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 사냥보다 유실물
인도땅을 도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매우 간단합니다. 커강 재료 수급입니다. 커강 재료는 몹이 아니라 몹이 떨구는 유실물에 다 있습니다. 물론 귀환할 때 소량 보상으로 주기도 하지만 그건 무시할 만한 양입니다.
유실물을 주으세요. 인도땅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는 퍽퍽이 아닌 줍줍임을 잊지 마세요.
*참고: 그렇기 때문에 유실물 지속 시간 패치를 하지 않는 제작진은 욕 먹어도 쌉니다. 유실물 떨어지는 걸 보고도 공방 멤버에게 민폐가 될까봐 줍지 못하고 매질을 하다 보면 유실물이 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항상 고민합니다. 때릴까, 주을까. 결국 눈치껏 패 가면서 주워야 합니다. 이건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2. 인도땅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은 뭐다?
네, 지질학 1렙입니다. 간파보다, 도전자보다, 약특 슈회 체증보다 지질학 1렙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위 1번에 있습니다. 인도땅은 몹 사냥하러 가는 게 아니라 유실물 주으러 가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질학 1렙을 띄우면 유실물을 2배로 주을 수 있습니다(일부 몹 제외). 정황상 처음에는 버그였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서 패치하자니 제작진 길거리 테러 당할 거 같아서 패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웬만하면 패치되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 저도 커스텀 짜다 보면 정말 빡빡해서 지질학 자리가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과감히 딜 스킬을 빼고 지질학 넣습니다.
3. 인도땅에서는 급하게 포획하지 않아도 된다
며칠 전에도 짧게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인도땅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몹이 절거나 해골이 뜨면 후다닥 덫 깔고 마취옥 뿌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시 강조하지만 인도땅에는 유실물 주으러 오는 거지 사냥하러 오는 게 아닙니다. 몹이 절거나 해골이 뜨면 자라고 보내세요. 그리고 자는 녀석에게 클러치 클로 후 벽꿍하면 유실물이 떨어집니다. 특히 부파가 거의 된 후반에는 벽꿍 한 번에 유실물이 우수수 떨어질 때도 많습니다. 유실물 자원봉사자인 이베르카나 같은 경우, 한 자리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유실물 20개씩 줍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참고: 해골 뜬 몹 뒤쫓아 갈 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세요. 너무 가까이 가면 안 자고 발악합니다. 가급적 같은 구역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인도땅은 새로운 무기 연습하기에 딱이다
인도땅은 수레 제한이 없기 때문에 죽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새로운 무기를 연습해 보고 싶을 때 훈련장에서 몇 번 휘둘러 보고 바로 인도땅으로 가서 실전 연습해 보세요. 꽤냐 유용합니다. 저도 덕분에 아이스본 와서 대검이랑 슬액, 차액 등 맘 편히 연습해 보고 있습니다.
*참고: 이때 도스쟈그라스나 쿠루루야크처럼 평소에 잘 잡을 일이 없는 여린(?) 몹으로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녀석들 소재도 은근 쓸 데가 있고요.
5. 인도땅 입성 후 처음에 뭘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777이 문제다... 모든 봅을 다 잡아 봐야 한다... 인도땅 구리다... 아니다 재밌다... 이렇게 미리 경험한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말해서 처음 들어오는 사람은 더 헷갈릴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래 봤자 게임입니다. 어떻게 즐겨도 다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대충 잡고 싶은 몹 잡고 놀아 보세요. 물론 어느 정도 감을 잡은 후에는 777을 위한 계획도 세워야겠지만, 처음부터 다 안 채로 하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 헤매도 괜찮습니다. 이건 내가 내 돈 내고 산 게임이지, 학교에서 학원에서 내 준 숙제가 아닙니다. 당장 내일까지 뭘 하지 않는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참고: 인도땅은 목표 몹 설정만 잘 하면 멀티가 꽤 활성화된 컨텐츠입니다.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 말고 맘 편히 게임하세요.
6. 777 작업을 위한 작은 팁
그럼에도 불구하고 777작업을 위한 작은 팁을 드립니다.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777 지역이 정해진 이후에는 이를 제외한 지역의 레벨을 먼저 올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재 파밍을 위해, 내가 원하지 않는 지역의 몹도 어차피 한 번씩은 다 보아야 합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유실물을 얻은 경험이 없는 몹의 소재는 마카 할머니 연금 리스트에 뜨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내가 원하는 지역, 예를 들어 육산호, 독기, 용암 이렇게 세 군데를 777로 만들고 싶어서 먼저 레벨을 올려 버리면, 나머지 황야와 삼림의 고레벨 몹을 내 스스로의 힘으로 볼 방법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럼 황야와 삼림을 또 올려야 하고, 그럼 기껏 올린 육산호, 독기, 용암 레벨이 떨어지겠지요. 이렇게 되면, 뭐 나중에는 다시 레벨을 올릴 수 있겠으나, 시간과 노력이 이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참고: 모멸넬기 때문에 얼른 마랭 100을 채우고자 애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게시판에 마랭 빨리 올리는 방법 질문도 올라오고요. 근데 모멸넬기 무기 만든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약간 my horse is latte is horse 느낌이 없지 않기는 한데, 정말 몬헌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마랭 100에 목매지 않으셨음 합니다.
7. 인도땅은 실패한 컨텐츠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인도땅은 칭찬보다 혼이 많이 나는 컨텐츠입니다. 게시판에도 불만이 많은 편이며, 대부분의 불만에 저 역시 공감합니다.
이를 전제하고, 거기에 제 개인적인 감상을 조금 덧붙여 봅니다. 일단 몹 소재 파밍을 한 번씩 마치고 원하는 지역 레벨을 777로 맞추는 데까지 성공했다면, 그 이후의 인도땅은 꽤나 재미있는 컨텐츠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누구나 시간만 들이면 원하는 장비의 커강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월드는 커강용 용맥석 파밍에 상당한 운이 작용했기에 전혀 원치 않는 무기의 용맥석은 죄다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맘타로트... 맘타로트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맘타는 그냥 똥입니다. 불태도와 적헤보를 비롯해 기타 등등 좋다는 맘타 장비 다 먹었습니다만 맘타는 똥이며, 욕하면서 볼 수밖에 없는 막장드라마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합니다. 맘타로트는 똥입니다.
둘째, 어느 정도 커강할 것도 마치고 슬슬 소재 욕심이 조금 줄어든 시기가 되면 인도땅에서 부담없이 몹 잡고 멀티로 소재 필요한 분들 도와드리고 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다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장식주 포도 농사 짓다가도 중간중간 인도땅 열어 보고 인기 있는 몹이 떠 있으면 공방 열고 함께 파밍하고... 또 다음 몹 기다리고... 그와중에 누가 몹 좀 유인해 달라고 요청하면 유인해 주고 함께 잡고... 그런 과정에는 분명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꼽는 이 두 가지 장점은, 이미 읽으셨다시피 두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777완성, 그리고 커강 대략 마침. 그러므로 그 길이 다소 험난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my horse is latte is horse 느낌을 감수하고 적지만, 몬헌은 과정을 즐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냥 쉽고 몇 분만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게임을 원했다면 그런 게임을 하고 있겠지요.
제가 맨 위 1번 팁에서 인도땅을 도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커강 재료 수급이라고 했는데, 이건 이 글의 제목처럼 갓 입성한 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파밍도 하고 인도땅에 익숙해지면 저처럼 이런저런 다른 부분에서 또 재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태로 구조신호 쏘는 재미도 있습니다.
딱 봐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하나 둘 씩 낚이기 시작합니다. 후후...
다 같이 이 난리통을 보는 거죠.
어느 새 플레이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1000시간을 넘겼어도 아직 모르는 게 많고, 주력 무기 하나 제대로 못 쓰는 훈타입니다.
"집사야, 인도가 그리 좋냐... 그럼 나도 좀 데려가 봐라... 좋은 데 혼자 다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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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말 같지만, 게임은 즐기는 것이니까요.^^ 물론 즐거운 일에도 스트레스는 딸려 오죠. 777이 편하긴 한데, 써니나인님 말씀처럼 다른 방법으로도 필요하면 얻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 19.11.22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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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트는 광대하니, 언젠가 인도에서 뵐 일이 있을 거예요.^^ | 19.11.22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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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내가 쓰러져도, 쟤가 쓰러져도 상관없지요~. | 19.11.22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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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두 배 넘게 하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 19.11.22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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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린이 하악 | 19.11.22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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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처음에는 레벨 제한 4이고 마랭 49, 69, 99 이렇게인가에 제한이 걸려 있지요. 그러니 마랭을 올려야 지대레벨을 올릴 수 있는데, 마랭은 또 몹을 잡아야 오르니 결국 어느 한쪽을 목표 삼아 그쪽으로만 달리면 어느 순간 막히게 되어 있어요. | 19.11.22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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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인도땅이 어느 새 내 땅처럼 느껴져서... 랜덤하게 쳐들어오는 몹을 퇴치하는 느낌? 같은 게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 19.11.22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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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인도땅에 캠프 장비나 이것저것 세우는 컨텐츠도 재밌을듯 격룡창도 만들고 궁극적으로 마을을 안가도 다 리필되도록-0- | 19.11.22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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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드퀘 빌더즈 혹은 폴아웃4처럼... 그것도 재밌겠어요. | 19.11.22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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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똥손님은 어떤 어떤 지대 레벨 올리셨어여 | 19.11.22 2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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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육산호 용암 독기입니다.^^ | 19.11.22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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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어디서 읽은 기억이 있어요.^^ 참 특이하고 고마운 버그(?)죠... | 19.11.22 1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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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길게 쓴 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주셨네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 19.11.22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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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하셔야 할 거예요. 아니면, 실은 제가 그랬는데, ^^ 저도 초반에 지대레벨 엉망으로 올리다가 망했다 싶어서 우왕좌왕했거든요. 그런데 그냥 이렇게 된 거 마랭이나 올리자 싶어서 지대레벨 신경 안 쓰고 처음 보는 몹 위주로 잡고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에 천천히 했어요. 이게 구조신호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은데... 많은 헌터들이 아직도 몬스터 설정을 안 해두는 경우가 많아서... 원하는 몹이 있을 때 들어가기가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인기 있는 애들은 금방 차고, 인기 없는 애들은 굳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 19.11.22 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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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kyrie"
그쵸 그런데 그런 몹도 역전이라도 어떻게든 만나서 한 번은 잡아 봐야 하는 거니까... 아닌가요? | 19.11.22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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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좋은 글 감사드리며 댓글로 설명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19.11.22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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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은 테스트를 안해봐서요;; 일단 일반이 된다는게 큰거라... 확실하게 기준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가 본 내용만 이야기하는 거라서요ㅜ 누구는 역전 소재먹음 다 연금된다하고 누구는 업뎃이후 역전 빼고는 다된다하고.. 테스트는 안해봤습니다 중요한건 어떻게든 쉽게 뜬다는거 같아요 | 19.11.22 2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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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777만든 후로는 그런 부분은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있어서...^^ 그래도 유저들 목소리를 듣고 패치해 주고 하니 다행입니다. | 19.11.22 2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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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리스트 보니까 먹은건 뜨는데 안먹은건 리스트에 안뜨는게 1개라도 먹어둬야 연금에 뜨는게 맞는듯하네요. | 19.11.22 2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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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자가 맞나보군요 감사합니다~ | 19.11.22 21:55 | |
(IP보기클릭)21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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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주머니 빠방해지는 느낌, 알 거 같아요. 실은 저는 몹 하나 잡고 꼭 아이템 주머니 열어 봐요. 소재 몇 개 들어왔나 보려고... ㅎㅎㅎㅎ | 19.11.23 1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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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75.194.***.***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19.11.23 1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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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75.194.***.***
ㅋㅋㅋㅋㅋㅋㅋ 라잔, 이블조, 바젤이 한 데 모인 스크린샷도 있습니다. | 19.11.23 1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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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서로서로 그런 부분은 이해해 줘야 할 거 같아요. | 19.11.23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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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죠. 저도 얼마 전 한 번 비료 리셋된 적이 있네요. 개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9.11.29 1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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