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방금 껐는데 흥분이 지금도 가시지 않네요
프랜 2년차 15시즌 피츠버그로 하고 있는데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승률이 뒤져 마지막 홈경기는 애리조나에 양보하고 시리즈 시작!
첫 두 원정경기는 무기력하게 연패
다음 홈경기 두경기는 아슬아슬한 접전 끝에 연승
이제 마지막 5차전은 원정팀의 무덤 애리조나 체이스필드
시리즈 전적 동률인 상황에서 상대 좌완 에이스 웨이드 마일리를 다시 만났습니다.
1차전 마일리의 8회까지 1실점 호투에 따른 무기력한 패배에 이어
5차전 마저도 마일리의 투구에 대처하지 못해 끝내 9회 2아웃 상황까지 5:1으로 뒤진채 씁쓸한 퇴장을 준비 중
아무리 휘둘러도 컨택이 안된다싶어 자포자기 심정으로 마지막 카운트는 정말 볼넷한번 나왔으면 싶은 심정으로 패드에 손때고 기다렸습니다.
웬걸 마일리 2스타잌 잡아놓고 연이은 포볼로 1루 진루후 상대팀 마운드는 중계, 마무리 투수에게 연속볼넷으로 연이어 승계주자를 남긴채 경기를 종료하지 못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패드 손떼고 있으니 볼넷으로만 만루상황이 만들어지고 결국엔 1점이 밀어내기로 만들어져
2사 만루에 5:2로 뒤져 있는 묘한 분위기가 풍겨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 이제 정말 혹시 몇점이라도 더 낸다면 지더라도 기분은 덜상할 것 같은 부담없이 컨택해보자는 심정인 가운데
타석에는 시즌타율 .286 / 86RBI / 26HR 베스트 레귤러 시즌을 마친 신예 그레고리 플랑코
거짓말 한푼 안보태고 2사만루 2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컨택스윙으로 만루홈런 때려버리네요 ;;;;;;;;;;;;;;;;; 6:5 역전 ;;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정말 순간적으로 복권당첨 기분 느꼈습니다.
살짝 2K가 일부러 나 좋으라고 CPU유도를 한건가 의심될정도로 더쇼하면서 이런 극적인 상황은 처음 겪어보네요
결론 :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안풀린다, 정말 중요한 경기다 싶을 때 9회에 패드에서 손놓고 정말 인내심을 가져보세요(쉽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게임 알고리즘 상에 9회에는 CPU가 쉽사리 스트라이크를 잡기 쉽지 않도록 구현되었을지않나 확신이 들정도로 의심스럽고 놀라운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