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런 곳에서 회합이라니, 좋은 책략이 있는 거겠지, 헤름달.
헤름달 : 이름을 부르지 마라. 이런 장소에서는 어디서 누구에게 들릴지 모른다.
게오드 : 걱정할 필요 없다. 헤름달. 니마일. 인식저해 결계를 쳐 놨다. 우리 얼굴도, 대화 내용도, 밖에서 알아낼 수는 없다.
헤름달 : 빈틈이 없군, 게오드.
게오드 : 조직의 장이라면 이 정도 준비는 당연하지 않나. 인식저해 결계야 흔한 것이긴 하지만 말야.
니마일 : 호오. 그렇다면 밖에서 회합하자 제안한 건 너였던 거냐. 게오드.
게오드 : 아니. 구체적인 장소를 지정한건 헤름달이다. 시위장소로 잡다니 제법 괜찮은 묘안이로군.
헤름달 : 경비 놈들도 시위에 정신이 팔릴 테니 더더욱 좋지. 누군가의 아지트를 회합장소로 삼아서야, 함정 무서워서 누군들 오겠나.
게오드 : 그런데... 그쪽 둘을 소개시켜주지 않겠나?
??? A : ................
??? B : .................
니마일 : 아. 이 녀석은 구리개명단의 부장을 맡고 있는 바슈 자레이드다.
바슈 : ................
헤름달 : 그리고 이 녀석은, 내 오른팔 드렐 보돌이지.
드렐 : ...............
게오드 : 드렐... 들어본 이름이다. 몇 번이고 위험을 예견하고 궁지를 탈출해 붙은 별명이 [도망자 드렐]...
헤름달 : 호위역으로는 최적 아닌가?
게오드 : 맞는 말이로군... 그럼, 위험한 낌새가 나오거든 곧바로 알려주게나, 드렐.
드렐 : .......... 그러지.
니마일 : 그보다, 그 계획에 대해 얘기해 보실까.
게오드 : 그래. 오래 있으면 그만큼 리스크도 커질 테니. 그럼 본론에 들어가볼까...
평화연합 : ........ 그렇기에 우리들은 안티라스 부대의 즉각해산과 모든 지상인의 강제송환을 요구한다!
평화연합 : 요구한다-!!
마사키 : ........... 아놔 저 개념들을...
류네 : 그런 데모니까 어쩔 수 없지 뭐.
츠레인 : 데모를 일으킨 건 평화연합... 평화연합급진파의 모체조직이지 말입니다.
류네 : 너무 다가가지 마. 우리 얼굴 아마 다들 알고 있을거야.
가엔 : 물건들을 그만큼 팔았으니 당연하지.
마사키 : 아 맞아. 들키면 큰일나잖아.
류네 : 군자 위험한 곳에는 다가가지 말지어다. 데모 경비는 경찰한테 맡기면 돼.
츠레인 : 그런데... 정말 이런 곳에서 테러리스트 회합이 있는 겁니까? 백주대낮에, 데모 장소 근처라니... 너무 부자연스럽지 말입니다.
메피르 : 그래애? 오히려 그게 맹점이니까아, 충분히 그럴 법도 한데에~
류네 : 이번에 모인 테러 조직 중에, 평화연합급진파도 섞여있을 거야. 저들이 하는 데모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은 엄청 크지 않을까.
마사키 : 뭐 어쨌든, 주의깊게 잘 살펴보자구.
헤름달 : ...... 이상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평화연합은 계획에 찬성할 수 없다.
드렐 : 잠시만, 총수님!?
니마일 : 그딴 요구를 받아들일 줄 알았냐! 그게 계획의 조건이라면, 우리도 손을 떼겠다!
바슈 : 단장님!? 하지만, 그래서는!
게오드 : .......... 조금 열을 식힐 필요가 있겠군. 일단 이야기를 정리하지. 헤름달의 요구는 이렇다. [계획이 성공하고, 니마일이 연금학의 금기를 입수할 경우, 병기관련 금기는 공개해지 말고 파기하라].
헤름달 : 우리의 목적은 참된 평화다. 병기 제조법을 밝히는 짓을 용납할 수는 없다!
게오드 : 그에 대해 니마일은...
니마일 : 그 모든 기술의 공개가 우리의 사명이다! 정보를 취사식별하는 짓거리는 연금학협회 놈들과 다를 바가 무에 있겠나!
게오드 : 서로의 주의주장이 다르단 말이지. 하지만, 이렇게 모인 이상, 서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지 않겠나?
헤름달 : 그렇다고 이념을 굽힐 수는 없다.
니마일 :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바슈 : 단장님...
게오드 : 흠... 그래. 이번 회담은 서로의 입장확인도 겸한 것이기도 하니. 일단 보류하고 이 자리는 일단...
드렐 : ......!? 잠깐... 지금 움직이는 건 위험하다. 잠시 여기서 움직이지 마라.
헤름달 : 호오... 뭔가 느꼈구나.
니마일 : ............ 안티라스 부대냐?
드렐 : 모르겠다... 하지만...
게오드 : .......... 말로만 듣던 드렐의 직감이로군. 어느 정도인지 구경 좀 하도록 하지.
메피르 : ? 왜 그러세요오~? 류네 선배님~
류네 : 음.................. 저기 저 오픈 테라스. 뭔가 묘하게 거슬려서. 뭐랄까... 계속 보고 있는데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달까...
메피르 : 아~ 혹시 마술결계일지도 모르겠네요오.
류네 : 마술결계?
게인: 인식저해 결계로군. 결계 내부에 있는 인간의 용모나 목소리를 기억에 남지 않게 하는 결계다.
류네 : 그거 좀 많이 수상한데?
메피르 : 보기 어려운 결계는 아니예요~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기 싫은 때에 쓰는 결계랍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용이지요~
류네 : 점점 더 수상하잖아. 나, 잠깐 보고 올게. 결계도 안에 들어가면 효과 없어지지?
가엔 : 그렇군.
메피르 : 아, 잠깐만요~ 저도...
??? : ...................
메피르 : 꺄악!?
??? : .............!?
메피르 : 아, 아야야... 아... 윽!?
(털썩)
츠레인 : 메피르...? 야, 야!! 메피르!!
마사키 ; 왜 그래!?
가엔 : 너는!? 다가가지 마!! 그 놈... 교단 실행부대원이다!!
세니아 : 헉!?
??? : 실패할 줄이야... 내 실력이 떨어진 건지, 그만큼 이 계집이 대단한 건지.
가엔 : 주부(?符) 단검이라니, 성가신 걸 들고 나왔군.
??? : 물론이지. 방탄방인 장비라도 손쉽게 잘라버린다.
마사키 : 이 새끼... 볼클스 교단 자객이냐!?
??? : 눈치가 느리군. 멍청한 놈들.
가엔 : .......... 그래. 경솔했다. 설마 바슐리에가 나올 줄은.
마사키 : 바슐리에? 아는 놈이야?
바슐리에 : 크크크... 나한테 신경쓸 떄가 아닐텐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그 계집은 죽는다.
마사키 : 뭣!?
츠레인 : 닥쳐!! 메피르를 죽게 둘 것 같냐! 제가 메피르를 데려가겠습니다!!
바슐리에 : 늦지 않을까나.
마사키 : 바슐리에... 실행부대라고 했겠다, 우프 같은 놈이냐!
가엔 : 그래. 그리고... 우프나 내게 암살술을 가르친... 말하자면 스승이다.
바슐리에 : 크크크... 물론이지. 오늘은 가엔에게 볼일이 있다.
마사키 : 가엔에게...?
바슐리에 : 기껏 키워놨더니 교단을 배신하더니, 안티라스 부대에 붙다니... 그런 불초 제자는 교관이 직접 숨통을 끊어주는 게 도리지.
류네 : 어둠에 사는 자들의 법칙이다 이거야? 그것만 들으면 닌자가 따로 없네.
바슐리에 : 그럼... 일이 이렇게 되어서야 어쩔 수 없지. 실력행사에 들어가 볼까.
쿠로 : 지엔!? 좀 달라보이긴 한데, 양산형이냥?!
바슐리에 : 크크크... 우리 볼클스 교단은 어디에나 있지. 너희들은 언제나 목숨이 위험한 거다. 크크크... 두렵지?
마사키 : 그거 협박이냐? 그런 거에 쫄 줄 아냐!
바슐리에 : 그래. 그럼, 나도 영장기에 타도록 할까.
(쉭)
마사키 : !? 사라졌어!
쿠로 : 전자차폐?! 센서 교체! ......... 안돼. 놓쳤다냥.
마사키 : 제기랄! 우리도 마장기에 타자!
제 4화. 몰래 다가오는 칼날 (忍び寄る刃)
마사키 : 마을에서 기습이라니, 여전히 비겁한 짓거리를 쓰는구만!!
바슐리에 : 크크크... 효과는 있었잖나?
마사키 : 암살 무서우면 마장기신 조자 짓 해먹겠냐!
바슐리에 : 크크크... 강한 척은 관둬라. 이 숫자를 상대하면서 얼마나 오래 버틸까?
류네 : 마사키! 포위되지 않도록 조심해!
마사키 : 헹, 이딴 놈들한테 당할 것 같아?
가엔 : 마사키, 방심하지 마라! 다른 놈들은 그렇다쳐도 바슐리에는 격이 다르다!
마사키 : 뭐야 가엔!? 솔가디가 돌아왔었냐?!
가엔 : 조정은 끝났다. 문제는 없어. ...... 그보다 문제는 바슐리에다.
바슐리에 : 크크크... 그럼 임무를 마치도록 할까.
지노 : 마사키! 일반시민 피난유도는 이미 끝났다! 안심하고 싸워라!
마사키 : 알았어! 이제 우리한테 맡겨!!
[마사키 vs 바슐리에]
마사키 : 암습밖에 못하는 녀석한테 내가 지겠냐!
바슐리에 : 크크크... 날 깔보지 마라.
[류네 vs 바슐리에]
류네 : 잘도 메피르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바슐리에 : 다른 년 걱정보다 네 걱정부터 하지 그래? 크크크...
[가엔 vs 바슐리에]
가엔 : ....... 역시 날 노리는군!
바슐리에 : 크크크... 알았으면 얌전히 목을 내놓아라.
[3턴 이내 바슐리에 격파]
바슐리에 : 설마, 당황하기는 커녕 나를 이렇게... 그래, 이게 안티라스 부대라는 거군.
[3턴 아군 증원]
얀론 : 괜찮나, 마사키.
마사키 : 어어. 어떻게든. 그보다, 메피르는?!
튜티 : 지금 레미아가 치료하고 있어.
마사키 : 레미아가 마이지... 치료술사로 실력 좋다고 했지. 그럼 괜찮겠지.
미오 : 다른 사람들은 피난유도하고 있어서 늦어질 거야.
마사키 : 괜찮아! 이딴 놈들은 우리만으로 충분해!
바슐리에 : ... 슬슬 물러날 때로군. 하지만, 너무 얌전히 물러나면 재미없지. 조금만 더 상대해 줘야겠다.
[바슐리에 퇴각(Hp 50%) or 격파]
바슐리에 : 크크크... 생각보다 제법 하는군. 하지만 잊지 마라. 우리의 칼날은 언제나 너희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걸.
??? : 쳇, 교단 놈... 벌써 도망쳤군. 내빼는 것 하나는 빠른 놈들이야.
??? : 저건... 안티라스 부대로군. (지노는... 안 나왔나 보네.)
??? : 내버려둬! 지금은 교단 놈들을 쫓는 게 우선이야!
??? : .......... 그래.
마사키 : 엉? 뭐야 방금 저것들...?
지노 : 엘 바드렐...
마사키 : 아는 사이야, 지노?
지노 : 그래. 바고니아 군 특수부대일세.
류네 : ....... 어쨌든 일단 배에 돌아가자. 메피르가 걱정이야.
마사키 : ...... 그래.
츠레인 : 가엔...!!
가엔 : ...........
팡 : 츠레인!? 무슨 짓이냐? 그만둬!!
츠레인 : 그놈들 얘기하는거 들었어! 그놈들, 널 노린 거잖아!
가엔 : 그래, 맞다.
츠레인 :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메피르가!!
가엔 : 원래 내가 찔렸어야 했다. 내가 아니라 메피르가 찔린 건 그놈들로서도 예상외의 사고였지.
츠레인 : 무슨 소리를...!! 넌 메피르가 찔렸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이거냐!?
팡 : 츠레인, 그만둬라! 화낼 상대는 그쪽이 아냐!!
츠레인 : 뭐... 뭡니까?! 팡 선배님도 이놈 편 드시는 겁니까!?
팡 : 냉정해져라!! 한편이니 적이니 그런 얘기가 아니잖냐!!
츠레인 : 그런 얘기 맞습니다!! 이런 배신자 놈들을 들여놓으니 우리까지 미움받는 거 아닙니까!!
팡 : ...................!!
마사키 : 츠레인!! 이 새끼 작작하지 못하겠냐!!
츠레인 : 윽.........!?
마사키 : 멍청한 자식!! 네가 이렇게 눈깔 뒤집고 있는 와중에도 메피르는 혼자 사경을 헤메고 있는 거 모르냐!? 진짜 메피르가 소중하다면 네가 지금 여기서 이딴 짓거리 하고 있을 때냐!!
츠레인 : 그, 그게...!! 큭........... 실례하겠습니다!!
마사키 : ......... 츠레인한테는 나나 얀론이 나중에 얘기 좀 해야겠다. 니네 둘은 괜찮냐?
가엔 : 그래.
팡 : ........... 괜찮다.
마사키 : ..... 팡. 츠레인이 한 소리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
팡 : !?
마사키 : 뭐야. 눈 동그랗게 뜨고.
팡 : 아니... 설마 마사키 너한테서 그런 소리 들을 줄은 몰랐거든.
마사키 : 놀리지 마 임마. ..... 너, 아직 옛날 일 맘에 담아두고 있지?
팡 : ........ 무슨 소리야.
마사키 : 뭐긴 임마. 그거... 아니다. 신경 안 쓴다면 됐다.
팡 : ................
마사키 : ......... 가엔. 너도 맘에 담지 말...
가엔 : 애시당초 맘에 담고 자시고도 없다.
마사키 : 즉답이 튀어나오냐? 넌 조금 신경쓰는 게 좋겠다 야...
셜리안 : 방금 레미아에게서 보고가 들어왔어. 메피르 상태 말인데, 일단 생명에 지장은 없을 듯 하대.
류네 : 다행이다...
셜리안 : 아직 예단은 금물이지만... 당장은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하네.
마사키 : ........... 용서 못할 놈들은 볼클스 교단이야. 그 자식... 바슐리에라고 했던가.
셜리안 : 이번에 습격한 암살자 바슐리에 드로젠은, 볼클스 교단에서도 유명한 실력자야.
귀도 : 암살자가 이름이 알려져서야 2류 아닌가?
셜리안 : 그 여자의 경우는 반대야. 60년 이상 암살자로서 제1선에서 암약한 인물이니까.
귀도 : ....... 그렇군.
마사키 : 잠깐, 60년 이상? 그렇게 늙어보이진 않던데.
셜리안 : 그 여자는 변장의 달인이거든. 실제 나이는 물론이고, 실제 모습조차 몰라.
얀론 : 저격 다음은 근접이라. 방어수단은 있나?
웬디 : 바슐리에가 찌른 주부 단검은 금기기술로, 봉인되었던 거예요. 숙련자가 사용하면, 거의 모든 방어수단을 무효화시킬 수 있어서, 대처법은 없어요. 단, 제작방법은 실전되어서 현존하고 있는 건 아마 2~3자루 정도밖에 없을 거예요.
가엔 : 살의의 플라나를 완전히 감출 수 있는 것도 바슐리에나 우프 정도밖에 없지. 즉, 쓸 수 있는 자도 별로 없다.
마사키 : 대체 볼클스 교단 암살자는 몇이나 있는 거야?
가엔 : 실제 숫자는 나도 모른다. 암살자는 기본적으로 일회용 장기말이니까. 나나 우프, 바슐리에같은 자들은 별로 없어.
얀론 : 결국 사람들 틈에 섞여서 다가오는 경우, 방법이 없다는 건가.
가엔 : 무리다. 저격하고는 달라. 플라나를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그럴 만한 암살자는 바슐리에나 우프 둘뿐일 거다. 거의 비장에 카드에 가까운 자들이니, 당장 습격해오지는 않겠지.
세니아 : 우리가 의심투성이가 되는 걸 노리는 구석도 있을 거야. 그 생각 하나만 하고 있는 것도 좋지 않을 거야. 크리스토프도 길거리에서 갑자기 볼클스 교단에게 습격당한 적이 있다고 했거든. 우리 행동에 제한을 두려 하는 걸 거야. 분명.
얀론 : 하지만, 대비는 필요해. 기본적으로 단독행동은 피하고, 항상 2인1조 이상으로 행동해야겠어.
셜리안 : 마사키. 넌 특히 조심해. 외출할 땐 꼭 손잡고 떨어지지 마.
마사키 : ........... 내가 뭐 애냐.
셜리안 : 상습적 미아가 어디서 말대꾸야.
튜티 : 볼클스 교단은 둘째치고... 테러리스트도 발견하지 못했네.
세니아 : 이렇게 난리가 났었는데, 이미 진작에 튀었겠지.
귀도 : 아직 근방에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일단 주변 거리와 마을은 살펴 둬야겠어.
마사키 : 그나저나 지노. 마지막에 튀어나온 녀석들 말인데... 뭐, 에라 뭐시기...
지노 : ....... 엘 바드렐 말인가?
마사키 : 그래, 그거. 그것들 뭐하는 녀석들이야?
지노 : 아까 말했듯이 바고니아 군 특수부대일세. 주로 치안유지를 담당하고 있지. 기회주의자들이라 불리는 바고니아 군 내에서 비교적 선진적인 부대로 대원들의 훈련도도 높다네. 간단히 말하자면 랑그란에 소속되었을 때의 마장기신 부대에 가까운 존재랄까. 마장기신 부대하고는 다르게, 어디까지나 바고니아 국익을 위한 부대이긴 하지만.
로자리 : 지노 아저씨는 거기서 부장자리도 맡았었거든. 귀신 부장이라고 불렸었드랬나. 아, 팡 씨도 말야. 바고니아에 있을 때 엘 바들레르에 잠시 속했었지 아마.
마사키 : 헤에? 그랬냐?
팡 : ......... 그래.
마사키 : 그러고 보니 그때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네.
팡 : ......... 별로 말할 거리도 없어.
마사키: 아니,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거 억지로 물어보기도 싫고...
지노 : 팡의 마음은 알겠네. 솔직히, 엘 바들레르와 만나게 되면 나도 좀 맘이 아프거든. 음, 한 구절 떠올랐다. [헤어진들 더욱 만나기 어려우니 짝이 되더라]
로자리 : ....... 역시 미묘해.
츠레인 : 아야야!?
레미아 : 자자. 아프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야. 나 원, 입안이 찢어진 건 그렇다 치고 너까지 다쳐서 올 건 또 뭐니.
츠레인 : 죄송합니다...
레미아 : 나한테 죄송할 게 아니잖아.
츠레인 : 상대가... 네 그렇죠. 그런데, 메피르 상태는 어떻습니까?
레미아 : 괜찮아. 나아졌어. 육체적으로는 문제 없어.
츠레인 : 그렇군요... 다행이다.
레미아 : 아직 기뻐하긴 일러. 주부 단검의 저주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
츠레인 : 예? 그럼...
레미아 : 이제 정신력 문제야. 저주에 대항하는 건, 정신력이니까. 여러가지 과거의 트라우마가 악몽이 되어서 걔 정신을 갉아먹으려 들 거야.
츠레인 : 그럼... 메피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레미아 : 방금 말한대로, 찔린 사람이 가진 트라우마에 의해 저주의 힘이 변해. 메피르한테, 과거에 아픈 경험같은 거 있어?
츠레인 : ............ 많죠. 부모님이 불클스 교도가 되어서, 그 때문에 별의 별 일을 다 당했습니다. 그리고, 근위기사단에서도...
레미아 : ......... 잘 아네.
츠레인 : 소꿉친구니까요. 불안불안해서, 그냥 둘 수가 없었으니까요... 여동생같기도 했고...
레미아 : 그래... 그럼, 네 힘이 필요해. 츠레인.
츠레인 : 내... 아니, 제 힘 말씀이십니까?
레미아 : 아마 걔를 덮칠 악몽은 과거의 기억에 관계가 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까지 함께 해 온 네가 그 애에게 힘을 주는 거야.
츠레인 : 힘을 준다고요...
레미아 : 으-음, 좀 말을 바꾸면, 너하고의 인연을 돌이켜보게 하는 거야. 걔는 혼자가 아니라는 거 말야.
츠레인 : 제가... 그게 될까요?
레미아 : 너보다 메피르하고 이어진 사람이 이 배에 있어?
츠레인 : 없을 겁니다... 아뇨, 없습니다.
레미아 : 그럼, 너밖에 없지.
츠레인 : ........ 알겠습니다. 할 수 있는 건 해보겠습니다.
레미아 : 아마 오늘밤 악몽이 덮쳐올 거야. 밤 꼬박 새야 할 지도 모르지만, 간병 잘 해.
츠레인 : 네, 알겠습니다!
레미아 :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했어. 이제 너한테 달린 거야.
츠레인 : 예!!
메피르 : .........................
츠레인 : ........................
메피르 : 으........ 으으............
츠레인 : 메피르... 가위 눌리는 거야?
메피르 : 아........ 아........ 빠............ 엄...... 마............ 나..............
츠레인 : 메피르! 정신차려! 나야! 알겠어?
메피르 : 나........ 버려진...... 거야? 나보다......... 오빠........ 가....... 소중........ 해?
츠레인 : 제기랄! 제일 안 좋은 기억이잖아!! 본인이 제일 잊고 싶어하는 걸!!
메피르 : 가지 마... 아빠... 엄마... 나 혼자... 두지 마... 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츠레인 : 메피르!! 내 말 들려?! 나야, 츠레인이야!!
메피르 : 꺄아아아아아아악!!!!!!! 무서워!!!!!!!! 나 혼자 두지 마아아아아아아!!!!!!!!!!!!!!!
츠레인 : 메피르!! 나 여기 있어! 나 여기 있다고!!!
메피르 : 아아...... 어........... 츠레네.....?
츠레인 : 그래! 나야!!
메피르 : 으..... 나........ 무서워...... 아빠랑..... 엄마가............
츠레인 : 그래. 알아. 그치만 그거, 꿈이야.
메피르 : 꿈......?
츠레인 : 그래. 그냥 꿈이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메피르 : 그런데...... 그런데........ 아빠도........ 엄마도............
츠레인 : 약속했잖아. 두 분은 잊는다고.
메피르 : 약... 속...
츠레인 : 그래. 그랬잖아. 그 두분 대신에, 내가 널 지켜준다고. 옆에 있겠다고... 했잖아.
메피르 : 응..... 기억나.... 그랬지...
츠레인 : 넌 혼자가 아냐. 내가 있잖아. 내가, 있으니까...
메피르 : ......... 응.
츠레인 : 그렇지? 그러니까, 안심해.
메피르 : ........ 츠레야.
츠레인 : 응?
메피르 : 눈 뜨니까... 우리 츠레가 옆에 있는 거 보니까... 너무... 기뻐어.
츠레인 : 그래. 계속 옆에 있을 거야. 그러니까 안심하고 푹 자.
메피르 : 우후후~ 응... 나아......... 조금만........ 잘게에.........
츠레인 : 응. 푹 쉬어.
메피르 : 우리 츠레가... 손, 잡아주네............
츠레인 : .......... 억!? 으악, 미안!! 그게, 그, 뭐냐, 너무 당황해서...
메피르 : ......... 아니야~ 좋아서 그래에........ 옛날 생각 나서어.............
츠레인 : ...... 그래. 그렇구나. 옛날처럼...
메피르 : 우후후~ 우리 츠레 손... 크다아...
츠레인 : 컸으니까 당연하지.
메피르 : 따뜻해... 잘.............. 자아...
츠레인 : 그래. 잘 자.
메피르 : .............. 새근... 새근
츠레인 : 계속, 내가... 내가 옆에 있어줄게, 메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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