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을 태그때부터 해왔으니 철린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철권5부터 녹단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고인물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게이머입니다. (글에는 저같은 분들이 별로 눈에 안띄지만 분명 많을거라고 봄..)
암튼 어제도 그마 브롤러를 왔다리 갔다리하며 성질만 적립하다가, 머러더 승진 기회 놓치고
폭풍 강단해서 익스까지 떨어지니까 제 스스로한테 엄청 화가 나더라구요.
저는 제 스타일도 없고 패턴도 딱히 없습니다. 콤보시동기를 먹이기 위한 이지도 잘 못쓰고..
그래도 딴에는 올드유저라는 마음에 의미없는 스텝밟고 횡신치고, 기술도 다양하게 쓰고 하는 편인데
실속은 사실 하나도 없는 그런거죠.. ㅋ (유튜브 영상의 멋진 움직임을 생각하며 게임을 함)
그래서 그냥 지더라도 실컷 때리고나 져보자 생각하고, 있어보이는 거품을 뺐습니다.
막장이지가 통한다 싶으면 죽어라 그것만 하고, 상대가 횡을 안친다 싶으면 저도 호밍기 묶고
잡기 하단 중단 막섞고.. 무엇보다 상대 움직임을 보고 그거에 대응하는 고상한 플레이를 하자는
이상한 강박을 없애버렸습니다.
걍 빈틈보이면 바로 달려들고, 원투포 6ap 막날리고(저는 조시유저입니다.) 바사토 이지 막걸고..
공격일변도로 나가니 못이기겠던 상대들도 이기더라구요. (상대가 일단 공격을 못함)
상대방의 화려한 이지와 패턴이 제 미친개식 닥돌때문에 제한되고 제 공격 딜캐하는 정도로만
움직임이 제한되니 오히려 게임을 제 페이스로 끌고가기가 쉬워졌습니다.
조도유같이 딜캐 잘 모르는 캐릭터들이 달려들때 레버 뒤로 밀면서 얼었던 제가 생각나더군요.
걍 저도 똑같이 밀어붙이면 되는거였음..
막 달려드니까 3라운드 가서는 냉정하던 상대들이 시작하자마자 컷킥, 어퍼, 큰기술을 남발하고
바사토 막장 이지상황에서 카운터가 더 잘터지는(일명 프레임상 불리한데 개기는 현상) 일이 나오면서
승을 쉽게 따게 되더군요.
그래서 머러더 달성했습니다..
철린이 분들 중에 상대가 뭐 할지 몰라서 굳는 분이 있다면, 본인도 공격 일변도로 나가보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상대도 움찔합니다.. (물론 고인물은 안되고, 시작하자마자 막 지르는 기술도 안됨..)
굳이 방어, 딜캐에만 치중하지 마시고 압박해 보세요. 상대방도 굳습니다.
압박은 잽 왼어퍼 원투 정도로도 쉽게 걸립니다. 일단 분위기를 끌고오면 상대는 방어적인 움직임밖에 할 수
없어서 심리적으로도 매우 유리해집니다..
그리고 실속있는 무빙과 기술을 이용하세요. 중장거리에서 괜히 낚시하겠다고 이상한 기술 쓰다보면
정말 귀신같이 와서 헛친거 띄웁니다. 멀리 떨어지면 그냥 움직임을 줄이시고 천천히 스텝으로 거리만
좁히셔도 됩니다. 기술도 기술표에 있는 수십가지 기술 다 쓸 필요없습니다. 좋은 것만 쓰세요.
캐릭터 잘 알고 기술 많이 쓴다고 잘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기는게 잘하는거지요.
오늘도 퇴근 후 러시할 생각입니다.
시작전 상대 계급, 승, 전적을 보면서 '아 망했네'라고 하기보다
'저런 녀석 상대로 최대한 패고 죽는다'라고 마음 가져보세요.
기적이 일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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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단 이하에서는 아직도 막장 이지가 먹힌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제가 당하니까요..ㅋㅋ 정말 대놓고 거는 큰 하단도 쳐다보면서 맞습니다 ㅠ | 17.06.21 0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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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작시 마음가짐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 | 17.06.21 0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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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7.06.21 0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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