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쇼크1, 바이오쇼크 인피니트(DLC 바다의 무덤 포함)의 내용누설(스포일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나 책, 음악이 하나쯤은 있으실 텐데요. 저에게는 단연코 이 영화 하나면,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구니스(The Goonies – 1985)입니다.
[동영상 01]
영화는 1985년에 개봉했다고 하는데요.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극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90년대 들어 TV에서 방송해준 걸로 봤었죠. 구니스 주제가를 들으면,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죠^^
[동영상 02]
저는 영화보다 게임으로 먼저 접했었는데요. 그것도 직접 해보진 못하고, 구경만 하던 처지였는데요. 당시엔 이게 원작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잘 몰랐었죠ㅋㅋ 역시나 지금 들어도 무척 설레는 선율이죠^^
[그림 01]
어떤 이에게는 추억이 될 수 있는 노래와 선율이 바쇽에서도 나옵니다. 그곳은 마법의 멜로디(Magical Melodies)이죠. 그 노래는 신디 로퍼(Cyndi Lauper)의 「Girls Just Want To Have Fun」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여자애들은 단지 재미를 원할 뿐이에요’ 정도 되겠죠.
[동영상 03]
Cyndi Lauper - Girls Just Want To Have Fun
I come home in the morning light
난 아침에 해가 뜨면 집에 돌아오지
My mother says, "When you gonna live your life right?"
나의 엄마는 “언제 네 인생을 똑바로 살 거냐?”고 말하셔
Oh, momma dear, we're not the fortunate ones
오, 어머니 우린 운 좋은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And girls, they wanna have fun
그리고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해요
Oh, girls just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단지 즐거움을 원해요
The phone rings in the middle of the night
한밤중에 전화기가 울리지
My father yells, "What you gonna do with your life?"
나의 아빠는 “네 삶을 어떻게 할 거냐?”며 고함을 치셔
Oh, daddy dear, you know you're still number one
오, 아버지 알고 계시죠 당신이 여전히 최고라는 걸
But girls, they wanna have fun
하지만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해요
Oh, girls just wanna have
오, 여자애들은 단지 원하는 건
That's all they really want
그게 그들이 원하는 전부에요
Some fun
약간의 재미에요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일하던 하루가 끝나면
Oh, girls, they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하죠
Oh, girls just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단지 즐거움을 원해요
Some boys take a beautiful girl
몇 남자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사로잡지
And hide her away from the rest of the world
그러면 세상에서 그녀를 숨겨버려
I wanna be the one to walk in the sun
난 햇빛을 받으며 걷고 싶은걸
Oh, girls, they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하죠
Oh, girls just wanna have
오, 여자애들이 단지 원하는 건
That's all they really want
그게 그들이 원하는 전부에요
some fun
약간의 재미에요
When the working day is done
일하던 하루가 끝나면
Oh, girls, they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하죠
Oh, girls just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단지 즐거움을 원해요
[그림 02]
그녀의 공식 유튜브에서 9억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려진 다른 노래들에 비해서 정말 압도적인 숫자이죠. 테어에서 흘러나오는 가사는 아빠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노래 첫 부분의 반주만 반복적으로 흘러나올 뿐이죠.
Oh, daddy dear, you know you're still number one
오 아버지 알고 계시죠 당신이 여전히 최고라는 걸
But girls, they want to have fun
하지만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해요
Oh, girls just~
오, 여자애들은 단지~
정확한 가사는 위와 같습니다. 이쯤에서 이 아빠는 누구를 지칭하는지 눈치 채셨겠죠?
[동영상 04]
노래가 엄청난 인기였는지, 같은 이름의 영화로도 나왔는데요. 당시에는 그저 그런 청춘 영화인줄 알았죠. 코흘리개 어린애가 뭘 알겠습니까? 구니스 보물에 눈이 멀어서 연애물에는 관심이 없었죠ㅋㅋ 근데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추억을 떠올리게 하나 봅니다. 검색해 보면, 많은 분들에게 향수를 불러오게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 영화에서도 노래와 뮤직 비디오에 등장한 아빠와 동일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딸가진 모든 아빠들이 마음이 다 그렇듯이요^^
[그림 03]
예전에 구니스 비디오를 찾다 좌절하고선, 꿩 대신 닭이라고 선택한 테이프인데요. 알고 보니, 대어를 낚은 셈이 되었네요ㅎㅎ 물론 지금 보면 엄청나게 촌스러운 표지가 눈에 띄기는 합니다ㅋㅋ
당시에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면, 비매품으로 비디오테이프를 하나씩 줬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 이 영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애착이 가나 봅니다. 켄 레빈이 1966년대 생이라고 하니, 이제 막 성인이 될 무렵에 이 영화를 봤을 지도 모르고요. 당연히 제작진도 이 시대를 추억으로 간직한 세대가 있었겠죠.
[그림 04] - 테어 블루레이
요즘에 블루레이로 나온 표지는 그래도 좀 봐줄만 하네요^^
[동영상 05]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 노래를 이미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단지 노래가 아니라, 악기 연주곡으로 들어서 잘 몰랐던 것이죠. 부커가 춤을 추고 있는 엘리자베스를 데려 가려고 하는데요. 임무 시작을 알리는 알람음과 동시에 영부인 호로 가라고 하는 임무표시가 나옵니다. 그 직후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리가 아닌, 다른 악기가 연주되죠. 자세히 들어보면, 이 음악이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의 연주곡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테어에서 흘러나온 노래는 두 번째 단락(아빠)부터인데요. 연주곡은 엄마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첫 부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우린 행운아들이 아니잖아요’부터 시작하죠.
Oh, momma dear, we're not the fortunate ones
오, 어머니 우린 운 좋은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And girls, they wanna have fun
그리고 여자애들은 재미를 원해요
Oh, girls just wanna have fun
오, 여자애들은 단지 즐거움을 원해요
[동영상 06]
연주곡 전체를 들어보면, 부커와 같이 해변가에서 들은 첫 부분은 정확하게 ‘우린 행운아들이 아니잖아요’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수많은 엘리자베스들을 지칭하는 것이죠.
[그림 05]
2011년 트레일러에서 나온 장면에서 우리는 이미 노래 가사와 영상의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을 봤었죠. 흘러나온 멜로디가 미래의 노래인데요. 그것도 가사가 “오! 친애하는 어머니, 우린 행운아들이 아니잖아요”라고 나오는데요. 이건 그냥 우연에 우연히 겹친 것이 아닌, 의도된 연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주곡이 흘러나오기 전 상황과 연주곡이 끝난 후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더욱 확실해 집니다.
[그림 06]
연주곡(엄마에 대한부분)이 나오기 바로 전, 영부인 호 비행선에 레이디 컴스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바쇽 인피니트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죠. 근데 켄 레빈이 1만번 째 트윗 기념으로 알려준 이름은 에나벨라 왓슨(Annabelle Watson)이죠. 친한 친구들은 그녀를 안나 왓슨(Anna Watson)으로도 불렸다는데요. 안나는 엘리자베스 본명이기도 하죠.
간단히 말하자면, 떡밥을 던져준 것이죠. 켄 레빈은 애네들이 안나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르네. 내가 트윗 기념으로 알려주지 뭐~ 하면서요ㅋㅋ
[그림 07]
이 해변에서 영부인호로 갈 때 에스더 [Esther Mailer]라는 여자가 엘리자베스를 보고 「에나벨라」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엘리자베스의 엄마 이름을 부르는데요. 엘리자베스는 자신은 에나벨라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것 참 이상하네요.”라고 하죠. 근데 엘리자베스의 본명은 안나 드윗(Anna DeWitt)이죠. 즉! 안나 이름을 어디서 따왔는지 알려주는 셈인거죠. 한글로 에나벨라와 안나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데요. 영어로 「Annalele」와 「Anna」를 비교해 보면, 안나라는 이름이 줄여서 부르는 이름인 것을 알 수 있죠. 저도 오월사랑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시기 전까지 에나벨라가 그냥 나왔을 리가 없을 거라고 계속 찾고 있던 이름이었거든요.
게임에서는 한번 더 힌트를 주죠. 해변에서 부커가 깨어날 때 “안나, 안나”라고 말하거든요. 심폐소생술하고 있는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본명인줄 모르는 상태고요ㅠ.ㅜ
이러한 복잡한 연출은 제작진이 만든 것이긴 한데요. 특이하게 이걸 알고 연주곡을 만든 것은 앨버트 핑크(Albert Fink)라는 것입니다. 한 번 더 꼬아서 알려주는 셈이죠.
[동영상 07]
더욱 재미난 것은 신디 로퍼의 이 노래는 리메이크곡이라는 것입니다. 원곡은 엄마와 아빠부분이 서로 바뀌었죠. 아빠가 먼저오고, 나중에 엄마가 나옵니다.
The phone rings in the middle of the night
My father says, "My boy, what do you want from your life?"
Father dear, you are the fortunate one
Girls just wanna have fun
Yeah, girls just wanna have fun
Come home with the morning light
My mother says, "My boy, you've got to start living right."
Don't worry, mother dear, you're still number one
Girls just wanna have fun
These girls just wanna have fun
원곡은 1979년에 만들어진 노래인데요. 1983년 신디 로퍼의 리메이크된 가사중에 ‘우린 행운아들이 아니잖아요.’라고 하는 것은 당시 불운한 세대를 말하는 것이죠. 즉! 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로 저주받은 세대라고 자조하는 것이죠. 당시 석유 가격이 10년동안 20배가량 올라서 미국은 엄청난 경기 침체를 겪었거든요.
[그림 08]
보통 1베럴(158.987 리터)당 2달러 수준에서 유지되던 석유가격이, 급격하게 80달러가까이 올랐는데요. 80년대 중반이 돼서야 석유가격이 안정됩니다. 얼마나 대단했는지 「Oil shock」라고 표현할 정도죠.
[그림 09]
세계적으로도 어려웠다는 것을 여러 지표로 알 수 있는데요. 물가나 원자재 가격, 성장률 역시도 80년대 중반 이후에야 개선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10]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표인데요. 당시 금리가 무려 20%가까이 치솟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색부분으로 표시된 것은 경기침체기 기간을 나타내는데요. 2001년 부근은 911테러와 엔론사태로 인한 것이고,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19 위기의 회색선을 볼 수 있는데요.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는 그야말로 암울한 시기임을 알 수 있죠. 그중에서도 백미가 80년부터 85년 사이죠. 신디 로퍼의 노래는 바로 이 상황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죠.
[그림 11]
우린 저주받은 세대이고, 복받은 세대가 아니라는 의미는 또 나옵니다. 핑튼 중심가의 [열성의 광장]에서 빨간색 테두리의 테어를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나오는 노래가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의 「Fortunate Son」입니다. 우리말로 행운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군대식 표현으로 더 착 감기는 명칭은 신의 아들이죠.
[동영상 08]
당시에도 금수저, 은수저란 말이 있었나 봅니다. 가사에 은수저(silver spoon)라고 표현하네요ㅎㅎ 베트남전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들었던 노래이죠. 저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처음 들었는데요. 영상 댓글을 보면,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쓰였나 봅니다. 콜 오브 듀티나 라이징 스톰 2에서도 나왔다네요. 대표적인 반전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일쇼크와 그로인한 세계 경기침체의 원인 중에 하나가 이 베트남전도 포함되죠. 50~60년대의 미국의 황금기를 구가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쓰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1959년 쿠바가 공산화되면서 자유진형의 맏형으로 무언가 보여줘야 했거든요. 바쇽에서 중요시되는 1958년의 마지막 밤은, 바로 쿠바의 1958년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의미하죠. 전에 소개한 영화(1959년 1월 1일 00시!)에서 12월 31일도 쿠바의 마지막 밤을 오마주한 것이거든요.
공산화된 나라가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의 거리라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1962년에는 쿠바 핵미사일 위기까지 겪게 되죠. 미국이 눈까풀을 뒤집고 공산화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만한데요. 근데 가뜩이나 쓸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베트남 전쟁이라는 수렁에 10여년을 허우적거리느라 더욱 더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게 되죠. 급기야 1971년에는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 주지 않는다고 선언함으로 달러는 그야말로 가치를 보증할 수단이 없는 종이 쪼가리로 바뀌게 됩니다. 급하게 필수적인 에너지인 석유와 연동함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보증할 수 있었는데요. 석유와 연동한다는 것은 석유가격의 현실화를 말하는 것이거든요.
바쇽 인피니트 게임 내 테어에서 흘러나오는 가사는 노래 첫 부분인데요.
Some folks are born made to wave the flag,
어떤 사람들은 깃발을 휘날리기 위해 태어났지,
Ooh, they're red, white and blue.
오, 그것은 빨강, 하양, 그리고 파랑으로 이루어져 있지.
가사의 대상은 부커를 지칭하고 있죠. 이 기발은 성조기를 의미하는데요. 부커는 들어 본 적이 없는 노래라고 하죠. 엘리자베스는 그 노래를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림 12]
나중에 가면 이 노래를 부르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위 스샷에 위치한 골목에서 자동저장이 되는 동시에 한 아이가 보이는데요. 잘 들어보면 「Fortunate Son」을 느린 속도로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부르는 것이 아닌, ‘난 아냐, 난 아냐, 난 상원의원의 아들이 아니야.’ ‘난 아냐, 난 아냐, 난 행운아가 아니야.’라는 부분부터 부르고 있죠.
[동영상 09]
노래만 따로 분리한 영상에서도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확실히 원곡과는 다른 분위기이죠.
[그림 13]
난 아니라고 하는 대상은 역시나 부커를 의미하는 것이죠. 위의 스샷처럼 데이지 피츠로이의 대형 포스터가 보이는 곳부터 노래가 시작되는데요. 앞 골목을 지나면, 부커의 대형 포스터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그림 14]
이 노래 가사와 음악이 그냥 우연의 일치로 맞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것은 마법의 멜로디에서 알 수 있습니다. 간판의 정확한 명칭이 「Magical Melodies」인데요. 우리말로는 마법의 선율들로 해석하면 되겠죠? 이 선율이 무얼 의미 하는지는 건물 내 벽에 붙어 있는 악보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림 15]
조준경으로 확대해 보면, 베토벤의 「Allegro for a Flute Clock」 3중주 악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16]
바쇽에서 나오는 악보와 동일한 것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플루트 1에서 3까지 다른 악보가 그려져 있죠. 서로 다른 화음을 내기 위해서 겠죠.
[동영상 10]
알레그로란 말이 이탈리아어로 즐거운, 유쾌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악보의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면, 무척 아름다운 연주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같고, 어떤 부분에서는 다르죠. 들어보시면 뭔가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그림 17]
문의 바다 챕터에서 엘리자베스가 말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들이 생각나죠. 상수와 변수!
[그림 18]
구글에서 Flute Clock를 검색하면, 위와 같이 골동품 시계들이 나오는데요.
[동영상 11]
플루트 시계 작동 영상을 한번 보면, 동일한 멜로디가 나오는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마법의 멜로디에서 볼 수 있는 악보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죠. 시계는 시간을 알기 위한 장치이니깐요.
[그림 19]
마법의 멜로디에서 본 악보와 동일한 악보와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도 이 장치를 볼 수 있는데요.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이름은 바쇽에서도 볼 수 있는 악보에서도 동일하게 표기되어 있죠.
[동영상 12]
영상을 보시면, 역시나 같은 선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20]
이 악보는 엘리자베스의 방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그림 21]
창틀에 가려 잘 안 보이길래 폴짝폴짝 뛰어 봤더니, 플루트와 동일한 5장의 악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3중주 악보는 다른 차원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죠. 부커와 엘리자베스가 테어를 이용해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니깐요.
시계는 시간을 알기 위한 장치인데요. 공교롭게도 시계와 시간은 바쇽에서 엄청 자주 나옵니다.
[그림 22]
우선 「Fortunate Son」 노래가 흘러나왔던 테어 반대쪽 굿 타임 클럽에서도 시계와 시간을 강조한 간판을 볼 수 있는데요. 샌스마크(sansmark) 식당이라고 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그 주인공을 볼 수 있죠.
[그림 23]
건물로 들어가면, 샌스마크의 시체가 시계에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강조이죠. 이 시계, 혹은 시간에 대한 강조는 계속됩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테어 이동을 하고요. 다른 세계(시간)으로 넘어가는 동시에 시간표도 바뀌죠. 다른 차원을 이동해 보면, 샌스마크는 살아 있거든요. 또 이 식당 지하에서 서브퀘가 진행되는 코드북을 얻을 수 있는데요.
[그림 24]
서브퀘는 시계(시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듯이, 시계의 시간을 조절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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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시간에 관해서는 DLC 1부에서도 나오는데요. 식당 이름이 지켜본 시계(The WATCHED CLOCK)입니다. DLC 2부 초반 파리의 식당 이름도 시간의 주머니(la poche du temps)였고요.
[그림 26]
심지어 이 시계들 중에는 거꾸로 가는 시계도 있습니다. 엠포리아에서 3가지 진실을 밝혀내는 퀘를 진행할 때 사진관에서 테어를 볼 수 있는데요. 그 반대편에 위치한 시계는 반대로 가고 있거든요.
[그림 27]
자세히 보면,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죠. 또한 숫자들도 반대로 표시되어 있고요. 마치 뒤집어 놓은 것 같죠.
[그림 28]
요런 시계는 DLC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29]
역시나 제레마이어 사무실에서도 거꾸로 가는 시계를 볼 수 있죠.
[그림 30]
시계뿐만 아니라, 시간에 관해서도 동일하게 반복되고 강조되어 표현되죠. 열성의 광장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장면에서는 시간을 가지고 경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누가 더 빠르게 할 수 있느냐?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요. 여기서 시간은 돈처럼 다루고 있죠.
[그림 31]
이 시간에 관해서는 석가모니에 대해 언급할 때도 나옵니다. 엘리자베스가 보리수나무 밑에서의 49일을 말하죠. 불교에서 49일은 상징의 수이기도 한데요. 여기서는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의 기간(시간)을 말하고 있죠. 이건 엘리자베스의 깨달음을 얻은데 까지 얼마나 걸리냐?에 대한 물음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그림 32]
지금까지 부커는 123번(시간)이나 이 짓을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동전던지기를 통해서 부커는 한결같이 일편단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2번까지는 계속해서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123번째 변화는 바로 엘리자베스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스샷은 루테스 남매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로버트가 걸치고 있는 칠판에는 110의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계산하기 편하게 100단위로 하면 될 것을 한줄 더 넣어서 110으로 만들었죠. 그 뒤쪽에서 사방치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코제트)은 엘리자베스의 선택을 의미하죠. 밑에 그려진 사방치기의 모양이 다르거든요.
[그림 33]
앞쪽 모습입니다. 12개의 표기 위에 로잘린드가 하나 더 선을 긋고 있죠. 아시다시피 12라는 숫자는 완전체를 의미하죠. 게다다 13이라는 숫자는 서양, 특히 미국에서 금기시 되는 숫자입니다. 오죽하면 건물에 13층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12B로 표기할 정도로 재수없는 숫자로 여기고 있죠. 123번이든 999번이는 본편의 부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겁니다. 부커가 던진 동전의 앞면이 그걸 대변해주고 있죠. 그걸 바라보는 엘리자베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그림 34]
그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숫자(시간)을 알아보죠. 이번엔 날짜가 아니라, 년도(시간)입니다. 바쇽 인피니트에서 부커가 보트에 내릴 때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부표에 써진 숫자 61과 16507이 보이죠.
[그림 35]
16507은 롤렉스시계의 모델 번호이죠. 앞 16은 남성용. 중간 숫자는 베젤타입, 마지막 숫자는 시계 재질 등등. 즉! 부커의 시계(시간)를 의미합니다. 그럼 61은 무얼 의미할까요?
[그림 36]
61은 거꾸로 읽어서 봐야 합니다. 부표는 바다에 그물이나 통발의 위치를 확인할 때 쓰는데요. 바다에 던지면 물위로 떠오르거든요. 그럼 거꾸로 읽어서 19가 나오는데요. 이건 19년을 의미하는 것이죠. 19년은 지난 글(새냐? 새장이냐?)에서 설명한 것처럼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나온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죠.
[그림 37]
마지막 챕터 [문의 바다]에서 16507은 뒤집혀 보이는데, 숫자 61만은 그대로 보이는 이유도 19를 강조하기 위함이죠. 평행세계나 이 공간에서의 시간은 뒤집어 졌지만, 부커와 엘리자베스가 다시 만나는 19년의 기간은 변함이 없으니깐요.
[그림 38]
엘리자베스는 거의 20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19년이죠ㅠ.ㅜ
[그림 39]
위 스샷은 유머 사이트에서 돌고 있는 내용인데요. 처음 보면, 빵~ 터지게 만들죠. 웃긴짤방으로 손색이 없는데요. 근데 장발장이 9명의 식구의 가장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모두 죽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누이는 결혼해서 아이 7명을 두었는데요. 하필 남편이 죽은 바람에 어린 조카들을 보살펴야 했죠. 그것도 큰 아이가 8살, 막내가 한 살로 연년생의 어린 아이들이라는 거죠. 글도 모르는 무식한 장발장은 어찌어찌 근근히 살아가긴 했는데요. 1795년엔 그마저도 불가능했습니다. 이때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고 혁명정부가 들어섰는데, 온 유럽과 전쟁을 치르느라 아시냐(Assignat) 지폐를 남발하고 있었거든요. 가뜩이나 혁명으로 온 나라가 난리였는데요.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겪이였죠. 물가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뛰었고, 장발장의 직업인 나무치기로 벌은 돈 가지고는 빵 하나도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거죠. 레미제라블 원문을 보면 그냥 빵(pain)이라고 나오는데요. 크기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위의 짤방처럼 큰 빵이라고 해도 9식구가 먹어야 하는 빵이라고 하면, 과연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유리창 한 장을 깨고 빵 하나를 훔친 죄로 5년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런 장발장을 소설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는 흐느끼면서 오른손을 위로 치켜들더니, 서로 키가 다른 아이들의 머리를 연속적으로 쓰다듬듯이, 일곱 단계로 나누어 밑으로 내렸다. 그 몸짓을 보고 사람들은, 그가 무슨 짓을 저질렀건, 그것이 어린것들 일곱을 입히고 먹이기 위해서였음을 짐작하였다.’ 그 후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탈옥을 하는데, 다시 잡혀서 총 19년을 살게 되죠.
부커와 엘리자베스의 19년이라는 기간(시간)은 1912년을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1893년을 설정하기 위함이죠. 1893년 뉴욕에서 경제 공황이 일어나거든요. 부커는 어쩔 수 없이 빚을 지고, 또 그것 때문에 안나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거죠. 부커의 생일 1874년 4월 19일도 동일합니다. 이 특별하고 특이한 숫자(시간)들은 콤스톡과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부커와 콤스톡은 세례식 분기점 전까지는 동일하다고 봐야 하니깐요. 이러한 것들은 본편의 콤스톡도 미리 알고 있었는데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죠. 그건 바로! 핑크 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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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타임 클럽에서 제레마이어 핑크의 복소폰을 하나 들을 수 있는데요. 제목이 「Changing My Tune」입니다. 여기서 Tune은 선율, 곡조, 장단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레마이어가 말하는 바는 다른 차원의 존재를 말하는 것이죠.
복소폰 – Changing My Tune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cafe.naver.com/bioshockforever/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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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마법의 멜로디 건물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복소폰인데요. 복소폰 제목이 「Out of the Thin Air」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갑자기 혹은 난데없이 나타나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용을 들으면 모차르트(Mozart)를 언급하고 있죠. 근데 건물 안에 있는 악보는 베토벤꺼라는 거!
복소폰 – Out of the Thin Air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cafe.naver.com/bioshockforever/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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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마이어의 두 복소폰을 보면 이 동생이 마법의 멜로디에서 죽어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앨버트 핑크(Albert Fink)이죠. 그냥 앨버트라면 평범한 이름이 되는데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으로 생각하면,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리죠. 아인슈타인은 기존 뉴턴의 고전물리학을 현대 물리학으로 탈바꿈한 천재라고 불리우는데요. 더 재미난 것은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까지도 양자역학을 부정했다는 것입니다.
그 알베르트가 미래의 노래가 나오는 테어 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겁니다! 게다가 테어에서 어떤 노래가 나오는지까지 모두 다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심지어 엘리자베스의 심정까지도 미리 알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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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핑크 형제를 좀 더 알려면 한 영화를 살펴 봐야합니다. 위 스샷은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 2010)의 한 장면입니다. 죽어있는 모습과 바닥에 흔건한 피의 모습이 바쇽과 동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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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영화에서는 총이었지만, 소설에서는 액자 속 사진이 나오죠. 그걸 바쇽에서는 위의 모습과 같이 표현합니다. 영화의 미장센을 따르되, 소설의 내용도 포함시킨 것이죠. 바쇽 액자속 사진의 이름은 베아트리체(beatrice)입니다. 전에 소개한 책들(내가 있어 부커와 콤스톡이 존재해!)중에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그 인물이죠.
셔터 아일랜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내용누설(스포일러)을 남발해야 하니,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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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방지하고자, 건너건너 대충대충 설명한 것들이 많은데요. 다음편은 더 재미있을 겁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먼저 영화 셔터 아일랜드나 소설을 한번 읽어보세요! 소설이나 영화 둘 다 진짜 흥미진진합니다! | 22.06.11 19: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