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 위로 멘탈 붕괴 하고 오늘은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사건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제 3 레벨 뱀파이어의 토지에, 상대방의 설퍼러스 벌룬이 채리엇으로 이동 침략하면서,
땅 하나를 내주는 바람에 순위가 2 위가 되었는데, 1 위 였던 상대방이 그 땅을 집어먹어서,
목표 마력에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좀 있었고, 다른 셉터들이 제 고렙 영지에 몇 번 걸려주면서 통행료를 듬뿍
받았기 때문에, 이제 성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이기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또 한 셉터가 저의 4 레벨 머드맨 영지를 텔레키네시스로 옆으로 옮겨놓는 바람에,
성에 도착했지만 목표 마력에 도달하지 못해서 좌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머드맨을 다시 원 위치
시키는 것 뿐.
1 위 였던 셉터는 매직 부스터를 이용하여 자신의 연쇄 물 영지의 레벨을 올려 목표 마력 7000 을
넘어선 상태. 성 바로 앞 칸에 도착하며 아이스 월을 배치. 이제 주사위가 한 번만 더 나오면 끝나는 상황에서
제가 뽑은 카드는 리콜.
눈 앞이 아득했습니다. 1 턴 전에만 나왔더라도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인데, 이제 리콜이 나오면
뭐하나... 하는 생각에, 맵을 둘러보니, 적의 고레벨 자이언트 일 옆에 놓인 저의 쉐도우 포크가 보였습니다.
아까 1위가 아이스 월을 놓은 덕분에 모든 수속성 영지는 딱 7 개. 쉐도우 포크의 공격력은 70.
그리고 저의 손에는 그렘린 아뮬렛.
(사실 자이언트 일의 HP 는 50 영지레벨 5 였으므로 100 의 HP 였으나 그 전에 다른 셉터로 부터
이블 블래스트를 맞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지체없이 리콜을 쓰고 쉐도우 포크로 이동 침략을 해서 그렘린 아뮬렛으로 상대방의 아이템을 분쇄하고
상대 셉터의 영지를 뺏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으로 총 마력은 차이를 벌려,
제가 8000, 상대방이 6000 이 되어 버렸습니다.
1위 하던 셉터도 아마 단 1 턴에 이런 상황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겠지요.
5 레벨의 단단했던 영지가, 한 바퀴 도는 사이에 이블 블래스트를 맞고, 그 후에는 아이스 월의 배치로
쉐도우 포크의 공격력이 70 이 되었으며, 거기서 제가 뽑은 카드가 리콜이었고 제 손에는 그렘린 아뮬렛이
있었다는 이 5 가지의 우연이 겹치지 않고서야 저의 승리는 없었겠죠.
정말 최근의 공식 대회는 한 판 한 판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군요.
앞으로 2 시합. 두 번 다 1 위를 한다면 전국 대회 노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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