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조사하면....)
냉장고가...열려있어...!
나에기 마코토 : 전에 왔을 땐 전부 닫혀 있었는데....
??? : 저것 때문인가보네...
키리기리 쿄우코 : 후카와가 기절한 이유....
나에기 마코토 : 키, 키리기리!
키리기리 쿄우코 : ...많이 늦었지.
나에기 마코토 : 이제...괜찮아?
키리기리 쿄우코 : 걱정 시켜서 미안해....
나에기 마코토 : 아, 아냐...사과 할 일이 아니잖아....
키리기리 쿄우코 : 그보다 이 방....
나에기 마코토 : 그, 그게...
키리기리 쿄우코 : 시체 안치소...같은데...
나에기 마코토 : 으, 응....
키리기리 쿄우코 : 역시, 후카와는 이 냉장고 속을 보고 기절 한거야....
나에기 마코토 : 후카와가 쓰러졌었다는건 어떻게 알아?
키리기리 쿄우코 : 아까 막 제노사이더가 뛰어 가더라. 재채기라도 했나 싶었는데, 이 방을 보니 이유를 알겠네....
키리기리 쿄우코 : 이 방을 조사 하려고 냉장고를 열어 버린거야....
나에기 마코토 : 그리고...사체를 보고 정신을 잃어 버린건가...
괜히 사람 놀래키고 있어.
키리기리 쿄우코 : 우선, 냉장고부터 원래대로 해놓자. 계속 열어 둘수도 없잖아....
나에기 마코토 : 으, 응...그래...
키리기리 쿄우코 : 나에기, 도와줘....
키리기리는 냉장고 근처로 다가가 손을 뻗다가...
그대로 멈췄다.
나에기 마코토 : 왜 그래?
키리기리 쿄우코 : 정리는 좀 이따가 하는게 좋을거 같아....
나에기 마코토 : 어? 왜?
키리기리 쿄우코 : 여기 들어 있는건 이쿠사바 무쿠로의 사체야.
나에기 마코토 : 뭐!? 정말!?
키리기리 쿄우코 : 지금까지 처럼, 우리가 학급재판을 하는 사이 옮겨 놓은거겠지...
나에기 마코토 : ...흑막이? ...이쿠사바 무쿠로의 학급재판이 또 열릴줄은 몰랐을테니...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럴지도 모르지...어느 쪽이든, 이제 겨우 사체를 조사 할수 있겠어.
그래, 키리기리는 저번 조사 땐 사체를 조사할 시간이 없었지....
키리기리 쿄우코 : ...지금부터 이쿠사바 무쿠로의 사체를 다시 조사 할거야. 이번에야 말로 단서를 찾아서, 흑막의 꼬리를 잡고 말겠어....
나에기 마코토 : 그럼...난 뭘하면 될까...?
키리기리 쿄우코 : 그냥 근처에서 기다리던가? 나중에 결과 가르쳐 줄게.
근처...래 봤자....
(비닐시트를 조사하면....)
생각해 보니, 이 비닐 시트...어디서 본거 같은데...
맞아, 정원 창고에 있던거랑 같아. 그 비닐시트엔....
"생물실"이라는 직인도 찍혀 있었어.
정원 창고에 있던 비닐 시트...
틀림 없어. 여기 있던거야.
- 비닐 시트를 갱신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냉장고를 조사하면....)
왼쪽 냉장고에 파란 불이 들어와 있다.
나에기 마코토 : 하지만, 이 쪽엔 안들어 와 있어....
키리기리 쿄우코 : 사용 중인 냉장고엔 불이 들어오는 방식이겠지....
사용 중인 냉장고엔...램프가 켜진다....
하지만, 불이 들어와 있는 램프는, 이쿠사바 무쿠로가 들어있는 냉장고도 포함해서....
전부 9개....
나에기 마코토 : 9개....9개의...램프...?
- 생물실의 램프를 갱신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키리기리에게 말을 걸면.....)
그 사진...
키리기리한테 물어 보는게 좋겠지....
거긴 키리기리도 찍혀 있었고.....
나에기 마코토 : 저기, 키리기리...조사하면서도 좋으니까 얘기 좀 들어 줬으면 하는데...
키리기리 쿄우코 : ............뭔데?
나에기 마코토 : 아까...모노쿠마 방송 말인데....
키리기리 쿄우코 : 힌트인지 뭔지 그거 말하는거면 난 안갔어.
나에기 마코토 : 어? 왜?
키리기리 쿄우코 : 이 타이밍에 힌트라니, 우릴 혼란 시키려는 함정인게 뻔하잖아. 또, 힌트 같은거 없어도, 내 힘으로 수수께끼를 풀거야....
나에기 마코토 : 그래...그렇지...
키리기리의 의견을 들어 보고 싶었지만 할수 없군....
그리고, 키리기리의 모습을 보면 날 의심하려는 것 같진 않고....
그럼, 역시 그 사진은 우릴 혼란 시키려고 흑막이 준비한 "함정"....
그래...안그러면 설명이 안돼....
키리기리 쿄우코 : 끝났어.
나에기 마코토 : 벌써!? 빠르네!
키리기리 쿄우코 : 느릿느릿 하는건, 아무나 할수 있어. 설명도 짧게 끝낼게....
나에기 마코토 : 무슨 단서를 찾은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사체의 상처나 출혈을 자세하게 조사해 봤는데...아무래도, 복부와 머리의 상처는 죽은 뒤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
나에기 마코토 : ...어?
키리기리 쿄우코 : 사체가 불에 타서,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틀림없어.
그럼, 복부의 상처도, 머리의 상처도, 치명상이 아니라는 건가?
나에기 마코토 : 그럼, 진짜 치명상은....
폭파에 의한 손상이 심하여, 사체의 신원은 불명.
이 폭발은 피해자의 사후에 이루어졌다.
복부에 있는 나이프에 의한 상처는 등까지 나 있다.
이 나이프에 의한 좌상은, 1곳 뿐.
또, 후두부에 맞은 듯한 자국이 있다.
쇠파이프 정도 굵기의 봉으로 맞은 듯 하다.
그 밖에, 전신에 다수의 상처가 있으나 요 며칠 사이가 아닌, 이전부터 있던 상처인 듯 하다.
나에기 마코토 : 남은 가능성은 "전신에 다수의 상처"지만, 이건 오래 된거고....
키리기리 쿄우코 : ...오래 된 거라곤 어디도 안적혀 있어.
나에기 마코토 : ...어?
키리기리 쿄우코 : 모노쿠마 파일엔 "요 며칠사이의 것이 아니다"라고만 적혀 있잖아.
나에기 마코토 : 그게, 뭐가 다른데...?
키리기리 쿄우코 : 완전히 다르지. 특히 말의 인상이.
키리기리 쿄우코 : 넌 "이전부터 있던 상처"란 말에서 "오래 된 상처"란 말을 연상 했겠지만....
키리기리 쿄우코 : 그 연상이 함정이야. 오래 된 상처란 단어에서 받는 인상...살인하곤 관계 없다고 생각 되겠지?
나에기 마코토 : ...그게 아니란거야? 하지만, 우리가 모노쿠마 파일을 받은 건 이쿠사바 무쿠로가 살해 당한 직후였잖아? 그 시점에서, 이미 치명상이 아닌게...
키리기리 쿄우코 : 이쿠사바 무쿠로가 죽은 자체가 요 며칠 사이가 아니었다면...?
나에기 마코토 : ...뭐!?
키리기리 쿄우코 : 가능성의 하나로서 생각할수 있겠지?
나에기 마코토 : 가능성의 하나...?
키리기리 쿄우코 : 탐정은 초능력자가 아냐. 처음부터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 내는건 못해. 오히려, 우수한 탐정일수록 처음부터 수많은 가능성을 머릿속에 그리지...
키리기리 쿄우코 : 상식이나 편견,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리면서, 조사를 거듭하는 것으로 그 가능성을 좁혀 나가는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너한테, 탐정 일을 가르쳐 줘봤자 뭐하겠냐만...수수께끼의 해명을 목표로 하는 이상, 너도 기억해 두는게 좋을거야.
- 키리기리의 증언을 수첩에 기록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키리기리 쿄우코 : 그리고, 사체에 대해 알고 싶은게 있으면 지금 물어 봐 두는게 좋을거야.
나에기 마코토 : 아, 하나 있어. 아까 이쿠사바 무쿠로의 프로필을 봤을 때, 신장이나 체중이 나와 있었는데...
키리기리 쿄우코 : 신장 169cm, 체중 44kg, 3사이즈는 80. 55. 82...였지?
나에기 마코토 : 기억 하는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이 사체와도 정확히 일치해.
나에기 마코토 : 그럼...역시...
키리기리 쿄우코 : 펜릴 문신도 있으니, 틀림 없어.
키리기리 쿄우코 : 죽은건...이쿠사바 무쿠로야...!
- 이쿠사바 무쿠로의 프로필을 갱신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키리기리 쿄우코 : ....물어 볼건 그것 뿐이야?
나에기 마코토 : 으, 응....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 이제 이쿠사바 무쿠로 사체에 볼 일은 끝났네....가자. 춥다.
나에기 마코토 : 아, 잠깐만...이거 그대로 둘거야? 이대로 꺼내 두기도 좀...불쌍한데...
키리기리 쿄우코 : ...불쌍해? 잊었어? 이 여자도 적의 1명이야. "초고교급 절망"의 1사람이라구.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래도...결국은 살해당한 피해자고...
키리기리 쿄우코 : ....자업자득이란 말, 알아?
나에기 마코토 : 그럴수도 있지만...그래도, 역시...
키리기리 쿄우코 : ............
키리기리 쿄우코 : ....넌 진짜 무르구나...정말...어이 없을 정도야....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날 도와주는 키리기리 역시....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무른게" 아닐까...?
키리기리 쿄우코 : ...이 방 조사는 끝났어. 이제부턴 다시 별개 행동이야....
나에기 마코토 : 아, 잠깐만!
마지막으로 하나 더 남은게 있다.
키리기리한테 물어봐야만 할 것....
캐비넷에서 찾은 그 수첩....
그걸 확인 해야 해....
나에기 마코토 : 저, 키리기리...마지막으로 하나만 꼭 묻고 싶은게 있어.
키리기리 쿄우코 : ...뭔데? 말해 봐.
나에기 마코토 : 정말...이 학교에 와서 아버지랑 한 번도 안만난거 맞아...?
키리기리 쿄우코 : 에...?
키리기리 쿄우코 : ...무슨 뜻이야?
나에기 마코토 : 기숙사 2층 라커룸 알지?
키리기리 쿄우코 : 응...하지만, 거기 캐비넷들은 본인 수첩이 아니면 못열텐데?
나에기 마코토 : 긴급용 전자 수첩을 썼었거든....
키리기리 쿄우코 : 학원장 방에 있던 거 말이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래서, 거기 어떤 단서가 있었는데?
나에기 마코토 : 수첩이었어....거기다 내가 본 바로는....네거였던거 같아.
키리기리 쿄우코 : ........왜...그렇게 생각하는데?
키리기리 쿄우코 : 아까도 말했지만, 그 캐비넷은 본인 말고는 못열잖아? 또, 우리가 거기 들어갈수 있게 된건 바로 최근이고. 내가 그 캐비넷을 썼을리가 없어. 애초에 내가 캐비넷에 수첩을 넣어야 할 이유가 어딨는데?
나에기 마코토 : 그렇긴 하지만...그 수첩에 써 있는 내용이....학원장을...아버지라고....
키리기리 쿄우코 : .......!?
키리기리 쿄우코 : 설...마...그렇다면...그 영상도...? 진짜...였다는거야...?
나에기 마코토 : 그 영상...?
키리기리 쿄우코 : ....나에기, 아무래도 모든게 연결된 것 같아...최악...이긴 하지만.
나에기 마코토 : ...무, 무슨 뜻이야?
키리기리 쿄우코 : 난 라커룸 쪽으로 갈게. 네 말을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
나에기 마코토 : 그럼, 이 수첩 가져가.
키리기리 쿄우코 : 아니, 필요없어. 내 생각이 맞다면, 그 캐비넷은 내 수첩으로 열릴거야. 그건 틀림없는 "내 캐비넷"일 테니까...
나에기 마코토 : 키리기리의 캐비넷...?
키리기리 쿄우코 : 너도...이걸 보면 알거야...
...DVD...? 제 78기생...긴급면담...!?
키리기리 쿄우코 : 네가 비밀방에서 나간 뒤 찾은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내 생각을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까 대신 봐 둬. 그러면 너도 그 의미를 알수 있을거야....내가 모르는 내 수첩이 캐비넷 안에 있었던 의미를....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DVD에 중요한 단서가 들어 있다는건가?
- 긴급면담 DVD를 수첩에 기록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키리기리 쿄우코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잠깐만 내 넋두리 좀 들어 줄래...?
나에기 마코토 : ...어?
키리기리 쿄우코 : 결론부터 말하면...정리는...못했어. 오히려 더더욱 알수가 없게 되버렸어...내 마음 조차도...
아버지 일을 말하는거겠지...?
키리기리 쿄우코 : 그 대답은 이제 찾지도 못할거야. 앞으로도 영원히...
흑막...그 놈 때문에....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해졌어...내가...흑막을 용서 할수 없다는 마음...난 꼭 흑막에게 이기고 싶어. 그 이유가 하나 늘어난거야.
키리기리의 눈에는 강한 결의의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흑막에게 이기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키리기리 쿄우코 : 이상하지...그 사람이 죽은걸 알고, 이런 마음이 들다니...만약, 그 사람이 행복했더라면, 난 아무렇지도 않았을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런데...어째설까? 그 사람이 불행해진걸...도저히 용서 못하겠어....바보같아...나도...잘 모르겠어...
그렇게 말하며 키리기리는 살짝 웃었다.
너무나 슬픈 미소로....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넋두리는 이 정도만 할게. 목적을 이루려면, 할 일이 많아.
나에기 마코토 : 응...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둬...진실은 언제나 하나야. 그게 "정의"든 "악"이든..."최선"이든 "최악"이든 말야....
나에기 마코토 : ...무슨 뜻이야?
키리기리 쿄우코 : ....찾아낸 진실이 절망이라 해도...희망만은 잃지 말아줘....
나에기 마코토 : 다, 당연하지...! 긍정적인거 하나만이...내 유일한 장점이잖아?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랬...었지...이상한 말 해서 미안해...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 난 먼저 갈게.
키리기리 쿄우코 : 나중에...마지막 학급재판에서 만나자.
이별의 인사를 남기고 키리기리는 생물실을 나갔다.
나에기 마코토 : 그럼...나도 할 일을 해야지....
키리기리가 준 DVD....
시청각실로 가서 내용을 확인해 보자.
키리기리는 절망적인 진실이랬지만....
난 포기 안해.
최악의 진실이라 해도...
절대 지지 않을거야...!
(시청각실로 들어가면....)
여기 플레이어로 DVD를 재생해 보자...
나에기 마코토 : 시간 없어. 빨리 하자.
키리기리에게 받은 DVD를 플레이어에 집어 넣었다.
재생이 시작됐지만, 곧바로 영상이 나오진 않았다.
새까만 화면만 한참 보았다...
겨우 몇 초...였을거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내겐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영상" 이 시작 됐다.
나에기 마코토 : 마, 마이죠노...!?
망치로 얻어 맞은 것 같았다...
거기엔, 오랜만에 보는 마이죠노의 모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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