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끝까지 갈 수 없습니다.
라오 관련 글에서 이 세상의 마지막까지.. 란 말을 했었습니다.
지금이 저에겐 마지막처럼 느껴집니다.
게임의 완전한 끝은 아닙니다.
남는 분도 계시고, 어쩌면 회사가 세간의 인식과 다른 길을 걸을지도 모르고..
최상의 경우엔 이런 글을 쓴 제가 바보가 될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전.. 자신이 없습니다.
옛날이었다면 공략을 보면서, 어떻게든 몸 비틀어가며 나아갔지만
이젠 지쳤습니다.
항상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 무겁습니다.
철충을 잡아도 언제 교황을 볼지도 모르고
과거의 유산을 물려받은 레모네이드 세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게임 속 사령관은 이런 고난을 넘어섰지만
저는.. 한계를 느낍니다.
시장 경쟁의 명백한 실패를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매출만 바라보는 시선이 싫지만, 예외로만 보는 시선도 똑같아 보입니다.
감히 고백하건대, 모든 게임이 변수 한 줄에 의미를 부여할 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스트 오리진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을 넘어선 어떤 의미를 찾기 위해, 애써 그 생각을 지우기 위해..
20년 전의 신화를 찾았습니다.
그 신화는 스타 개발자가 모든 문제의 열쇠란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론 그 시절에도 틀렸던 미신이었죠.
만약 그런 생각은 당장 버리고
비추천을 각오하고 비판의 말을 던졌다면
눈 먼 소비로 우상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냈다면 달랐을까요.
만약 그랬다고 해도, 결국엔 같은 결말이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감히 말합니다.
저에게 영향을 준 게임을 말한다면..
라스트 오리진을 잊지 않을 겁니다.
..다른 분들은 행복하시기를, 더 많은 추억을 쌓기를 기원합니다.
(IP보기클릭)180.65.***.***
먼저 가세요. 멀리 안갑니다. 몸 조심하시구요. 저도... 벨로프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보기는 할 건데... 솔직히 희망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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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세요. 멀리 안갑니다. 몸 조심하시구요. 저도... 벨로프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보기는 할 건데... 솔직히 희망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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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바란다면.. 언젠가 라오를 즐겼던 분들을 만나는 겁니다.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24.04.25 2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