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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감을 적기 앞서 10여년된 게임을 이제와서 즐길 수 있게 리마스터링 해 준
닌텐도 및 모노리스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 리마스터가 안되었다면, 제노블 1편은 아마 못했을테니까요.
2년여 전 스위치를 통해 제노블레이드2를 일웹 위키까지 뒤져가며 너무 재밌게 했었던만큼
이번 제노블 1편 DE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고 느낍니다.
사실 전체적인 시스템은 2편과 너무나 달랐기에 첫 인상은 비슷한 장르의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듯 했습니다만
하면 할수록 1편은 1편 나름대로의 매력과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말할 필요없는 몰입이 자연스레 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컷씬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고
장면과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BGM등은 이 게임의 묘미를 배가시켜주는 요소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모든 대사가 풀보이스로 녹음된 덕택에 몰입된 게임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각 성우들의 보이스 액팅도 훌륭했다고 봅니다.
더불어 리마스터링이 잘 된 대표적인 모범 케이스였다고 봅니다.
닌텐도 스위치라는 한정된 H/W스펙과 자원내에서 최적화에 신경 썼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거리에 따라 렌더링되는 오브젝트들이 눈에 띌 정도라거나
인물들에 비해 배경 텍스쳐가 상대적으로 부실해 보일 수는 있어도
각 인물들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비주얼을 비롯해 현 세대기에 맞게 아름답게 구현한 환경 효과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도 종종 게임 내의 하늘을 올려다 보거나 주변 환경을 둘러보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제노블 2편도 그랬지만, 제노블 1 DE도 주요 메인 스토리 외에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있어서
이런 류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은 타임어택을 통해 모은 크리스탈로 콜로니6 부흥에 필요한 재료를 수급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서브 퀘스트를 하면서도 대부분은 목표물 위치까지 전부 표시가 되었기에 2편에 비해서는 편하게 플레이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퀘스트 표기에 누락된 부분이라거나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 것도 있어서
공략을 구글등에서 검색을 해야지만 찾을 수 있었던 부분도 존재했는데,
이런 점들은 과거 시스템을 DE로 리마스터링 하면서 약간 개선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게 했습니다.
전투 시스템의 경우 첫 인상은
제노블 2편 쪽이 블레이드들과 함께 싸우기에 훨씬 다양한 전술적 묘미랄까 박진감이 있었던 것과 달리
1편은 3명만 싸우고 시스템도 간단하게 보여서 다소 심심한 느낌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하면 할 수록 1편만의 전투 재미가 느껴졌는데,
특히 체인 액션 부분에서는 파티 멤버의 순서라던가 아츠를 어떻게 조합했냐에 꽤나 중요하게 다가오더군요.
또한 슈르크의 모나드 아츠와 비전 시스템을 통해
단지 전투 뿐만이 아닌 스토리를 관통하는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각인될만큼 모나드의 아츠가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 이런 저런 불편한 점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1회차를 마친 이제와서 다시 기억해 내려고 하니 딱히 많이 기억이 안나는 거 보면 그렇게 크게 불편한 건 아니였나 봅니다.
몇가지 기억나는대로 정리해 보면...
퀘스트 리스트의 경우 십자키 아래를 누르면 바로 나와서 편했는데,
(이 기능도 화면에 표시가 안되서 매번 ZR 눌러서 ▼으로 누르는 분들도 많았을거라 봅니다)
게임 특성상 워낙 시간을 옮기는 경우가 많기에 시간 설정 숏컷 역시 십자키 ◀좌 우▶로 되어 있었으면 했네요.
그 밖에 과거 텍스쳐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지형지물 중에 애매하게 점프로 올라갈 수 없는 부분 때문에 불편했다거나
에어리어 리스트로 한번에 갈 수 없어서 매번 Y키를 눌러서 B키를 눌러야 한다는 점이라거나
(X를 눌러서 메뉴에서 에어리어 맵을 찾아서 A를 누르는 건 더 UI적으로 소모적인 동선이라서 더 안쓰게 되더군요.)
어떤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까진 그 지역에 ! 느낌표가 있는 NPC를 확인 못하고
해당 시간대에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녹색 NPC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못하는 점이라거나
L스틱을 눌러서 미니맵을 확대해서 보여줄 때 투명도 조절을 할 수 있게 끔 해준다거나
아니면 아예 디아블로 식으로 깔아두고 게임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등
이런 저런 UI면에서 개선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부분들은 있었지만 게임의 평가를 떨어트릴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할만큼 다 했다고 제목에 적어두긴 했지만, 사실 아직 각 인물들간 애정도 작업을 못해서
스킬 라인을 끝까지 다 못채운 부분들이 있다거나 각 지역마다 있는 캐릭별 인연 토크등을 못한 부분등
앞으로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노가다) 해야 할 거 같네요.
암튼 거의 열흘 가까이 150시간 넘게 푹 빠져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그만큼 여운이랄까 아쉬움도 크네요.
이제는 시간날 때, 잘 모르실만한 것들 찾아서 팁/공략 올리면서 후일담 추가 스토리나 느긋하게 해야겠습니다.
장황한 소감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플 지옥!!!!!
(IP보기클릭)121.128.***.***
UI가 개선이 안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10여년 전에 나온 게임이기에 리마스터하면서 다양한 부분이 개선되었죠.(몬스터 이름 바로 옆에 레벨이 붙지 않는다라던가) 마치 제 글을 보고 UI적으로 개선이 안되어서 불평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신거 같은데 그게 아닙니다. 물론 맵을 열어서 현재 맵이 나와야 하는게 맞죠. 제 말은 따로 에어리어 리스트로 열 수 있는 숏컷키라던가 시간 설정을 바꾸는 숏컷이라던가 그런게 UI/UX적인 면에서 동선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그런 기능이 없다는게 아쉬웠다 라는 겁니다. 마치 이 소감글에서 제노블 DE가 아예 UI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싶군요.
(IP보기클릭)11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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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게팅을 B키로 캔슬한다거나, 지도 메뉴에서 X키로 한번에 빠져 나온다거나 등등 게임을 오래하면서도 잘 모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UI적으로 직관적이지 못한 것도 한 몫한거 같습니다. | 20.06.10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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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없더군요. 남아도는 키패드 좌 우 둘중에 하나에 숏컷 배정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 20.06.10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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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화면만 봐도 얼마나 UI에 신경써서 개선했는지 실감이 되실겁니다. | 20.06.10 19:14 | |
(IP보기클릭)121.128.***.***
UI가 개선이 안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10여년 전에 나온 게임이기에 리마스터하면서 다양한 부분이 개선되었죠.(몬스터 이름 바로 옆에 레벨이 붙지 않는다라던가) 마치 제 글을 보고 UI적으로 개선이 안되어서 불평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신거 같은데 그게 아닙니다. 물론 맵을 열어서 현재 맵이 나와야 하는게 맞죠. 제 말은 따로 에어리어 리스트로 열 수 있는 숏컷키라던가 시간 설정을 바꾸는 숏컷이라던가 그런게 UI/UX적인 면에서 동선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그런 기능이 없다는게 아쉬웠다 라는 겁니다. 마치 이 소감글에서 제노블 DE가 아예 UI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싶군요. | 20.06.10 1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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