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로 진행하다보니 여러모로 쫄보가 된지라 부를 수 있는 NPC 백령은 죄다 부르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역마다 백령 한둘쯤은 끼고 다니니까 게임이 좀 덜 심심한 감은 있었죠. 사실 마술사라 심심하고 자시고 할 틈도 없긴 하지만.....
그러다가 지난 글의 스팀 친구분이 이번에 초회차 엔딩을 보셨다고 해서 사정없이 끌고 갔습니다.
일단 노야를 잡으려면 신성한 불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을린 호수로 갔습니다. 그리고 거침없이 조릭과 쿠쿨루스를 불러 편안한 탐방을 했죠. 중간에 미용실 2인조에 의해 백령 군단이 전멸하긴 했지만, 후퇴해서 재시작 후 재소환하는 식으로 물량러시를 해냈습니다. 백령이 둘이 되는 바람에 잡몹들이 한방컷이 안나는 문제가 있긴 했지마는.....
고생고생해서 데몬 유적을 뚫고 신성한 불을 얻은 후 다시 책형의 숲으로 갔습니다. 이곤은 여전히 허당이더군요.
노야전은 타이밍에 맞춰 신성한 불만 시전했더니 2페이즈 돌입도 못하고 얻어터지기만 하더군요. 이게 노야를 날로 먹는 특효약 중 하나라더니 진짜였습니다.
심심찮은 버그로 이곤은 또 들어오지도 못하고 퇴장했습니다. 노야는 분신 소환 한번 못해보고 멱살만 잡히다가 폭사하고 말았죠. 마술사 시작하고 했던 보스전 중에서 최고의 날먹이었읍니다.....
지성이 50대가 넘어가니 슬슬 화력이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적대 NPC들조차 튼튼해봐야 4방 안에 정리되더군요. 노야 2강이 없어서 여전히 캐스팅은 느리지만 화력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초회차를 마치고 2회차의 산책소울을 즐기고 계시던 상술한 스팀 친구분을 초대했죠. 프리데 옷이랑 쌍낫이 이쁘다고 혹하시더니 결국 코스프레까지....
그로기 걸어놓은 수정도마뱀에게 앞잡으로 막타만 스틸하는 쫌생이가 됐습니다. 그로기 걸리는거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근접무기로 바꿔들고 달려나가고 있었죠......
하늘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두 여캐가 사다리 타는 광경을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어지간한 템은 다 먹으면서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둘 다 쉴새없이 달리면서 진행하니까 뭔가 스피드런 느낌이었습니다. 길이 여전히 기억나시는 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굉장히 잘 따라오시더군요.
헌데 거인이 지키는 중간층 돌파 후 사다리 위 교도사를 잡고 나서 본의아닌 개그씬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분이 사다리는 안타고 냅다 뛰어내렸다가 그대로 낙사해버린 것이죠. 꺄아아아아앜 하면서 죽어가는 짝퉁 프리데를 보며 손을 흔들어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채팅창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메시지가...... 재능과 예능을 동시에 갖춘 팔방미인이라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하긴 나름 징크스인게 이 분과 함께했던 코옵 게임들에서의 행적을 보면, 괴물같은 피지컬에 어울리지 않게 가끔 어이없게 급사해버리시는 일이 왕왕 있었죠. 그게 다크 소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던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진행해서 단숨에 숏컷을 뚫고 재소환했습니다. 킹당갓사가 대화살 2방에 죽는걸 보니 지성도 찍을만큼 찍은 듯....
로자리아를 빠르게 뚫기 위해 패치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패죽이자는 신호를 보냈죠.
그러고 냅다 추가영창 후 대화살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백령은 적대적으로 변한 우호 NPC를 공격할 수 없더군요. 이건 또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혼자 상대해서 화살만 뿅뿅 쏘다가 소울 대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은근 떼거리 잡몹구간이 많아서 소울 대검이 꽤 요긴하게 쓰였죠.
로자리아 앞 구더기들을 학살한 후 일단 결별하고 성형외과 문을 열었습니다. 진행하다보니 잿빛 에스트가 고갈나서 결별한다던지 은근 재소환할 일이 많았네요....
로자리아 화톳불까지 뚫은 후 숏컷 앞에서 재소환했습니다. 낫과 신령나무 방패를 든 위엄찬 모습으로 등장....
엘리베이터를 가리키며 위풍당당하게 전진합니다. 이 와중에 재의 찐따 주제에 몸매 라인이 예술이군요.....
주교전은 소울 대검을 휘두르며 시원시원하게 진행했습니다. 마력 내성이 달린 놈들이라 한방컷은 안 나지만 데미지가 꽤 많이 들어가더군요.
그 와중에 쌍낫 들고 무쌍난무를 펼치는 지인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읍니다.... 게임 장르가 막 뒤바뀌네요.
신나게 날뛴 끝에 주교전도 무난하게 돌파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코옵은 역시 개꿀이군요.
주교 잡고 원일이형을 보러 갔는데.... 팔찌 조준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원거리에서 깔짝대다보니 대부분의 패턴을 무시할 수 있는건 편했죠.
팔찌가 깨지기도 전에 손톱깎이만 당하다 죽어버린 원일입니다. 모드 말고 바닐라에서 워닐이 맞아죽는 모션은 처음 보는군요.
굉장히 성가실 설댕이도 엄청난 호구였습니다. 대화살 두 방 맞으니 그로기에 걸리더군요. 거리 벌리면서 딱 4방 갈겼는데 죽어버리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줬습니다. 지성 50에 지팡이가 6강에 다다르니 슬슬 딜찍누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적당히 성형한 모습. 초반의 무능마녀가 슬슬 죽창뎀의 자질이 나오기 시작하니 좀 흐뭇하더군요. 기량캐를 할 때는 잘 안 입던 장비들을 입으니 나름 보는 맛도 있고.....
육성과 운용법은 적응하기 전엔 어려운데, 어느정도 스텟이 갖춰지고 나면 오히려 피지컬 요구가 줄어드는 느낌이더군요.
아무래도 원거리에서 화력으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이다보니.... 뭔가 소싯적에 던파하던 시절 런처를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술이 하나 둘 업그레이드되거나 늘어나는 재미도 있더군요. 근접 캐릭들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죠.
근데 다른 무엇보다도 역시 코옵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이 게임의 엔드컨텐츠는 정말로 멀티가 맞는 것 같아요. 회차 뿐이면 이렇게까지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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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르와 까낫을 좋아하는 사냥ㄲ..아니 불사자 태양령 준비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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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엌ㅋㅋㅋㅋㅋㅋ 프리데 다음엔 마리아도 볼 수 있는 거군요! | 20.04.05 0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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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5 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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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이퍼가 일종의 로망인가 보군요... ㅋㅋㅋㅋ 전 차마 시도할 엄두도 안나는데; | 20.04.05 11: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