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작은 말도 안 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너무 많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청춘 돼지와 양자역학에 심취한 것 같아요.
엘리시온에 '슈레딩거의 고양이 (대상은 관측함으로서 존재가 확정된다)', '라플라스의 악마 (미래 예측)' 컨셉 두 가지를 섞어 써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문제는 이 둘이 서로를 부정하는 논제 (관측 전후로 좌표와 운동량이 달라짐)라서 필연적으로 시나리오가 개판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과학까지 안 가도 미래를 예측해서 존재를 확정시킨다니 이건 거의 신앙의 영역. 칠요교회의 존재감이...
최종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1. 시궤 6개월 이전 시점) 엘리시온이 이슈멜가 관측하면서 물들기 시작. (섬궤4 최종전 시점에 관측했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미 그 이전에 바벨 계획이 진행 중인 IF세계선이 있었음.)
2. 궤적4 종료 시점) 엘리시온 이슈멜가에 심취. 라피스 퇴출
3. 궤적4 종료 직후) 엘리시온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세계선을 관측. 평행 세계의 이슈멜가 린이 이 세계에 개입할 수 있는 복제품 린을 만듬.
4. 시궤 진행) 누군가가 (아마도 여신) 이슈멜가 린의 등장으로 인한 예상 못한 인과의 변동을 읽고 주인공 일행을 환몽회랑으로 호출하여 억지력을 만듬
5. 엘리시온은 예측한 미래가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환몽회랑의 존재를 알아채고 해킹 시도함.
6. 시궤 최종전) 이슈멜가 린2(로봇)의 기능이 정지되고 이슈멜가의 이 세계 개입이 중단. 이후 마지막에 실제 평행 세계의 진짜 이슈멜가 린3(인간)이 로이드 앞에 나타남. 이슈멜가가 타격을 받았기에 일시적으로 이성을 찾은 상태로 이후 미래에 있었던 일을 알리려 하나 로이드가 거절.
== 내용 수정했습니다. 캇셀하임 님 야생 아르셴 님 감사합니다 ==
주인공을 환몽회랑으로 부른 이는 누군가?
결사 맹주와 환몽회랑의 가이드 음성은 역시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에이도스와 결사 맹주는 여신의 빛과 그림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르페우스 계획 역시 여신을 구원하는 계획일 것으로 봅니다.
섬궤4 나오기 전에 쓴 거라서 지금 보면 헛웃음이 나오는데 이제 와서 고칠 수도 없고;;; 하여간 이 관련으로 이전에 적은 내용을 링크합니다.
10월 1일 패치로 인과관찰기구(흑의 사서와 관련있는 거기)로 밝혀졌습니다. 여신은 아니고 아티펙트...
차기작 배경은 칼바드 공화국 + MTSC의 '인간의 가능성 검증'과 결사의 '영겁회귀' 두 계획.
두 탑이 2년 반 동안은 불간섭 약조를 했기에 생각보다 대립구도가 싱거워졌나 싶었는데 아! 둘 다 주인공 파티한테 불간섭 한다고는 안했네요. 차기작 주인공은 두 쪽에서 동시에 린치 당하는 포지션이구나...
결사는 기본적으로 지보 외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지보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획 이름으로 볼 때 '시의 지보'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오레도 자치구의 MTSC
- 섬궤3 2장 마무리의 안젤리카와 죠르쥬의 대화 신에서 죠르쥬가 공화국을 방문하지 않고 잠적한 것. 동일한 시기에 공화국의 해밀턴도 종적을 감춘 사실이 드러납니다. 앱스타인 박사의 제자 중 하나인 해밀턴은 공화국 무기 메이커 베르누 사의 기술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후 공화국과 지정, 결사만 모두 람다 오브먼트를 공유합니다.
- 여기도 뭐… 13공방 중에 하나겠죠 . =_=
차기작 린, 알리사, 샤론 참전 유력
대강 윤 카파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가 될 것 같네요.
10월 1일 업데이트로 론라이는 오레도 자치구가 아니라 공화국 동쪽 도시임이 밝혀졌습니다. 린은 여전히 다음 작품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내 역할이 아니다' 라고 했다가 '지금은 아직' 으로 여지를...)
그리고 시궤 시점에 제4기둥 파계와 집행자 황금나비가 공화국과 오레도 자치구에서 움직였던 게 확인되었는데요.
이번 작에 크로스벨에서 확인되지 않은 닐센 기자가 파계일 확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파계가 움직인다면 같은 월광목마단 소속인 샤론이 엮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혼자 움직일 리는 없으니 알리사도 같이 와야 하는데 라인폴트가 이제 다소 순한 맛이 되었으니 베르누 사 정도에 용무가 있겠네요.
차기작 렌 참전 유력
차기작 C 파티 참전 유력
이건 뭐 대대로 이전작 주인공은 차기작에 나왔고 (...) 스윈, 나디아, 정원 관련은 원래 공화국 + 레미페리아 공국 배경이라서 오레도 지구와 거리도 가깝습니다.
스윈은 원래 리벨왕국으로 도피하려고 한 것 같은데 C가 이제와서 리벨에 가진 않겠고;; 하여간 저 그룹이 공화국 배경 스토리에 관여 안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2년 반 뒤엔 무슨 일이?
동방의 영맥 고갈에 대한 경고가 계속 있었고 그에 비해 서쪽은 넘치는 영맥을 주체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니 아마도 이와 관련된 종말이겠죠.
공화국과 결사가 서로 불간섭 약조를 한 것은 동시에 진행되어도 서로에게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요.
'영겁회귀'라는 계획명을 볼 때 결사는 아마도 시의 지보로 시간을 되돌려서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려고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애초에 결사는 섬궤에서 여러 번에 걸쳐서 ‘너희들이 어떻게 움직이든 머지않아 큰 의미가 없어진다’ 라는 식의 언급을 많이 했었습니다. 계획명을 볼 때 리셋이 가능해서였을 가능성이 크죠.
공화국의 '인간의 가능성 검증'은 이름만 봐도 멀쩡한 플랜일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주인공은 과격파 + 리셋파 사이에서 이지메를 당하면서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일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보면 차기작 주인공은 칼바드 여성 유격사?
아니면 시궤에서 재미를 본 복수 주인공 체계를 또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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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린3은 엘리시온이 불러낸게 아니라 원래 평행세계에 이슈멜가와 존재하고 있다가 엘리시온의 관측으로 인해 연결된 이슈멜가는 엘리시온쪽으로 옮겨가고 린만 남아서 마지막에 등장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무리 초지성이라고 해도 강철의 기신을 난대없이 제조해내는건 좀 이상하니까요. 묘사만 보면 바벨이고 뭐고 강철의 기신만 죽어라 제조하면 끝나겠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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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차기작에서 나온다면 띄워주긴 해도 철저하게 조력자 포지션을 취하겠죠. 에스텔/요슈아가 영/벽궤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궤적 시리즈가 의외로 그런 건 철저하더군요. 실제로 시궤에서 에스텔, 요슈아는 거의 팬서비스 등장 수준이고. | 20.09.24 0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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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린3은 엘리시온이 불러낸게 아니라 원래 평행세계에 이슈멜가와 존재하고 있다가 엘리시온의 관측으로 인해 연결된 이슈멜가는 엘리시온쪽으로 옮겨가고 린만 남아서 마지막에 등장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무리 초지성이라고 해도 강철의 기신을 난대없이 제조해내는건 좀 이상하니까요. 묘사만 보면 바벨이고 뭐고 강철의 기신만 죽어라 제조하면 끝나겠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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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마지막에 나타난 저 IF린은 이슈멜가+린이었다가 진짜 린이 이슈멜가를 처치해서 이슈멜가가 사라진 IF 세계의 린인 거죠. | 20.09.24 0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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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솔직히 이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니 ㅋㅋㅋ 누가 이걸 납득이 가게 설명할 수 있겠어요. 본문과 같이 생각한 이유는 엘리시움에게 1)미래예측으로 평행세계에서 일어날 일을 관측 가능하다 2)그 결과 각 세계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져서 세계간 간섭이 가능해진다 / 이 두 가지 작업이 가능하다고 가정했기 때문입니다. 로이드가 지오프론트에서 찾은 '이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게 존재함' 이 그 단서입니다. 즉 이슈멜가 린과 제로의 기신은 루퍼스나 아리오스 로봇처럼 만들어낸 게 아니고 평행 세계의 존재이나 이 세계에 간섭할 수 있게 되었다 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분기가 섬궤4 트루엔딩 분기와 시궤 마지막 이슈멜가 린의 제의 이 두 시점이기 때문에 무한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 20.09.24 0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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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을 돌려보니 하신 말씀이 맞는 것 같아서 여기 정리합니다. 저는 이걸 보고 내용을 오해했는데 시궤 마지막 시점에 이슈멜가를 받아들인 린이라면 유시스에게 밀리엄의 안부를 물을 이유가 없으므로 다시 한 번 인과가 분리되었을 가능성은 없네요. 그리고 이슈멜가 린은 로봇이 맞고 (정지 구동음이 있음) 린3는 실제 평행 세계의 사람이네요. 근데 몸에 저주가 남아있고 옷도 거지꼴(...)이라 이슈멜가와 분리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일시적으로 이성을 찾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 상황에 린3가 나타날 이유가 없는데 그 능력은 엘리시온만 가지고 있는 것 아니었나? 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본문 내용도 정정해 놓을게요. | 20.09.25 04: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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