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반가움이 밀려드는 버블보블의 메인화면
버블보블이라는 게임이름은, 거품방울 버블에서 유래된 것도 있지만, 게임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름이 버비(초록공룡)와 보비(파란공룡)이라는 데에서도 비롯되기도 합니다. 한편 버블보블이라는 이름이 거품이 끓어넘치는 의성어 "보글보글"과 비슷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글보글로 불렸었던 거구요. 모두들 아시다시피 이 게임에서 주가되는 것은 거품이라는 소재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버비와 보비가 악마의 주술에 걸려서 버블룬과 보블룬이라는 나이스 큐트♡(잇힝)한 공룡이 되는데, 용가리답지 못하게 입에서 불은 내뿜지 못할망정 허접하게 거품을 내뿜는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신체의 대부분이 세제로 이루어졌다나 뭐라나(농담), 아무튼 그 거품으로 악의 무리를 깔끔하게 세척하고 납치당한 여친을 구하면 된다는 그런 염장성 스토리입니다. 유딩정도밖에 안되는 꼬마들이 여친이 있다니 -_-; 엔딩보고나면 괜시리 신경질이 나지요.
버블보블의 주인공 버블룬과 보블룬은 어디서 헬륨가스를 가스통채로 쳐먹었는지 아주 느려터지면서도 가벼운 상태를 보여줍니다. 비눗방울을 타고 뛰어다닐 수준이니 말 다했지요. 반대로 비눗방울이 강력한 점착성물질이라서 잘 안터진다는 소리도 있구요(...) 그래도 중력을 거스를만큼의 질량은 아니었는지 땅에 붙어있으시긴 한데 이거 참... 느려서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그리하야,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빨간 신발을 먹으면 질량도 무거워지고(?) 속도도 소닉수준으로 빨라집니다. 소닉이 신고다니는 빨간신발의 구제라는 말도 있지요.(계속되는 구라들...) 아무튼 땅으로 점프속도와 더불어 땅으로 떨어지는 속도도 빨라졌으니 여전히 잘 터지지 않는 비눗방울의 정체는 버블룬의 가래침으로 반죽해서 빚어낸 초 진득한 점착성거품이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그 밖에도, 버블룬이 거품을 사용할 때 가래침을 반죽해서 쏘느라 약간 힘이 들었던지, 거품의 발사 속도나 거품이 앞으로 뻗는 속도도 무진장 느려터졌는데요. 이를 위한 편리한 아이템이 바로 사탕들입니다. 주황색과 파란색, 보라색으로 이루어져있는 이 사탕들 역시나 보통 성분을 지닌 사탕이 아닌데요. 주황색사탕을 먹으면 사탕안에 계면활성제를 가득 넣어놨는지 거부할 수 없이 많은 거품이 끓어넘칩니다. 따발연사가 가능해지지요.(공룡들의 건강은 이제 누가 책임지나요...) 파란색사탕을 먹으면 더 과관입니다. 거품이 속사포처럼 나오는데 모자라 추진력까지 달라붙습니다. 사탕에 염산을 발라놔서 거품을 빨리 뱉을 수 밖에 없대나 뭐래나. 보라색사탕을 먹으면 거품에 초능력도 붙었는지 아주 먼~거리를 날아가게 됩니다. 이쯤되면 이 사탕들도 모두 연구대상입니다.
헌데 매번 죽을 때 마다 저것들을 다 모으려니 신물이 난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된 모드가 있는데요. 바로 파워업모드!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신발과 주황색사탕, 파란색사탕을 먹은 상태로 시작하는 충격적 모드인겝니다! 커맨드는 직접 찾아보시길 ㅎㅎㅎ 어떻게보면 버블보블이 게임 속 이스터에그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볼 수 있는 숨겨진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이 밖에도 숨겨진 방에 출입이 가능해지며, 게임이 원활해지는 오리지널모드와 진짜 엔딩을 감상할 수 있는 슈퍼모드가 있었지요.
(당시 어렸을 적 오락실에는 슈퍼모드를 알아내면 입에서 불이 무제한으로 나간다는 헛소리도 있었습니다. -_-;; 거품없이 진행이 불가능한 스테이지도 존재하는데 어떻게 해라고... 알고보니 슈퍼모드는 난이도가 조절되고 엔딩이 바뀌는 정도였죠.)
숨겨진 커맨드나 이스터에그, 아이템에 대한 대대적인 공략은 위키백과사전을 보셔도 찾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간단한 게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캐복잡한 게임이니까 한가할 때 찾아가시길...
스테이지는 모두 100스테이지까지 존재합니다. 오락실에서 원코인으로 100번재 스테이지까지 가는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었드랬죠.
땅을 100층이나 기압을 견뎌내고 파고 내려가는 매력~
100번재 스테이지에는 알콜중독자의 심각한 폐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교훈적 스테이지~
술이 지배한 가정에는 파탄만이 남을 뿐 ㄷㄷㄷㄷ
(저 얼굴 시뻘건 양반이 술병()으로 공격을 하죠. -_-; 몇대 맞으면 얼굴이 시뻘개져서 술꼬장도 피웁니다.)
(...)
이렇게 대략적으로 버블보블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버블보블의 시리즈는 몇가지나 되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 듯 합니다. 대부분 버블보블이 많아봐야 2~3작품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요. 정식시리즈만 5작품에 온갖 기종으로 출시한 리메이크나 다른 장르의 게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수십가지가 넘는 대서사시를 그리는 게임입니다. 자손후손까지 가지치기는 기본이죠. -_-;;;
우선 두번째 작품인 레인보우 아이슬랜드입니다. The Story Of Bubble Bobble 2라는 제목을 붙여서 공식적인 버블보블의 2라고 말하는 작품인데요. 전작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주인공들이 7개의 섬을 돌면서 고생을 사서한다는 엽기적인 내용입니다.(물론 실제로는 열정이 가득한 모험담이겠지만...) 얘들도 꿈과 환상의 모험을 즐기는 걸 타고난 애들이지만 부모님 걱정을 개거품으로 안겨주는 애들이네요. 장차 크게될 애들일세...(응?) 보통사람이면 이전에 100스테이지나 되는 죽을고비를 간신히 넘기다 마지막엔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술병의 압박까지 견뎌내고 살아남았으면 저런 짓을 또하고 싶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인간으로 만들어줬으면 열심히 살 생각을 해야죠. 부모님은 대체 뭘 하는 건가요?
이번에는 이아이, 세계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이번에는 다른 행성에서까지 콜이 들어왔습니다. 파라솔스타즈로 무대를 옮긴 후 유니벌스로 모자라 우주진출을 파라솔 하나에 의지하는 저 불쌍한 어린이... 유명세 때문에 평생 벌어먹고 살 돈은 벌었겠다만, 목숨 담보로 하는 일이니 만큼 미래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게다가 용가리 시절에는 입에서 거품이라도 나갔지, 이젠 손에 아무것도 없으니 우산하나로 적을 두들겨패서(...) 사망시키는 꽤나 폭력적인 헌터가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더욱이나 어른이 되어서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아무래도 그 자식들도 영향을 받을텐데...
결국 자식들까지 용가리가 되어서 세상을 구하게 되는 스토리까지 가버리는 버블심포니! (자식이 아들,딸 하나씩 낳은데다가, 부모와 얼굴이 완전 쌍판이다. 부모가 쌍둥이라고 애까지 쌍둥이로 낳을 건 뭐람...)
너희들의 부모에게 당한 수모를 너희들이 갚아라고 저주를 퍼붓는 바람에 다시금 용가리가 되었다는 게 이번작의 스토리...;
여기서 버블보블의 스토리가 약간 꼬이게 되는데, 스토리순서상 4번째 스토리지만, 해외판의 제목이 버블보블2라고 새겨버리는 바람에, 세계인들은 물론 국내의 버블보블 팬들도 이 작품이 보글보글2라고 알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세제거품 쏴대는 용이 주캐릭터로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게임방식이나 성격도 8년이나 지난 세월탓에 훨씬 광범위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오래전의 버블보블의 추억을 살려주는 게임으로 부활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워서 많이 즐기진 않았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인간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_-; (진엔딩을 위해 필요하단다.)
이젠 애까지 등장시켰으니 버블보블의 스토리는 끝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버블심포니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자 1년후에 "이거슨... 과거 스토리를 모르는 탓이다!" 라며 신작이 또 등장하는데요.
대망의 버블보블 5번째 작품 버블메모리즈.
계면활성제가 몸 안 가득한 용가리시절이 그리웠나요? 애들까지 용가리계에 진출시킨 아버지들이 애로 회춘해서 다시금 용가리가 되어서 활약합니다. 이 작품마저도 The Story Of Bubble Bobble 3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바람에, 이미 오래전에 등장했던 원조 "The Story Of Bubble Bobble 3" 인 파라솔스타즈가 참 입장이 난처해졌는데요. 타이토의 실수인건지, 아니면 제작스텝이 바뀌어서 일어난 헤프닝인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덕분에 전 세계의 팬들이 버블심포니가 2고 버블메모리즈가 3라고 굳게 믿게 되어버렸지요.
요즘에도 오락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버블메모리즈는 그야말로 원점으로 회기가 목적입니다만, 처음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모양세가 심하게 스무스리 해진 용가리들을 보고 살짝 이질감도 느꼈드랬죠. 계속 보니까 이쪽이 귀엽긴 했지만...
저주를 받아서 용가리가 되었다는 설정과는 다르게, 스토리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친과 부모를 구하기위해서 지하로 땅파고 내려가던 원작과는 달리 처음부터 레인보우섬의 세계관을 쑤셔박아서 레인보우섬을 구하는 스토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해서 삽질해서 땅으로 내려가지 않고, 거품을 타고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구조더군요. 시스템적으로도 약간 바뀐게 있다면 빅몬스터라는 개념이 존재해서, 기를 모아서 거품을 발사하면 왕방울이 나옵니다(...) 왕방울을 이용한 여러가지 전략도 꽤 재미있었죠.
아무래도 원점으로 회기하기 위한 게임이었기에, 심포니처럼 복잡한 구조보다는 심플한 구조를 취하면서도 난이도도 꽤 쉽게 설정을 해 뒀습니다.
이후로도 여러가지 콘솔로 버블보블이 등장하긴 했지만, 별로 언급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
그나마 근래에 등장했다는 DS와 PSP용 버블보블의 신작이 그야말로 캐쓰래기라서...
타이토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한번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시작하자 마자 꺼버린 괴작 버블에볼루션(PSP)
아무튼, 어린시절 오락실의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려주는 추억의 게임 버블보블에 대한 작은 감상에 젖어보셨습니다.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된 점도 있고 나름대로 알찬 내용이었드랬죠. 삼양라면 광고를 볼 때 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묻지마 감동을 선사하는 배경음악부터가 명작이었던 버블보블... 이젠 괴작들 말고, 정말 추억이 떠오르는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다시 나타나게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완전 3D에 1인칭 시점 FPS로 거품방울을 쏴대는 용가리게임이 나오진 말길 바란다.)
추억의 버블보블(보글보글) 영상 감상하고 이번 리뷰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원본글 : http://www.cyworld.com/taeilous_blog/3123223
제 블로그에 올리기만 아까워서 한번 퍼트려 봅니다 >_<
지금 싸이월드 블로그 Top100 추천을 받고 있던데, 오늘과 내일이 마지막이기에 마지막 발악도 해보네요!
재밌게 읽으신 분들은, 정말 유익하다 싶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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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가셔서
주소란에 Taeilous_blog
한번씩만 살포시 추천해주세요 ㅠ_ㅠ 물론 아직 더욱 노력해야겠다 싶으시면 도움 안주셔도 괜찮답니다. ^^;; 뭐 저한테 영리적인 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를 더욱 알리고싶은 마음이니까요.
반응 좋으면 다른 편도 블로그에서 옮겨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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