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제스티리아가 왜 그렇게 졸작이라고 욕 듣는지 아시는 분?

[타치바나마리카 존예]

그 유명한 베르세리아도 안 해보고 가장 마지막으로 했던 게임이 플스에서 리마스터로 나왔던 베스페리아 입니다.

요즘 다시 테일즈 시리즈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던데 가장 눈에 띄는게 베르세리아랑 제스티리아입니다.

근데 제스티리아가 왜 그렇게 욕 듣는 작품인지 설명좀 부탁드릴게요..

시간 순서는 베->제 이고 출시 순서는 제->베 로 아는데..

대충 제스티리아 스토리는 압니다. 애니로 먼저 봤기 때문에..

근데 애니로 봤을 때 제스티리아,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은데 결국 스토리 문제는 아닌가요?

[루리웹-3666125297]

이겜이 처음엔 ps3로 나왔었는데 그땐 게임자체가 개판이였다고 하네요. 나중에 ps4버전나오면서 이부분은 괜찮아졌어요
스토리같은경우 애니는 안봐서 모르겠는데 저는 게임판 스토리는 영별로였어요.
그리고 제스티리아랑 베르세리아랑 스토리가 이어지기는하는데 한참뒤의 내용이라 딱히 제스티리아를 플레이안해도 된다고봐요. 그냥 인터넷에서 줄거리만봐도 베르세리아하는데 아무지장없을정도
아 그리고 제스티리아 전투도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mypagez]

게임 시스템이 너무 복잡하고 노가다가 심해요. 맵도 이상하게 넓고 처음에는 재밌는데 하면 할수록 지치더군요. 맵이 넓은데 이동속도는 느리고 또 이동속도 빠르게 하려면 노가다를 해야됩니다. 지역 이동 한 번 하려면 돈을 5천씩 받고..뭔가 이것저것 많이 넣긴 했는데 그게 잘 조화가 되는게 아니라 유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반남노예]

게임해본 입장으로서는 솔직히 아주 그렇게까지 개판 망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좋아하는 작품에 속하는데 타 시리즈랑 비교하면 별로인건 맞는것같아요...
초반에 엄청나게 불타올랐던 페이크 히로인 문제는 (안믿기지만) 바바 말을 믿어보고 로제를 좋아하실수도 있으니 이건 취향으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전투최적화 문제
제스티리아 전투가 인카운트시 전투 필드로 넘어가지않고 (대부분의 요즘 게임들이 그렇듯이) 바로 그자리에서 싸우게 되는데 주변 지형때문에 카메라 시점이 안정적이지 못해요. 시야가 가로막힌다든가... 싸우는데 적이 안보인다든가... 그런일들이 상당히 자주있구요, 베르세리아로 치면 식마모드/ 베스페리아로 치면 오버리미트 상태같은 느낌으로 제스티리아에는 카무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카무이 시스템의 밸런스가 좀 망해서 일단 카무이해서 버튼 연타하면 어떻게든 다 되는 밸런스 문제도 있습니다. 전투파티 구성도 반드시 인간캐릭터 1명+천족캐릭터 1명을 조로 짜서 파티를 구성해야하기때문에 파티에 반드시 로제가 들어가야하고, 알리샤가 있는 동안에는 3명파티밖에 구성을 못한다는 것도 감점. 천족 캐릭터들 좋아하는 편인데 얘네 4명으로 구성된 파티같은건 만들수가없어요. 그리고 특정 전투 인카운트시에 스토리적인 특별한 이유없이 내가 원래 편성했던 파티와는 다른파티로 강제 돌입하기때문에 굳이 전투로 들어가서 캐릭터 교체로 파티를 다시 편성해줘야한다는 문제도 있구요, 최적화 문제와는 조금 다르지만 동료AI가 상당히 멍청해서 제스티리아 시점에서도 구작인 베스페리아 동료AI보다도 나쁩니다. 특히 로제AI가 좋지 않은데 이 친구는 BG가 남아있는 이상 카무이로 부활이 가능하기때문에 혼자 닥돌해서 죽고나서 카무이로 부활했다가 다시 죽고 다시 부활해서 다시 죽고 그래서 내가 쓸 다른 천족까지도 같이 죽여놓는 AI예요.

-유저편의성 문제
이건 위에 분들도 많이 말씀해주셨지만 제스티리아에서는 유저편의성이 정말 안좋은데... 필드 숏컷을 영원히 돈내고 해야하는 것도 그렇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만드는 주제에 목적지에서 이벤트가 일어나는 시스템이면 그 목적지의 세이브포인트로 숏컷이 안되서 걸어가야해요. 여행하는 컨셉이라 필드 하나하나의 크기는 큰데 위에서 말한 세이브포인트간의 숏컷도 돈내고해야하는것도 그렇지만 필드내의 이동도 영원히 걸어다녀야하고 대쉬는 반드시 전투를 해야 몇십초간 대쉬가 가능한 구조(이거 개선초해나 그리핀대교 같은 맵은 정말정말 넓고 길어서 맵을 뛰어서 가로지르는데 한 2~3분은 걸릴정도.) 또 무기강화 시스템... 이거 파고들면 조합하는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처음에 이해자체가 좀 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라, 이거 설명한답시고 따로 설명해주는 스킷이 3개인가 4개가 할당되어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장비를 맞추려면 노가다에 의존해야하는 것도 문제죠. (무기뿐만 아니라 무기에 어떤 스킬이 몇번째 칸에 붙어있는지까지 신경써줘야합니다.)

[반남노예]

이거 두개만으로도 욕먹을만 한데 말씀하신대로 스토리... 게임판 스토리는 그렇게...좋지 않습니다. 취향적인 면을 떠나서도 좋다고 말할수가 없는 스토리예요. 이건 직접 해보셔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 스토리랑은 조금 다릅니다. 전체적인 설정이랑 초반부분 내용까지만 같구요, 후반부 내용으로 갈수록 애니메이션과의 갭이 있어요. 단적으로 엔딩부터가 다르니까요. (애니메이션에서 보셨던 4속성 카무이같은거 게임에는 없습니다. 드래곤화 한 천족을 원래대로 되돌릴수도 없습니다. 게임판의 슬레이는 애니메이션의 슬레이보다 약해요.) 저는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게임스토리의 좋았던 부분을 애니메이션에서 죽여둔 부분도 있기때문에) 게임 스토리랑 애니메이션 스토리 어느쪽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납득하기 쉬운지, 둘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애니메이션 스토리라고 할겁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으로 뒷수습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거겠죠. 서브스토리도 약간 만들다 만 느낌이 있어요. 제스티리아 제작중에 변경되거나 축소된 부분이 많다고 하던데 (엔딩이 원래 여러개였는데 1개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서브퀘스트도 그 영향을 받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론... 망겜이라고 해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좋아는 하지만요. 저도 친구가 해본다고 하면 항상 엄청나게 주의사항을 가르쳐준다음에 그래도 해준다면 고맙지만, 역시 추천하지는 않는다라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