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전장의 발큐리아 1편을 접하고 인생작에 추가시킨 이후,
2편과 3편을 거쳐 4편을 제 인생에 플레이 하게 되는 날이 왔군요.
4편 엔딩까지 다 본 후의 시리즈 전반에 대한 잡담을 올립니다.
돌이켜보면 1편은 당시 기준으로 두말할 나위 없는 명작이었죠(전투 밸런스는 좀 아쉽지만요).
2편은 음.... 변화를 추구한 건 좋았는데, 일단 발매기 변경으로 기존 팬들을 내친것 부터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어찌어찌 psp를 구해서 플레이 해보니 웬걸... 얼마전 까지 대전의 전화에 휘말렸던 약소 중립국에서 내전이라니;
1편의 주 무대인 갈리아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풀어보고자 한 시도는 좋았는데, 너무 무리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등장인물들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성이 없었고, 무엇보다 병과 시스템을 개악에 가깝게 바꾸었었죠.
시리즈 중 유일하게 꾸역꾸역 하다가 엔딩 전에 접었네요.
그에 비하면 3편은 개인적으로 비운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갈리아 이야기냐! 언제까지 우려먹을 작정인가'라는 우려와 달리, 갈리아 전역의 어두운 뒷면을 진지하게 담아낸 전개가 참 좋았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소대원들의 단편을 비롯하여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가득에, 시리즈 최초로 엔딩 분기도 도입하였죠.
상대하는 적군인 '캘러미티 레이븐' 또한 강렬한 디자인과 그 강력함으로 쫄깃한 난이도를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2편에서 중구난방이 된 병과 시스템을 꽤 잘 보완하여 거의 완성형에 가깝게 만들었죠.
그럼에도 3편은 지난 2편의 사실상 실패의 부담을 그대로 떠안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습니다.
알찬 구성의 뒷면에는 2편 맵의 재탕, 어마어마한 분량의 DLC팔이 등의 어둠이 있죠.
그래도 시리즈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언젠가는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로 꼭 발매해 주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등장한 시리즈 정식 넘버링의 4편!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하였습니다. 2~3편 및 '그' 외전의 판촉 실패로 막대한 부담감을 떠안은 제작진의 고뇌가 느껴졌네요.
이번 작품이 실패하면 시리즈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리라는 공포심마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가장 평이 좋았던 시리즈의 원점 1편의 모양새로 상당히 회귀하였네요.
병과 시스템을 1편의 그것으로 회귀시킨 것은 좀 아쉬운 것이,
2편의 착오를 거쳐서 3편에서 꽤 합리적이고 파고들기 요소가 있는 병과 시스템이 되었는데
이러한 장점들도 전부 없던것으로 해 버렸다는 게 아쉽습니다.
다만 3편의 다른 큰 장점 중 하나인 모든 부대원들의 사이드스토리를 다뤄주는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외에 시리즈를 쭉 해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궁금해 하였을,
'그래서 갈리아는 차치하고, 대전의 주역인 연방과 제국의 전쟁은 어떻게 진행된 건가?'
에 대한 내용으로 나름 훌륭한 스토리 구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하였고, 이정도면 시리즈가 다시 부활하였다고 봐도 될 정도로 보입니다.
사실상 2~3편의 시스템을 완전한 흑역사 취급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지만,
제작진이 소위 '쫄보'가 되어 버린 것이 나름 이해는 갑니다. (만악의 근원 2편....)
아마 제작진은 시즌패스로 자금 끌어모은 후에 시리즈의 후속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을까 싶네요.
그 동안 매력적인 배경으로 그 역할을 해 온 2차 유럽 대전은 이제 시리즈 내에서 종결이 되었습니다만,
이후의 역사에 대한 후속 시리즈의 기대감을 감출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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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색이 좀 더 강해 보이긴 하지만 3편의 장점들도 어느 정도 수용이 되었다고 봅니다. | 18.03.26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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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병과 보니까 1분화 2분화 3분화 까지인가? 있었던... | 18.03.26 1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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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경우 캐릭터들이 모든 병과를 전부 전직이 가능했고, 캐릭터마다 특성 병과가 있어서 해당 특성 병과별 배틀포텐셜을 얻는게 중요했죠. 정말로 노가다를 하면 캐릭터 하나가 모든 병과를 전부 마스터 할 수도 있었습니다. | 18.03.26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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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3편의 경우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파고들면 병과의 깊이가 차원이 달랐죠 ㅎㅎ | 18.03.26 15: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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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파이어가 발큐리아 시리즈 모든 스킬들 중 가장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검갑병 이무카가 사용하면 맵 초토화 병기.. | 18.03.26 15: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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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보니 3에서는 병과 변경이 됫었죠.. | 18.03.26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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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죠 ㅠㅠ 그 사진 찍는 챕터의 제목도 기억나네요. '다만 갈리아를 위하여' 음모로 인해 반역부대로 추적당하게 되면서도, 갈리아를 위해 제국군 광산기지를 부수기 직전에 모여서 사진 찍던 장면이었죠. | 18.03.26 16: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