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26일에 처음으로 카드를 만들고, 이제 딱 1달을 채운 초보유저입니다.
카드 만들기 전에 해본거라곤 컴퓨터 몇 번 때려잡은게 전부라
카드 만든날을 시작한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철권 경력은.. 17년전 태그1이 나왔을 때 폴이랑 헤이하치 골라서 컴퓨터 상대로 236rp만 남발했던 적이 있는데
그 기술 이름이 붕권이라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고, 심지어 횡이동하는 법도 몰랐었으니....
안해봤다고 해야 맞는거겠죠? ㅋㅋㅋㅋㅋ
많은 철권 유저분들이 아쿠마가 나온 것을 껄끄러워하시고
스파유저 끌어오려는 심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정작 스파에서 넘어오는 유저가 있기나 하겠냐는 말도 많던데
여기 한명 있습니다.. ㅋㅋ
저는 전적으로 이번작인 7fr에서 아쿠마가 나온 이유 때문에 철권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아쿠마가 많이 미움받는게 좀 아쉽기도 하고...
스파5편이 새로 나오긴 했지만 저는 집에서는 게임을 안하고 아케이드로만 즐기고싶은데 아케이드판이 아예 안나왔더군요.
스파4는 오락실에 유저가 없어 게임 경험이 얼마 안되는데 철권은 유저도 많고, 심지어 아케이드 기기로 온라인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드를 만들고 게임을 하면 대전이 기록되고, 계급도 매겨지며 여러가지 꾸밀거리도 있다는 점이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느낌입니다.
입문 1달을 채웠을 때 글로 기록해보고 싶어서 몇가지 메모도 해두었는데요.
그걸 바탕으로 몇가지 이야기 끄적여볼까 합니다.
성장일지(?) 라고 해야할까요...
8.26(금) - 입문, 카드 구매. 첫날 TEKKEN-NET 미등록 상태에서 6승 16패 기록.
등록된 카드가 아니어서 그런지 도무지 초보라고 믿을 수 없는 유저분들도 계시더군요.
라스 콤보 한번 맞을때마다 반피씩 쭉쭉 까이고..
유저가 없는 시간대라 같은 사람 연달아 만나서 또 까이고... 뭐 그래도 재미있게 즐긴 첫날이었습니다.
9.04(일) - 27승으로 첫 액자단!
대학로에 볼일이 있어 갔는데 거기에 있는 우리게임장1이 판당 400원이더군요.
저희동네에는 7fr있는 오락실이 두 곳인데, 모두 500원이라..
그래서 이날 좀 열심히 했더니 생각지도 못하게 금방 액자단을 달아보았습니다.
유지할 실력이 안됐는지 액자 달자마자 바로 연패 후 강등되었지만요. 액자 찍어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네요.
9.17(토) - 6단까지 고공행진..?
처음 잠시 액자단을 단 이후로 쭉 3단에 머물러있었어요.
몇번의 강등위기를 넘기고, 몇번의 승단기회도 날리고.. 그러다가 2단으로도 한번 떨어졌었는데 다행히 바로 복구됐구요.
그런데 이날 또다시 2단으로 잠깐 내려갔다가, 연승을 거듭하면서 액자를 달고 한번에 6단까지 올랐습니다.
57승에서 4단, 58승 5단, 잠깐 강등되었다가 다시 63승에서 5단, 67승으로 6단까지.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상당히 기분좋은 날이었네요.
9.24(토) - 멘탈이 부서지다
전전날 목요일에 오락실에 가서 딱 3판 하고 나왔는데
4승-1패, 2승-1패, 1승-1패를 하면서 3번이나 연달아 7단 승단기회가 있었습니다.
승단을 못한건 좀 아쉬웠지만 '어.. 이정도면 녹단도 노려볼만 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입문 초보에게는 녹단도 쉽게 생각할 곳이 아니라고 해서 여유있게 마음 가지고 게임하려고 했는데
가능성이 보이니까 빨리 찍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1달 안에 녹단 한번 달아볼까?' 하면서...
그런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이날 77승으로 7단 그랜드마스터를 달고는 녹단 문턱까지 순조롭게 연승을 거뒀는데
녹단 승단기회가 뜰때마다 패배하면서 승단기회를 3번이나 날려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이 승단기회는 기회가 아니라 위기..였죠.
이후 몇번 연패를 하고 승단점수에서 멀어지니까 괜히 조바심이 나고, 오기로 게임을 하다보니
침착함도 사라지고, 커맨드미스도 엄청나게 나더군요. 원래 조작이 미숙해서 실수를 많이 하지만 정말 심각할 정도였네요.
스파4에서도 많이 썼었던 순옥살이 계속해서 안 나갈 정도로...
목표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자 멘탈에 금이 가고(좀전에 프리미엄30일을 구매하고 보니 이때 최소 8연패이상 했더군요..ㅠ
30회이상에서 기록이 잘려서 더 연패를 심하게 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6단으로 주저앉은 후 일단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래, 점심도 굶고 대회보러갔다 왔더니(트위치 vsl대회.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간략한 후기 남깁니다.)
피곤하고 허기져서 그럴거야. 밥먹고 다시 해보자..
마포갈매기가 유명한 이유가 있더군요.
뒷골목에 가보니 갈매기집만 주루룩 늘어선 골목이..
그래서 갈매기살을 먹는데, 상차림에 자동으로 딸려나온 소주잔을 보고는 마실 생각이 없었던 술을 시키고 맙니다.(.....)
뭐 술 먹으나 안먹으나 같았을수도 있는데
어쨌든 정말 가볍게 반병만 마셨지만.. 다시 게임을 하러 가보니 결과는 같더군요. 아까처럼 똑같이 흥분하고 실수하게되고
결국은 5단까지 내려갔다가 98승이 되어서야 6단만 복구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80승대에서 녹단 승단기회가 3번이나 있었으니, 100승 안에 녹단 찍어보자라는 욕심도 생겼던 만큼 그게 안되니까 더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아예 승단이 안떴으면 모를까, 사람 약올리듯이 ㅜㅜ... 괜한 욕심을 갖게 되고 말았죠.
물론 이날 녹단을 가더라도 유지할 실력은 스스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기회에서 딱 1승만 더 했더라도 일단 녹단 한번은 달아봤을텐데 말이에요.)
9.25(일) - 총전적 100승, 그러나 녹단은 다음기회에..
'100승 안에 녹단'은 정말 아쉽게도 물건너갔지만, 1달안에 녹단이라는 미끼에 미련을 못버린 저는 다시 오락실을 방문합니다.
평소에는 집앞 오락실은 500원이기때문에 3판만 하고(3판 파이트머니 보상 챙길겸)오고
다른동네 400원짜리 오락실에 가게 되면 달리고 오는데
녹단에 한번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앞 오락실에 가서 다시한번 달립니다.
결과는 처참했네요. 2승을 추가해 전적 100승이 되었으나 총 2승 10패로 와장창 깨지면서 다시 5단으로 꺾이고 말았습니다.
이제 한달인데, 벌써 슬럼프가 오는 기분이 들더군요.
이렇게가 한달간의 기록이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지금의 제 실력은 5~6단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만
그랜드마스터를 우연히 쉽게 찍게 된 것, 그리고 거기에서 녹단 승단기회가 3번이나 뜬 것이
오히려 제 멘탈을 부수는데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기도 하네요.
생각보다 계급이 갑자기 쉽게 오르니까 원래 생각지도 않던 '100승 이내 녹단, 1달이내 녹단'같은 계획이 막 떠오르면서
이게 잘 안풀리니까 어거지로 게임을 하게되고, 지면 더 짜증나고 멘탈관리를 제대로 못 했네요.
아쉽습니다.
이제 다시 여유를 가지고 해보려구요, 진짜로 녹단을 달기까지 한달이 걸리든, 두달이 걸리든...
역시 대전게임은 멘탈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뭐, 일단은 정확하게 딱 100승 찍고 한달을 마무리하게 된 것에 만족합니다.
액자단 끝자락인 그랜드마스터도 찍어봤구요. (계급 이름만 들으면 무슨 철권을 마스터한 것 같은...)
참, 진짜 대단한 그랜드마스터도 한번 본적이 있는데
어떤 펭 유저셨는데, 무려 2600승이 넘더군요.
7시리즈에서 펭만 저렇게 많이 하셨으면 누적된 경험이 얼마나 많으신건지..
근데 아쉽게도 센스가 뒷받침되지 않으시는지 액자를 벗어나지 못하시는 ㅜㅜ
그래도 그 꾸준함에 존경스러웠습니다. (근데 게임은 제가 이겼습니다. ㅋㅋ)
저도 급한 마음 내려놓고 해봐야죠.
다음으로 캐릭터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보자면
스파4를 했었고, 심지어 스파4에서도 제가 처음 잡은 캐릭터가 아쿠마이긴 했지만(스파에서도 아쿠마는 상당히 고난이도의 캐릭터에 속합니다. 어릴때 스파vs엑스맨에서 아쿠마가 멋있게 느껴졌던 기억에 남아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ㅋㅋㅋ
정작 그 어린시절엔 순옥살 쓸줄도 몰라서 류와 매그니토를 했었죠.)
그냥 어떤 기술이 있는지, 그리고 그 기술들을 사용하는 법을 다 알 뿐이지
그걸 실제로 응용하는 법과, 게임 내에서의 운영법은 판이하게 다르더군요.
가령 스파에서는 점프가 높고 빠르며
상대를 넘어트리고 백귀습을 이용해 날아가서 뒤를 점하고 역가드공격을 한다던가
(공중 용권선풍각도 정면에서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상대를 뛰어넘으면서 역가드를 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아쿠마의 운영 자체가 상대를 넘어트리고 이지걸고, 넘어트리고 이지거는 식의 운영이거든요.
승룡권도 여기서도 무적이란 얘기를 들은것같은데 막상 질러보면 발동이 되기 전에 그냥 기본기에 씹히는 경우도 보이는듯하고..
등등 '어, 스파에선 이게 되는데 여기선 왜 안되지?' 하면서
오히려 백지상태보다 더 혼란스러운 경우도 개인적으론 제법 있었네요.
또한 백귀습 파생기 중 rp와 lk등.. 몇몇 기술, 그리고 여러 기본기들이 기존 스파에 없는 기술이기도 하고요.
강승룡권(623rp)같은 기술의 경우 스파에서는 일단 지르고, 히트나 가드여부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세이빙캔슬이 가능한데
여기선 먼저 판정이 결정되는 방식이라 그런지 그렇게는 안되는 것 같더군요.
뭐 그게 되면 더 사기캐릭이라고 말이 많았겠죠..? ㅋㅋㅋ
또한 철권에선 방향키 하나+버튼 하나의 조합만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기본기가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확실히 아쿠마가 입문용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캐릭터인 것 같네요.
확실히 난이도도 높고..
(기존 스파4편도 잘 하는게 아니었다보니 안다고는 하지만 어렵기도 하고, 철권식의 기본기나 운영은 아직 난해하네요.)
기본기를 쌓기에도 좋지 않은 캐릭이라고 들었습니다.
해서 일단 녹단을 목표로하고, 녹단을 달성하면 부캐를 키워볼 생각입니다.
어린시절 붕권의 시원시원한 맛을 즐겼던 폴부터 잡아볼까 하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최고의 입문용 캐릭터로 추천하시는 클라우디오도 한번쯤 잡아봐야겠죠?
(그런데 클라가 하향먹고 별로 안좋다, 이젠 입문용으로 별로인것같다..라는 의견도 좀 있던데, 어떨까요?)
아직은 다른 캐릭터는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눈에 들어오진 않는데..
하다 보면 끌리는 녀석들이 있겠지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방문했던 오락실들에 대해서도 기록해봤어요.
금액과 기계 대수 등등... 7fr이 몇대 있는지는 테켄넷에만 들어가도 나오겠지만 금액은 알아볼 수 없기도 하고요.
신촌 짱오락실(500원/5대) - 제가 카드를 만들기도 전, 맨 처음 7fr을 해본 곳이에요.
과거 신촌 엔터오락실과 가까우며(이곳엔 안가본지 오래됐는데, 문닫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십여년 전에는 건물 전체가 오락실일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한층씩 줄어들더니 아예 폐업이라니.. 아쉽네요.)현대백화점 유플렉스와 경의선신촌역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요.
예전에 스파4를 같이 했었던 아는 형님이 '철권 아쿠마 나오는 버전 들어왔던데, 해볼래?'라고 해서 가보게되었죠.
그 형님도 저랑 같이 철권으로 넘어왔구요. ㅋㅋ 자주 하진 않으시는 편이지만..
이곳의 장점은 굉장히 밤늦게까지도 영업을 해요.
새벽5시에 닫는다는 이야기가 있고, 24시간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일단 제가 새벽 3~4시쯤에 가본적도 있었는데 열려있더군요.
요즘 오락실을 먹여살리는 인형뽑기와 노래방기계 등등 놀거리가 다양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에요.
신촌 펀잇(500원/2대) - 제가 현재 관심매장으로 등록해둔 곳이며, 가장 자주 가는 곳입니다.
장소는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맞은편(2호선 신촌역과 연세대학교 정문 사이)이구요.
집에서 500m?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라.. 짱오락실도 가깝지만 이곳이 약간 더 가깝고요.
하지만 짱과 이곳 모두 500원인지라 게임을 많이 하진 않는 편입니다.
그냥 한번씩 들러서 데일리보너스와 3판보너스 파이트머니 챙길 겸.. 잠깐 하고 나오는 정도?
짱과 마찬가지로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밤12시에 문을 닫습니다.
건대 게임천국(500원/5대) - 예전에도 건대 번화가에 놀러갔다가 가끔 본 오락실인데, 스파4가 혹시 있을까 하고 들어가봤다가 없어서 그냥 나온 기억이 있네요. 건대 1번출구에서 가깝구요. 사실 여기에서 철권을 해본건 카드 만들기도 전에 잠깐 들렀다가 컴까기한번 하고 나온건데, 이때만 해도 건대 넷아레나의 존재를 몰랐었어요. 앞으로 건대에 가게돼도 이곳에 갈일은 거의 없겠죠?
참, 여기 게임기 대수는 제가 안세봐서 사이트를 참고했는데, 그때 다섯대가 맞았던가; 모르겠어요. 뭐 제가 가본 후에 fr로 업글한 기기가 늘어난걸수도 있겠구요.
건대 펀잇(500원/2대) - 여기도 게임천국이랑 같은날에 가봤어요. 둘다 500원이어서 좀 실망했죠. 게임천국과 도보로 1분? 정도의 가까운곳에 위치해있구요. 역시나 오락기 대수는 직접 세본것은 아닙니다. 유동인구 많고, 인형뽑기에 노래방기계, 리듬게임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더군요. 생긴지는 그리 오래 안된것같습니다. 신촌 펀잇도 그렇고 여기도 네이버지도엔 안나오더군요.
건대 넷아레나(400원/18대) - 건대 오락실 3곳의 게임기 수량은 모두 테켄넷을 참고했어요. 여기도 직접 안세봐서..
뭐 아마 얼추 맞겠죠?
제가 카드를 처음 만든 곳이기도 하구요. 철권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유명한 성지 중 한곳이죠?
그린/정인/건레나 정도가 서울의 3대성지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이건 제가 잘 모르고.. 질문하는겁니다. ㅋㅋ 옛날에 서울역 옆에있는 게임시티에 지나가다 들어가봤는데 안에 철권기계만 꽉차있는걸 보고 놀란적이 있었습니다만... 그곳은 자리를 옮겼다가 아예 폐업했더군요.)
건대는 모임 장소라던가.. 등등 일년에 몇차례씩은 꾸준히 갈 일이 생기는곳이므로 아마 종종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넷아레나가 모두 폐업하고 이곳 건레나와 부산의 서레나만 남았다던데, 대단히 아쉽네요.
신촌과 홍대에도 넷아레나가 있었다던데,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화정 게임랜드(500원/2대) - 일산 화정 번화가에 위치한 곳이에요. 지하철 화정역을 기준으로는 조금 남쪽에 있구요.
그리 큰 규모는 아니고.. 손님 수는 적당히 있어 보이더군요.
대학로 우리게임장1(400원/4대) - 대학로에 볼일이 있어 들러봤다가 400원이라 만족하고 재미있게 게임하고 나온 곳이네요.
CGV대학로 옆쪽에 위치해있으며 혜화역과 가깝습니다.
처음엔 창가를 등진 위치에 앉았는데 낮이었는지라 빛이 모니터에 비치면서 좀 잘 안보여 불편하더군요.
한판하고 옮기려고 했더니 동네 꼬마들이 나머지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바람에 그자리에서 계속 했었습니다. ㅋㅋ
영등포 타임스퀘어액션(500원/4대) - 타임스퀘어 4층에 위치한 CGV영등포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오락실입니다.
뭐 보통 영화시간 기다리는 유동인구들이 많이 있는 곳이죠.
타임스퀘어에 볼일이 있다면 모를까, 들어가고 나오는게 좀 번거로워 지나가다 한두판 하러 들르기에는 애매한 것 같네요.
의정부 게임존(500원/2대) - 한달동안 오락실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싶습니다.
이건 경기도 양주시에 다녀올 일이 있어 중간 경로에 fr 있는 오락실 없나 보니까 의정부에 있길래 어떨까 하고 가봤습니다만
500원이길래 한판 하고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아래에 이야기할 석계 피시방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충정로 1004게임장(400원/2대) - 충정로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고 마포 제노PC방과 더불어 저희집에서 아마 가장 가까운(?) 400원짜리 fr이 있는 곳인데요.
오락실 자체는 오래된 낡고 허름한 곳입니다.
꽤나 가까운 거리의 400원짜리 오락실이라 기분좋게 들어갔는데
돈 넣고 스틱한번 잡아보고는 '어...이게 뭐지?'싶었습니다.
스파 4 하러 좀 다녔던 것을 제외하면 오락실 출입하던 시절이 15년 이상 된 이야기라
어떤게 좋은 레버인지도 모르며, 스틱 자체가 제게 친숙한 게임장비가 아니긴 한데요.
(PC게임만 하고 살았지, 콘솔게임기도 전혀 사본 적이 없었거든요.)
키보드나 마우스도 막 너무 뻑뻑하고 그런거 아니면 굳이 안따지는 저인데 굉장히 당황스러운 스틱이었습니다.
너무 헐렁하고..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듣자하니 거기 가보신 다른분들도 스틱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스틱을 좀 좋은걸로 바꿔주시면 모르겠는데.. 가깝다고 해도 저런 상태의 스틱이라면 갈 생각이 없네요.
참, 사실 저희집에서 더 가까운 fr 400원짜리 오락실이 '홍레나'였는데.. 제가 철권 시작하기도 전에 폐업했죠.
그런데 그 근처 '겜팍'에 fr이 딱 1조 들어왔다던데, 거긴 금액이 얼마죠?
가보신 분이 계시다면 그곳 상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직 못가봤네요.
석계 제노PC방석계역점(400원/2대) - 위에 적은 의정부게임존에서 나와서 간 곳입니다.
석계역 1번출구 바로 앞건물 지하에 위치해있고요.
PC방에 오락기계가 있다니.. 참 생소한 느낌이었는데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구경하고.. 하긴 하던데 전 별 거리낌은 없었네요.
PC방에 비치된 FR기기의 단점이라면 스틱관리가 제대로 안되는거라고 하던데
제가 민감하지 않아서인지, 아직 쌩쌩해서인지 괜찮았습니다.
PC방에 설치된 7fr은 모두 400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마포 제노PC방도화점(400원/2대) - 첫 그마를 찍은 곳도, 처음으로 멘탈이 부서진 곳도 이곳이네요. ㅋㅋㅋㅋ
공덕역과 마포역의 중간쯤에 위치한 '마포아크로타워'의 지하에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충정로 게임장과.. 아직 금액을 모르는 홍대 겜팍을 제외하면 이곳이 저한테 가장 가까운 400원짜리 FR기기가 있는 곳이 되겠는데 참 거리가 애매합니다.
집에서 이곳을 네이버지도로 찍어보면 도보 2.3km정도가 나오는데
걷자니 못걸을건 없지만 왕복1시간이 넘게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또 좀 가까운 거리네요.
그렇다고 차 몰고 가기엔 더더욱 말이 안되는것같구요. ㅋㅋ
게다가 버스비 왕복 2400원 잡고 계산해보면
게임을 25판은 해야 500원->12500원, 400원->10000원 이므로
400원과 500원의 차이가 크다면 크지만, 아무리 못해도 만원 이상은 게임을 해야 교통비 이상 뽑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이동시간과 번거로움을 포함한다면 솔직히 한번 가서 15000~20000원은 쓰고 와야 400원 내고 하러 가는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죠. 이점이 상당히 애매하긴 하네요..
이래서 집앞에 400원짜리가 있어야하는건데 ㅜㅜ...
그리고 위 석계 PC방에서도 느꼈고, 이곳도 마찬가지로
PC방에서 철권을 할 때 하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돈을 일일히 카운터에서 바꿔야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보통 한번에 4000~10000원정도 왕창 바꿔서 하게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단수인증(?)과
토요일에 열렸던 트위치 VSL에 대한 간략한 후기 등 몇가지 사진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저 마크가 초록색이어야 하는건데 ㅜㅜ..
근데 아래에 플레이어PT는 뭐하는거죠? ㅋㅋ
철권7 공식페이스북에 올라온 현장 사진입니다.
전체 공개되어있는 사진이며 그쪽에서 따로 모자이크를 하지 않았으므로 그대로 올려요.
혹시 사진 내리길 원하는 분이 계시면 지우도록 할게요.
저도 아주 잘 나왔네요. ㅋㅋㅋ 가운데 보이는 검은 가디건에 안경쓰고 염색한 사람입니다.
철권에 처음 입문했으니 당연히 철권 대회도 처음이었는데요.
몇 년 전에 스파4 대회에 몇번 관람을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더군요.
역시 게임대회를 현장에서 보는 맛은 정말 짜릿한 것 같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인상깊고 정말 멋진 경기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선수들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매장대항전에서 폭풍도발을 날리며 유쾌한 게임을 보여주셨던 전띵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살짝 늦으시는 바람에 기권패하시게 된 것 너무 아쉽습니다 ㅜㅜ 나중에 다른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랄게요.
아래는 현장관람 후 받은 사은품들입니다.
카드 형식으로 만들어진 철권 usb입니다. 올해 초 7fr시연회를 할 때 이걸 나눠줬다는 글을 봤는데 여기서 받게 되었네요.
추첨으로 이 usb 몇 개, 그리고 클라우디오/니나가 그려진 족자 각각1개를 나눠줬습니다.
관람객 전원에게 나눠준 스티브 한정카드입니다.
아직 철권 캐릭터들을 잘 모르는 관계로 딱히 관심은 없지만 일단 소장해볼까 해요.
뭐 혹시 압니까. 어느날 스티브에 필이 팍 꽂혀 주캐가 될지.. ㅋㅋㅋ
녹단을_찍겠다는_강력한_의지.jpg
그러나 멘탈만 털리고 말았죠 ㅜㅜ...
어.. 그냥 재미삼아 좀 끄적여보려던 글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키보드 한번 잡고 글 쓰기 시작하면 이런저런 이야기 늘어놓는 재미에 듬뿍 빠지다보니 늘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달동안 철권을 하면서 궁금한 점도 산더미인데 폰 메모장에 하나하나 기록중이거든요.
그것도 나중에 한데 모아 질문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옆에 철권 스승님이라도 한분 계시면 진짜 온갖 것들을 다 질문해가면서 게임을 하고싶은데
주변에 철권유저가 없네요. 같이 철권 시작한 형은 사실 거의 안하시는분이라 의견교류라던가 그런게 안되고..
무릎님께 배우는 다솔이가 부러워집니다. 내가 저렇게 배울수있었으면..! ㅋㅋㅋ
정말 실력도 너무 상향평준화되고, 하는 사람만 하는게 격투게임이라
입문유저인 제가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흥미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길 바라고 있네요.
또한 다른 오리지널 철권 캐릭터들의 맛에도 빠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ㅋㅋ
다음에는 질문글로 찾아뵐게요.
랜선 스승님들께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10.12.***.***
세컨카드 유저가 그렇게 많나요? 뭐 간혹 보면 손도 못내밀정도로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깨지는 경기가 있긴 합니다만... 고인물이 신입을 내쫓는다... 의미심장한 말이네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잘해서 실력을 올리면 되는거겠죠 ㅋㅋ 일단은 열심히 해보렵니다. | 16.09.29 0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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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늦은시간에 상대적으로 고수가 많아요? 보통 그시간에 많이가는데 ㅜㅜ.. 8시에 운동갔다가 끝나고 9시에 오락실간다던가... 아까는 11시부터 1시까지 두시간 달리고 왔거든요. 일부러라도 좀 이른시간에 다닐 필요성이 있겠군요. 버서커에서 그랜마면 4단계 하락;;; 무섭네요. 근데 카드 5개는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그런데 부카드를 어떻게 만드는거죠? 예전엔 텍넷 계정당 카드3개 등록이 가능했다던데 지금은 1개밖에 안된다고 나오던데요. 다른 사람 명의의 계정까지 만들어서 하는건가요. 그러고보니 닉네임 설정안하고 noname+번호로 된 닉네임들이 주로 부카드일 가능서이 크단 말은 들어봤습니다만. 디씨 철갤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 7입문유저는 보살이라는둥 초보들 무슨수로 실력올리냐면서 '뉴비들 부캐충들한테 사지찢어지고 오장육부토해낸다'는 말도 돌아다니더군요. 거참.. 신규유저입장에서 난감하네요 ^^; | 16.09.29 0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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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철권방송을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많이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정도면 많은 편인가요? 일단 저도 모든 방송 열심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매장대항전, 트위치vsl, 텍켄스트라이크, 다솔이가간다까지.. 철권에 대해 기본도 모르다보니 해설 한마디한마디에서 얻어가는 것이 생기더군요. 우선컷님도 녹단까지 파이팅입니다 ^^ | 16.09.29 01: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