나오더군요.
아야토가 비밀리에 운용하는
닌자부대인 종말번대(終末番)도
이름에 종말(Apocalypse)이 들어가서,
아마 오토의 공작질(..)에 능숙한 성향도
반영한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아직 전설임무를 안 하셨다면
언행에 주목하면서 진행하세요.
'아.. 이 놈 이거, 되게 약은 놈이네..'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특히 정치적인 선택지에서 말이죠.
아야토가 오토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적어도 의도만은 선량하다는 겁니다.
야시로 봉행 본부의 내부.)
다음으로 가문의 이름인
카미사토(神里)는 한자만 보면
'신의 마을'을 의미하지만,
일본 나고야시에 실존하는
지명이기도 합니다.
원래 지명은 산신을 뜻하는
'야마노카미(山の神)'였다네요.
(그래서 저택이 요고우 산을 낀 건가..?)
아무튼, 카미사토 가문을 포함해,
삼봉행(三奉行)은 이나즈마의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봉행 자체가 '받들어 행하다'를 뜻하며,
실제로도 상부의 명을 받잡고
사무를 일임하던 장관(長官)을 의미하죠.
이는 약 7세기경부터 존재했으며,
전국시대 직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五)봉행을 구성해 운영한 바 있고,
에도 막부에서는 삼봉행을 꾸렸는데
이게 게임 속 삼봉행의
직접적인 유래로 보입니다.
이는 각각 간조(勘定), 마치(町),
그리고 지샤(寺社)로 구성됐죠.
간조는 국고와 세무 관련 행정을,
마치는 읍내 전반의 행정 일반을,
그리고 지샤는 절과 신사의
사무를 각각 담당했답니다.
게임 속에서 간조는 그대로 나왔고,
마치는 텐료(天領) 봉행이,
지샤는 야시로(社, 신사) 봉행이 맡았죠.
구성도 그렇고 전담 업무까지
그냥 빼다 박은 유래였습니다.
다만, 게임처럼 한 국가에
하나씩의 삼봉행이 구성된 건 아니고,
실제로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遠国, 원국)에도 봉행을 두었답니다.
게임에서 이나즈마 입국 수속도
이도의 원국감사에서 받아야 했죠.
(많을 때는 수십 개까지도 있었다나..)
아야토의 전용무기인 하란 월백의 후츠는
번역이 좀 어색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후츠의 하란 월백'이라고
읽는 것이 자연스럽거든요.
후츠라는 가문 도공들이
대를 이어 만든 검이었으며,
일본판에서는 '*하란 겟파쿠 후츠'로,
하나씩 뜯어서 설명하겠습니다.
(*波乱月白経津)
하란(波乱)은 파도의 물결이죠.
'乱(亂)'은 어지럽다는 뜻이지만,
그냥 물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리는 '波瀾'이라고 쓰는데,
같은 파란만장(波瀾萬丈) 성어를
일본과는 서로 다르게 쓰기도 하지만
둘 다 결국은 복잡한 사건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굳었거든요.
(사실, 일본은 둘 다 씀.)
겟파쿠(月白, 월백)는 달이 뜰 때
하늘이 하얗게 번지는 것을 가리키지만
연청색(淡蓝色)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검의 색상을 암시하겠죠?
후츠누시(経津主神)에서 유래했는데,
그는 신의 사자로 세상에 내려가서
복종을 거부하는 자들을 도륙하고는
저항의 기미가 그치자
그제서야 하늘로 돌아간 신입니다.
왜 이런 신이 게임에서는
검을 만드는 도공으로 나왔는지는
그의 태생을 봐야 알 수 있죠.
일본 건국신화의 최고신인 이자나기가
불의 신 카구츠치를 검으로 벴을 때,
그 상처에서 난 피가 강에 스며서
결국은 응고되어 바위처럼 굳었다죠.
여기서 태어난 두 신의 아들이
바로 후츠누시입니다.
즉, 카구츠치의 손자인 거죠.
(*혹은 피에서 바로 후츠누시가 태어나
아들이 된 버전도 있음.)
후츠누시는 불과 피로 빚은 신이면서
동시에 도검의 신이기도 한데,
이건 현실적인 유래가 좀 엮였습니다.
그는 모노노베(物部) 씨족의 수호신이었는데,
그들의 신사인 이소노카미(石上) 신궁은
타케미카즈치 신이 진무(欽明) 천황에게 하사한
후츠노미타마(布都御魂)라는 검을
*제신(祭神)으로 모시기도 했습니다.
(*제사를 올릴 때 대상이 되는 신.)
여기서 타케미카즈치는 뇌검(雷劍)의 신이자,
후츠누시처럼 카구츠치의 상처,
혹은 그 핏방울에서 태어난 신이었죠.
결국, 후츠누시가 도검의 신이 된 건
모노노베 씨족이 신으로 모신 검에
신격을 부여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후츠누시는 신화에선 불과 피로,
현실에서는 검으로 태어난 겁니다.
어떻게 보면 도공의 이름으로
이보다 적격인 게 없겠네요.
아무튼, 하란 월백의 후츠는
원래 이름이 *하스이 겟파쿠였고,
'하스이'는 후츠 미노리(経津実)가 만든
겟파쿠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이름이죠.
(*破水 月白)
하스이를 직역하면 '깨트린 물'인데,
사실 물보라를 의미합니다.
무기의 스킬 설명에서도 언급되죠.
훗날, 하스이를 미노리의 양자인
후츠 마사요시(経津政芳)가
다시 단조하여 하란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여기서, 자애로운 어머니이자 여성 도공인
'미노리(実)'의 이름은 초목, 씨앗, 풍요로움
혹은 거짓이 없음 등을 의미하죠.
그 양자 '마사요시'는 나라의 일을 맡아(政)
명성이 뛰어난(芳) 사람이란 뜻인데,
이는 그가 재단조한 하란이
천수각으로 진상되어 가신에게 하사됐고
후에 명성을 얻었음을 암시합니다.
덧붙여, 마사요시는 양모로부터
마사고마루(真砂丸)란 이름을 받았는데,
여기서 마사고(真砂)는 고운 모래,
혹은 '그 수가 무수히 많음'을 뜻합니다.
마사요시는 500년 전 재난으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됐는데,
미노리를 만날 때 온통
모래를 뒤집어 쓰고 있었거든요.
일반공격인 *카미사토류 · 전에서
(*神里流 · 転)
'전(轉)'은 마로바시로 읽으며,
뜻은 '구르다', '돌다'입니다.
공격모션에 뒤로 도는 자세가 많았죠.
(다른 애들도 많긴 하지만..)
원소스킬의 거울꽃은 쿄우카(鏡花)인데,
뜻은 눈으로 보고도 잡을 수 없는,
거울 속의 꽃을 의미합니다.
스킬을 사용하면 물의 잔영을 남기며
적을 기만하는 기술이죠.
원소폭발의 물의 영역에서
'영역'이 일본판에서는
슈유(水囿, 물의 정원)인데,
스킬 설명에서는 또
엔유(苑囿, 궁궐의 정원)입니다.
게다가 컷씬이 나올 때 자세히 보면
아야토의 뒷편으로 나루카미 다이샤의
신성한 벚나무가 비쳐 보이죠.
아야토는 본인이나 가문을 비롯해
유독 나무랑 연관된 것이 많은데,
이는 좀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사용시 대사로 '삼척의 추수'가 있는데,
삼척(三尺)은 약 1m의 길이를 일컫지만,
그 자체로 삼척검(劍)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수(秋水)는 검의 조형을 의미하죠.
구체적으로는, 가을의 물결처럼
일본도의 아름다운 빛깔을 일컫는 말이죠.
(의외로 가을걷이가 아니었군.. 칙쇼..)
첫번째 특성인 '봉우리를 맴도는 물'은
'*미네오 마토이시 키요타키'로 썼는데
하나씩 풀어서 설명할게요.
(*峰を纏いし清滝)
먼저, '미네(峰)'는 산봉우리이지만,
사실 칼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같은 부수자의 '봉(鋒)'이라는 한자는
아예 칼날을 의미하죠.
'마츠루(纏る)'는 맴돈다기보다
'휘감는다'로 이해하는 게 나을 겁니다.
키요타키(清滝)는 직역인 듯 한데,
'맑은 물의 폭포'로 보이네요.
실존하는 지명도 있기는 한데,
딱히 연관은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튼 이 셋을 합쳐 정리하면,
이 특성의 내용 자체가 아야토의
번쩍이는 파도 중첩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도신(刀身)에 휘감기는,
맑은 폭포의 물결' 정도가
보다 자연스러운 번역 같네요.
세번째 특성 일상다반(日常茶飯)은
항상 있는 일을 뜻하는 성어이지만,
다반이 차(茶)와 밥(飯)이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멍청-)
참고로, 아야토는 괴식가 기질에 비해
요리 솜씨 자체는 빼어난 편이라네요.
(..이러면 토마만 더 비참해지잖아..)
운명의 자리는 '수호의 떡갈나무자리'로
일본판은 '코모리카시와자(神守柏)'인데,
뜻은 '신이 수호하는 떡갈나무'입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나무 얘기가 많아서
이에 대해서도 따로 조사했습니다.
대략 추렸더니 다음과 같았는데,
카미사토 가문의 상징이 동백꽃이고
꽃말은 '고요한 상냥함'이나
'자랑스러움'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떡갈나무를 뜻하는 '柏'는
측백나무도 의미하는 한자이죠.
제가 식물학은 잘 몰라도
동백(冬柏)나무랑 측백(側柏)나무가
서로 다른 건 확실히 알겠는데,
한자는 또 공유하고 있어서
게임에서는 묶어 보는 것 같더군요.
또, 나루카미 다이샤의 신성한 벚나무는
야시로 봉행과 연관됐기도 하고,
아야토와 아야카의 스킬 이펙트 등
여러 곳에서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두 캐릭터의 돌파 소재 중
벚꽃 수구(緋櫻毬, 히오큐)가 있었죠.
사실 히오(緋櫻)는 붉은 벚꽃이며,
꽃말은 변덕쟁이, 미소 짓기, 선행,
그리고 품위 있는 미인 등입니다.
개인적으로 수구가 뭔지 몰라서
좀 뒤적였는데 그냥 오역이었습니다.
'毬(구)'는 공을 뜻하는 한자이고,
벚꽃 수구(繡球)라는 것 자체가
나루카미 다이샤에서 떨어진 벚꽃잎이
공 모양으로 뭉쳐 있는 걸 뜻했죠.
수구는 수를 놓은 공을 의미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마땅한 게 없어
그냥 벚꽃뭉치 정도가
적절한 번역으로 보였고,
수국(水菊)으로 의역하는 것도
괜찮았을 거라고 봅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벚꽃 개화나
꽃잎 정도로만 번역됐거든요.
마지막으로, 코모레 찻집(木漏茶屋)도
나무랑 연관된 이름을 가졌는데,
'코모레(木漏)'는 '나무에서
새어 나온다'라는 뜻입니다.
엄밀히는 나뭇가지 틈으로 샌
햇빛의 빛줄기를 일컫는 거죠.
..아직 안 끝났어요.
운명의 자리 1번 '거울 속의 자태'는
쿄우카 후우시(鏡華風姿)인데,
쿄우카(鏡華)는 앞서 설명했고,
후우시(風姿)는 풍자라고 읽히며
풍채, 모습 등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결국 아까의 쿄우카(鏡華)랑
뜻이 거의 비슷한 거겠군요.
3번 '우연히 피운 꽃'은
일본판에서 무이로카(無意弄花)이며,
직역은 '뜻하지 않게 핀 꽃을
가지고 논다'로 읽힙니다.
사실, 소리없이 꽃을 바라보는 것을 뜻하며,
조용히 사색에 잠겼음을 의미하죠.
4번 '세류의 포용'은 오역..까진 아니고
의미가 좀 생소하게 전달됐는데,
규모는 작지만 유속이 빠른 세류를
마다하지 않고 나아감을 말합니다.
일본판은 사이류 이토와자(細流厭わず)로,
'세류에도 아랑곳 않고'입니다.
우리보다는 다른 언어판에
오역이 많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네요.
5번 만수일로(萬水一露)는
반슈이치로(万水一露)인데,
뜻은 '만 방울의 물, 한 방울의 이슬'로,
실은 일본의 어떤 *주석서를 의미합니다.
(*註釋書, 낱말과 문장을 풀어 설명한 책.)
(..지금 내가 하는 짓이잖아..?)
노와 교겐(能, 狂言)이라는 일본 전통극의
유명작품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는
분량도 많고 이해하기도 어려워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주석서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반슈이치로가 바로
그 주석서를 모은 해설집이라네요.
진짜 마지막 6번 끝없는 기원은
일본어로 란쇼무테이(濫觴無底)입니다.
직역하면 '넘치는 잔에 바닥이 없다'이고,
'란쇼무테이쇼(濫觴無底抄)'라는
책이 그 유래인 걸로 보입니다.
내용에 함께 포함된 주석서입니다.
'민고니소(岷江入楚)'라는 이명도 있죠.
주석서답게 겐지모노가타리의 유래를
일본과 중국의 옛 문헌이나 불전(佛典),
그리고 각종 경전은 물론이요,
도덕적, 유교적인 세간의 문화까지
모두 포괄해서 만든 주석서랍니다.
참고로, 반슈이치로는 이거 외에도
세 권을 더해서 집대성됐습니다.
(..필수 소리 나올 만했네..)
..아, 한국어 번역은 무슨 뜻이냐고요?
뭐긴 뭐야, 당연히 오역이지..
4. 카미사토 아야카
오빠한테서 털 만한 거 다 털었으니
아야카는 그나마 좀 짧을..
거라는 착각을 한동안 저도 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무엇보다도
연애감정에 관한 유래가 많았단 점이죠.
그녀가 금방 사랑에 빠지는 것도
애초에 캐릭터 컨셉인 겁니다.
우선, 이름인 아야카(綾華)는
직역하면 '비단꽃'이 됩니다.
오빠인 아야토처럼 능(綾)을
'아야'로 읽었으며,
'카(華)'는 '겉으로 꾸밈'을 의미합니다.
옛스러운 말투나 허례허식을 뜻하죠.
아마 전설임무를 하셨다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실 테죠.
말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일본판에서 아야카가 아야토를 부를 때
'오니사마니아우(お兄様に会う)'라며
굉장한 극존칭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한국판에서는 오빠라고만 하고
딱히 어투도 경어체가 아니었는데,
꽤 대비되기는 하는군요.
(위의 호칭은 오라버님 정도로 읽힘.)
(4718099368님, 감사합니다.)
덧붙여, 아야토는 요리솜씨가 좋아도
일부러 괴식을 하는 편이라면,
아야카는 요리솜씨가 형편없으면서
괴식은 못 견디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불쌍한 토마..)
아야카의 특이한 점을 꼽자면,
센스(扇子)라 부르는 접부채를
자주 꺼내 쓴다는 점입니다.
아야카가 이걸 들고 연못에서
춤을 추는 모습도 보인 바 있는데,
이럴 때 쓰이는 부채는
마이오기(舞扇)라고 한다네요.
아야카가 추던 부채춤의 유래는
켄센부(剣扇舞, 검과 부채를 이용한 춤)의
센부(扇舞) 혹은 시부(詩舞)로 보였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유파가 많아서
어느 춤이라고 특정하기는 힘들더군요.
(류큐무용도 있으나, 연관은 없어 보임.)
아무튼, 기품을 중시하는 행실로
백로(白鷺)공주라는 별명까지 있는데,
캐릭터의 직접적인 유래로 보이는
가부키 극본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기무스메(*鷺娘)라는 극본인데,
(*백로 혹은 해오라기의 공주)
상, 하의가 모두 새하얀
시로무쿠(白無垢)를 입은 채
우산으로 몸을 가린 처녀가 나오죠.
줄거리는 다음과 같은데,
이 처녀가 한겨울 연못가에서(!)
사랑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애인과 말다툼을 하기도 하고,
혹은 남성에 대한 집착으로
연정에 빠져 극심한 고뇌를 거듭하죠.
하지만 이 처녀는 사실 백로입니다.
연못가에 있을 때, 백로의 모습을
흰 옷의 여인으로 탈바꿈하고는,
신나서 뭘 하고 즐겨야 좋을지,
혹은 어떻게 연애에 성공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는 거죠.
시간이 흘러, 백로의 본성을 점점 드러내다가
처녀는 결국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축생으로서의 고난함에 괴로워 합니다.
처음 처녀로 변했을 때에는
연못가에서 신나게 우산춤도 췄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숨이 끊어질 듯이
가쁜 숨을 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죠.
(..애가 영 정상은 아니긴 하구만..)
의지에 관계없이 갖춰야 하는 모습과
자신이 바라던 모습 사이에서 고뇌하고,
특히나 그 감정이 연애감정이니
대놓고 아야카의 모티브로 보였습니다.
연못에서 신나게 연애감정 분출하다가
결국 '백로'공주 아야카의 신분으로
되돌아간 점도 그렇죠.
(게다가 얼음 속성인데 겨울이 배경.)
스킬 설명들에서 보이는
시적인 표현들도 아마
여기서 나온 시구이거나
이를 암시하려고 창작한 것 같습니다.
전용무기면서 룩은 별로인
'안개를 가르는 회광'은
'키리기리노 카이코우(霧切の廻光)'로,
키리기리(霧切, 무절)는 그냥 라이덴이
타카미네에게 하사한 명도의 이름입니다.
참고로 타카미네(高嶺)는 '높은 고개'를,
그의 별명인 콘부마루(昆布丸)에서
콘부는 '다시마'를 의미합니다.
후자는 타카미네가 라이덴에게 가기 전,
먼저 만난 텐구 요괴가 지어준 이름이죠.
카이코우(廻光)는 좀 헷갈리는데,
아마 키리기리가 500년 전 재난으로
부서진 일이 있기 때문에
되살렸다는 의미로 쓴 것 같습니다.
그러니 빛을 되찾았다는 거겠죠.
영문 표기는 아예 'Reforged'입니다.
부서진 검을 재단조한 거죠.
스킬인 무절 어검에서 '어검(御劍)'은
일본판에서 오코시모노(御腰物)인데
코시모노(腰物)는 허리에 차는 검이나
인롱(印籠, 약상자)을 일컫는 단어이고,
존칭에 쓰이는 오(御)를 붙여
존경을 담아 부르는 겁니다.
일반공격은 제 오빠 따라서
카미사토류 검술을 쓰지만,
아야카의 것은 가부키(傾)입니다.
'傾(경)'은 직역하면 기운다는 뜻이며,
음독은 '케이', 훈독은 '카타부쿠'죠.
그런데 일본판에서는 굳이 *가부키로
발음을 바꿔 표기했습니다.
(*傾き, かぶき, 원래는 かたむき.)
가부키(歌舞伎)는 일본 4대 전통극이죠.
그러나, 가부키 공연 자체보다는
그 유래인, 무로마치 시대의 속어
'가부쿠(かぶく)'를 의도한 듯한데,
이건 화려하고 오묘한 언행을 뜻합니다.
아마 아야카의 속사정을
암시하는 건지도 모르죠.
(*스카라무슈의 별명이던
가부키모노도 어원을 공유.)
원소스킬의 얼음꽃은
일본판으로는 효오카(氷華)입니다.
한겨울에 찬바람이 불어서
나무나 풀의 수분이 얼어붙어
얼음 결정이 생긴 것들이죠.
원소폭발인 멸망의 서리는
소우메츠(霜滅)로 다른 유래는 없고,
그냥 '서리로써 멸하다'란 뜻입니다.
다만, 스킬 설명에 나온
'서리의 관문'은 얘기가 좀 다른데,
일본판은 '*시모미 유키노 세키노토'이며
유래로 보이는 가부키 극본이 있었죠.
대놓고 직접적인 유래입니다.
(*霜見雪関扉, 상견설관비,
서리가 지켜보는, 흰눈처럼 하얀 관문)
극본은 '*츠모루코이 유키노 세키노토'로,
(*積恋雪関扉, 적연설관비)
뜻은 대략 '한가득 쌓인 그리움의,
흰눈처럼 하얀 관문'인 듯 합니다.
극본의 줄거리는 두 쌍의 연인들이
반란 모의를 두고 벌인 싸움이죠.
시작은 망국의 황자이자 충신이던
*요시미네 무네사다가 촌구석에 숨었는데,
그가 옛 애인과 만나며 막을 올립니다.
(*良岑宗貞, 실존인물이며 계무 천황의 손자.
훗날 천태종의 승정 '류쇼'가 됨.)
장소는 오사카 근방 작은 마을로,
아주 아름다운 벚나무(小町桜)가 하나 있었죠.
그리고 사원 근처에서 요시미네의 옛 애인
*오노코마치와 우연찮게 재회합니다.
(*小野小町, 일본 미녀의 대명사,
이하 코마치.)
이 재회의 순간에 문지기인
세키베에(関兵衛)도 옆에 있었는데,
그는 사실 황실의 옥새를 훔친
악당 *오토모 쿠로누시이죠.
그는 천하를 도모하는 야심가입니다.
(*大伴黒主, 대반흑주, 헤이안 시대의
'여섯 가선'으로 불린 가인 중 한 명.)
그러나 악당이 흘린 단서에
요시미네와 코마치는 그의 정체가
쿠로누시임을 눈치챘습니다.
게다가 요시미네의 동생이
수도에서 벌어진 난동에 휘말려
사망했다는 비보도 받아 함께 슬퍼하죠.
살인범은 물론 세키베에입니다.
결국 두 사람이 상의를 나눈 끝에,
코마치가 수도에 있는 동맹군에게
반역자 쿠로누시의 위치를 알리러
몰래 떠나기로 합니다.
그날 밤, 세키베에는 술을 마시다가
별자리의 계시가 술잔에 비친 걸 보고,
마을에 있던 아름다운 벚나무를 잘라
호마목(護摩木)으로 쓰려 합니다.
호마(護摩)는 불교의 종파 중 밀교의 의례로,
흙으로 쌓은 제단에 화로를 만들어
나무를 태워서 부처에게 기도하는 행위죠.
(아마, 주술적인 힘이 깃들어
사악한 마술로 묘사된 듯.)
그러나 그가 벌목을 하려는 순간,
갑작스레 황실의 옥새가
벚나무 위로 올라가더니,
별안간 신비한 힘이 그를 기절시켜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시간이 흘러 일어났더니,
눈 앞에는 엄청난 미녀가 있었죠.
그녀는 자신을 스미조메(墨染)라 소개하며,
대뜸 애인으로 삼아달라고
세키베에에게 간청했고,
그는 어안이 벙벙했으나 수락합니다.
(이놈도 제정신은 아니구만..)
하지만 정체를 숨긴 것은
세키베에만이 아니었습니다.
스미조메는 사실 요시미네의 동생,
수도에서 죽은 망국의 또다른 황자와
서로 사랑하던 벚나무 정령이었죠.
즉, 스미조메는 위장 연애를 하며
세키베에를 저지하려는 것입니다.
그에게 연애 수업도 하면서
아주 갖은 지ㄹ..수작을 부려야 했죠.
이런 사정도 모르고 세키베에는
향락에 젖어서 정신을 못 차렸고,
계속 스미조메에게 놀아납니다.
그러나 결국 서로 정체를 드러내며
야망이 얽힌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연극은 그렇게 막을 내리죠.
스킬 설명 하나 하는 것 치고는
내용을 일부러 상세하게 풀었는데,
극본 속 역할을 각각 대입하면
망국의 황자 요시미네는 아야카,
동맹군에게 간 코마치는 여행자,
동맹군은 당연히 와타츠미의
반란군 세력이겠죠?
악당 세키베에는 쿠죠가를 비롯한
당시 이나즈마의 매국노들,
히이라기가는 특히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입국 수속을 방해했죠.
그리고 벚나무 정령 스미조메는
이 꼴을 훤히 보며 훼방을 놓던
야에 미코인 것 같습니다.
대시 대체스킬인 싸락눈 걸음은
일본판도 똑같은 뜻(霰歩, 센호)이었고,
싸락눈의 뜻은 잘게 부스러진
쌀알 같은 눈을 일컫는데,
실은 빗방울이 찬바람에 언 것입니다.
첫번째 특성인 천죄국죄 진사는
*아마츠츠미 · 쿠니츠츠미노 이하히고토로,
천죄국죄는 일본 토속신앙인
신도의 종교용어입니다.
(*天つ罪 · 国つ罪の鎮詞)
천죄와 국죄는 모두 범죄와
형벌에 대한 고대 일본의 관념이죠.
천죄는 보통 사회 일반의 것으로
대체로 농경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국죄는 오늘날의 형법과 비슷하며
대체로 상해죄나 재산손괴죄 등
남의 생명과 자산에 해를 끼친 걸
죄악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천죄의 경우
폭풍의 신 스사노오가 저지른
여덟 죄악을 개념화시킨 것이라더군요.
위 내용들은 여전히 일본 신사에서
관련 요소들을 관리하고 있답니다.
죄업에 대한 내용을 형대(形代)를 이용해
일종의 보고를 하여 처리한다네요.
신사에서 죄를 씻는 절차나
의례가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하히고토(鎮詞, 진사) 역시
신사에서 치러지는 의례의 하나로,
야에 미코의 특성에 있던
노리토(축사)와 비슷한 것입니다.
다만, 이하히고토는 고대 일본에서
피지배자 측인 부족의 대표자가
그 아랫사람들에게도 명령을 내리는데,
대략 '너흰 싫어도 따라야 한다' 같은,
다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한다네요.
즉, 천죄국죄 진사는 신사의 관리가
죄인이나 피지배층에게 고압적으로
'너희는 이런 죄가 있으니 잔말 말고
내가 주는 벌이나 달게 받아라'
같은 느낌의 이름입니다.
두번째 특성인 한천선명 축사는
'*텐칸노 센묘 노리토'입니다.
(*寒空の宣命祝詞)
텐칸은 추운 겨울의 하늘,
센묘는 천황의 명령을
옛 일본식 한자로 기록한 문서,
축사는 앞서 설명한 노리토로
신사에서 한 해를 기원하는
축하의 언사를 올리는 의례입니다.
야에 미코도 같은 단어를 썼죠.
특히 센묘는 선명체(宣命体)라 해서
특유의 문체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만엽가나(만요가나)의
교과서 같은 존재로, 훗날 히라가나나
가타가나의 원형이라 합니다.
정리하면, 한천선명 축사는
한겨울에 천황의 명령을 받잡고
축사 의례를 지내는 것이겠군요.
운명의 자리 3번의 카미후부키(紙吹雪)는
종이를 잘게 찢어서
하늘에 흩날리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고래싸개 테러리스트 때문에
부동산을 날린 누군가가 생각나는군요.
4번의 영고성쇠(栄枯盛衰)는
흥망성쇠(興亡盛衰)와 같은 의미입니다.
영어판인 'Ebb and Flow'도 같은 뜻인데,
(썰물과 밀물, 성쇠의 변화)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성어이니
알아둬서 나쁠 거 없겠습니다.
5번 화운종월경도 설명이 긴데,
'*하나노쿠모카네니 이루츠키'라는
(*花雲鐘入月)
동명의 조루리 극본이 유래입니다.
조루리(浄瑠璃)는 닌교조루리라고도 하며,
일본의 전통 인형극이죠.
일단, 제목의 의미는
'막 피어난 꽃처럼 두터운 구름이
*달무리를 가린다'랍니다.
(*밝은 달 가장자리에 번진 은은한 빛)
우리에겐 일제의 잔재로 유명한 단어
'~의 18번'의 유래가 된 작품이기도 하며,
일본에서는 두 명의 여인이
한 남자를 두고 질투가 극심하여
서로 다투는 '우와나리(*嫐)' 단어가
이 작품의 이명이라고 하네요.
(*한자의 형태를 보면
두 여인 사이에 한 남자가 있음.)
직접적인 대본은 남지 않았고,
지금은 대략적인 내용만 전래된답니다.
줄거리는 본처와 사별한 남자가
후에 들인 첩과 들러붙었는데,
본처와의 사이에 난 딸이
이 꼴을 보고 사정을 알게 된 겁니다.
헌데, 딸에게 붙어 있던 본처의 귀신이
질투심을 못 이겨 그 첩을
후드려 팬다(..)는 내용이죠.
우와나리라는 단어가 나올 만하군요(..).
아무튼 현대에도 공연되는 건
전승이 끊긴 이 작품을
20세기에서나 극본에 살을 좀 붙이고
재공연을 하면서 시작됐답니다.
6번 물에 비친 달은
'아이 스이게츠(間水月)'로,
'물과 달의 사이'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스이게츠는 사람됨이
상쾌한 사람을 뜻하기도 하고,
좀더 스킬 내용에 적합한 의미는
'실체가 없어 붙잡을 수 없는 환상'이죠.
참고로 경화수월(鏡花水月) 성어와
같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화는 앞서 언급한
쿄우카(鏡花, 鏡華)이기도 하고요.
5. 쿠죠 사라
그녀의 이름인 사라(裟羅)는
딱히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고,
직역하면 승려의 옷을
늘어뜨렸다는 뜻이 됩니다.
(이는 텐구 요괴로부터 유래.)
쿠죠 사라와는 무관해 보였지만,
어쨋든 자료를 더 뒤적였는데
불교에 관련된 게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진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출생지에 지었다는
사라사(裟羅寺)라는 절의 이름이었고,
같은 한자는 아니지만 *사라소우주'라는
불교의 나무 이름도 나옵니다.
(*沙羅双樹, 사라쌍수)
사라쌍수라고도 하는 두 그루의 나무는
석가모니가 입적하고 열반에 들 때,
그 곁에 서 있었다는 나무를 칭합니다.
(네 그루였으나 두 그루가 시들었다고도 함.)
여기서 '사라'는 산스크리트어인
샬라(शाल)를 음역한 단어인데,
뜻은 '견고하다'이며, 인도에 서식하는
샬라 나무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녀를 양녀로 들인 쿠죠(九条) 가문의
이름은 '아홉 나무 줄기'를 의미합니다.
실제 가문명으로도 쓰였는데,
오대 섭관가(摂関家)로 불리는
명문가였다고 하덥니다.
이와 별개로 현재도 교토시에 남아 있는,
헤이안 시대에 조성된
아홉 갈래의 도로이기도 하죠.
하는 김에 히이라기 가문도
마저 털고 가는 게 좋겠습니다.
히이라기 가문과 연관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없거든요.
히이라기(柊)는 호랑가시나무인데,
잎의 가장자리에 가시가 자라서
함부로 만지면 위험하죠.
그래서 꽃말도 깊은 신뢰, 조심스러움,
선견지명, 혹은 수호 등이 있죠.
매국노 노릇 하다가
집안이 풍비박산이 날 뻔했지만,
어쨋든 잘 수습한 치사토(千里)는
'많은 마을'을 의미합니다.
어째서인지 히이라기나
치사토나 이름을 전부
대충 지은 느낌이 드네요.
아무튼, 쿠죠 사라 역시
야에 미코처럼 요괴 혈통입니다.
사라는 그 중에서도 까마귀와 흡사한
카라스 텐구(烏天狗)의 혈통을 이었죠.
일본요괴인 카라스 텐구는
새처럼 날개가 달려서 날 수 있고,
뛰어난 검술 등의 무예를 갖췄으며,
외형은 수도승의 복장에
굽이 높은 신발인 게다(下駄)를 신습니다.
그리고 원래 얼굴에는 부리가 달렸죠.
그들은 사람을 홀리며 산에서 길을 잃게 하고,
승려들을 자주 우롱하거나 방해한답니다.
요괴 중에서는 급이 낮은 텐구라서
법력이 강한 승려들에게 곧잘 퇴마당합니다.
특이한 점을 하나 더 꼽자면,
머리에 비스듬히 쓴 텐구 가면 말고도
자주 쓰는 부채 하우치아(羽団扇)가 있죠.
이건 새의 깃털로 만든 털부채로,
역시 텐구 요괴가 자주 쓴답니다.
쿠죠의 이름과는 우연의 일치겠지만
아홉 가닥인 경우도 많더군요.
(대체로 11개가 기본인 모양.)
일곱 가닥 부채였다.)
그 자체로 강력한 신통력을 가졌으며,
비행, 축지, 변신, 심지어 날씨 조종까지
온갖 짓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답니다.
들고 있는 것만으로 퇴마 효과도 있고,
무엇보다 텐구 요괴가 쓸 때는
거대한 화재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일반공격이나 원소스킬은
특별할 게 없었고,
원소폭발 '빛나는 천도의 진법'은
일본판에서 '*코코센도 친시키'로
(*煌煌千道鎮式)
직역하면 '찬란하게 빛나는
천도의 진압 의례' 정도입니다.
센도(千道)는 그냥 사라의
스킬 고유명으로 보였고,
친시키(鎮式)도 직접적인 유래나
단어는 따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름이 그나마 겹치는
지진사이(地鎮祭, 지진제)가 있는데,
토목 공사 등에 앞서 올리는 제사로
공사를 하며 안전을 기원한답니다.
첫번째 특성인 부동심은
일본판도 똑같이 후도신(不動心)이었고,
'어떤 충동에도 움직이지 않는,
강직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두번째 특성 공의는 좀 다른데,
일본판은 고코키(御公儀)이며
직역하면 '고귀하시며 공평한 법도'
정도로 읽힙니다만,
실제 일본어로는 그냥 막부(幕府)를
굉장히 높여 부르는 이름입니다.
운명의 자리 3번의 심마(心魔, 신마)는
불교용어로 '마음 속의 장애'이고
고통, 슬픔, 두려움 등을 의미하죠.
혹은 집착하는 마음 등으로
심적인 여유가 극단에 몰려서
미친 짓을 벌이는 걸 말하죠.
(후자는 중국어 쪽인 듯.)
6번의 아계(我界, 가카이)는
단순히 '자신의 세계'입니다.
p.s. 다른 가이드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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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신 뉴비 가이드 종합본
혹은 다른 잡학다식 게시글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 심심할 때 보는 잡학다식 모음집
[참고 자료]
https://dict.naver.com/
https://terms.naver.com/
https://www.britannica.com/
https://genshin-impact.fandom.com/wiki/Genshin_Impact_Wiki
https://ko.wikipedia.org/wiki/%EC%9C%84%ED%82%A4%EB%B0%B1%EA%B3%BC:%EB%8C%80%EB%AC%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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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seumcollection.tokyo/works/6252481/
http://www.usjournal.kr/news/newsview.php?ncode=179513545858282&d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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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쓰, 예-쓰, 예-쓰, 예-쓰, 예-쓰, 예-쓰, 예-쓰! | 23.03.29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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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선 다섯 가선이었죠. | 23.03.29 14: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