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이다 고지
[마크로스 쿼터, 격납고]
아스란 : ...레드숄더 기지 강습은 사설군에 대한 평화유지이사회의 임의 검열이란 명목이 되었어.
루나마리아 : 일단 이치에는 들어맞게 됐네요.
듀오 : 물론 그네들은 당연히 저항해올테니 전투가 벌어질 건 확실하다마는.
카렌 : 그놈들은 키리코의 애인을 납치해 갔으니, 그것만으로도 지근지근 밟아줄 의미는 있지.
크로우 : 당사자인 키리코는 지금 뭐하고 있다냐?
신 : 똑같지 뭐. 좀 의욕을 표출해주지 않으면 우리도 열심히 하는 보람이 없는데.
카렌 : 그렇게 말해도, 사실 게토 때와는 좀 달라졌어.
그 키리코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싸우다니 난 상상도 못했거든.
루나마리아 : 지금도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신 : 쑥스러워 하는 건가...
듀오 : 그거야말로 못 믿겠다 야.
크로우 : 녀석에게 있어 레드숄더는 옛 둥지라 할 수 있어.
이것저것 떠오르는 게 많겠지.
키리코 : (날 찾아왔었다는 원 레드숄더...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 행성 산사에서 있었던 전투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과거...
하지만 난 그에 맞서지 않으면 안돼.
피아나와 과거의 동료들과...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그레고르 : 여어...이제야 만났군, 키리코.
키리코 : 조장...
무자 : 여전히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놈이군.
바이맨 : 너같이 음습한 놈한테 베풀어줄 미소는 없다고 한 거야 임마.
무자 : 뭐라고...?
그레고르 : 바이맨도 무자도 그만둬.
이제부터 큰 일을 치를 건데 그전에 내분이라니 사양이야.
바이맨 : 알고 있어, 조장.
무자 : 칫...
카렌 : 댁들이 키리코의 동료들?
바이맨 : 이거 놀랐는데. ZEXIS란 게 원래 여기저기서 끌어다 모은 부대란 건 들었다만...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까지 있을 줄이야.
카렌 : 뭐...!?
제로 : 그만해라, 카렌.
작전 전에 쓸데없이 분쟁 일으키지 마.
타마키 : 그래그래. 일단 귀엽다고 칭찬한 거잖냐.
카렌 : 시끄럿!
그레고르 : 이쪽 가면 친구가 말한 대로다.
우리들은 객인 신분이니 예의를 갖춰.
바이맨 : ...알겠어 알겠다니깐.
크로우 : 과연 원 레드숄더야. 얕볼 수 없는 친구들이군.
무자 : 이봐...
크로우 : 뭐야?
무자 : 우릴 두 번 다시 레드숄더라 부르지 마.
크로우 : ...오케.
크로우 : (과연...전 동료를 박살내려고 드는 뒤에는 상당한 원한이 깃들어 있나보군)
그레고르 : 일단 신세 좀 지게 됐으니. 자기소개를 해볼까.
그레고르=갈로슈. 전 상급조장이다.
바이맨 : 바이맨=해거드다. 잘 부탁해.
무자 : 무자=메리메.
타마키 : (이놈이고 저놈이고 얼굴에서 결심 하나는 제대로 묻어나는구만)
듀오 : (그렇지 않고선 이런 무모한 짓을 하려고 들지 않을테니)
제로 : 너희들의 협력에 대해 ZEXIS를 대표해서 감사하지.
허나 무상의 선의란 건 신용할 수 없다. 너희들이 레드숄더를 치려는 목적을 말해줘야겠다.
무자 : 그런 걸 얘기해줄 의리가 어딨나.
제로 : 호오...
그레고르 : 그렇게 삐딱하게 굴지 마, 무자.
이쪽 형씨가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어.
바이맨 : 뭐...간단히 말하면 우리들은 복수를 위해서 모인 거지.
키리코 : ......
바이맨 : 키리코한테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은 레드숄더 일원이었어.
물론 다들 불량대원이라 윗분의 대접이 무지막지하게 안 좋았지.
그레고르 : 그런 딱지가 붙어 있던 우리들은 각각 찢어져서 임무에 보내졌다.
귀찮은 거 치운다는 식이었지.
바이맨 : 거기서 우리들은 지옥 밑바닥을 구경하고 온 거야.
키리코 : (내 경우엔 소행성 리드에서 PS를 탈취하는 임무였다.
녀석들도 비슷한 꼴을 당한 건가...)
바이맨 : 그레고르는 온몸이 벌집투성이가 되었다더만.
이거 보라고...안그래도 험상궃은 얼굴이 ㅁㅁ이 나버렸잖아.
그레고르 : 어떻게든 살아남은 건 운이 좋았다고밖에는 표현할 도리가 없군.
바이맨 : 더 불쌍한 건 무자지. 임무에서 돌아와 보니 가족이 모조리 죽어있었어.
사전에 작전내용을 누설했다고 날조당해서 말이야.
무자 : ......
크로우 : 그러는 댁은?
바이맨 : 나말야?
뭐...이것저것 있었지.
그레고르 : 그렇게 되어서 우리들은 이것저것 따지고 있을 수가 없게 된 거지.
힘을 빌려줘야겠다. ZEXIS.
제로 : 좋지. 우리들로서도 레드숄더를 치는 건 큰 메리트가 있다.
키리코 : ......
그레고르 : 네 무뚝뚝함에는 이골이 났지, 키리코.
워낙 오랜만이라 아예 기쁘기까지 한데.
놈들에겐 페일젠의 딸랑이들이 잔뜩 있어. 방심할 순 없겠어.
카렌 : 페일젠?
키리코 : 요란=페일젠.
레드숄더의 창시자다.
키리코 : (그리고 그 이름은 내 안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바코프 분대...레드숄더에서 파견된 그 부대에서 난 그 남자들을 만났다...)
키리코 : (적전도망이란 과거를 지닌 대장 바코프,
사신 시라스코라 불렸던 고단,
겁쟁이 코차크, 정서불안정이었던 자키...
그리고 나까지 더해 바코프 분대도 문제 병사들 모임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떤 의도 아래...요란=페일젠의 연구에 기초해 모이게 된 부대였던 것이다.
아직 우리들이 아스트라기우스 은하에 있던 시절...
그래...그건 대시공진동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별 그자체가 발라란트의 요새로 화한 행성 모나드 공략전의 최전선...
거기서 난 녀석들에게 바코프 분대 설립의 뒷사정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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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행성 모나드 최심부]
바코프 : 각기, 무사한가?
고단 : 뭐 어떻게든.
코차크 : 그, 그치만 우리들...이런 적지 한가운데까지 왔는데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자키 : 헤헤헤...한심하구만, 코차크.
코차크 : 뭐, 뭐라고...!?
이 애새끼가!
자키 : 야, 키리코...이런 거에 넌 익숙한데 그래.
과연 레드숄더는 달라.
키리코 : ...누구한테 들었지?
자키 : 글쎄, 누구려나...
하지만 찔리지?
바코프 : 뭔가 있는 녀석이라곤 생각했지만...
코차크 : 레드숄더라 하면 군 상층부도 손대지 못한다는 흡혈부대야!
바코프 : 원 레드숄더...!
이거야말로 남에겐 얘기 못할 과거로군.
고단 : 하하하하! 네놈도 나와 동류라 이건가!
키리코 : ...원해서 들어간 게 아니야.
고단 : 헤...그럼 아니냐!
키리코 : 난 관찰당해 왔다.
자키 : 누구에게?
키리코 : 요란=페일젠.
고차크 : 레드숄더의 창시자야!
키리코 : 이능생존체...
그게 내가 레드숄더에 배속된 이유다.
바코프 : 이능...생존체...?
키리코 : 250억분의 1 확률로 존재하는 특이유전자...
그건 그 어떤 위기도 뛰어넘어 반드시 살아남는 인자...
그걸 가진 개체를 페일젠은 그렇게 부른다.
코차크 : 쉽게 풀자면 죽지 않는다 이거야?
고단 : 바보냐! 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잖아!
키리코 : 믿으라고는 말하지 않으마...
하지만 이제까지 우리들이 살아남은 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나?
바코프 : 그러고 보면...
키리코 : 대협곡의 공중요새, 정화위원회의 자객, 극지의 다운 버스트...
자키 : 확실히 어느것도 누구 하나 죽어나자빠졌어도 이상하지 않긴 했지...
고단 : 이능생존체...
뭐 좋지, 키리코.
네가 그런 존재라면 한 묶음으로 묶인 우리들에게도 의미가 없을리가 없어.
바코프 : 그런가...!
우리들은 계속 관찰되어 왔던 건가!
키리코와 같은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들은 이렇게 살아남았어!
한마디로 우리들은 모두 이능생존체인거야!
고단 : 이능...생존체...
우리들이...
코챠크 : 웃기지 마!
여기 있는 게 어디 그런 대단한 놈들인가!
키리코 : 비겁하든 열심히 도망을 다니든 수단은 관계 없어.
페일젠의 생각은 이렇다. 이유는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상한 확률로 살아남는 자가...
바코프 : 이능생존체인건가.
키리코 ; 이 넓은 우주에서 나 한명만 있을린 없다고 믿고 있다.
아무리 특수한 경우라 해도.
바코프 : 그래, 틀림없어!
우리들은 모두 다 같아!
고단 : 이렇게 되면 나도 믿어보겠어!
코차크 : 헤헤헤...유전자에 보증슈표가 찍혔다!
(사방을 포위하는 발라란트군)
고단 : 발라란트가 납시셨군!
코챠크 : 해치워 주마! 우리들은 이능생존체시다!
키리코 : 과신하지 마. 이능생존체라 해도 총에 맞으면 다친다.
아픔과 고통은 보통 사람과 같아.
자키 : 키리코...난...!
키리코 : 나중에 얘기해.
바코프 : 간다!
코챠크 : 우리들은 죽지 않아--!!
바코프 : 우리들은 죽지 않아!!
고단 : 우리들은 죽지 않는단 말이다!!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 유닛 아무나 하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
솔직히 이것까지 재현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이 시나리오의 최강 지뢰는 코챠크. 진짜 더럽게 약합니다. (...)
[적 전멸]
코챠크 : 해냈다...! 우리가 해냈어!!
(가운데로 모이는 바코프 분대)
고단 : 과연 이능생존체야.
키리코 : 방심하지 마...!
아직 적은 있다!
(하필 코챠크 옆에 등장하는 발라란트병)
코챠크 : !
(한방 먹는다!)
바코프 : 코챠크!
고단 : 이 바보!!
(그러나 역으로 반격해 두 대를 날려버리는 코챠크)
고단 : 코챠크, 너 괜찮냐!?
코챠크 : 헤...기쁜데...
니가...내 걱정을 다 해주...다니...
자키 : 코챠크...
코챠크 : 헤헤...이따위 상처쯤...
죽어도...다시 살아날거야...!
난...난...!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키리코 : 떨어져...!
(코챠크 사망)
바코프 : 코챠크!!
자키 : 당했어...코챠크가...
고단 : 키리코,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키리코 : ......
(상당한 수의 발라란트병 재등장)
자키 : 또 오셨구만!
고단 : 난 죽지 않아...!
코챠크 같은 ㅂㅅ과는 달라!
(그러나 고단도 마찬가지 길을...)
고단 : 가아아아악!!
자키 : 고단!!
고단 : 난...사신같은 게, 아냐...
(고단 사망)
바코프 : 고단!
(포위공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는 바코프)
바코프 : 으어억!
키리코 : 바코프!
자키 : 괜찮아, 바코프!?
바코프 : 시끄러워! 움직일 수 있다면 빨랑 후퇴나 해!
키리코 : 너...
바코프 : 여긴, 내가 사수하마...!
나도 이제...오래는 못 버텨...!
자키 : 그럴 수가...!
바코프 : 결국, 코챠크도 고단도 나도 아니라는 얘기야...
우리들은, 이능생존체가 아니었어...
알았으면 빨리 가! 어차피 이 작전은 실패다!
키리코 : ...가자, 자키.
자키 : 젠장할! 젠자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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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행성 모나드, 우주항]
자키 : ......
키리코 : 탈출한다, 자키.
이 별 자체가 붕괴하고 있어.
이 별의 코어...쿠엔트 문명의 테크놀로지란 게 폭주를 시작한 것 같다.
자키 : ......
키리코 : 자키...?
자키 : 전에도 말했지...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널 계속 죽이고 싶어진다고...
난 분대에 배속되어 널 처음 봤어...
죽이고 싶은 이유따위 있을리가 없는데!
키리코 : 네 뇌는 모종의 처리가 되어 있다.
괜찮은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채로 살아도?
자키 : 괜찮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안돼, 키리코!!
아무리 힘써 봐도...아무리 참아봐도 내 몸이 방아쇠를 당겨버릴 것 같아!
키리코 : 자키, 총을 놔!
자키 : 젠장!! 못하겠어!!
키리코! 정말 이능생존체라면 이런 곳에서 죽지는 않겠지!
키리코 : 자키...
자키 : 살아남아...!
그리고 널 죽이고 싶어하는 그놈...날 조종한 그놈을 끝장내는 걸...부탁한다...!
키리코 : !
(자키 ■■)
키리코 : (자키는 스스로의 손으로 목숨을 끊었다.
자키에게 날 죽이라는 암시를 건 인간이 누구인지 확인할 방도는 없었다.
하지만 이능생존체의 실험을 위해 모인 바코프 분대와 요란=페일젠을 분리해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레고르들이 각각의 복수를 위해 레드숄더와 싸우듯이, 나의 과거도 놈과 이어져 있다.
그걸 끊게 되는 그 때, 난 피아나와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키리코 좀 그만 괴롭혀 어허엉 (...)
[마크로스 쿼터, 격납고]
그레고르 : ...상대가 상대다. 우리 쪽도 그에 상응하는 준비가 필요해.
키리코 : 준비?
그레고르 : 네 스코프 독도 타입 20...터보 커스텀 사양이군 그래.
거기다가 레드숄더에서 사용하던 무장과 FCS를 조립한다.
바이맨 : 요인즉슨 화력과 기동성의 양립이야.
그런 무식한 기체를 다룰 수 있는 건 우리들정도밖에 없겠지.
무자 : 이건 덤이다. 베이스가 되는 스코프독도 튠업해주지.
카렌 : 이거 굉장하잖아, 키리코!
네 AT...드디어 파워업하는 거구나!
키리코 : ......
타마키 : 뭐야 너...안 기쁜 거냐?
그레고르 : 그래서가 아니야.
누구나 관짝이 얼마나 편한지엔 신경쓰는 법이지.
무자 : 시간이 아깝군. 당장 작업을 시작하고 싶다.
제로 : 알겠다. 자재와 작업인원은 가능한만큼 협력하지.
바이맨 : 댁들한텐 놈들 기지의 감시를 부탁한다구.
페일젠 이놈도 구석탱이에 몰릴 대로 몰린 건지 조력자를 구한 모양이니깐.
제로 : 조력자...?
바이맨 : 놈의 뒤엔 엄청난 스폰서님이 계시나보더라.
그놈한테 건담을 한 대 제공받았다고 하더군.
크로우 : 아무래도 빙고인 모양이군.
제로 :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와 레드숄더...
역시 연결되어 있었나.
무자 : 놈의 배후따위는 아무래도 좋아.
난...누가 뭐래도 그놈을 죽이기로 결심했어.
바이맨 : 너무 열받지 말라고, 무자.
무자 : ...닥쳐. 한대 쳐맞지 않으면 못알아듣냐?
바이맨 : 흥...그 인생 다산것 같은 면상을 보면 괜히 빡이 돈다니깐!
어디 구석탱이에서 죽어 나자빠져본들 울어줄 가족도 없잖냐. 좀 침착해봐.
그레고르 : 이제 그만해. 우리들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어.
무자 : ...난 내리마.
그레고르 : 뭐라고!?
무자 : 이놈과...바이맨과 같이 싸울 수 없어...!
그레고르 : 무자!
무자 : 아무도 동정해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하지만 말이다...남의 고통을 모르는 놈하고 싸우는 건 거절이야!
바이맨 : 후...지가 겁먹은 걸 남탓으로 돌리다니 하여간 질렸다 질렸어.
무자 : 이 ㅁㅁ!!
(빠악!!)
바이맨 : 끅...!
무자 : 일어서, 바이맨! 어서 덤벼!!
바이맨 : ......
무자 : 왜 그래! 왜 안 때리냐!
키리코 : 그만해, 무자.
바이맨의 팔은 의수다.
무자 : 뭐...!?
그레고르 : 정말이냐, 바이맨!?
바이맨 : 니 온몸에 난 상처와 같지 뭐.
그레고르 : 이 바보가! 왜 그런 걸 숨기고 있었어!
바이맨 : 남한테 자랑하고 다닐만한 것도 아니니까...
키리코 : 강한척은 집어쳐.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보기 괴롭다.
바이맨 : 그러냐...
무자 : 하지만 바이맨 너...이래가지고 머신을 제대로 조종할 수 있겠냐?
바이맨 : 괜찮아. 페일젠 그놈을 졸라 죽이는데는 부족함이 없거든. 후후후...
키리코 : ......
키리코 : (잊어버렸을 터인 과거로, 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렇다...요란=페일젠...
멜키아 기갑병단 사상 최강의 살인부대를 만든 남자.
녀석은 틀림없이 내 운명을 뒤바꾼 그 비밀조직과 연관되어 있을 터.
그렇게 믿었기에 난 옛 동료들의 제의에 응했다.
피아나...너와 만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끔찍한 기억 속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비밀결사, 기지내 정원]
피아나 : ...일어나, 입실론.
자, 일어나.
입실론 : ......
피아나 : 당신은 지금 막 이세상에 태어났어.
입실론 : 태어났...다...
피아나 : 그래...당신의 이름은 입실론.
입실론 : 입실론...
피아나 : 당신의 이름이야.
그리고 난 피...프로트 원.
입실론 : 프로트 원...
보로 : 키리 각하...
입실론을 프로트 원과 같이 지내게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은지요?
키리 : 나야 모르지. PS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론 :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입실론의 뇌엔 공격충동 프로그램이 완전히 각인되어 있으니까요.
그란 : 병기로서는 완성되었지만, 전투에서 시스템이 원활하게 기능하려면...
정상인과 같은 지식과 판단력이 필요하지요.
보로 : 알고 있어! 내가 걱정하는 건 그 역할을 프로트 원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론 : 심리적으로는 여성은 적격입니다.
보로 : 하지만 PS로서는 불완전해.
탄생 전에 본 것 때문에 그녀한텐 유해한 정서반응이 너무 많아!
그란 : 말씀하시는 바와는 다르지만, 단언할 수 있습니다.
프로트 원이 어떻든 간에 입실론의 완전한 병사로서의 기능은 결코 손상되지 않습니다.
키리 : 뭐 좋지 않나, 보로.
입실론의 교육은 프로그램 인풋에 의해 행해질 거다.
그것도 이제 곧이지.
보로 : 하오나...
페일젠 : ...그녀는 필요하다.
보로 : 이건...페일젠 각하...
페일젠 : 안이하게 길을 택해서는 안된다.
보로 : 각하...기술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제게도 의견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걸 나중에라도 꼭 좀...
피아나 : 각하! 각하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페일젠 : 내게 묻고 싶다는 게 뭔가?
피아나 : 입실론에 대한 것입니다.
이걸로 괜찮을지요?
순수한 병기로서 태어난 PS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키우려고 하는 각하의 생각을
전 훌륭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페일젠 : 생각이 바뀐 건가?
피아나 : 병기로서 태어났다면, 그대로 있는 쪽이 행복하지 않을지...
저같이 방황을 계속 가슴속에 품고 사는 것보다는...
페일젠 : 그럼 고뇌하고 있나?
탄생 전에 키리코와 만난 것을.
피아나 : 애초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괴로워 할 일은 없었을 테죠...
페일젠 :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넌, 사랑을 하고 있는 거다.
피아나 : 키리코를...
페일젠 : 난 알고 싶다.
감정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기능을 지녔으면서도
인간이 인간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어떨지를.
난 반평생에 걸쳐 레드숄더라는 전투집단을 키웠다.
PS까지는 못되지만 훈련에 의해 거기에 필적하는 최강의 인간을 난 창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피아나 : 키리코...말씀이군요...
페일젠 : 내가 창조한 시스템에 있어 그는 확실히 적정수준을 벗어나 있었다.
모든 것에 의심을 품고, 반항적으로 지배받는 것을 거부했다.
유치하다고도 할 수 있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약함을 가졌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힘은 돌출되어 있었다.
난 증오했지. 그외에도 몇명인가 적정수준을 벗어난 자들을 포함해 난 그를 죽이려고 했었다.
피아나 : !
페일젠 : 하지만 주도면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아남았어.
견디기 힘든 사실이었다만...!
피아나 : ......
페일젠 : 보통 인간 중에는 이상적인 병사는 태어나지 않는다. 이건 내 지론이다.
PS인 입실론이 너에 의해 설령 후천적이라 해도 충동이 아닌 판단으로 싸울 수 있게 되면...
키리코 이상의 초인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피아나 : 하지만 그럼 어째서지요!?
뭣때문에 그런 게 필요한 겁니까?!
페일젠 : 아직도 모르겠나?
언젠가 두 사람을 싸우게 만들고 싶은 거다.
피아나 : !
페일젠 : 키리코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손으로 죽이지 않으면 안돼.
피아나 : ......
리먼 : ...보고드립니다. 각하.
페일젠 : 무슨 일이냐, 리먼?
리먼 : 이 기지에 ZEXIS의 부대가 접근중이라고 합니다.
페일젠 : 그런가...
그에게 병사를 내어준 보람이 있었군.
서셰스 : 이거 사람 쓰는 게 거치시군.
날 떡밥으로 놈들을 끌어내셨다?
페일젠 : 자네도 그걸 바라고 있는 걸로 보였다만.
서셰스 : 과연 레드숄더의 창시자. 뭐든 다 꿰뚫어 봤다 이겁니까?
페일젠 : 아쉽게 됐군...
자네가 조금만 더 순종적이었다면 내 이상적인 병사였을지도 모르는데.
서셰스 : 과분한 칭찬의 말씀 황공하군요.
하지만 전 제멋대로 싸우는 쪽이 성깔에 맞답니다.
페일젠 : 자넨 손님이지. 자유롭게 움직여도 된다.
리먼 : 그럼 각하...저희들은 당장 영격에 나서겠습니다.
페일젠 : 맡기지, 리먼.
피아나 : 각하...각하께선...
페일젠 : 내 눈으로 키리코를 보려고 생각해서 말이다.
ZEXIS란 것들이 열심히 하길 빌어야지.
내 스폰서도 그들을 쳐부수는 걸 바라고 있는지라.
피아나 : 입실론을 출격시키실 겁니까?
페일젠 : 그건 아직 시기상조로군.
입실론에겐 여기서 싸움이란 걸 배우게 해주겠다.
여기서 키리코를 쓰러트린다면 그걸로 된 거고.
가령 놈이 살아남는다면 언젠가 입실론을 놈에게 보낼 뿐이다.
피아나 : (키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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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 화
더 라스트 레드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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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출격 가능. 예고한 대로 M사이즈보다 큰 기체는 출격할 수 없어서 대부분의 슈퍼로봇은 출격불가)
무자 : 돌입은 성공했다.
바이맨 : 과연 소문난 ZEXIS답군. 어시스트 한번 괜찮던데.
그레고르 : 여기서부턴 우리들 차례다.
헛짓 하지 말고 잘들 해.
바이맨 : 무자, 내말 들리냐.
그간 계속 걸고 넘어져서 미안했다.
무자 : 치워...
바이맨 : 고백하자면, 난...
그레고르 : 거기서 그만해둬.
얘기하고 싶은 건 전부 가슴 속에 묻어둬라.
...살아 돌아왔을 때를 위해서.
키리코 : 온다.
(드럽게도 우글거리는 적들.총대장은 리먼과 서셰스!)
크로우 : 나타나셨나, 우리 목표물이.
그것도 신형이시고.
그레고르 : 오른쪽 어깨에 정성스럽게도 붉게 칠해놓다니.
여전히 자기어필 한번 확실히 하는군.
세츠나 : 아리=알=서셰스...놈도 있나.
록온 : 이걸로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와 연결선도 확실해졌나.
서셰스 : 리먼 소좌. 각하의 승인도 떨어지셨어.
그러니 내 멋대로 싸우겠다.
리먼 : 좋을 대로 해라.
우리들의 목적은 단 하나뿐...
키리코 : ......
리먼 : 키리코...!
여기서 니놈을 없애버리겠다!
키리코 : (피아나...여기 너도 있는 건가...
승리조건
1. 블러드사카(리먼기)의 격추
패배조건
1. 키리코 또는 그레고르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
[키리코 전투돌입]
키리코 : (피아나...내가 있는 걸 알아챘다면 어떻게든 탈출해다오...)
[그레고르 전투돌입]
그레고르 : 페일젠의 딸랑이놈들이!
바이맨 : 잘도 이렇게 득시글거릴 정도로 수가 남아 있었군 그래!
무자 : 우리들을 방해할 거라면 가루를 내줄 뿐이다...!
진짜로 뜯고 뜯기는 싸움을 해주마!!
3인 연계기인 플래툰 컴뱃, 그레고르기는 키리코의 개조상태를 이어받기 때문에 키워놨으면 강력합니다.
[1턴 적군 페이즈]
입실론 : 아...아아...!!
피아나 : 진정해, 입실론...!
입실론 : 아아아악!!
피아나 : (입실론 안의 공격충동이 눈앞의 전투에 자극받고 있어...!)
입실론 : 저건...저건!!
피아나 : 싫어도 언젠가는 알게 될거야...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이 알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어...!
입실론 : 그건...
피아나 : 사랑하는 것...!
다른 사람이나 벌레나 생명체를 사랑하는 법을...!
입실론 :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피아나 : 기다려, 입실론! 가면 안돼!!
[세츠나 VS 서셰스]
서셰스 : 좀 놀아볼까 하는 기분으로 나왔다만, 니가 상대라면 얘기가 다르지!
세츠나 : 네놈은...!
전쟁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나!
서셰스 : 최고의 게임이지!
뭐라 해도 자기와 상대의 목숨을 칩 삼아 하는 거니까 말이야!
[록온 VS 서셰스]
록온 : 아리=알=서셰스!
네놈만은!!
서셰스 : 왜 그러지, 스나이퍼!
이전에 다친데가 아직 낫지 않은 모양이군!
하로 : 록온, 무리하지마!
록온, 무리하지마!
록온 : 무리든 뭐든 이놈만은 해치울거야!
이놈만은 말이야!!
[리먼 VS 그레고르]
리먼 : 그레고르 상급조장인가!
그레고르 : 계급장은 필요 없지, 리먼!
우리들은 이제 레드숄더가 아니라고!
무자 : 너한테도 신세 깨나 졌었지!!
바이맨 : 우리들이 거슬렸다면 전속시키면 땡이었을 거 아냐! 그런데 잘도 이딴 짓을!!
리먼 : 각하께서 인정하실 만큼의 힘을 지녔으면서도 그 이상을 이해 못한 네놈들은 병사로서 실격이다!
그레고르 : 그런 낙오자인 우리가 자랑하는 레드숄더를 완전히 박살을 내주마!
[서셰스 격파]
서셰스 : 칫...! 놀이가 지나쳤나!
뭐...나름대로 즐거웠어.
그럼 나중에 보자고, ZEXIS.
(서셰스 퇴각)
세츠나 : 아리=알=서셰스...
록온 : 제멋대로 싸움을 벌리고 다니는 남자...
놈만은 내 손으로 쏘겠다...!
키리코 레벨 38에서 혼이 나옵니다. 엄청 빠르니 애용하세요.
[리먼 격파]
리먼 : 키리코...!
네 존재는, 각하를...
(리먼 사망)
바이맨 : 잘 가라고, 리먼...
그레고르 : 지옥에서 기다리셔.
바로 페일젠 놈도 그리로 보내줄테니까 말이다.
무자 : 모두 조심해...!
안에서 또 한대가 나온다!
(입실론 등장)
입실론 : 아악!!
(그레고르기를 공격!)
그레고르 : 으억!
무자 : 괜찮아, 그레고르!?
그레고르 : 어떻게든...!
하지만 이놈...보통 놈이 아니야!
카렌 : 저 반응속도...!
저건...!
듀오 : 키리코...놈은!
키리코 : 피아나...인가...
제로 : 어쩔 생각이지, 키리코?
저 AT는 이쪽을 공격하고 있다.
키리코 : 놈의 움직임을 멈춘다.
그것밖에 없어.
제로 : 놈이 노리는 건 너다. 맡기지.
키리코 : (피아나...
날 못 알아보는 건가...)
승리조건
1. 블러드사카(입실론기)의 격추
패배조건
1. 키리코 또는 그레고르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입실론을 격추시킨다.
단, 입실론은 HP 8000 이하에 퇴각한다.
[키리코 VS 입실론]
키리코 : 내 말 들어, 피아나!
나다! 못 알아보겠나!?
입실론 : !
키리코 : (피아나가 아닌가...?
하지만 이 반응속도...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야.
설마...새로운 PS인 건가...!?)
'간지‘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새 어설트 컴뱃! 혼을 거니 데미지 또한 막갑니다!
[입실론 격파]
입실론 : 아아악!!
(입실론 퇴각)
키리코 : 피아나!
페일젠 : 현 시점의 입실론으론 여기까지인가...
키리코 : !
(페일젠 앞으로 이동하는 키리코)
페일젠 : 키리코냐...
키리코 : 요란=페일젠...!
페일젠 : 프로트 원을 쫓아온 건가.
허나 네가 쫓고 있는 건 나의 이상 그 자체, 완전한 병사다.
네놈 따위는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다.
키리코 : 고마우신 충고군.
하지만 우리들이 물러날 거라고 생각하나?
페일젠 : 진심으로 날 죽일 수 있다 생각하느냐?
키리코 : 못하고 간다면 평생 후회가 남을테니까.
(입실론 재등장!)
입실론 : 우오오오오오오오!!
키리코 : !
(냅다 들이받는 입실론)
키리코 : 큭!
(스코프독 대파)
카렌 : 키리코!!
키리코 : 기다려, 피아나!
나야! 못 알아보겠나!?
(그러나 안에서 나온 건 피아나가 아니라 왠 남정네...)
입실론 : ......
키리코 : 피아나가...아니야...
페일젠 : 오오...!
키리코에 의해 입실론의 공격충동이 밖으로 표출된 건가!
키리코는 아직 살아있다, 입실론! 숨통을 끊어라!
입실론 : ......
페일젠 : 죽여! 그 남자를 죽이란 말이다!
피아나 : 그만둬, 입실론!
입실론 : !
키리코 : 피아나!
피아나 : 각하! 입실론을 멈춰주세요!
페일젠 : 난...틀렸던 걸지도 모른다!
너무 위험해...키리코는 너무나도!!
죽여, 입실론!!
피아나 : 그만해, 입실론!!
(키리코에게 뛰어가는 피아나)
피아나 : 키리코는 죽게 둘 수 없어!
내 목숨과 바꿔서라도!!
입실론 : !
피아나 : 이게...사랑이라는 거야...
키리코 : 피아나...
입실론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페일젠 : 이렇게 되면 아예 내 손으로 키리코를 끝장내주마!
그레고르 : 그렇게 둘 것 같으냐!!
(그레고르 일행이 페일젠에게 쇄도!)
바이맨 : 기다렸다고, 이 날을!
그레고르 : 우리들의 분노가 어떤 건지 깨닫거라!
무자 : 죽어라, 페일젠!!
(페일젠에게 난사)
페일젠 : 끄어어어어어억!!
(폭발 속으로 사라져가는 페일젠)
입실론 : !
그레고르 : 물러서, 키리코!
그 여자와 은발도 쓸어버리게!
키리코 : 쏘지마!!!
그레고르 : 뭐...!?
입실론 : 아아아아악!!
(피아나를 데리고 달아나는 입실론)
키리코 : 피아나!
피아나 : 키리코--!!
(입실론 퇴각)
무자 : 해냈어...해냈다고...!
우리 손으로 페일젠을...!
바이맨 : 악명 높은 흡혈부대도 이걸로 끝이로군.
그레고르 : 뭐...이걸로 약간은 시원해졌나...
키리코 : ......
제로 :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대에게서 연락이 왔다.
레드숄더는 이 기지를 파기하고 도주한 모양이다.
록온 : 이걸로 미션 종료군.
키리코 : ......
카렌 : 키리코...
키리코 : ......
-=-=-=-=-=-=-=-=-=-=-=-=-=-=-=-=-=-=-=-=-=-=-=-=-=-=-=-=-=-=-=-=-=-=-=-=-=-=-=-=-=-=-
◎데라이다 고지
[붕괴한 기지 근방]
로치나 : (페일젠 각하...
당신 정도 되는 분도 키리코 앞에선 어쩔 도리도 없었던 거로군요.
당신에게 매료되어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만, 전 그 이상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이능생존체 키리코=큐비의 운명조차도 바꾸는 신...
지금의 저...그리고 비밀결사는 그분의 순종적인 노예입니다.
편히 잠드십시오, 요란=페일젠...
당신을 대신해서 제가 키리코의 운명을 지켜보지요)
[비밀결사, 기지 내부]
제로 : 키라=야마토...뭔가 정보를 발견한 게 있나?
키라 : 역시 기지를 폐기할 때 데이터 종류는 거의 다 파괴시켰네.
제로 : 복원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이 모양을 보니 희망은 거의 없겠군...
하야토 : 레드숄더가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와 연관이 있다는 건 확실해졌어.
아스란 : 그리고 그 배신자에 의해 국련군이 조직된 게 맞다면...
아무로 : 세계는 그 인물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스메라기 : 그렇다면 이건 위험하네.
이오리아=슈헨베르그의 계획을 파기한 시점에서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는 사리사욕으로 행동하고 있는 거니까.
크리스 : 그 인물이 누군지...서둘러 알아내지 않으면.
펠트 : 이 기지에 조금이라도 단서가 남아있다면 좋을텐데...
제로 : 데이터의 일부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카미유 : 그 결과는...?
제로 : 우선 이 기지를 운영하고 있던 건 요란=페일젠이 아니다...
그와 그의 부하인 레드숄더는 보다 큰 조직의 일개 협력자에 지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무로 : 그게 무슨 소리지?
제로 : PS를 길가메스군에서 탈취하고 에리어 11에서 실전 데이터를 모으던 게 그 조직이다.
치안경찰도 그들의 말단이었고, 요란=페일젠은 거기에 협력했을 뿐인 듯하군.
스메라기 : 아스트라기우스 은하의 인간들에 의한 사회 뒷편에 자리잡은 조직...
제로 : 그 이름은 비밀결사...
이 이름으로는 아무런 단서도 되지 못하겠군.
하야토 : 그거 말고 알아낸 사실은 없나?
제로 : 요란=페일젠은 비밀결사에 협력하는 한편, 특정 인물의 원조를 받아 레드숄더를 운영했던 것 같다.
반죠 : 그림자 스폰서라...
그 인물이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일 가능성이 높겠군.
아스란 : 대체 누구지, 그게...?
제로 : 유감스럽게도 복원된 데이터로는 특정하기가 어려워.
허나 통신 기록 등을 볼 때 그 인물은 국련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다.
카미유 : 국련 관계자로, 3대 국가를 손에 쥐고 흔들 정도의 인맥을 지닌 인물...
하야토 : 그리고 그 인물은 국련군을 조직하고 세계를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반죠 :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란 건...
스메라기 : 설마......엘간 대표......?
[비밀결사, 기지 내부]
그레고르 : ...결사의 각오를 하고 임한 거였는데, 살아남아 버렸군.
바이맨 : 죽고 싶지 않다고 하는 녀석일수록 원래 빨리 죽는 법이야.
무욕의 승리라고 봐야겠구만.
크로우 : 그래서 친구들...앞으로 어쩔 생각이지?
무자 : 페일젠을 쓰러트린 뒤의 일 같은 건 생각도 안 해봤으니까.
바이맨 : 뭐...이런 세상이고, 우리들이 살아갈 정도의 틈바구니는 어디에라도 있을거야.
그레고르 : 그렇군...배틀링 선수라도 될까.
레드숄더를 괴멸시킨 남자라고 하면 좋은 선전이 될 것 같고 말이야.
듀오 : 우리들이 걱정할 거 없을 것 같구만.
타마키 : 뭐하면 우리 검은 기사단에 와라 야.
코딱지만한 월급 주면서 개처럼 부려먹어 줄테니까.
바이맨 : 빌어먹을데가 마땅찮음 에리어 11에라도 가지 뭐.
거기 고토라는 아저씨가 우리네 매니저를 하고 싶어했으니.
그레고르 : 어쩔거지, 키리코?
우리들과 함께 갈테냐?
키리코 : ......
무자 : 아무래도 ZEXIS가 지금 니가 있을 장소인 모양이군.
바이맨 : 페일젠이 있던 곳에서 본 머리 긴 여자...그게 니 여자였냐?
키리코 : 내가 싸우는 이유다.
그레고르 : 잘 알겠다.
뭐...인연 있으면 또 보자고.
○키리코 격추수 70기 이상 & 키리코로 입실론 격추 & 39화 서반전에서 바코프 분대가 1기 이상씩 격추했을 경우
무자 : 격납고에 있던 AT에 손을 좀 봤어.
자이로 밸런서를 단 팩 장비니 우주공간에서의 전투에서 도움이 되겠지.
○그 외의 경우
무자 : 너희들의 협력에 감사하마.
○공통 부분
바이맨 : 여자를 위해서 싸운다니 성장했군 그래.
몸 건강해라, 키리코.
키리코 : 너희들도.
그레고르 : 그럼 잘들 있어라, ZEXIS.
예를 표하마.
(훌훌 털고 새 길로 나아가는 세 남자)
키리코 : ......
카렌 : 동료들이잖아?
뭐라도 더 말하면 좋을 텐데...
크로우 : 멋없는 소리 하지 마, 카렌.
남자끼리는 원래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는 법이야.
카렌 : 그런 건가...
키리코 : ......
키리코 : (하나의 과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엔 진흙탕 같은 피로가 남았다.
새로운 PS, 입실론...
페일젠이 협력하고 있던 조직, 비밀결사...
그리고 피아나는 놈들이 있는 곳에 있다.
떠나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난 나만이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디까지고 계속되는 싸움의 불꽃...
그 속에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브리타니아 유니온, 뉴욕 국련 본부
[국련 본부, 평화유지이사회 집무실]
엘간 : ...수확이 있었나보군.
아사킴 : 이 세계에 온 의미가 있었어.
게다가 두 사람이나 스피어 소유자를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
엘간 : 네 좋을대로 해라.
난 네 행동에 관여할 생각 없다.
아사킴 :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당신은 내 힘을 필요로 하고 있어.
역시 너는 너야. 질릴 정도로.
엘간 : 뭐라고든 지껄여라. 그래 난 나다.
아사킴 : 그럼 내가 주는 선물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큰 움직임이 있을 것 같아.
엘간 : 일본의 사오토메 연구소 말인가...
아사킴 : 태동이 느껴져.
세계 최후의 날을 부르는 자의 태동이 말야.
(조건 만족시, 스코프 독 TC․ISS를 입수합니다)
-=-=-=-=-=-=-=-=-=-=-=-=-=-=-=-=-=-=-=-=-=-=-=-=-=-=-=-=-=-=-=-=-=-=-=-=-=-=-=-=-=-=-
요란=페일젠(ヨラン=ペールゼン)
CV : ---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숄더
길가메스군 레드솔더 부대의 창시자이자 최고책임자.
최강의 전투집단의 육성에 온 힘을 기울이던 중, 극단적으로 생존률이 높은 병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250억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그 특이한 존재를 ‘이능생존체’라 이름붙이고, 죽지 않는 병사로 구성된 군대를 조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론=슈미텔(アロン=シュミッテル)
CV : ---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숄더
PS 연구에 관여한 연구자.
주로 입실론을 담당하며, 보로의 후임이 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연구에 관련되기 시작했다.
그란의 쌍둥이 형으로, 형제 모두 언동에 여성적인 부분이 있다.
그란=슈미텔(グラン=シュミッテル)
CV : ---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숄더
PS 연구에 관여한 연구자.
주로 입실론을 담당하며, 보로의 후임이 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연구에 관련되기 시작했다.
아론의 쌍둥이 동생으로, 형과 마찬가지로 언동에 여성적인 부분이 있다.
입실론(イプシロン)
CV : 카미 쿄노스케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숄더
비밀결사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PS 제 2호. 코드네임은 ‘프로트 투’.
생후 바로 자신의 교육계가 되었고, 또한 어머니 대신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준 피아나에 대해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놀=바코프(ノル=バーコフ)
CV : 나가사코 타카시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
바코프 분대를 통솔하는 분대장. 계급은 조장. 32세.
행성 갈레아데에 부임하여 바로 실력은 있으나 각각 사정이 있는 자들이 모인 부대를 맡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고난의 극일 대장역이었으나, 이지적이며 온화한 태도의 인심장악술이 뛰어나 대원들을 잘 통솔하였다.
기상분석관을 한 경험도 있어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기상 데이터를 보고 이상기상의 전조를 읽어내어 분대가 전멸을 피한 일도 있었다.
이전에 역시 부대를 이끌었던 과거가 있으며, 계급도 지금보다 위인 중위였다. 그러나 아군을 버리고 적전도망을 친 게 원인으로 강등된 바 있다.
다레=코챠크(ダレ=コチャック)
CV : 고토 테츠오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
바코프 분대의 일원. 계급은 군조. 34세.
분대에선 최연장자이면서도 가장 겁쟁이. 그도 그럴 것이, 원래 AT 기술자인지라 전선엔 적합하지 않다는 걸 본인도 자각하고 있었다.
AT 구조를 숙지하고 있어서인지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분대가 모여 첫 전투에 나설 때는 타고난 소심성이 악재가 되어 아군의 발목을 잡았다. 더구나 마무리를 덜 지은 적 AT에 의해 아군 본대에 엄청난 피해를 입게 만드는 등 실패의 연속이었다.
기술자로서는 지극히 우수해서, PRL(폴리마링겔액)이 -200도 상황하에서도 동결되지 않는 배합비율을 단시간내에 이끌어내 분대를 구한 적도 있었다.
가리=고단(ガリー=ゴダン)
CV : 에가와 히사오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
바코프 분대의 일원. 계급은 조장. 29세.
건장한 체구와 뛰어난 AR 조종 기량을 갖춘 우수한 병사이나 적 아군 가리지 않고 남의 목숨을 전혀 무겁게 느끼지 않는 비정한 남자이다.
거기에다가 소속부대가 전멸해도 항상 자신만은 살아남았다. 그게 단순히 악운에 의한 것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는 불명이었으나 그걸 좋게 보지 않는 자에 의해 목숨이 노려지고 있었다.
고단이란 이름도 사실 가명이고, 원한을 산 자들에게는 ‘사신 시라스코’라 불리고 있다.
그렌보라쉬=도로카=자키(グレンボラッシュ=ドロカ=ザキ)
CV : 야베 마사히토
등장작품 :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
바코프 분대의 일원. 계급은 오장. 16세.
분대 내에선 최연소로 외견도 어린 티가 난다. 하지만 실전경험이 없는 신병이면서 뛰어난 AT 조종 기술을 지녔고, 투쟁심과 배짱만은 베테랑 병사와도 비할 정도다.
배속지에서 처음 만났을 터인 키리코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적의와 살의를 품고 있다. 그 감정은 자키 자신도 컨트롤 할 수 없고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는 등 여러가지로 수수께끼가 많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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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 39화 [더 라스트 레드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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