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하던 것에 이어서 아이템・파일 →수집품 에 있는 내용을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 것들은 정확히 몇장에 있는 것들인지 몰라서
참고하시라고 원문의 일본어 제목도 함께 적었습니다.
갠적으로는 특별히 번역한 것에 대해서 소유권(?)이나 그런 걸 생각하진 않으니까
각각의 내용들이 스토리 상 몇장에 속하는 것인지 아는 분이 각 장별로 다시 나눠서
올려 주셔도 좋고, 상업적 이용만 아니라면 마음대로 가져다 원하시는대로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하루카가 남긴 메모 1 (春河の残したメモ 一)
물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갈까, 돌아갈까
돌아간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
후유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면.
하루카가 남긴 메모 2 (春河の残したメモ 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석양이 아름다워
여기까지 왔다.
그때와 같은 석양이다. 살아 남았을 때 봤던 석양.
석양이 이 산에 들어와 있다.
그러니까 가야해.
이 산의 물에 녹아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했다.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죽은 3명의 마지막 생각을
받아들여 버렸으니까.
석양이 점점 가까워져 온다.
내가 다가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하루카가 남긴 메모 3 (春河の残したメモ 三)
후유히에게는 그 석양이 보이지 않았다.
나에게만 보였다.
그래서 나 혼자 간다.
그 석양은 산 속에 있어.
그 석양을 후유히와 같이 봤었다면.
하루카가 남긴 메모 4 (春河の残したメモ 四)
둘만 살아 남게 되었을 때 부터
매일이 죽기 전날인 것 같은 분위기.
후유히와는 정말 사이가 좋아졌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둘이서 공유한다.
찝찝하던 마음이, 상쾌해진 것 같다.
계속 옛날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하는 동안에, 여러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이런 옛날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유치원 시절에 처음으로 그렸던 그림.
한 장의 도화지를 후유히와 둘이 둘로 나눠서
서로의 얼굴을 그려줬던 일.
내가 후유히보다 키가 커졌던 일.
후유히의 집이 재건축 하는 동안
우리 집에 머물렀던 일.
그런 일들을 얘기하며, 웃고 울었다.
졸업식 때의 일.
졸업식 마지막에 [추억의 노래]를 불렀을 때,
그냥 후유히 쪽을 봤더니 후유히도
나를 쳐다보고 있길래 손을 흔들었다.
[추억의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마지막 순간이 정말로 눈앞으로 다가오니
가장 좋았던 순간을 반복해서 떠올리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미쿠가 남긴 종이 조각 1(深紅の残した紙片 一)
저는 갑니다.
미안해요.
용서해줘.
미쿠가 남긴 종이 조각 2(深紅の残した紙片 二)
나는 남겨졌다.
4년전 그때... 나는 미우을 가졌다.
하지만, 그 아이를 남기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곧 끝난다.
마지막이가깝다.
죽을 때는 혼자다.
혼자서 끝낸다.
나는 유혼(幽婚:유령과 결혼)을 알아 버렸다.
미쿠가 남긴 종이 조각 3(深紅の残した紙片 三)
이제 떠납니다.
어릴때 부터,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보였고, 오빠만이 나를 이해해 주었다.
하지만, 오빠를 생각하는마음은 말하지 못했다.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로, 오빠는 가버렸다.
함께 살면서 계속 눈을 마주칠수가 없었다.
눈이 마주치면 알아채 버릴테니까.
함께있으면 힘들지만
불안이나 고독이 투명해 진다.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계속 옆에 있지 못해도 좋아.
그 장소에서, 계속 황천의 문을 봉인하고 있는
오빠의 고통을 한순간이라도 풀어줄수 있다면.
마지막 순간을 누구와 함께하는가.
그것만큼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다.
용서해줘.
인형 공양에 대해(人形供養について)
인형을 강에 흘리는 공양에 대해 히카미 산에
전해지는 구전에 따라 행하기로 했다.
이 산에는 오래전부터, 산에 흐르는 [물]을
'신'으로 모시며, 생명은 물에서 부터 태어나
물로 돌아간다고 하는 믿음이 있다.
신사 지하에 있던 동굴안의 유골은 모두
물 밑바닥에 누워있었다.
아마도 [생명을 물로 돌려보낸다] 의 흔적일 것이다.
이 신사는 오스마시 강이라는 강을 끼고 세워져,
그 사이에는 복도가 놓여져 있다.
조사해보니 강 밑바닥이나 하류에서
많은 인형이 발견되었다.
[히토가타미]에 담겨진 영혼들은 이 복도에서
강으로 돌려보내지며 공양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카타시로 신사의 기록 1(形代神社の記録 一)
사람이 오지않는 카타시로 신사를 다시 부흥시킬 생각에
근처의 유래를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다.
이름만 보면 산 정상에 있는 오오마가쿄우(大禍境)에 있는
[카타시로오쿠 신사]의 분사(본사로부터 신령을 나누어 모신 신사)일 듯 하다.
부근에 남아있는 전승을 보고 [히토가타미]을 바치는 신사라는 걸 알았다.
[히토가타미]이라는 것은 아마도 신사 안에 있던
오래된 인형들을 말하는 것인 듯 하다.
참배를 위한 길의 정비가 끝나기도 했고, 점차 참배객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인형을 그늘에 말리기 위해 줄에 걸어놨는데,
그것을 보고 똑같이 인형을 줄에 걸고 가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왔다.
거절할 수도 없고, 나쁜일도 아니라고 생각되어,
이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래된 인형들을 수리하며 알았다.
이 신사에 바쳐진 오래된 인형에는 각각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또한, 인형의 여러부분에 작은 치아나, 뼈, 머리카락등이
숨긴듯 넣어져 있었다.
이 인형들은 아이들의 유품으로 바쳐진 인형이 아닐까.
한때 이 신사는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영혼을 인형에 담아서
바치는 신사였을지도 모르겠다.
신사의 지하에 공간이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곳은 타이나이 동굴이라고 불리는 동굴로 연결되는데,
그 안에는 대량의 유골이 있었다
이 신사는 원래 인형을 바치러 오는 곳이 아닌
[사람]을 바치는, 즉, 버리러 오는 장소였는데,
시간이 지나 인형을 바치는 곳을 바뀐것이 아닐까.
지하의 공간은 창고로 개조하여, 뼈를 인형에 넣어
봉납된 인형들과 함께 공양하기로 했다.
카타시로 신사의 기록 2 (形代神社の記録 二)
아이들이 놀고있다
밤중에 기척을 느끼고 눈이 떠질 때가 있다
다음날 아침, 정리해 두었던 인형이 다른 장소에
옮겨져 있다.
그런 일이 몇번 반복되는 중에, 그 아이들 노는 소리는
점점 분명하게 들리고, 내 자신도 같이 아이들과
노는 듯한 꿈을 꾼다.
아이들의 모습은 확실히 보이진 않지만,
세상을 떠난 딸도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밤, 시선을 느껴 눈을 뜨니
백발의 소녀가 나를 보고 있다.
그 아이는 [당신의딸은 당신이 고친 인형으로
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그 눈은 모든 것을 간파하고, 내가 생각한 것을
대답을 해준 것 같았다.
카타시로 신사의 기록 3(形代神社の記録 三)
아이들과 노는 꿈은 점점 명확해진다.
나는 매일 밤 아이들과 노는 것이 즐겁다.
자칫하면 눈을 뜨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놀이가 어떤 놀이였는지 조사해 보니,
이 지방에 실제로 있었던 놀이인 듯 하다.
하나는 [카미카쿠시]
이것은 '서로가 상대방의 인형을 숨겨서,
각자 자신의 인형을 찾는다' 라고하는 흔한 놀이인데,
마지막까지 찾지 못한 인형은, 카미카쿠시되었다고 하며
이후로도 찾으면 안되는 놀이라고 한다.
인형은 이 산의 나무로 만들어진 간소한 나무 조각 인형이
사용되어진 듯 하다.
또 하나는 유혼(遊婚:결혼 놀이)
한 명을 뺀 전원의 인형을 숨기고 [마레비토]라고 불리는 술래가
처음에 선택한 이성의 인형을 찾는 놀이.
[흉내 놀이]이기도 하며, 찾은 인형의 주인과 [인연을 맺다] 즉,
결혼한 것이 된다.
단, 처음 선택한 이성의 인형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형을
찾았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술래가 교체된다.
이 두 가지 놀이는 오래된 의식을 흉내낸 것이라는
설이 있는 듯 하다.
꿈 속의 놀이는 항상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데
마지막은 항상 안개 속으로 아이들이 사라져 버린다.
그 아이들을 따라가면 어떻게 되는 걸까.
카타시로 신사의 기록 4(形代神社の記録 四)
오늘의 꿈은 숨을 쉬기 괴로웠다.
밤, 화톳불을 들고 있은 몇명의 남자들이
긴 시간 동안, 이 신사의 본전 지하를 파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도 꺼낼수 없도록
땅 속 깊은 곳에 검은 상자를 넣고는 묻었다
상자 속에는 그 백발의 소녀가 잠들어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지만, 그게 나는 아니다.
나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다.
잠에서 깼을 때, 그 일들이 아주 슬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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