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과 3장에서 길가다 줍는 종이 쪼가리 번역한 내용입니다.(아이템・파일 →수집품)
끝까지 하려고 올린건 아니고, 그냥 새벽에 심심해서 해본거라, 언제 또 이어서 할지는 모르겠네요.
이어서 하실분은 언제든지 부탁드립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고유의 한자어(弔写真、霊場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내용 전달을 우선적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카미카쿠시(직역하면 '신이 숨김')는 마땅한게 없어서 그대로 적었습니다.
카미카쿠시:어린아이의 실종을 신적인 뭔가가 아이를 숨겼다고 정의하는 말이다.
옛날에야 아이가 사라졌다고 하면 십중팔구 뭔가 변을 당했기 때문일 테니,
산짐승에게 잡아먹혔다거나 나쁜 사람에게 끌려갔다는 것 보다는 "(귀)신이 감췄다"라고
체념하는 편이 부모 마음이 덜 괴롭기 때문에 생겨난 표현이라고. 가슴아픈 얘기다. (엔하위키)
히미노 후유히의 편지
쿠로사와 씨에게
하루카를 찾아주세요.
실종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역시 '사람 찾는 일'이라서 받아들여주시기 힘들까요.
경찰에 신고도 해 봤지만, 또 카미카쿠시일지도 모른다고,
전혀 진지하게 상대해주지 않아요.
하루카가 저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혼자서 떠날리가 없어요.
분명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 거에요.
저 자신의 불행이라면 얼마든지 견딜수 있지만,
하루카가 괴로워하는건 견딜수가 없어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하루카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서 숨조차 쉴 수가 없어요.
하루카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저는 알수 있어요.
그러니까 빨리 찾지 않으면...
그때도 하루카와 저의 소중한 사진을 찾아주셨었잖아요.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에도 힘을 빌려주세요.
후유히가 남긴 메모 1
히카미 산에 대해서 알아봤다.
옛날에는 '영적인 장소'였다고 한다.
'영적인 장소'라고해도, 신성한 장소의 의미가 아닌,
'죽기 위한 장소'였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지금은 '자살의 명소'이다.
하지만, 하루카가 혼자서 죽을리가 없다.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이외에도 카미카쿠시의 산이라고 적혀있었다.
산에 들어갔던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는 얘기가 있는데,
산에 이끌려 홀린듯 들어간 사람들도 있고,
자기 스스로 들어간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히카미 산에 홀리기 쉬운 기질]이라는 문장을 찾았다.
감이 좋은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 가족이 없는 사람,
기가 약하고 착한 사람, 라고 쓰여진 것을 보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하루카에게도 맞아 떨어지는게 있다.
하루카는 착하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나에게 조차 마음을 열어준 친구
태평한듯 하면서 감이 좋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걸 맞추기도 했다.
...카미카쿠시일거야.
그런데, 카미카쿠시 당한 사람은 어디로 가는걸까?
상상하면 할 수록,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 사라지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다.
후유히가 남긴 메모 2
하루카가 없어지고 나니,
뭘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하루카가 없어지고,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하루카가 얼마나 소중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람이었 다는 걸 알았다.
하루카가 내 방에서 돌아간 그때
내가 뭔가를 해 줄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그때 내가 뭔가 말을 해줬다면, 하루카는 어딘가로
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계속 이런 생각만 들어, 너무 괴롭다.
기다리는 게 이렇게 힘든 것 이었다니.
내가 사라지는 편이 나았다.
내가 사라졌어야 했는데.
하루카가 돌아오면 전하고 싶은게 있다.
같이 끝내기 전에,진심을 말해도 괜찮겠지.
하루카는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하자.
진심을 말하자.
후유히가 남긴 메모 3
하루카와는 유치원 때부터 함께였다.
자주 생각이 난다.
유치원 졸업식 때 불렀던, [추억의 노래]
노래를 부르고 있는 하루카를 보고있으면
하루카도 나를 쳐다 봤다.
그때의 추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최근 그 시절의 일이 자주 떠오른다.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
그 노래를 흥얼거릴때마다, 눈물이 난다.
검게 더러워진 노트 1
모든 것을 잃고 얼마나 지난 것일까.
산의 흙이 여관의 반을 덮어 버렸다.
가족들을 찾아봤지만, 발견한 것은
아버지가 남긴 그 사진첩뿐이었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애도를 위한 사진'이지만,
가족들의 마지막과 인연이 있는 물건 되었다.
이 땅밑 끝같은 어둠 속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낸 것일까.
이제 됐다.
모든 것 태우고 나면, 그 다음 내 차례다.
마지막은 옥상의 전망대가 좋을 것 같다.
그곳에서 보는 석양은 아름답다.
검게 더러워진 노트 2
산사태 이전부터 이상한 일이 있었다.
몇년인가 전에, 먼 곳에서 온 학생 중,
두 여자아이가 산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
경찰을 불러 수색을 의뢰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수색이 종료되었다.
그런데 몇일 후, 실종된 여자아이 중 한 명이
정신이 나간 듯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건의 가능성을 포함해,여러가지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세상에는[카미카쿠시]로 인식되어 버렸다.
남겨진 여자아이는 매년 발견되지 않은 다른 한 명에게
참배하듯이 매년 이곳을 방문하여, 그 아이를 찾는다.
이 산에서는 매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행방불명이 자주 발생한다.
경찰도, 나도 이제는 익숙해져 버렸다.
검게 더러워진 노트 3
한때는 관광지였던 이 곳도 지금은 자살의 명소로 유명해졌다.
아니, 원래 그런 장소였던 것이다.
이 산에 들어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여기 미고모리는 원래[무녀사]
죽음을 담당하는 산의 무녀를 위한 신사였다.
죽음을 바라는 자는 여기서 같이 산에 들어갈 무녀를 선택한다고 한다.
딱 좋다.
나도 지금 그것을 바라고 있다.
날 돌봐줄 가족도 이제 없다.
검게 더러워진 노트 4
사진첩의 '애도를 위한 사진'은 이 산에 살고 있던
민속학자가 모아놓은 것이었다.
그 민속학자 와타라이 케이지는 일본에 전해지는
신비한 풍습에 끌려 일본에 와서 히카미 산에 거주하며
그 전승을 조사했다.
외국에서 오는 민속학자는 흔치않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그에게 협력하여 이 마을에 전해지는 '애도를 위한 사진'을
모아 주었다고 한다.
이 히카미 산에는 , 산에 흐르는 물을 '신'으로 생각하고 모시는
특이한 풍습이 있다.
그는 당시 잃어가던 그 세계관을 피부로 느끼고 싶다고 하며,
산 중턱에 거주하여, 산의 비밀에 좀더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낡은 신사를 여관으로 개조하여 운영하던 아버지는,
민속학자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여관의 선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듯 하다.
어떤 날을 경계로 그 민속학자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몇 명이 산 속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숲 안쪽에 있던 그의 집과
그 집으로 향하는 길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아버지도 민속학자를 찾으러 산속에 들어갔지만, 이 사진첩만 안고 돌아왔다.
온몸이이 흠뻑 젖어 있었는데, 보통때와는 다른, 뭔가에 홀린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게 기억난다.
그 뒤,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산사태로 무너진 구관에서 이 사진첩을 찾아내기 전까지는
이 일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없어진 아버지의 기분을 알 것같다.
민속학자의 기분도 같았을 것이다.
이 사진은, 아름답다.
여관 주인의 유서
석양이 부르고 있다.
물이 부르고 있다.
이건 올바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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