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U, 스페인 마드리드
[루이스=할레비 병실]
루이스 : ...사지, 어떻게 여기에?
사지 : 이쪽에서 치료받는다고 들어서...
미안, 오는 게 너무 늦었지.
루이스 : 학교는 땡땡이치고?
사지 : 에리어 11도 유페미아 부총독께서 하는 일본행정특구 구상 때문에 소란이니깐.
학교고 뭐고 다닐 때가 아니야.
하지만 다행이야. 건강해보여서. 정말 다행이야.
아, 그렇지. 문병 선물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지만, 이거.
루이스 : 커플링...
사지 : 그 왜, 전부터 루이스가 갖고 싶다고 했던 녀석 있잖아.
시험 기간에 쉴 때 피자집에서 알바를 좀 빡세게 뛰어서 겨우겨우 샀어.
받아줄래, 루이스.
루이스 : 예쁘다...
사지 : 루이스...
나, 루이스...루이스 널...
루이스 : 미안해, 사지.
...모처럼 사준 건데, 이렇게 예쁜데.
이제 끼울 수가 없어...
끼울 수가 없다구...
사지 : !
사지 : (루이스...왼손이...)
루이스 : 미안해, 사지...
미안해...
불행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던 이 커플도, 결국은 어둠 속으로...
사지 : 루이스...
루이스 : ...사지, 에리어 11로 돌아가.
사지 : 에...
루이스 : 학교를 이리 쉬면 안되잖아.
와준건 기뻤지만, 여기 있으면 안돼.
사지 : 하지만 루이스를 혼자 두고 돌아가라니...
루이스 : 사지의 꿈은 우주에서 일하는 거잖아?
나 때문에 사지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건 싫어...
사지 : 하지만...
루이스 : 지금 같이 있어도 나중에 괴로워질거야.
난 계속 주눅들어 있을 테고, 사지는 계속 후회하겠지.
사지 ; 그런 일...!
루이스 : 있지, 내 꿈을 사지 너한테 맡겨도 되니?
사지 : 에...
루이스 : 네 꿈을, 이루어줘...
그게 내 꿈이야.
그러니까 내 꿈을 이뤄줄래, 사지.
사지 : 루이스...
루이스 : 약속이야...
◎AEU, 프랑스 파리
[파리 시가지]
키누에 : ...이상이 내 조사보고야.
이자벨 : 그러면 이대로 단독으로 솔레스탈 비잉의 흑막을 쫓겠단 거구나?
키누에 : 난 이고르 콘체른의 파티를 습격한 건담은 ZEXIS의 건담과는 다른 계통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봐.
솔레스탈 비잉의 진실을 캐내려면 그들을 쫓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
이자벨 : ZEXIS와 동행하고 있는 건담은 세계의 현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활동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세 대의 건담을 쫓는 게 솔레스탈 비잉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을지도 모르긴 하네.
키누에 : 그들과 교전했던 브리타니아 유니온 병사들에게 단서가 될만한 정보도 하나 입수했어.
이자벨 : 그 단서란 게 뭔데?
키누에 : 여기선 얘기하기 그러네.
아직 확증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난 그 인물의 주변을 샅샅이 뒤져서 그와 솔레스탈 비잉의 관계를 조사할 참이야.
이자벨 : 알겠어, 키누에.
하지만 조심해야해.
동생이 다쳤기 때문에 더 파고들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부디 무리는 하지 마.
키누에 : 고마워, 이자벨.
새로 알아낸 게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라는 말, 혹시 알고 있나요?
이자벨 : 알겠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발 무리는 하지 마.
(통화를 끊는 키누에)
키누에 : 무리라...
키누에 :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솔레스탈 비잉의 진실엔 다가갈 수 없어.
라그나=허베이...건담과 교전한 병사는 그 파일럿이 그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고 했었지.
리니어트레인 사업 총재...자금력으론 악시온 재단에 필적하는 그가 솔레스탈 비잉의 흑막이 맞다면...
조금만 기다려, 사지...
루이스의...건담에게 괴롭힘 당한 사람들의 복수는 내가 펜의 힘으로 갚을 테니까)
◎브리타니아 유니온, 뉴욕
[알레한드로=코너 집무실]
알레한드로 : ...이상이 자네에게 내리는 새로운 지령이다.
서셰스 :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참 대단한 위인이군요.
라그나=허베이를 이렇게 시원스레 쳐내버리기로 결정하다니.
알레한드로 : 그건 개인적인 이익의 추구라는 데서 벗어날 수조차 없는 속물이다.
신세계의 지도자가 되기엔 너무나도 그릇이 작아.
서셰스 : 그렇긴 하겠죠.
결국 플러스 알파의 전력이었던 R 다이건이란 것도 제대로 못 써먹었고...
뭐...속물인 만큼 돈 하나는 잔뜩 있으니. 당신은 그건 유효히 활용했다고 봐야할까요.
알레한드로 : 자넨 고용주의 주의 주장엔 집착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서셰스 :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저로서야 뭐 제대로 보수만 치러주시고 싸울 자리만 제공해 주신다면 불평 없습죠.
알레한드로 : 나한테 사죄할 필요는 없어.
난 자네 능력을 높이 사고 있으니까.
서셰스 : 그건 정말 고마운 말씀입니다만, 너무 과대평가하셔도 곤란한데요.
전 전쟁이 너무 좋아서 못참는, 인간의 원초적인 충동에 준거해서 사는 최저 최악의 인간이니까요.
알레한드로 : 그런 인간도 나에게는 필요하거든.
...성공 보고를 기다리고 있지.
서셰스 : 라그나 주위에서 냄새를 맡고 있는 여기자씨는 어쩔까요?
알레한드로 : 자네에게 맡기지.
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겠지?
서셰스 : 알겠습니다. 적당히 즐기지요.
(통신을 끊는 알레한드로)
알레한드로 : ...저러한 남자를 고용한 나를 경멸하나, 리본즈?
리본즈 : 아니오, 알레한드로님.
그는 우수한 사냥개니까요.
하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라그나=허베이를 쳐내는 건...
알레한드로 : 예상 이상으로 인페리움에 의한 세계 혼란이 가속하고 있어.
계획의 제 3단계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방해되는 부분을 잘라내야만 하겠지.
리본즈 : 각 국가에 대해 유사 태양로의 제공...
또한 최강의 국련군에 의한 인류 공통의 적 배제.
알레한드로 : 그리고 새로운 질서를 관리하는 건 바로 내가 아니면 안돼.
리본즈 : 슈나이젤=엘=브리타니아도, 트레즈=크슈리나다도 아닌...
알레한드로 : 그들은 가짜 동지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정세는 나에게 기울고 있지.
전의 그녀와 교섭함에 따라 프론티어 선단도 나에게 붙은 거나 마찬가지다.
리본즈 : 신비한 여성이더군요.
일개 연예계 매니저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인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알레한드로 : 그런 그녀가 독자적으로 접촉을 취한 너야말로 나의 조커나 마찬가지야, 리본즈.
리본즈 : 과분한 칭찬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알레한드로 : 그럼 우리들은 가볼까.
계획의 최종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를 손에 넣으러.
리본즈 : 안내역은 제게 맡기시길.
알레한드로 : 후후...솔레스탈 비잉의 근간을 이루는 양자형 연산처리 시스템, 베다...
그걸 손에 넣음으로서 난 모든 힘을 손에 넣게 된다.
리본즈 : (후후...)
◎태평양
[프톨레마이오스, 시스템 룸]
티에리아 : ...베다 정보 영역, 레벨 3 클리어.
레벨 4, 레벨 5...
!
레벨 7의 영역에 있는 데이터가 일부 수정되어 있어.
이 데이터 영역은 대체...
내가 거부당했어...!?
내가 접속할 수 없다니...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베다...!
[프톨레마이오스, 브리핑 룸]
이안 : ...그 스로네란 기체 말인데, 시스템과 장갑은 우리들과 같은 기술이 쓰인 것 같더군.
알렐루야 : 역시 동형기...
펠트 : 하지만 GN 드라이브는 달라.
리히티 : 다르다니, 태양로가?
이안 : 기능적으로야 같지만, 노심부엔 TD 블랭킷이 사용되지 않았다.
드라이브 자체의 활동시간은 유한...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그건 유사 태양로겠군.
록온 : 하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우리들의 GN 드라이브와 같은 거잖아?
이안 : 뭐 그렇지.
하지만 크게 다른 점이 또 하나 있어.
그건 그 유사 태양로에서 생성된 GN입자는 세포장애를 일으키는 독성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놈들의 병기에 상처를 입게 되면 치료 불능...
자칫 잘못하면 세포 장애가 서서히 전신을 좀먹어가게 된단 말이지.
스메라기 : 확산하는 독...
그들의 존재를 딱 표현한 말이네.
리히티 : 하지만 어떻게 트리니티가 그 유사태양로란 걸 만들었을까요?
알렐룰야 : 누군가가 솔레스탈 비잉의 기술을 훔쳐서 건담을 건조했다...?
랏세 : 어떻게?
스메라기 : 태양로의 설계 데이터는 베다 안에밖에 존재하지 않아.
그 말인즉...
크리스 : 누군가에게 베다가 해킹당했단 말인가요? 그런 일은 절..
스메라기 : 크리스...만사에 절대란 건 존재하지 않아.
티에리아 : ......
크리스 : 가령 그렇다 쳐도, 태양로를 제조하려면 막대한 시간이..
랏세 : 적어도 조직 내부에 배신자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군.
스메라기 : 그런 것 같네...
스메라기 : (베다...본 계획의 생명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양자형 연산처리 시스템...
만약 누군가가 베다를 해킹했다고 하면, 베다 없이 계획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돼)
(문이 열리며 크로우가 들어온다)
크로우 : 잠깐 실례.
록온 : 미안한데, 크로우.
지금은 오리지널 솔레스탈 비잉 멤버가 미팅 중이야.
크로우 : 박정들 하긴. 같은 ZEXIS면서리.
스메라기 : 미안해, 크로우.
하지만 트리니티 건은 우리들이 끝장을 보지 않으면 안돼.
크로우 : 그놈의 트리니티가 있는 데를 내가 알아냈다면 어쩔래?
티에리아 : 뭐야!?
크로우 : 내 블래스터가 차원수를 사냥하기 위한 기체란 건 다들 알거야.
해서, MD를 놓치기 십상이던 난 특수한 마커를 치프보고 준비해달라고 했거든.
록온 : 너 설마...이전 전투때...
크로우 : 그래 정답.
놈들의 기체에다가 마커를 쳐박아줬지.
아무래도 아직 그 사실이 발각되진 않았나봐. 현재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어.
스메라기 : 알겠어, 크로우.
그래서...얼마를 원해?
크로우 : 후...과연 스메라기씨야. 말귀가 밝아서 참 좋아.
알렐루야 : 네가 늘 그랬으니까.
어느정도 액수는 각오하고 있어.
크로우 : 유감이구만. 난 그렇게까지 단순한 남자는 아니라고.
가격은 제로...
정보는 공짜...무료로 제공할게.
티에리아 : 뭐!?
알렐루야 :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크리스 : 아이...나 꿈꾸는 건가?
리히티 : 얼라...내 귀가 드디어 어떻게 된 걸까...?
크로우 : 야 임마들아...!
날 대체 얼마나 수전노로 보고 있었던 거야?!
록온 : 자업자득이잖아.
크로우 : ...사실 말씀이 맞지요. 예.
스메라기 : 하지만 정말 그래도 되겠어, 크로우?
크로우 : 그대신 조건이 있지.
놈들과 붙을 때는 나도 가겠어.
참고로 말해두겠는데 이건 S. M. S. 도 팀 D도 ZEUTH 녀석들도 다 같아.
스메라기 : 모두 다 트리니티의 존재를 용서할 수 없다는 거야?
크로우 : 그래, 맞아.
민간인도 싸잡아서 공격해대는 놈들을 방치해둘 수는 없어서 말이지.
알렐루야 : 의외로 제대로 된 인간이었네. 너도.
크로우 : 의외로...란 부분은 빼라, 쫌.
록온 : 속죄라도 할 생각이야?
크로우 : 좋을 대로 판단하시고.
펠트 : (록온...
그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어...?)
스메라기 : 고마워 크로우.
그 데이터는 잘 쓸게.
크로우 : 바로 공격할거야?
스메라기 : 조금만 더 생각해볼게.
그들도 솔레스탈 비잉의 일원이란 건 사실이니까...
크로우 : 오케이.
세츠나 : ......
티에리아 : 세츠나=F=세이에이....
어딜 갈 생각이지?
세츠나 : 바깥 공기를 마시고 오겠다.
(휑-하니 나가버리는 세츠나)
크로우 : 저녀석도 꽤 몰려있는 것 같군.
록온 : 세츠나에게 있어 건담은 특별한 존재야.
그렇기에 트리니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남보다 더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거겠지...
◎에리어 11, 토쿄 조계
[맨션, 로비]
세츠나 : ...사지=크로스로드인가.
사지 : 여어, 세츠나...
에리어 11로 돌아왔구나.
이전 파티때는 고마웠어...
어렴풋이지만 기억하고 있거든...
네가 구조활동을 도와줬던 걸...
세츠나 : ...무슨 일이 있었나?
사지 : 루이스...
그 왜...언제나 나랑 같이 있던 기운 넘치던 애...
그 애...스페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세츠나 : 그때 다친 거 말인가...
사지 : ...그래서 말이지...
그 애......왼손을, 잃었어...
세츠나 : ...재생치료는 받을 수 없나?
사지 : 안된대...
건담의 공격을 받고 상처를 입으면 세포가 이상해져버린다고...
세츠나 : ...!
사지 : 그러니까, 이제 루이스는...
(사지에게 전화)
사지 : 잠깐만, 미안...
네...사지=크로스로드가 저 맞는데요...
네...!?
세츠나 : 무슨 일이야...!?
사지 : ...누나가...
불행에 또 불행에, 또 불행...
세츠나 : 무슨 일이 있었는데...!?
사지 : 누나가...살해당했어...
세츠나 : 뭐!?
사지 : 누나...계속 솔레스탈 비잉을 쫓고 있었는데...
이전의 파티 습격의 흑막을 드디어 잡았다고 하더니...
세츠나 : !
사지 : 분명, 누난...
솔레스탈 비잉에 접근했기 때문에 살해당한거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건담이란 건...전쟁에 관여된 사람만을 공격하는 게 아니었어...?
대체 뭐야...건담이란 건?!
세츠나 : 아니야...!
사지 : 아니라니...
세츠나 : 놈들은, 건담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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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 화
악의의 창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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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나 : 저기, 요한 오빠...
다음 미션은 어떻게 된 거야?
요한 : 아직 지령이 떨어지지 않았어.
미하엘 : 하여간...
사람 신나게 부려먹는다고 뭐라 했더니 이번엔 방치냐.
그따위로 적당히 해대니까 R 다이건이 도망쳐 버린 거야.
네나 : 다음 미션...
그 애를 죽여버리라는 거면 딱 좋을텐데.
미하엘 : 찬성이야.
그 계집애...적당한 소리나 둘러대면서 미션에서 맨날 삥땅이나 쳤으니까.
요한 : ...조심해. 뭔가 온다.
(니들의 죽음이다!)
요한 : 건담 엑시아!
세츠나 : 엑시아, 목표를 포착.
3기의 건담 스로네를 분쟁방조대상으로 단정, 무력개입을 실시한다.
요한 : 무슨 소리냐 지금?
세츠나 : 엑시아, 목표를 구축한다...!
(무차별 공격하는 세츠나)
미하엘 : 이새끼, 지금 뭔 개짓이야!
네나 : 우리들은 아군이야!
세츠나 : 아니.
네나 : 엣?
세츠나 : 너희들이...그 기체가...
건담일리가 있나!!!
네나 : 자, 잠깐!!
어쩔거야, 요한 오빠!?
요한 : 내 말 들리나, 엑시아의 파일럿.
왜 우리 행동을 방해하지?
우리들은 전쟁근절을 위해...
세츠나 : 아니야!! 네놈은 건담이 아니야!!
요한 : 착란에 빠진 건가, 엑시아...!
미하엘, 응전해라!
미하엘 : 오케바리, 형님!
(그러나 다른 데서 쏟아지는 폭격)
요한 : 원군?!
(티에리아 등장)
세츠나 : 티에리아=아데...!
티에리아 : 버체, 목표를 파괴한다!
(록온도 이어서 등장)
록온 : 좀 기다리라니까, 니들!
티에리아 : 막을 생각인가, 록온=스트라토스!!
록온 : 그런 게 아니야.
일단 태세를 고쳐잡자는 소리지.
세츠나 : 록온...
록온 : 세츠나...네 마음은 잘 알아.
네가 건담 그 자체가...분쟁근절을 체현하는 존재가 되려고 하는 것도.
세츠나 : ......
록온 : 그러니까 네가 무모한 짓을 하다가 이런 데서 끝나게 둘 수는 없어.
요한 : 당신도 우리와 싸울 생각인가?
록온 : 뭐, 대충.
요한 : 스메라기=리=노리에가도 그걸 승인했나?
록온 : 가능하다면 싸움을 말리라고 했지.
단 현지 상황에 따라 독자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는 부록을 붙여서 말이야.
미하엘 : 한마디로 니들 ㅈ대로 해라 이거잖아!
록온 : 뭐 그런 소리지...!
물론 난 쏴버릴 마음 만만이다!!
티에리아 : 후...
록온 : 세츠나, 티에리아!
이왕 할 거라면 확실하게 끝장낸다!
티에리아 : 버체, 라져!
세츠나 : 엑시아, 공격을 개시한다!
승리조건
1. 아무 기체나 하나 격추
패배조건
1. 아군 유닛 아무나 하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
강화파츠는 요한만 가지고 있으니, 요한만 셋이서 일점사해서 강화파츠를 먹는 걸 추천합니다.
[세츠나 VS 트리니티팀]
세츠나 : 너희들은 건담이 아니야...!
전쟁을 확대시키는 존재다!
솔레스탈 비잉은 전쟁을 방조하는 자를 친다!
[록온 VS 트리니티팀]
록온 : 확실히 분위기 파악은 못하고 다녔지만, 무력개입은 솔레스탈 비잉 본래의 계획이다.
그거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너희들은 민간인마저 말려들게 했다...!
그것만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단 말이다!!
[티에리아 VS 트리니티팀]
티에리아 : 너희들은 이오리아=슈헨베르그의 계획을 왜곡시키는 자들이라 판단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친다! 너희들은 솔레스탈 비잉이 아니야!!
뭐, 세츠나가 에이스 보너스라도 따 뒀다면 트리니티팀 3인방은 사이좋게 허접쓰레기 (...)
[트리니티팀 중 하나 격파]
(황급히 물러나는 트리니티)
록온 : 좋았어, 세츠나, 티에리아!
호흡이 제법 잘 맞는데 그래!
티에리아 : 후...설마 너와 같이 포메이션을 쓰는 날이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세츠나 : 나도다.
요한 : 전국을 바꾼다!!
네나, GN 메가런처다!
네나 : OK! 도킹이구나!
티에리아 : 그딴 시간을 줄거라고 생각했느냐!
미하엘 : 형님과 네나를 방해하겐 못둬!!
티에리아 : 나드레!
(단분해!)
티에리아 : 사용하마, 나드레의 힘을!
(사이좋게 먹통이 되는 건담 스로네들)
요한 : 뭐야!? 기체 제어가!?
네나 : 시스템 다운?!
미하엘 : 젠장!! 이게 어떻게 되먹은 거야?!
티에리아 : 베다에 링크하는 기체를 모두 제어하에 둔다.
이것이 건담 나드레의 진정한 능력!
티에리아=아데에게만 주어진 건담 마이스터에 대한 트라이얼 시스템!
록온 : (저게 나드레가 최고기밀이었던 이유인가...!)
미하엘 : 이런 씨야아앙...!
티에리아 : 너희들은 건담 마이스터에 어울리지 않아.
그렇고 말고...만 번 죽어 마땅하다!
(그러나 바로 기능이 복구되는 스로네들)
티에리아 : 아니!?
요한 : 이건...!
네나 : 기체가 움직여!
티에리아 : 트라이얼 시스템이 강제 해제되었어?
대체 무슨 일이!?
베다의 레벨 7 영역의 데이터 수정...!
그게 원인인가...!?
요한 : 미하엘, 네나, 후퇴한다.
미하엘 : 아니 왜, 형님!
놈들에게 신나게 쳐맞기만 하고 돌아가자고!?
네나 : 그래, 요한 오빠!
요한 : 건담끼리 서로 싸워대면 계획에 지장이 생긴다.
미하엘 : 쳇...알겠어!
록온 : 도망칠 수 있겠냐!
요한 : 너희들은 우리들보다 먼저 싸워야 할 상대가 있지.
안 그런가, 록온=스트라토스?
아니, 닐=디란디.
록온 : !
세츠나 : 닐=디란디...
록온 : 너 이놈! 내 데이터를!
요한 : 베다를 통해 열람했다.
티에리아 : 마이스터의 정보는 레벨 7에 속하는데...!
그걸 너희들이 봤다고...!?
요한 : 록온...네가 건담 마이스터가 되기까지 복수를 이루고 싶었던 자들 중 하나가 네 바로 옆에 있다.
록온 : 뭐라고?!
요한 : 크루지스 공화국의 반정부 게릴라 조직 KPSA...
그 구성원 중 소란=이브라힘이 있단 말이다.
세츠나 : !
록온 : 그놈이 누군데!?
요한 : 소란=이브라힘...
코드네임 세츠나=F=세이에이.
록온 : 세츠나라고!?
요한 : 그래. 그는 네 부모와 여동생을 살해한 조직의 일원이다.
네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존재지.
록온 : 세츠나...
세츠나 : ......
요한 : 미하엘, 네나...그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이 틈에 후퇴하자.
네나 : 라져...!
미하엘 : 너 이새끼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주 묵사발을 내 줄테니 그리 알아!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는 주제에 무슨...)
세츠나 : ......
록온 : 세츠나...!
놈이 말한 게 사실이냐!?
세츠나 : ......
록온 : 대답해!
티에리아 : 기다려, 록온=스트라토스!
다른 부대가 온다!
(전쟁광이 이끄는 PMC 부대 등장)
티에리아 : 모라리아의 PMC 트러스트!
세츠나 : 저 커스텀 타입 이낙트, 아리=알=서셰스인가...!
서셰스 : 건담을 쫓다 보니 건담을 만나게 되다니, 나도 참 운수 대통인데 이거.
크루지스 꼬맹이! 온 김에 덤으로다가 네놈을 받아가도록 하마!
세츠나 : 오느냐...!
록온 : 세츠나...!
싸움이 끝난 다음에 아까의 대답을 들으마!
세츠나 : ......
록온 : 도망치지 말라고.
이상한 짓을 했다간 뒤에서라도 널 저격하겠어.
세츠나 : ...알겠다.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 유닛 아무나 하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이낙트 커스텀의 격추.
또한 이낙트 커스텀은 HP 1만 이하에 철수한다.
[적 3기 이상 격파 or 적 증원 후 다음 아군 페이즈]
(ZEXIS 등장. 15기 출격 가능합니다)
크로우 : 야, 록온...!
트리니티와 붙을 때는 나도 부른다고 약속했잖냐.
알렐루야 : 일단 3대 3으로 공정하게 한다고 하길래 나도 남은 거니까...
크로우 : 하여간에...
이거 위약금이라도 물으라고 해야겠어.
록온 : ......
크로우 : 야...듣고는 있냐?
록온 : 미안하다.
오늘은 네 농담에 맞춰줄 여유가 없어.
크로우 : 록온...
알렐루야 : 티에리아, 세츠나...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세츠나 : ......
티에리아 : 지금은 PMC를 영격하는 게 우선이다.
서셰스 : 본대의 등장이라 이거지?
여기까지 치달으면 운수 대통이라고는 못하겠군.
뭐...적당히 놀고 나서 본래 임무로 돌아가도록 할까.
스메라기 : 각기는 PMC를 영격.
신속히 적부대를 격파하고 이 에리어에서 이탈을.
세츠나 : ......
록온 : ......
알렐루야 : 세츠나와 록온...
둘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 전함의 격추
2. 세츠나, 록온, 티에리아 중 아무나 하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이낙트 커스텀의 격추.
또한 이낙트 커스텀은 HP 1만 이하에 철수한다.
[크로우 VS 서셰스]
크로우 : 칫...!
이녀석의 위험성은 차원수 이상이군!
서셰스 : 그런 돌격 일변도인 괴물과 동일시하지 말라고.
난 전쟁을 즐길 여유란 게 있거든.
크로우 : 마음에 안 드는데, 그런 건...
전장은 니놈 놀이터가 아니라고.
남의 얘기나 할 의리는 없지만, 아무래도 넌 최저의 인간인 것 같구나...!
[세츠나 VS 서셰스]
서셰스 : 오랜만이로구나, 크루지스의 꼬맹아!
조금은 실력이 올랐나!?
세츠나 : 네놈의 싸움은 무엇을 위해서지!? 신을 위해서인가!?
서셰스 : 하하하, 옛날 얘기라도 하고 싶은 거냐!
너도 참 끈질긴 놈이로군!
좀 더 편하게 살라고!
싸우고 싸우고...이 세계를 즐기잔 말이지!
[록온 VS 서셰스]
서셰스 : 내 특기는 접근전이라서 말이지!
미안하지만 거기에 네가 좀 맞춰줘야겠다!
록온 : 닥쳐, 전쟁꾼...!
오늘 난 네놈 놀이에 맞춰줄 여유 없어!
서셰스 : 왜 그렇게 매정하시나!
크루지스의 꼬맹이 동료는 다들 딱딱하시구만!
록온 : 크루지스...!
너, 세츠나의 과거를 알고 있었나!?
서셰스 : 하하하!! 난 그녀석의 살인 기술 선생님이시거든!
어디...그럼 꼬맹이한테 견본을 보여볼까!
[카미유 VS 서셰스]
서셰스 : 꽤 실력이 좋구나, 너!
이거 오랜만에 즐길 만한 사냥감인데!
카미유 : 난...이놈같은 남자를 알고 있어...!
싸움을 즐기려고 드는 인간은 위험해...!
여기서 이 남자를 쓰러트리지 못하면 언젠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거야!
[가로드 VS 서셰스]
서셰스 : 좋은데, 너!
그 일정한 규칙도 없는 공격 스타일, 나랑 상성이 딱 맞는 전투 스타일이야!
가로드 : 너따위 전쟁 매니아한테 칭찬받아봐야 하나도 기쁘지도 않거든!
서셰스 : 이거 놀랐는데!
내 본성까지 꿰뚫어 본 거냐!
가로드 : 그럼 이거 한마디 덧붙여주지!
난 너같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신 VS 서셰스]
신 : 뭐야 이 움직임...!
규칙도 뭣도 없고 쫓아갈 수가 없어!
서셰스 : 무르구나, 이 꼬맹이!
싸움이라는 건 본능이 추구하는 거야!
행실 좋게 조간조간하게 해대는 놈이 내 상대를 맡을 수는 없단 말이지!
신 : 이놈...싸움을 노는 기분으로 하고 있는 건가!
그딴 남자에게 난 패배할 수 없어! 여기가 어디라 해도!
[키라 VS 서셰스]
서셰스 : ZEUTH의 건담이 상대신가!
이거 즐길 만하겠는데!
키라 : 이 사람은...싸움을 즐기고 있는 건가?!
서셰스 : 그게 뭐 어때서?
좋아하니까 더욱 더 능숙해지는 거란 말이지...!
이게 바로 내가 강한 비결이라 이거야!
키라 : 난...싸우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싸우지 않고선 지킬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알았지!
그러니까 난 싸우겠어! 당신 같은 사람을 막기 위해!!
[로랑 VS 서셰스]
로랑 : 대체 뭐지, 이 사람...!
놀고 있는 건가!?
서셰스 : 그래!
전장은 내게 있어서 최고의 놀이터니까 말이야!
로랑 : 당신이란 사람은...!
너무 불건전하지 않습니까!!
서셰스 : 성실한데 이 친구!
그런 녀석을 놀리다가 마지막에 죽이는 건 진짜 즐겁지!
[알토 VS 서셰스]
서셰스 : 아주 싱싱한데 그래!
타고 있는 건 탱탱한 젊은 친구로 보이는군!
알토 : 이놈...! 모빌슈츠로 VF-25의 기동을 따라잡는 건가!
서셰스 : 잘 기억해두라고, 햇병아리!
싸움에 필요한 스피드는 최고속도만이 아니라는 걸!
[아오이 VS 서셰스]
서셰스 : 여 단쿠가 형씨!
너 자신이 지는 편에 서게 해주마!
쿠라라 : 조심해, 아오이!
이 녀석은 본능 가는 대로 싸우는 타입이야!
아오이 : 야생동물이라 이거네!
웃기고 앉았어!
욕망을 내뿜어대는 야수와 우리들의 뜨거운 야성, 어느쪽이 위인지 승부야!
[토우가 VS 서셰스]
서셰스 : 소문의 ZEUTH제 슈퍼로봇이냐!
이거 먹어치우는 보람이 있겠는데!
토우가 : 이 남자...만만치 않아!
에이지 : 뭐 이런 놈이...!
단기 모빌슈츠로 솔 그라비온과 호각으로 겨루고 있어!
미즈키 : 만약 이 남자가 강력한 기체에...
한마디로 건담에라도 타게 된다면, 손쓸 수 없게 될거야...!
[아폴로 VS 서셰스]
아폴로 : 이자식...!
기분나쁜 냄새를 풍기고 앉았어!
서셰스 : 오래도록 전장에서 인간 생피를 빨며 살아왔으니까 그렇지!
내 몸엔 죽은 인간 냄새와 피 쩔은내가 찌들어 있단 말이야!
아폴로 : 아니...!
이 짜증나는 냄새의 정체는 네놈의 존재 그 자체야!!
타고난 악당 특유의 쥐새끼 이하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어!
[케이 VS 서셰스]
서셰스 : 변환자재, 종횡무진!
재미있는 기동을 하는 머신이구만!
케이 : 나와 오거스의 운동성을 따라잡아 오다니, 이녀석 야생동물이라도 되나!?
서셰스 : 칭찬의 말씀 고맙군!
굳이 말하자면 전장의 이리지!
케이 : 그렇다면 이쪽은 사냥꾼이 되어야겠어!
본직은 러브 헌터다만!
간다! 발냄새 소닉 블레이드!
[서셰스 격파]
서셰스 : 칫...이 이상은 본업 쪽에 지장이 나오겠나.
그럼 잘 있으라고, ZEXIS.
다음에 만날 때는 전력으로 싸워주겠어.
(서셰스 퇴각)
세츠나 : 아리=알=서셰스...
이것도 인연인가...
[적 전멸]
펠트 : 적 부대의 전멸을 확인했습니다.
리히티 : PMC는 이쪽을 노리고 온 거겠슴까?
랏세 : 그렇게 보이진 않던데.
스메라기 : 그들의 움직임도 신경쓰이지만, 지금은 저쪽이 더 문제네.
록온 : 약속했었지, 세츠나.
나와 같이 가줘야겠다.
세츠나 : 알겠다.
오즈마 : 기다려, 록온.
너 어딜 가려는 거지?
록온 : 미안하군, 오즈마 소좌.
난 쓰러트려야 하는 적을 드디어 찾아낸 걸지도 몰라.
아오이 : 그거, 세츠나를 보고 하는 소리야!?
케이 : 이보세요들...갑자기 왜 이리 살벌해.
제프리 : 설명해줄 생각은 없는 것 같군.
록온 : 그래...
상황에 따라선 난 ZEXIS를...
아니...솔레스탈 비잉을 나가게 될지도 몰라.
펠트 : 록온...!
스메라기 : 알겠어...
좋을 대로 해.
록온 : 감사하지, 스메라기씨.
티에리아, 알렐루야...너희들이 입회인을 해줬으면 한다.
티에리아 : ...알겠다.
알렐루야 : 알겠어. 같은 마이스터로서 받아들일게.
록온 : 그러면, 간다...
세츠나 : 아아...
-=-=-=-=-=-=-=-=-=-=-=-=-=-=-=-=-=-=-=-=-=-=-=-=-=-=-=-=-=-=-=-=-=-=-=-=-=-=-=-=-=-=-
[무인도]
록온 : 정말이냐, 세츠나?
넌 KPSA에 소속되어 있었나?
세츠나 : 그래.
록온 : 크루지스 출신이냐?
세츠나 : 그래.
티에리아 : (게릴라 소년병...)
알렐루야 : (그게 세츠나의 과거...)
세츠나 : 록온...
트리니티가 했던 말은...
록온 : 사실이야! 내 부모와 여동생은 KPSA의 자폭 테러에 휘말려서 사망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태양광 발전계획에 뒤따른 세계규모의 석유수출 규제가 시작되고 나서였어.
화석연료에 기대어 살아가는 건 이제 그만두자면서 말이지.
하지만 여기서 가장 손해를 보는 건 중동의 여러 나라들이었어.
수출규제로 국가 경제가 기울고, 국민은 빈곤에 허덕이고...
가난한 자는 신에 기대고, 신의 대변자란 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지.
부와 권력을 바라는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인간의 목소리에 말이야.
그렇게 해서 오랜 기간에 걸친 태양광 발전분쟁이 시작되었던 거다.
신의 토지에 살아가는 자들의 성전...순 지멋대로의 이유지.
물론 일방적으로 수출규제를 결의한 국련도 거지같아.
하지만 신이나 종교가 나쁘다는 게 아니야.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역시 그래.
하지만 말이다, 결국에는 그 속에서 세계는 일그러졌어...!
물론 나도 그쯤은 알아. 네가 KPSA에 이용당했다는 것도. 바라지도 않는 싸움을 계속했던 것도.
하지만 그 일그러짐에 휘말려서 난 가족을 잃었어!
잃어버렸단 말이다...
티에리아 : 그래서 마이스터가 되는 걸 받아들인 건가?
록온 : 아아, 그래.
모순되었단 건 나도 알아.
내가 하는 짓도 테러랑 똑같지.
폭력의 연쇄를 끊지 못하고 싸우는 쪽을 선택했어...
하지만 그건 그런 비극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이 세계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어.
세계의 억지력이 될 만한 압도적인 힘이 있다면.
알렐루야 : 그게 솔레스탈 빙이자...
티에리아 : 건담인가...
록온 : 계속해서 살인을 반복한 이 죄는 세계를 바꾸고 나서 받겠어.
하지만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지.
(세츠나에게 총을 겨누는 록온)
세츠나 : ......
티에리아 : 록온!
록온 : 세츠나...난 지금 널, 정말로 쏘고 싶다.
세츠나 : ......
록온 : 가족의 복수를 하게 해줘...!
원한을 풀게 해달라고...!
세츠나 : ...난 신을 믿었다.
믿도록 주입받았다.
록온 : 그러니까 난 나쁘지 않단 거냐?
세츠나 : 이 세계에 신은 없다.
록온 : 그건 대답이 못돼!
세츠나 : 신을 믿고, 신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남자가 그렇게 했다.
록온 : 그 남자?
세츠나 : KPSA의 리더, 아리=알=서셰스.
티에리아 : 아리=알...
알렐루야 : 서셰스...
세츠나 : 놈은 모라리아에서 PMC에 소속되어 있었다.
티에리아 : 민간군사회사에?
록온 : 게릴라 다음엔 용병이냐!
그냥 전쟁중독인 거 아냐!
세츠나 : 아자디스탄의 전장에서 난 놈과 만났다.
티에리아 : 그런가...
그 때 콕핏에서 내렸던 건...
세츠나 : 녀석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었다.
놈의 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었지.
만약 놈의 마음속에 신이 없다면...
난...지금까지...
티에리아 : 세츠나...
알렐루야 : 넌...
세츠나 : ......
록온 : 세츠나, 이것만은 들어야겠다!
넌 엑시아로 뭘 할 거지!
세츠나 : 전쟁 근절.
록온 : 내가 널 쏘면 못하게 되지.
세츠나 : 상관없어.
대신 네가 해준다면.
이 일그러진 세계를 바꿔다오.
허나 살아있다면, 난 싸우겠다.
소란=이브라힘으로서가 아니라, 솔레스탈 비잉의 건담 마이스터, 세츠나=F=세이에이로서.
록온 : 건담에 타서 말인가?
세츠나 : 그래.
내가 건담이다.
록온 : ......
세츠나 : ......
록온 : 하...! 순 바보같아서 쏠 생각도 사라졌어.
하여간 넌 천하에 건담 바보군.
세츠나 : 고맙다.
록온 : 오?
세츠나 : 최고의 칭찬이야.
록온 : !
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알렐루야 : 후후...후후훗...하하하하하하!!
티에리아 : ...이게, 인간인가.
크로우 : ...해서 결판은 냈냐?
록온 : 너 다 듣고 있었냐, 크로우?
크로우 : 오해살까봐 말해두겠는데, 내가 무슨 파파라치 근성이 있는 게 아니고 스메라기씨한테 의뢰받은거야.
그리고 웃음소리가 들리길래 온 것 뿐이고. 그 전 얘긴 몰라.
록온 : 그러냐...
크로우 :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라.
그렇게 웃어제꼈다는 건 꽤나 괜찮은 조크란 소리겠지?
록온 : 쏘리. 이 조크는 기밀사항이야.
크로우 : 칫...하여간 그놈의 비밀주의.
어쨌든 뒤에서 기다리는 갤러리들한테 상황 종료됐다고 설명 좀 해줘.
케이 : 과연 긴장되긴 하더라.
좀 정상이 아닌 분위기였으니깐 말이지.
아오이 : 이탈할 때부터 당장에라도 록온이 세츠나를 쏴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분위기였으니깐.
아폴로 : 헤...사람 걱정시키고 있어 이놈들.
알토 : 어차피 진상은 이쪽의 사정입니다 뭐다 하면서 설명해주지 않겠지만은...
크란 : 모처럼 화해했으니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납득 못하겠어...!
가로드 : 하지만 다행이구만. 화해 하나는 제대로 한 것 같아서.
카미유 : 그렇군. 그것도 일단은이 아니라 진심으로 한 것 같고.
키라 : 계속 같이 싸워왔는걸...
주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인연이란 게 있을 거야.
신 : 그렇겠네요.
바비 : 잘됐구나, 우리 세츠나도 잘생긴 록온도.
오즈마 : 좋아, 전원 철수!
뛰어서 전함으로 돌아가라!
(신나게 뛰어가는 ZEXIS 멤버들)
세츠나 : ZEXIS...
크로우 : 야야 세츠나...모두 안심시켜주기 위해 록온이랑 어깨동무라도 하고 손이라도 흔들어라.
물론 웃으면서.
알렐루야 : 그런 짓 안 해도 모두 다 알아준 것 같은데.
티에리아 : 그럼 우리들도 돌아가지.
솔레스탈 비잉...ZEXIS로...
(모두 떠나가고, 록온에게 말을 거는 크로우)
크로우 : ...잘 떨쳐냈군.
록온 : 너...역시 다 들었잖아 임마.
크로우 : 무슨 소릴 하고 있어.
너도 몰래 내 과거를 조사했잖아 따샤.
록온 : 미안하게 됐군.
신원이 확실치 않은 프리랜서를 근처에 두고 있을 수는 없어서 말이지.
파이어버그...너도 인과가 얽힌 부대에 있었더군.
크로우 : 나도 쏠거야 그럼?
록온 : ......
아니...난 바보는 표적으로 안 삼거든.
록온과 크로우는 같은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친하네요. (...)
크로우 : 고맙다. 최고의 칭찬이야.
록온 : 여전히 웃겨주는군, 네 거지같은 농담은 말이야!
◎브리타니아 유니온, 랭글리 기지
[브리타니아 유니온군, 기지]
그라함 : 하워드=메이슨...
참배 한 번 변변히 못 오고, 미안하다...
대릴 : 녀석은 대장을 정말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차기 주력 모빌슈츠로 플래그가 선택된 건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대장님 덕분이라며.
그라함 : 난 플래그의 성능이 가장 좋다고 확신했기에 테스트파일럿을 맡은 것에 지나지 않아.
그것도 성능 실험중의 모의전에서 상관을...
대릴 : 그건 불행한 사고였습니다. 대장님.
그라함 : ......
대릴 : 대장님...녀석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대장님 덕분에 자신도 플래그 파이터가 될 수 있었다고.
이걸로 대장님과 같이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그라함 : 그런가...그는 나 이상으로 플래그를 사랑했었나 보군.
그렇다면 하워드=메이슨에게 맹세하마!
나, 그라함=에이커는 플래그를 타고 건담을 쓰러트릴 것을!
빌리 : 그 싸움...나도 도울 수 있게 해주지 않겠어?
그라함 : 카타기리...상처는 괜찮아?
빌리 : 언제까지고 누워있을 수만은 없지.
게다가 빅뉴스도 있어.
그라함 : 뉴스?
빌리 : 3대국가에, 누군가에게서 솔레스탈 비잉의 기술이 제공되었다나봐.
그라함 : 뭐!?
대릴 : 그건...놈들 조직의 누군가가 배신했다는 걸까요?
빌리 : 거기까진 모르겠군.
하지만 확실한 게 하나 있어...
그라함 : 우리들은 건담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손에 넣었다는 건가...
본문
[잡담] 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 솔레스탈 비잉 루트 35화 [악의의 창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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