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시리즈는 처음이고 그냥 2B 캐릭터 매력적이여서 구입했는데
하다보니 게임에도 영화나 소설처럼 유저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거기에 더해서 그 말하고자 하는바를 게임속에 잘 버무려서 표현해 내는점이 너무 좋네요.
게임이 잘만들었냐 못만들었냐, 명작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게임을 하면서 주제를 생각하게 되는 게임이 별로 없었는데 이건 참 생각하게 되네요.
게임의 액션이나 그래픽, 스토리도 엄청 좋았지만
엔딩후 소감이니 제가 느낀주제에 대한 주관적인 내용을 마구마구 써보자면,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물음
"과연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가 이게임의 주제라고 느껴지네요
맨 처음에 레지스탕스 기지에서 숍 아저씨가 "다리까지 바꾸면 처음이랑 모든 부품이 달라져버려서 그게 과연 나인가?" 라고 말할 때 부터 뭔가 무거운 게임이구나 싶었는데
초반엔 기계생명체는 말도 못하고, 의사도 없는것으로 묘사되다가
사막에서 만나는 도망가는 기계는 말과 감정표현을 하고, 아담과 싸우는 곳에서는 성행위나 육아등의 모습도 보이고
유원지에서 만나는 여자기계는 사랑을
파스칼 마을의 사람들은 주어진 명령 네트워크에서 벗어나서 마을을 만들고 철학공부를 하며 중립선언도 하고
아담과 이브, 2회차 처음 기름운반하는 기계는 형제애
숲의 기계는 초기 왕은 국가를 세우고, 계급발생, 자기 나라 방위를 위한 전쟁을 하고
공장폐허의 기계는 종교를 만들어서 믿고, 가는길에 파스칼과 대화에서 겉과 속이 달라서 믿기 힘들다는 점등
나중 전투 후에는 파스칼의 분노와 희생 아이들의 자살
E엔딩에서 주인공들과 포드의 자유의지
그리고 캐릭터 이름이 갖고 있는 철학자의 사상까지도 (이건 몰라서 찾아봤는데 실존주의 철학자들 이더군요)
모두 다 소위 인간만이 가능한 행위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기계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계도 이런거 다 할수 있는데 인간과 무엇이 다르냐?"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게임 해본게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이후에 처음인거 같네요.
뭔가 게임을 하고났는데 A급 배우가 출연하는 예술영화를 한편 보고난 느낌이에요.
그래픽도 액션도 스토리도 좋은데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확실하니.
정말 누구라도 한번쯤은 해봐도 좋을만한게임이고 플레이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추천할 만한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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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제가 '희생'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에게도 '가장 소중한 것' 을 희생하도록 요구하죠. | 17.05.10 09: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