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게임을 그래픽으로 절대 판단하지 않고 그래픽 = 게임성 = 프레임드랍(어느정도는 용서가능) = 게임의 재미 라는 등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출시전 고퀄의 동영상도 보았고 갖가지 해킹과 온라인멀티의 참신성들을 보면서 GTA를 능가하는 진정한 오픈월드가 등장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어쌔신빠돌이 성향을 갖고 있는관계로 많은 제작사에 기대를 한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떠오르는 한마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
참 우리 선조들은 언어의 마술사 라는걸 다시 한번 깨달으며 제가 느낀 플레이 소감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적어보려합니다만.. 아무래도 사람인지...
그리고 한가지더.. 우리가 일반적으로 게임을 켜고 30분~1시간 정도 플레이 해 보면
이게임이 대박날 게임인지 아니면 망작인지 평작인지 정도는(취향을 타는 게임이나 매니아를 거느린 게임을 제외하고)충분히
감이 오게 마련입니다.
저는... 후자였습니다.
1. 게임의 장점
지금껏 여타의 게임에서 해킹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것은 아니나 인 게임에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내가 해킹을 하고있다!! 라는 느낌을 주는 게임은 아마 와치독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기본적인 스토리구성도 탄탄하다고 생각이 되며 각 NPC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등
여타 게임에서 시도하지 않은 여러부분을 도입한 시도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더불어 그냥 총알받이... 차로 깔아 뭉게는... 총질하다 흐르는 총알아 맞아 피흘리며 쓰러지는 GTA식 NPC와는 다르게
얘들은 각자 자기의 삶이 있고(알고리즘) 게임에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고 길막도 하는등(개썅...)
엄청나게 많은 신경을 썼다는걸 10여분만 해 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특히 범죄의 조짐(피해자/가해자 확률)을 미리 막는다거나(마이너리티 리포트짓함) 시민들의 성향이라는것이
존재하여 도움을 주거나 차로 깔아뭉개는등의 행위로 NPC의 패턴과 적대 관계가 바뀌는(인퍼머스SS와 비슷)등
세세한 부분에도 많은 구현을 해 놓았습니다.
차량들도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고 한번 뺏거나 훔친차는 돈만 있으면 쉽게 콜을 할수가 있으며
각종 오브젝트의 구현과 차량의 물리현상, 각종 도로의 기물과 신호체계에 따른 차량 트레픽의 증가(신호등 갑자기 바꾸면
개무시하고 플레이어 차량 때려 받거나 지들끼리 교차로에서 별짓거리 다함)도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무기상점에서 파는 무기들도 비교적 다양하며 각종 해킹용 아이템이나 더미아이템(적들 꼬실때 쓰거나 도망칠때 쓰는기폭제등)도
스스로 제작 할수 있다는 부분역시 상당히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시내의 모든 카메라를 해킹하여 감시 카메라를 통해 해당 지역을 살펴보거나 간단하게 해킹만으로 적을 제압하고
범죄시도를 막을수도 있으며 도주로를 차단하는등 확실히 근 미래에 일어날수 있을법한 스마트범죄에 대한 실제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할수 있습니다.
더이상 장점을 쓰려니 생각이 안나네요.. 지어낼순 없으니..
2. 게임의 단점
자...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서두에 밝혔듯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없다!!! 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길 해 보고자 합니다.
해킹시스템 이외의 모든 인게임내에서의 진행 방식은 슬리핑독, GTA보다 확실히 떨어집니다.
이것저것 할것은 정말 많습니다.
시민들에게 핸폰 들이대면 걔가 뭐하는 앤지 돈이 얼마있는지 등등 해킹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태권도 사범, 샐러리(연봉)얼마, 직업은 댄서, 은행잔고얼마... 뭐 이런것들이 뜨는데
게임개발자들도 이게 어처구니 없었다고 생각되었는지 스킬중에 돈많이가진놈만 스캔 이라는 스킬(이런의미였음)이 있더군요
약 10분은 참신한데 11분째 부터 이것들이 짜증나기 시작할겁니다.
왜냐하면 특정 기물해킹-폭발, 카메라, 정전 등-을 하려는데 이놈들이 중간중간에 NPC조회가 강제로 되면서
내가 NPC를 조회하려고 버튼 누르는데 옆에 오브젝트가 폭발하면서 강제로 들켜버리거나 혹은 주변 NPC가 폭발에
휘말려 죽어버리는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해보면 앎니다 개짜증남.. 로딩도 통 로딩이라 긴~~~ 편이고)
두번째로 게임동영상에서는 막 파쿠르(프리러닝)도 하고 경찰봉꺼내 후드러까고 이런게 분명 있었는데
이게임은 점프도 없고 주먹질도 없습니다.
슬리핑독.... 아니 개별액션성에서는 한참 못미치는 GTA보다도 못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게
와치독인데 그냥 달리기 하면서 액션버튼을 누르고만 있으면 자동으로 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플레이어는 그냥 구경이지요. 내가 원해서 특정 기술, 스킬을 내는것이아니라 강제로 발동됩니다.
아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에서 상자나 앞에 막는것들이 있으면 액션버튼 누르면 단차가 있는곳으로 올라가죠?
딱 그시스템입니다(점프와 공격자체가 없음)
경찰봉액션역시 적뒤로 몰래 다가가 거나 선빵을 날릴경우에 발동하는 스킬이며 슬리핑독 같은 액션을
기대하셔선 절대 안됩니다.
세번째로 차량액션부분인데... 참 할말이 없습니다.
오프라인 모드에서는 차에 탄 채로 총질이 안됩니다. 뭐 이해해 줄수 있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해킹질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린 이게임의 해킹 액션이라는것이 일반 레이싱 게임에서 니트로 버튼 누르는것과 같다는걸 알아 야 합니니다.
그냥 차타고 가다가 맨홀, 신호등, 땅에 뭍혀있는 배관 등을 터뜨려서 다른 차를 방해하거나 도망치거나 폭발시키는것인데
그냥 버튼 하나면 만사 OK입니다. 쉽게말하자면 그냥 레이싱게임하다가 좀 뒤쳐진다 싶으면 니트로 버튼 누르는것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의미입니다 해킹이라는 소재만 바꾸었을뿐 마리오카트에서 바나나껍데기 놓고 가는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네번째로 유비소프트는 특정지역 해제라는 부분에 상당히 집착을 하는듯 합니다.
바로 어쌔신크리드에서 써먹은 이글아이뷰... 특정 타워에 올라가 해당 지역의 아이템과 장소를 표시해 주며
언락하는 게임요소인데 여기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ctOS였나? 특정 통신컨트롤 같은 장소에가서 그것을 해킹하면 비로소 자유롭게 해킹이 가능해지고 맵에 각종 아이콘들이
표기가 되기 시작하는데 이글아이뷰와 똑같은 개념입니다.
단지.. 핸드폰으로 소재가 바뀐것일뿐...
다섯번째로 온라인멀티가 실제 생각하고 상상했던것과는 상당히 다른편입니다.
온라인상의 다른 유저가 침입을 해 들어오면 GPS맵에 동심원으로 표기가 되고 자기의 위치와 얼마나 가까운지 표시가 됩니다.
또한 상대플레이어를 제한 시간내에 찾아서 자신을 해킹하는걸 저지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어려우면서도 쉽다고 해야 할까요?
동심원이 반경이 상당히 좁아서 NPC중에 다른 플레이어를 찾는게 너무 간단하고 쉽지만 도망치는 다른 플레이어를 잡는게
너무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특히 차량도주를 쫓아갈경우 상대 플레이어의 운전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대 플레이어의 차량을 멈추게 하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물론 이건 NPC를 상대로 해도 어려운편임)
그리고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구요.
끝으로 이것저것 할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게 재미가 없습니다.(개취일수 있습니다)
각종 미니게임이나 겜블도 구현되어 있고 도시전체의 디테일도 상당한 수준이긴 하지만
너무 복잡시럽고 조잡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것저것 여기저기에 있던걸 다 끌어온 느낌입니다.
GTA, 슬리핑독, 어쌔신크리드, 세인츠로우, 인퍼머스, 프로토타입등등...
여기저기서 오~ 신기한데!!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한가지 이상씩은 짬뽕되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해킹 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들여왔습니다만, 그 해킹이라는게 그냥 버튼 누르면 감시카메라 보고
상대방 인적사항 보고, 차량 운전할때 길바닥에 바나나 껍데기 버리는 수준이라서...(시각적효과는 다르나
결과는 같으니까요. 처음엔 오오~ 신기방기 하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냥 않하게 됩니다)
너무 뻥을 많이 쳐 놓았고 GTA5를 씹어 넘길듯한 마켓팅으로 공격적으로 접근을 했는데 실상 까 보니
실망이 너무 컸습니다.
그냥저냥 조용히 나왔다면(슬리핑독 처럼) 상당히 많은 매니아를 거느릴 만한 게임이 될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너무 많이 떠들어 대서 기대치를 높여 놓은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더 생각나는 단점도 많은데 개취일 확률이 높고 길이 너무 늘어지는거 같아 여기까지만 씁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느낀 부분이라서 다른 사람에게는 또다른 재미로 느껴질수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서두에 밝혔다시피 게임틀고 1시간 정도면 판가름 납니다.
저도 매니악한 플레이어가 아니기때문에(그래도 트로피나 도전과제엔 목메는편임..ㅎㅎ) 너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접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패드 잡아보면 대략 견적나오죠.. 매니아분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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