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엔진, 잘 만든 시스템, 잘 만든 게임성....그리고 마무리 되지 못한 게임 ㅠㅠ
코지마 개인적으론 5로 끝낼 생각이 없어보였던것 같습니다....
아직 msx판 메탈기어를 향해 가는 사이에도 할 얘기가 엄청 많이 남아보이거든요.(하기 나름이겠지만)
잔지바 랜드를 건설중인 오리지널 빅보스의 이야기를 해도 되고...데이빗 떡밥을 풀어도 되고...일라이 성장기를 보여줘도 되고....(비운의 아들 리퀴드를 주인공으로 이야길 끌고 나가도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이 남아보이는데, 이렇게 끝을 내야한다는 것도 너무 아쉽네요.
이야기 구성도....진짜 챕터1 너무 완벽하게 잘만들었다. 챕터 1이 이렇게 완벽하고 깔끔하게 나오다니, 와 거기다가 진행도는 30% 초중반? 헐 이거 챕터3까지 있는거 아녀???? 하고 너무 두근두근 거리면서 차회예고 재밌게 보고 계속 즐기다가 갑자기 끝-_-; 뭔가 박력넘치고 어려웠지만 단조로운 패턴이라 중간보스전 같았던 사헤란트롭스 그게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메탈기어전이었다고? 납득할 수 없다! 는 느낌.(그 부족한 매듭이 미공개 51화에서 해소되긴 하더군요. 어느정도는)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맨손결투도(전통이었죠) 4에서 완벽하게 매듭지었다고 여겼는지 온데간데 없고(설마 일라이랑 논 그게 그거라고 퉁치는건 아니겠지 ㅡㅡ;)
엠바고 풀린 직후 쏟아져 나오는 환상적인 리뷰스코어에, 마지막 메탈기어라 더더욱 더 기대했는데 막상 상자를 까고 보니 뭔가 내용물이 절반만 들어있는 느낌...(과대포장)
아..........그냥 어찌됐든 계약직으로 코나미에 남아서 메탈기어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ㅡㅡ; DLC 미션으로 추가로 계속 풀어줘도 좋고, 5-2 라고 내줘도 좋으니 제발;
4편까지의 코지마는 뭐랄까 게임계에서 인정받는 감독이긴 한데, 자기 주관이 상당히 강한 사람- 처럼 여겨졌었거든요(지루한 컷신을 밀어붙이는 점이라던가, 잘하는 건 정말 잘하는데(기발한 보스전 구성이라던지) 얼핏 대중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것 또한 아랑곳 않고 이게 내 스타일이야! 라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그러다가 그런 코지마가 피스워커를 계기로 게이머들과 이상적인 타협점을 찾아내고, 그걸 통해 진짜 코지마이기 때문에 갈 수 있는 이상적인 지점을 향해 제대로 첫 발을 내딛은게 이번 5라고 생각 합니다. 게임 디렉터로서 드디어 완성이 된 상태- 라고 보는데 그 첫 발을 내딛자 마자 하필 거기가 낭떠러지였다니...슬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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