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제노블레이드3 스토리에 대한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노블레이드3 엔딩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감동적이고 긴 여운을 남기는 멋진 엔딩이지만, 메시지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이오니온이라는 세계를 유지하는 선택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부분과 남겨진 시티 사람들의 사연이 생략된 지점에서 그렇습니다.
일단은 큰 줄기에서는 주인공 일행의 말과 행동에 공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연출과 음악의 힘일 수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내면적 성장과 함께 주인공들 사이의 발전된 관계도 잘 묘사됩니다. 왕도적인 노아-미오 커플이나 연인 미만 친구 이상인 란츠-세나 커플의 대사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복잡 미묘한 유니-타이온 커플의 마무리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이온의 경우 게임 내내 아주 유능하면서도 뭔가 한 가지씩 나사 빠진 (머플러씬이라던가)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런 캐릭터의 특징이 잘 표현됩니다. 타이온 회심의 준비를 ‘헛수고' 한 마디로 쿨하게 받아치는 유니의 모습도 좋습니다. 거기에 게임 상에서 명시되지는 않지만, 타이온은 멈춰진 시간이 다시 움직이면 자신이 만든 허브 티 레시피 책이 (어떤 재료를 사용했던) 사라진다는걸 (혹은 최소한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 자신의 감정을 유니에게 전하려고 한게 아닐까요? 뇌피셜이지만, 그 여백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는 경쾌한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진한 애정과 아쉬움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애정하는 장면입니다.
그 이 후 달콤 씁쓸한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고, 가슴속에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주인공 일행이 겪는 이별의 슬픔에 공감하고, 서로 나눈 약속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걸어나가기를, 해피 엔딩을 기원하게 됩니다. 저를 포함해 아마도 많은 분들이 DLC를 통해 아름다운 후일담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반면에 게임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 측면에서 결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요? 제노블레이드3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게임을 관통하는 질문은 ‘알 수 없는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하는가?’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주인공의 행동과 말을 통해 여러번 강조됩니다. 영원한 현재에 머물지 말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거죠. 설령 그것이 현재 세계를 부정하는 결정이라도 말입니다.
체제 전복적인 이 과감한 주장은 노아 일행이 겪은 많은 사건들, 케베스와 아그누스 병사들의 현실 특히나 N과 M의 사연을 통해 설득력을 갖습니다. 최소한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편 불편함이 남습니다. 이 결정은 단지 주인공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시티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렇습니다.
게임 상에서는 현재 세계를 무너뜨려야하는 결론을 납득할 수 있도록 여러 극적인 설정이 활용됩니다. 우리는 주인공 일행의 여정 속에서 10년으로 제한된 수명과 살기위해 상대방을 죽여야하는 참혹함, 사람들의 수명을 장난감으로 다루는 뫼비우스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세나의 대사를 빌리자면 이는 “부자연스러운 모습” 이며, N의 말에 따르면 “가는 곳마다 슬픔으로 가득 찬” 세계입니다. 뫼비우스는 명백하게 공공의 적이며, 마지막 엔딩부에서 세계의 모든 주요 집단이 힘을 모아 뫼비우스와 전투를 벌이는 것에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 즉 뫼비우스를 쓰러뜨린 후 오리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부분에서 급발진이 이루어집니다. 우선 엔딩전에는 이러한 선택이 가능했는지 여부조차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어딘가 암시된 부분이 있었나요?). 뫼비우스 Z를 무찌르면 당연히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흐른다고 예상했지요. 거기에 더 해 주인공 일행에 한 번 더 선택의 기회를 주면서, 이에 딸려오는 복잡한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너무 간단히 정리해 버린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그 선택에 미련은 없느냐?" 라는 여왕의 질문에 란츠는 아주 경쾌하게 대답합니다.
“우리더러 뫼비우스가 되라는 거야?”
란츠 및 동료들의 내면적 성장을 보여주는 통쾌한 장면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플레이어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는 선택지를 서둘러 치워버리는 느낌입니다. 감정적으로는 공감할 수 있지만, 중요한 가정이 생략되어있습니다. 뫼비우스의 지배하에 있던 아이오니온은 비정상적인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합리가 뫼비우스 때문인지 아니면 세계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인지는 명확히 서술되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 한 점은 뫼비우스 Z를 무찌른 후, 오리진을 재가동 하기전 이미 주인공 일행의 수명을 나타내는 표식이 사라졌다는 점 입니다(란츠의 턱에 표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표식은 아이오니온 세계의 슬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이었으나 사실 뫼비우스 Z로부터 말미한 제한이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Z를 무찌른 후의 시점에서 생각하면 케베스, 아그누스 사람들의 수명 제한은 사라진걸로 보입니다. 거기에 주인공 일행 및 두 여왕의 활약으로 생명의 불시계를 통한 속박도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뫼비우스도 없어졌으니 사람들의 수명을 갖고 장난감처럼 조정하는 존재도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일행에게는 멈춰진 시간을 다시 움직이는 것 외에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현재 아이오니온을 진짜 세계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진짜 삶을 사는거죠. 바로 시티의 주민들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주인공 일행 중 누군가는 뫼비우스 T 처럼 ‘협력적인' 혹은 세상의 일에 무관심한 뫼비우스로 존재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는 보다 왕도적인 형태로 - 주인공 일행의 희생으로 세상을 구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드러나지 않은 설정을 통해 이런 선택지 자체가 부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니온의 세계를 유지하려면 사람들이 끊임없이 불안에 떨어야 한다거나,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이며 생명의 무한 반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거나 등의 여러 제한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뫼비우스 Z가 소멸된 후 이미 아이오니온은 존재할 수 없는 세계라고 단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 내에서 이런 내용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적어도 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수단이던 아이오니온의 불합리한 제약을 풀고 세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 선택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불시계와 수명의 제한이 사라진 시점에서, 멈춰진 시간을 다시 시작하는 결정에 케베스와 아그누스 모두가 찬성했다고 쉽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에셀은 카무나비와 다시 한 번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고 싶지 않았을까요? 제온은 자신의 소중한 감자밭을 쉽게 포기할 수 있었을까요? 루디는 자신의 로봇 친구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싶지 않았을까요? 끝까지 살아남자고 콜로니 동료들과 다짐한 마시로의 결심은 어떻게된걸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든 순간 순간의 마음만큼은 진짜라고 이야기한 주인공 일행이 그 마음을 희생시키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게임 스토리 중에 아이오니온은 정상적인 형태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히 부각되었으면 이러한 어색함을 덜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흐르기전까지는 남은 수명을 나타내는 표식을 남겨 두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혹은 Z와의 마지막 대결 중 아이오니온이라는 세계의 한계가 명확히 설명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여왕이 올바른 미래를 위해 세계가 다시 갈라질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것이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면, 엔딩에서 다시 한 번 주인공 일행의 선택을 묻는 니아의 질문은 사족에 가깝다고 봅니다.
여기에 더해 엔딩에서 묘사되는 시티 사람들의 서사는 게임의 주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 역시 복잡한 도덕적 딜레마를 곤도와 노아의 짧은 문답을 통해 서둘러 정리하는 느낌입니다. “너희들이 만든 미래에서 태어날 수 있다니 끝내주겠는데 뭐." 라는 곤도의 대사는 감동적이지만, 결코 시티 사람들 모두의 의견을 대변하는 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사실 이 마지막 대사는 개인적으로 곤도라는 캐릭터를 좋아할 수 없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세나의 각성 퀘를 가로챈 것입니다).
오리진 진입 전 시티를 둘러보며 다양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면 한층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 곳에는 여전히 미래(모험가)를 이야기하는 아이들과 오리진 전투 후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삶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과연 멀지않은 시간이 지난 후에 아이오니온 세계 자체가 사라져 버릴 것을, 그리고 그 결정권을 자신들을 대표하는 두 모녀가 아주 쿨하게 한 두 마디로 주인공 일행에게 넘겨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런 사실은 꿈에도 모른체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걸까요. 기약없는 미래에 대한 약속만을 남긴체 말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거짓이냐는 타이온의 질문에 멜리아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니라". 그렇다면 틀림없이 시티 사람들도 현실의 존재입니다. 게임의 핵심 메시지에 따르면 그들에게도 스스로의 손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엔딩 장면에서 소수의 리더에 의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잃어버린 많은 시티 사람들의 사연이 사라져버립니다. 모니카, 곤도의 결정이 옳은지 아닌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는 게임의 핵심 주제와 잘 부합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희석시킵니다. 두 사람이 본인들의 대의를 위해 시티 나머지 사람들을 희생시킨 결정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마지막 '나아가라'라는 노아의 대사의 울림이 더 크기 위해서는 시티 사람들에게도 더 나은 미래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제노블레이드3의 세계에서라면 말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새롭게 추가되는 히어로 퀘스트를 통해 아이오니온 이 후의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하는 시티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폰 장인들과 손잡고 세계의 소멸을 대비해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주를 준비할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최소한 다가올 미래를 담담히 준비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갖는 모습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엔딩에서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주인공 일행들 사이에서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 시티 사람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그들에게도 더 나은 미래가 있기를 기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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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분리장면에서 생명의 각인이 없어진건 뫼비우스를 물리치고 오리진을 정상가동시켰기때문에원래 모습(제노1,2세계)의 정지 직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없어진겁니다. 생명의 각인이 없어진것과 아그누스 케베스가 분리되는것 모두 오리진 정상가동되어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뫼비우스 격퇴=오리진 정상가동=아이오니온은 없어짐 부분은 이미 언급되었습니다. 오히려 불합리한 제약을 풀고 영원한 지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에셀과 카무나비는 스포츠맨쉽을 가지고 경쟁할 것이고, 제온은 또 어디선가 다른 방식으로 감자를 전도할 것이며, 루디는 자신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시작품에 로봇친구라고 이름붙이고, 마시로는 친구들과 갈등과 화해를 겪을 것입니다. 노아와 미오의 아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태어날것이고 시티의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 미련이나 새로운 세상을 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겠냐고 하면 당연히 있겠죠. 그게 뫼비우스니까요. 노아일행의 안에도 있었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더 많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 가지고 있는걸 지키고 있는게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것이기때문에 노아일행은 총대를 매고 뫼비우스를 격퇴하고 오리진을 정상가동시킨겁니다. 지금 당장 가진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만 분명하면 아이오니온이든 새로 생긴 세계든 결국 그들은 또 그들이 꾸려나가고자 하는 인생을 꾸려나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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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제가 이해한거랑 다르네요 님이 말하는 내용은 제트가 죽고 오리진을 작동시킬지 말지로 아이오니온을 유지시킬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거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고 제가 이해한 내용은 제트가 죽으면 제트가 유지하고잇던 아이오니온은 없어지고 세계는 합쳐지는것이고 오리진을 두 여왕이 의도했던 원래 용도로 이용해서 세계가 합쳐지는 충격같은것을 완화하는데 성공한 것이 엔딩으로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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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만, 아이오니온은 불안정한 세계라는 점에서 미래가 없는 세계라는걸 등장인물들도 느꼈던것이 아닐까요? 첫째, 소멸현상의 문제. 검은안개->소멸현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작중에서 해결의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캐슬의 경우 어느정도 소멸현상을 조절한 묘사도 있긴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제어일뿐. 아이오니온 전역에 걸쳐 발생하는 소멸현상은 말하자면 천재지변과 같습니다. 마치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듯. 결국 아이오니온에는 시효가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원래 있어야할 모습"에 대한 고민을 각 등장인물들이 한 것이라 보입니다. 이는 매트릭스에서도 유사한 철학적 고찰이 논의된 적이 있는 부분입니다만, 행복한 가짜현실과 처절한 진실 중에 어떤것을 선택해야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연출면에선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하는게 흐름상 부드러워보이지 않을까요? 물론, 시티의 시민들이 신기루가 아니라 실제로 태어난 생명과도 같다고 생각하면 달라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그들은 있을 수도 있는 미래의 한 모습일 뿐이니, 멈춰있는 현실세계를 그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운 결정이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저들이 생명의 저울질을 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상술했던것처럼 긴 여행을 하면서 그들 나름의 판단을 내렸던것이 아닐까 싶단거죠. 셋째, 세계의 총의를 모아 결정을 할 수 없는 현실. 뫼비우스가 있던 수명이 존재하던 세계&뫼비우스가 없는 수명제한이 없는 세계 모두 세나가 말한 '부자연스러운 세계'입니다. 어느게 맞냐 아니냐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론 당연히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전쟁이 일상이던 세계에서 살아온 케베스와 아그누스의 병사들에게 투표권을 준다고해서 과연 옳은 선택을 도출해 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죠(어느게 옳은 선택인지를 떠나서). 어떻게보면 새치기 통과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들은 서브스토리를 포함하면, 아이오니온의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해왔습니다.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고생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들이죠. 그런 그들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만장일치로 내놓은 결론이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이 다시 시작되는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결정을 하는 기간이 길었는가 짧았는가를 판단할 요소는 작중에 묘사되어있지 않습니다. 멜리아의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다"는 표현 뿐이죠. 아마 연출상 생략된것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그들 나름의 판단이 있었기에 거침없이 대답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그것도 가장 포문을 연 건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노아가 아니라 묵묵히 그들을 지켜주던 방패인 란츠였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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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티의 누군가는 어쨌든 지금 태어나서 시티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왜 미래로 나아간다는 이유로 이 존재를 없는 것으로 만드느냐고 반발할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이 없었다면 그들은 태어나지조차 않았을겁니다. 애초에 미래의 존재인 그들이 멈춰있는 세계인 아이오니온에 존재하게 된것부터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로보로스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티의 인물들은 원래 두 세계가 합쳐져야 나타날수 있었던 미래인이기때문에 당장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세계가 점점 미래로 나아가면서 시기에 맞춰 다시 세상에 나타날겁니다. 뫼비우스와 싸우거나 숨어지낼 필요 없는 세상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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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온은 제트가 오리진에 백업된 정보로 만들어낸 세계라 제트가 사라지고 오리진이 재가동하면 필연적으로 없어질수 밖에 없는 세계임. 작중에서도 억지로 아이오니온을 유지하고 있으니 계속 의문의 소멸현상이 생기는건 두 세계가 정상적으로 융합된 세계가 아니라는 반증이죠. 작중에서 나오는 "다나"사막도 원래 정상적인 제노블레이드 세계관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지역임에도 존재하고 있다는거 자체가 거짓된 가상세계라는거임. 그리고 작중에서 크리스가 말했듯이 시티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미래"입니다. 제트가 생긴 이유가 세계관 융합시 오리진이 과연 성공할까에 대한 불안감으로 태어난건데 미래를 포기하고 현재에 계속 머무르기만을 바란 아이오니온에서 정상적으로 출산을 통해 아기가 탄생한다는거 자체가 오리진을 정상가동하면 성공한다는 반증이거든요. 다만 아쉬운건 만약에 DLC 추가스토리가 후일담으로 나온다고 해도 시티 사람들은 안 나올 확률이 높음....혹여 곤도나 모니카같은 시티 사람들이 나온다고 해도 어린애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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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 22.09.01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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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온은 제트가 오리진에 백업된 정보로 만들어낸 세계라 제트가 사라지고 오리진이 재가동하면 필연적으로 없어질수 밖에 없는 세계임. 작중에서도 억지로 아이오니온을 유지하고 있으니 계속 의문의 소멸현상이 생기는건 두 세계가 정상적으로 융합된 세계가 아니라는 반증이죠. 작중에서 나오는 "다나"사막도 원래 정상적인 제노블레이드 세계관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지역임에도 존재하고 있다는거 자체가 거짓된 가상세계라는거임. 그리고 작중에서 크리스가 말했듯이 시티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미래"입니다. 제트가 생긴 이유가 세계관 융합시 오리진이 과연 성공할까에 대한 불안감으로 태어난건데 미래를 포기하고 현재에 계속 머무르기만을 바란 아이오니온에서 정상적으로 출산을 통해 아기가 탄생한다는거 자체가 오리진을 정상가동하면 성공한다는 반증이거든요. 다만 아쉬운건 만약에 DLC 추가스토리가 후일담으로 나온다고 해도 시티 사람들은 안 나올 확률이 높음....혹여 곤도나 모니카같은 시티 사람들이 나온다고 해도 어린애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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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이야기의 전개 상 아이오니온이 정상적인 상태로 존재할 수 없는 세계라는 가정에 동의합니다. 다만, 스토리내에서 그러한 부분이 충분히 표현되었는가? 라는 점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소한 Z와의 최종 전투 중에 명확하게 아이오니온이 멸망을 앞 둔 세계라는 점이 밝혀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구요. 그런면에서 아직 어떤 형태든 아이오니온 세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처럼 말하는 엔딩 씬에서의 두 여왕의 질문과 노아가 선택을 고민하는 부분은 게임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측면에서는 불필요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 22.09.01 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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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세계 주민들의 이야기 중에 자신들의 미래에 관한 내용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ㅠㅠ DLC로 어떻게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 22.09.01 0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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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와 관계 없이 아이오니온 세계 자체를 좀 더 시궁창으로 표현했다면 이런 아쉬움이 없을텐데, Z와의 전투 후 아이오니온 세계가 너무 평화롭게 묘사되어 그런 아쉬움이 드네요. Z에 의견에 찬성하는 것은 좀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엔딩 시점의 상황만으로 판단하면, 현제 세계를 지키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결정도 가능했다는 생각입니다. 게임 내에서도 이런 결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여러차례 언급되기도 하구요. | 22.09.01 09:2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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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없
시티 사람들에게도 분명 희망찬 미래가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 ) 다만, 게임의 주제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 눈앞에 다가온 아이오니온 세계의 소멸을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티 사람들을 묘사하는 대신, 비록 아이오니온은 사라지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들이나 아니면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삶을 미래로 이어갈 수 있는 노력 (최초에 니아와 멜리아가 한 것 처럼)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애증 섞인 투정입니다 : ) | 22.09.01 0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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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DLC는 너무 멀고 새로운 히어로 퀘스트에서 묘사되면 좋겠습니다 ㅠㅠ | 22.09.01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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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만, 아이오니온은 불안정한 세계라는 점에서 미래가 없는 세계라는걸 등장인물들도 느꼈던것이 아닐까요? 첫째, 소멸현상의 문제. 검은안개->소멸현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작중에서 해결의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캐슬의 경우 어느정도 소멸현상을 조절한 묘사도 있긴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제어일뿐. 아이오니온 전역에 걸쳐 발생하는 소멸현상은 말하자면 천재지변과 같습니다. 마치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듯. 결국 아이오니온에는 시효가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원래 있어야할 모습"에 대한 고민을 각 등장인물들이 한 것이라 보입니다. 이는 매트릭스에서도 유사한 철학적 고찰이 논의된 적이 있는 부분입니다만, 행복한 가짜현실과 처절한 진실 중에 어떤것을 선택해야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연출면에선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하는게 흐름상 부드러워보이지 않을까요? 물론, 시티의 시민들이 신기루가 아니라 실제로 태어난 생명과도 같다고 생각하면 달라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그들은 있을 수도 있는 미래의 한 모습일 뿐이니, 멈춰있는 현실세계를 그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운 결정이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저들이 생명의 저울질을 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상술했던것처럼 긴 여행을 하면서 그들 나름의 판단을 내렸던것이 아닐까 싶단거죠. 셋째, 세계의 총의를 모아 결정을 할 수 없는 현실. 뫼비우스가 있던 수명이 존재하던 세계&뫼비우스가 없는 수명제한이 없는 세계 모두 세나가 말한 '부자연스러운 세계'입니다. 어느게 맞냐 아니냐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론 당연히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전쟁이 일상이던 세계에서 살아온 케베스와 아그누스의 병사들에게 투표권을 준다고해서 과연 옳은 선택을 도출해 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죠(어느게 옳은 선택인지를 떠나서). 어떻게보면 새치기 통과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들은 서브스토리를 포함하면, 아이오니온의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해왔습니다.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고생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들이죠. 그런 그들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만장일치로 내놓은 결론이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이 다시 시작되는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결정을 하는 기간이 길었는가 짧았는가를 판단할 요소는 작중에 묘사되어있지 않습니다. 멜리아의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다"는 표현 뿐이죠. 아마 연출상 생략된것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그들 나름의 판단이 있었기에 거침없이 대답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그것도 가장 포문을 연 건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노아가 아니라 묵묵히 그들을 지켜주던 방패인 란츠였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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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야기의 흐름 상 당연히 아이오니온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오니온은 Z가 만든 세계인 만큼, 마지막 Z와의 전투 후 필연적으로 사라질 세계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후 이어지는 엔딩씬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일관되게 유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에서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아직 아이오니온이 존재하는 상황인데 사람들의 수명 표식이 없어진 묘사나, 아직도 세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처럼 질문하는 두 여왕이 대사가 잘 와닿지 않았거든요. 차라리 Z와의 전투 후 묘하게 평화로운 모습 대신 검은 안개와 함께 점차 소멸해가는 아이오니온 세계의 모습이 그려졌다면, 주인공 일행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22.09.01 0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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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제가 이해한거랑 다르네요 님이 말하는 내용은 제트가 죽고 오리진을 작동시킬지 말지로 아이오니온을 유지시킬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거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고 제가 이해한 내용은 제트가 죽으면 제트가 유지하고잇던 아이오니온은 없어지고 세계는 합쳐지는것이고 오리진을 두 여왕이 의도했던 원래 용도로 이용해서 세계가 합쳐지는 충격같은것을 완화하는데 성공한 것이 엔딩으로 이해함
(IP보기클릭)210.90.***.***
사실 저도 말씀하신 형태로 이해했고 그게 게임에서 의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오니온이 필연적으로 사라질 세상이라면 엔딩씬에서 사람들의 수명 표식이 없어진 장면이나, 니아가 노아에게 다시 한 번 선택을 묻고 노아가 고민하는 장면은 일종의 불순물이라는 느낌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이 후 DLC에서 해당 내용이 좀 더 잘 설명되길 바라는 점에서 작성한 소감이라고 이해해주세요 : ) | 22.09.01 09:45 | |
(IP보기클릭)210.105.***.***
(IP보기클릭)210.90.***.***
최소한 순진무구하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아이들의 대사는 좀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22.09.01 09:46 | |
(IP보기클릭)175.208.***.***
제가 이해하는 시티가 가능성이라고 함은 본래대로라면 제트의 이치대로 만든 생명체만이 아이오니온에 있어야 통제가 가능합니다 - 왜냐하면 제트의 이치대로 만든 생명체는 오리진에 백업된 데이터로 만들어졌으니까요. 그래서 시티의 주민들처럼 임신을 통해 자율적으로 탄생한 생명체는 이치에 벗어나 오리진에 없는 데이터로 나온 생명체이기 때문에 제트의 이치, 그러니까 통제에 따르지 않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이죠. 원래대로 돌아가면 다시 충전직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되니 당연히 사라져야 하는 존재입니다만 작품이 이들을 이레귤러 취급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시티 주민들이 자기 사라지는 것을 알고도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네요. | 22.09.02 19:37 | |
(IP보기클릭)210.105.***.***
시티 주민들이 스스로 그런 선택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곤도랑 모니카가 그냥 납득해버리는 대사 한줄 하는게 전부라서 문제죠. 또한 시티의 여론은 통일되어 있지 않고 여섯 씨족이 각자의 생각을 품고 있어서 더욱 그렇고요. | 22.09.02 22:18 | |
(IP보기클릭)39.7.***.***
마지막 분리장면에서 생명의 각인이 없어진건 뫼비우스를 물리치고 오리진을 정상가동시켰기때문에원래 모습(제노1,2세계)의 정지 직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없어진겁니다. 생명의 각인이 없어진것과 아그누스 케베스가 분리되는것 모두 오리진 정상가동되어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뫼비우스 격퇴=오리진 정상가동=아이오니온은 없어짐 부분은 이미 언급되었습니다. 오히려 불합리한 제약을 풀고 영원한 지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에셀과 카무나비는 스포츠맨쉽을 가지고 경쟁할 것이고, 제온은 또 어디선가 다른 방식으로 감자를 전도할 것이며, 루디는 자신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시작품에 로봇친구라고 이름붙이고, 마시로는 친구들과 갈등과 화해를 겪을 것입니다. 노아와 미오의 아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태어날것이고 시티의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 미련이나 새로운 세상을 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겠냐고 하면 당연히 있겠죠. 그게 뫼비우스니까요. 노아일행의 안에도 있었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더 많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 가지고 있는걸 지키고 있는게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것이기때문에 노아일행은 총대를 매고 뫼비우스를 격퇴하고 오리진을 정상가동시킨겁니다. 지금 당장 가진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만 분명하면 아이오니온이든 새로 생긴 세계든 결국 그들은 또 그들이 꾸려나가고자 하는 인생을 꾸려나갈테니까요.
(IP보기클릭)39.7.***.***
'오리진을 이용해서 결국 불합리한 제약이 없는 영원한 지금을 만들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저의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리진의 작동원리가 자세히 나온건 아니지만, 수명 10년의 제한은 오리진 자체가 가진 한계에서 나오는것으로 추측합니다. '영원한 지금'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는 시점의 완벽한 정보가 필요한데 원래세계 노아가 불꽃놀이 보는 시점이 그 시점이겠죠. 이 때를 '지금'으로 해서 완벽한 상태로 제노1,2세계의 모든 정보를 오리진의 정보저장공간에 저장해둡니다. 제노1세계 파일에는 노아의 코드, 란츠의 코드, 유니의 코드를 비롯한 많은 코드가 들어있고, 제노2세계 파일에는 케베스 인물들의 코드가 들어있었겠죠. 이렇게 저장된 상태에서 오리진은 언제든 아이오니은에 노아를 처음과 같은 상태로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코드들이 엄청나게 많으니 각 코드들이 10년간 자라는 모습만 해도 엄청난 용량과 연산을 필요로 할겁니다. 10년의 수명은 그래서 생겨난것이고, 우로보로스의 후손들은 오리진에 아예 백업코드가 없으니 수명의 제한이 없을수 있습니다. 소멸 현상도 오리진의 저장공간이나 연산작용의 한계로 불략섹터가 생기는걸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노아일행의 생명의 각인이 없어진것도 '영원한 지금'의 백업본을 지우고 현실로 구현하면서, 다시 영원한 지금 상태로 나타나게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각인도 사라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럼에도 가정하자면 일행 중 누군가 뫼비우스가 되어서 어쨋든 최대한 제약이 없는 방향으로 아이오니온을 개선하려고 할수도 있겠지만.. 뫼비우스 격파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노아조차 일단 영원한 지금을 선택한 N의 모습이 된 점에서 볼때 결국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22.09.01 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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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설정어렵다
분명 시티의 누군가는 어쨌든 지금 태어나서 시티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왜 미래로 나아간다는 이유로 이 존재를 없는 것으로 만드느냐고 반발할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이 없었다면 그들은 태어나지조차 않았을겁니다. 애초에 미래의 존재인 그들이 멈춰있는 세계인 아이오니온에 존재하게 된것부터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로보로스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티의 인물들은 원래 두 세계가 합쳐져야 나타날수 있었던 미래인이기때문에 당장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세계가 점점 미래로 나아가면서 시기에 맞춰 다시 세상에 나타날겁니다. 뫼비우스와 싸우거나 숨어지낼 필요 없는 세상에서요. | 22.09.01 09:28 | |
(IP보기클릭)210.90.***.***
본문에도 한 번 언급한 것 처럼 뫼비우스 Z를 없애면, 오리진이 정상 가동하며 아이오니온 세계가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한 흐름입니다. 그런 만큼 엔딩씬에서 두 여왕이 노아와 일행에게 "그 선택에 미련은 없느냐?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라고 한 번 더 선택의 기회를 넘기는 부분이 불순물로 느껴집니다. 뫼비우스 Z를 무찌른 후에도 시간의 흐름을 이대로 멈출지 아니면 다시 흐르게 만들지 선택할 수 있을거라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혹은 제가 놓친 부분이 있거나). 특히나 선택이 이루어지기 전 시점인 해당 장면에서 이미 란츠의 생명의 각인이 사라진 부분도 이 후 엔딩의 전개에 설득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제노블레이드3의 엔딩 이야기가 잘못되었거나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뫼비우스 Z를 무찌른 후 필연적으로 아이오니온 세계가 사라지는 것으로 묘사해 이 후 선택의 여지를 없애거나 (이미 최종전에서 여러번 선택한 결론인만큼), 아니면 노아의 궁극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오리진이 정상적으로 동작한 후에야 생명의 각인이 사라지는 연출이 있었다면 엔딩의 메시지가 보다 잘 전달되었을거라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22.09.01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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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들의 그 대사는 자신들조차 오리진의 정상작동을 확신하지 못해서 나온 대사로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게 끝난건 맞지만 오리진이 잘 작동할지, 아니면 결국 실패하고 멸망해서 모든 생명체가 텅빈 바다에서 플랑크톤부터 시작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최종전에서 승리한 것으로 노아일행은 오리진 정상가동이라는 불확실한 미래를 이미 최종 선택한겁니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여왕의 말은 노아일행이 선택한 미래를 다시 번복해서 시간을 멈춰서 영원한 현재를 선택할수도 있다는 뜻이었으니 란츠가 뫼비우스가 되라는 말이냐고 되물은겁니다. 말하자면 노아일행의 궁극적인 선택은 최종전이라는 형태로 이미 있었고, 뒤에 여왕들이 미련이 없는지 묻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하는 장면은 단지 노아일행이 오리진이 정상가동될것이 확실해서, 그것이 명백하게 희망적인 길이라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결과를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어도 미래를 항해 나아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 22.09.01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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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말씀하신 흐름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게임 내에서 아이오니온의 자연스럽지 못한 조건이 뫼비우스 Z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오니온 자체의 한계인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점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뫼비우스란 존재 자체도 각각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거든요. 세상사와 무관심하면서도 케베스 병사들과 나름대로 잘 어울려 지내는 뫼비우스 T 같은 존재도 있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니아가 전해준 열쇠를 오랫동안 간직했던 N 도 있었습니다. 만일 아이오니온의 멸망이 필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단순히 뫼비우스의 존재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 주인공 일행이 (혹은 주인공 페어가) 아이오니온의 세계를 유지하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하나의 신적인 존재로서 뫼비우스의 삶을 선택하는 결말도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주인공 혹은 특정 개인의 희생(혹은 신격화)을 통한 세계의 구원이 아주 드문 결말도 아니구요. 다만, 그러한 결말이 제노블레이드3에 어울리는가? 라고 묻는다면 저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인간의 선택과 이어지는 미래의 희망을 강조하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신적인 존재로 변하는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예 좋은(?) 뫼비우스로 변해 세상을 유지하는 선택 자체를 배제할 수 있도록, Z가 채워둔 족쇄가 아닌 아이오니온의 근본적인 한계 (뫼비우스와는 관계 없이 멸망할 세계 혹은 사람들의 비극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세계)가 게임 내에서 보다 명확하게 묘사되었으면 게임의 주제와 특히 엔딩씬에서 대사의 설득력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22.09.01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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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좀 다르게 보시는데 뫼비우스라는 존재 자체가 함축하는 점은 영원한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두려움과 욕구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t나 m처럼 선한의도의 뫼비우스가ㅈ된다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겁니다. 게임에서 줄곧 주창하던 메시지를 전면 부정해 버리는 거거든요. 아이오니온은 뫼비우스가 없으면 소멸한다고 앞 댓글에 썼는데 정확히는 제트를 일컫는 것이고 제트가 없으면 나머지 뫼비우스 역시 소멸할거라고 봅니다. 등장안한 a의 존재를 궁금해하는 의견도 있지만 전 일종의 맥거핀 혹은 아이오니온의 첫글자 a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따로 등장 안 시키지 않았나 생각중이네요 ㅎ 주인공 일행이 뫼비우스가 된다는 건 제트와 같은 관리자격 뫼비우스가 된다는 의미이고.. 의도가 어떻든 뫼비우스는 아이오니온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인간의 생명을 필요로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오니온이 영원한 현재를 상징하는 부조리한 세계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관리하는 뫼비우스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22.09.01 12:16 | |
(IP보기클릭)125.142.***.***
(IP보기클릭)222.97.***.***
살짝 입장바꿔 생각하면, 그들이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게, 오리진 해방 이전 기준으로보면 케베스와 아그누스의 병사들이 자신의 수명을 누린다고 가정했을때 고작 10년의 생을 마감하고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소생조차 불가능. 그게아니라도 10기 이내에 전쟁중에 처절하게 사망. 보수파들은 요람의 탈환마저도 고깝게 볼 정도로 극단적 쇄국정책을 지지하는것으로 보이니까요. 바깥 세계에서 뭔 참상이 일어나든 말든 자기들만 멀쩡하면 된다는 초 국수주의. 조금만 수틀려서 배신자에 의해 시티가 소멸되는 상황에서도 그런 의견을 고집 할 수 있었을까요? 게임이라는 플랫폼의 한계로 상세한 묘사가 없었기 때문이겠지만, 그들의 주장은 의무없는 권리의 주장으로밖에 안보여요. 모니카는 그러한 그들을 누구보다도 주의깊게 지켜봐온 인물일 것이고, 곤도 역시 모니카 옆에서 느낀바가 있겠죠. 뭐, 이래저래 말해도 모니카와 곤도 두사람이 의견을 결정지어버린건 팩트지만요. 과정이 이해가 간다는 것일 뿐입니다. | 22.09.01 14:40 | |
(IP보기클릭)210.90.***.***
씨족간의 대립을 사이드 퀘스트로 좀 더 깊이있게 다뤄졌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 22.09.01 15:05 | |
(IP보기클릭)210.223.***.***
(IP보기클릭)210.90.***.***
공감합니다. 열심히 눈팅만 하던 루리웹에 애써 계정을 만들고 글을 쓰게 만들만큼 여운을 남긴 게임은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 ) | 22.09.01 13:35 | |
(IP보기클릭)166.104.***.***
(IP보기클릭)210.90.***.***
저도 말씀하신 정보의 간극에 크게 공감합니다.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지만 남아있는 여백을 바탕으로 시티 사람들의 밝은 미래를 상상해보거나 당위성을 이해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티 사람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미래에 대처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면, 주제 전달 측면에서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텐데... 왜 그 부분을 생략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엔딩 전까지는 뫼비우스 Z의 정체도 그렇고 J나 S등의 서사를 통해 영웅이 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이 여러번 강조되었는데도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내용이 제노3 주제에 대한 좋은 변주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엔딩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아 더 아쉬움이 남았던거 같습니다. | 22.09.02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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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0.90.***.***
안녕하세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답글을 읽어보니, 제가 작성한 글의 의도가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는 듯 하여 (혹은 제가 작성자님의 글을 오독했거나) 내용을 좀 덧붙여 봅니다. 우선 말씀하신 것 처럼, 저도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일관되고 명확하고 쉽다는 점에 100% 동의합니다. 본문에서도 게임의 메시지(영원한 현재에 머물지 말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가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으로 여러번 강조되었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제가 아쉽다고 표현한 부분은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 이라는 측면에서의 아쉬움입니다. 즉, 주관적인 감상으로… 엔딩에서 게임의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와 그리고 이 후 DLC를 통해 해당 부분이 보강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 아쉬움을 말씀드렸습니다. 첫번째는 ‘뫼비우스 Z를 무찌른 후에도 아이오니온 세계가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세계로 묘사되면 좋겠다.’ 입니다. 이러한 묘사가 추가되어도 게임의 ‘메시지’ 자체는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플레이어 입장에서 주인공 일행의 결정에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주변인물들이 왜 주인공의 결정에 동의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뫼비우스 Z를 무찌른 후에도 오리진 정상 가동 전까지 수명 제한이 남아 있거나, 최종전 Z와의 대화를 통해, 혹은 두 여왕과의 대화를 통해 쉽게 이러한 내용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시티 사람들이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이 묘사되었으면 좋겠다' 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없어 ‘메시지'가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티 사람들도 용감하게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 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주인공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달았고 미래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오직 주인공 일행에게만 허락된다면, 요란의 이야기처럼 그러한 선택은 소수의 힘있는 사람만의 특권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저는 게임에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주인공 일행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메시지라고 이해했습니다. 모두가 각각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고, 비록 헤메더라도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거죠. 그런 면에서 모니카/곤도를 제외하고 나름의 미래를 고민하던 시티 사람들이 별다른 묘사없이 엔딩에서 퇴장한 것은 게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DLC에서 이 부분이 보강되어, 시티의 다른 주민들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게임의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 될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을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게임의 주제와 떡밥에 대한논의는 늘 환영인 만큼 또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또 다른 답글이나 게시글 부탁드립니다. | 22.09.02 23:19 | |
(IP보기클릭)218.39.***.***
첫번째 의견에 대해서는 저도 잠깐 생각해봤는데, 게임의 주제는 오롯이 본인들의 선택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라는 것에 있기에 타 환경적인 요인을 부여해서 도망갈 수 밖에(=미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면 주제의식이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22.09.03 02:56 | |
(IP보기클릭)119.196.***.***
묘사가 누락된 게 아니라 묘사를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뫼비우스에게 괴멸 직전까지 당하고(심지어 자신들의 조상이었던 N에게)은둔 생활을 하면서 까지 우로보로스 후보자 양성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다진 것. 곤도가 일부러 시티 내부의 스파이를 염두해서 인질로 잡히면서 까지 오리진의 키를 쥐고 있었던 것. 이 모든 일련의 과정 자체가 삽 시간에 결정된 것이 아니고 오직 오리진 재기동을 위해 오랜기간 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그들의 용감한 각오입니다. 대검의 땅에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동료들의 시체더미를 치우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평생을 언제 뫼비우스들에게 발각 될지 몰라 외출 시 안대를 끼고 살아야 하는 지옥같은 아이오니온을 숨어 지내며 연명하는 시티의 삶의 묘사 자체가 그들의 각오이며 진실 된 미래를 희망하는 모습입니다. 시티의 개개인의 선택을 생략하고 주인공들에게만 선택의 권한을 준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 본데요, 노아가 요란에게 말했죠. 자신들이 강해서 선택받은 게 아니고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만약 노아의 주변에 "시티를 포함한 인연"이 없었다면 아이오니온에 계속 사는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제발 작품을 곱씹으면서 감상해주세요. | 22.09.03 03:08 | |
(IP보기클릭)211.212.***.***
다른 분들 글과는 다르게 이분 댓글은 숨이 턱 막히는군요^^ | 22.09.03 08:41 | |
(IP보기클릭)210.90.***.***
음… ‘묘사를 할 필요가 없다' 라는 말씀은 어떤 의도로 사용한 표현일까요? 만일, ‘이미 게임 내에서 충분한 묘사가 이루어졌다’ 는 의미로 말씀하신거라면, 이 부분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 보다 개인의 취향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해당 부분의 서술이 더 자세하면 좋겠다라고 느껴진 만큼, 본문의 내용은 한 개인의 소감으로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본문 중 공격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인 묘사가 있으면 안된다’ 라는 의미라면 조금 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에서 예시로 말씀하신 시티 붕괴 사건이나 로스트 넘버즈의 존재, 곤도의 결단등은 오리진 재가동에 찬성하는 행동의 설득력을 높여주는 좋은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검의 땅에 쌓여 있는 시체들은 케베스와 아그누스 간 전투로 인한 결과인 만큼 (제5화 식의 날 - 족쇄) 시티 사람들의 각오와는 큰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시티 내 보수파의 존재나 오리진 전투 이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시티 사람들이 오리진을 통한 재시작에 반대하거나 아니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이는 시티 사람들의 각오에 대한 설득력을 낮추는 묘사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엔딩 시점에서 시티 사람들의 의견이 하나로 통합되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 전까지는 오리진 재가동 후 모든 것이 재시작하는 일에 대해 긍정하는 묘사, 부정하는 묘사, 아예 잘 모르고 있는 묘사가 섞여 있던 상황입니다. 이 때 마지막 곤도의 대사는 너무 개인적인 의견 표명으로 보입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다른 시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추가적인 묘사가 있다면, 혹은 모니카나 곤도가 시티 사람들 모두의 뜻이다… 라는 형태로 주인공의 결정을 뒷받침 해줬다면, 곤도 개인이 아닌 시티 사람들의 용감한 각오가 더 잘 전달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주인공의 행동도 더 효과적으로 이해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위 두가지가 아닌 아예 다른 의미로 사용하신 표현이라면,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부탁드립니다. 확인 후 다시 댓글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22.09.03 10:24 | |
(IP보기클릭)222.97.***.***
루리웹-7988600427
괜히 시간 지난글에 논쟁이 또 일어날까봐 냅다 지웠는데 그새 글을 다셨네요^^: 약간 핀트가 어긋날지도 모르지만 최근의 라오어파트2관련 논란이 재발한것만 보아도 게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각 개개인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게임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 22.09.08 16:44 | |
(IP보기클릭)23.230.***.***
Anold
네, 저도 댓글 삭제했습니다. | 22.09.08 16:51 | |
(IP보기클릭)112.161.***.***
작품의 메세지를 문자 그대로 1차원적으로만 받아들이고 다른 해석은 용납 못하는 분이군요. 답답합니다. 노아가 왜 미래를 바라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바라왔는지 근본 원인을 생각해본다면 그게 단지 멈춰진 시간을 흘려야 한다는 거창한 대의명분만은 아니란걸 알 수 있을텐데요 | 22.09.11 17: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