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를 처음접한게 형 친구한테 빌렸던 SFC용 게임인 톨레코의 대모험이었던거 같은데
어릴적이라 게임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었고(톨레코라는 캐릭터가 드래곤 퀘스트와 관련있다정도만 알고있
었죠) 무엇보다 일본어를 몰라서 아이템이 뭔지도 잘 몰랐었죠. 난이도도 꽤 높아서 한번 죽으면 템이 전부
소멸되는건 기본이고 만복도라는 시스템은 왜 이리 플레이어의 마음을 조여오는지... 그런 트라우마가 생긴
후 이후에는 로그라이크류 게임엔 손도 안댔습니다. 순전히 CFK가 맘에 들어서 구입한 게임이지만(물론
마도물어와 뿌요뿌요를 기억하고 있어서 연관성은 없지만 성마도에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었죠) 의외로
작년 툼레이더 이후로 가장 재밌게 즐긴 게임이 됐습니다. 어느샌가 주말에는 새벽까지 비타를 잡고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특히 무기의 각인 시스템을 이해하면서부터 공략사이트에서 자주쓰는 각인들을
수집하느라 정신없이 게임했던거 같네요. 이 게임의 참 묘미는 무기 수집 및 강화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귀여운 그림체와는 다르게 보스전 음악도 매우 좋았고 게임자체만을 놓고 따지자면 기본은 하는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난이도도 암걸린다는 글들 때문에 의외로 매우 어렵나 했는데 현재 천공성전 진행 중인데
죽은 횟수는 3장에서 빙의된 푸니한테 방심해서 죽은거 딱 한번 있네요. 푸푸르 인형덕에 아이템 소멸은
없어서 암은 예방했습니다 ㅎㅎ 템 각인과 강화만 잘 시켜놓으면 심심하리만큼 적들이 오기도 전에 죽
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만복도 시스템도 쿠우한테만 적용되서 시간에 쫓기는 느낌은 없더군요.
뭐 하다보면서 단점도 몇개가 보이긴 하네요. 스토리는 그냥 닥치고 카레얘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적들과 쿠우의 인공지능이 좀 형편없는 편이더군요. 쿠우의 경우 보물상자가 있으면 그곳만 계속 빙빙
돌고 있고 적들도 마찬가지 일 때가 있구요. 가방이 부족한 건 밸런스 측면이라 그러려니 해도 각인
같은 경우 몇몇개만 엄청나게 좋아서 결국 쓰는 것만 쓰게 됩니다. 그래도 이런 몇가지 단점을 제외
하면 정말 몰입해서 할 수 있는 게임인거 같아요. 저도 게임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난이도가 톨레코
의 대모험이나 풍래의 시렌과 달리 초심자에게도 충분한 난이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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