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혈의 레오나. 그녀를 부르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인 의견으로는 냉철한 판단과 합리적인 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무게감등이 있겠다. 소대원들에게 언제나 올바른 명령을 내리며 맡을 바를 다 하게 하는 ......
"....오나!"
그런 대장인 것이다. 그리고 레오나는 지휘관으로써도 부모로써도 훌륭한....
"...레오나! 일어나!"
"어? 음..어? 미안, 잠시 졸았나 봐."
"그래도 그렇지 지금 회의 시간이잖아. 졸려도 자제해줬으면 좋겠어."
사령관은 레오나를 딱한 눈으로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다른 지휘관들과 회의를 시작하였다.
"레오나, 그런데 머리끈은 어디갔어?"
"그건 우리 아기가 하도 당기면서 가지고 놀길래 풀어서 주고 왔어."
"그렇구나. 그럼 회의를 계속할게."
회의가 끝나고 레오나는 발할라의 숙소로 돌아왔다. 발키리가 안절부절 못한채로 레오나의 딸을 안고 있었다. 아이는 발키리의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바둥거리면서 울고 있었다. 알비스가 눈앞에서 딸랑이를 흔들며 놀아주려고 했지만 더 큰소리로 울 뿐이었다.
"응, 울지마라. 착하지?"
"이거봐라? 딸랑이다?"
레오나는 발키리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아기를 도로 안았다. 아이는 귀신같이 엄마의 품에 안기자 울음을 멈추고 헤실헤실 웃기 시작했다.
"우리딸, 엄마 보고싶어서 울었구나. 이모들이 잘 놀아줬어요?"
아이는 볼을 부풀리더니 퉁명스러운 투로 우! 하는 옹알이를 내뱉었다. 아마 발키리와 노는게 재미가 없었던 모양이다. 오른손에는 엄마의 머리끈을 질끈 쥐고 있었다.
"대장님, 자꾸 놀아주려고 해도 그냥 울기만 해서요...."
"괜찮아. 너흰 가서 쉬어."
"대장님도 요즘 육아하랴 지휘하랴 바쁘실텐데 좀 쉬는게 어떻겠어요?"
발키리는 레오나를 걱정하며 말했다. 레오나는 연신 괜찮다고 말하면서 발키리와 알비스를 방으로 돌려보냈다.
"에효......육아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레오나는 숙소 안의 소파에 앉아 자신의 딸에게 젖을 물렸다. 갓 아이가 태어났을때 사령관이 설명해주는걸 듣고는 기겁하면서 안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냥 하고 있다.
"아가야, 넌 언제쯤 커서 엄마랑 얘기도 하고 그럴까? 캐노니어 아스널 대장 아이는 뛰어다니던데..."
아이가 젖을 다 먹고나자 레오나는 아이의 등을 두드리며 트림을 시켰다. 끄억 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가 트림을 하자 레오나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방을 나섰다.
"그래서 휴가신청 하겠다고?"
"맞아. 당분간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는 휴가야. 우리 아기 좀 클때까지만."
사령관은 레오나가 데려온 유모차를 보았다. 유모차 안에서는 자신과 레오나의 딸이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자신의 자식이었지만 사령관은 꺼림직한 면이 하나 있었다.
"저 애 볼때마다 그때가 생각난다."
"그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사령관이 말하는 그때란 레오나가 사령관을 몇개월동안 감금하고 임신할때까지 쥐어짠걸 말했다. 겨우 구조되고 나서는 레오나가 출산할때까진 발할라 부대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했고 특히나 레오나와 마주쳤을땐 바닥에 주저앉아서 덜덜 떨었다.
사령관은 자세를 고쳐 잡고는 진지하게 질문했다.
"레오나, 너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이는건 알지?"
"....알아."
레오나는 사령관실에 있는 커다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엉망이었다. 관리를 못해서 윤기 있던 금발은 푸석푸석해지고 뻣뻣해졌으며 청아하던 회백색 눈은 퀭하게 변해있었다.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가득하였다. 복장도 코트 차림이 아닌 그냥 아무렇게나 주워입은 추리닝이었다.
"우리 딸 낳고 나서, 나 관리할 시간이 없더라고."
레오나는 유모차에서 아이를 꺼내 품에 안았다. 아이는 좋은 꿈을 꾸고 있는지 자던 도중에 옹알이를 여러번 내뱉었다.
사령관은 무심코 엄마가 되니까 어때?
라고 질문했다. 레오나는 사령관을 쳐다보지 않고 아이에게 시선을 집중한채로 말했다.
"내가 생각한거랑 많이 다르네."
"어떤점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귀엽지는 않은거, 걷는거도 바로 걷지는 않는거, 새벽에도 수시로 깨고 다시 잠드는데 한참 걸려서 엄마 속태우는거. 젖먹일때 다른 애들이 보면 좀 창피하다는거."
"처음부터 완벽한 엄마가 어딨겠어. 다 배우면서 키우는거지. 리제도 그랬고 아스널도 그랬어."
"그래도 아기가 한번 웃어주면 힘든거 싸악 사라지더라."
"그렇지? 아기 웃음엔 묘한 힘이 있다니까."
사령관은 곤히 자고 있는 자신의 딸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촉감이 말랑말랑하자 사령관은 양손으로 볼을 쪼물딱거렸다.
"애 그만 괴롭혀. 아빠가 되서는 장난이 심하네."
"아기 볼살 만지는건 부모의 특권이야!"
레오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이를 다시 유모차에 눕히고는 사령관에게 말했다.
"아빠야, 레오나도 볼살 만져죠."
"아이고 그럼요, 해줘야죠."
사령관은 킥킥 웃으면서 레오나에게 맞장구 쳐주었다. 레오나의 볼을 잡고는 좌우로 잡아당겼다.
"칭찬해죠."
"우리 레오나, 갑자기 엄마가 되서 고생 많았죠. 그래도 잘하고 있어요."
"안아죠."
레오나는 사령관을 향해서 양팔을 벌렸다. 사령관은 잠시동안 가만히 있었다.
"팔 아파, 언제 안아줄거야?"
"알았어. 안아줄게."
.
.
.
.
"오오 아기플레이라니!"
카메라로 이 광경을 몰래찍던 탈론페더가 영상을 오르카넷에 올리고 머리끝까지 화난 레오나에게 머리에 바람구멍이 뚫릴 뻔한건 조금 미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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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이거도 분명 아이디어는 재밌었는데
왜 쓰고나니 노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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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탈론페더! 훌륭한 만악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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