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어 11, 미우라 해안
[미우라 해안]
제로 : ...그럼 다시 한 번 묻지.
쿠루루기 스자쿠, 나와 같이 갈 생각은 없나?
스자쿠 : 없다. 난 유페미아 황녀전하의 기사로서 싸우기로 맹세했다.
제로 : 그게 에리어 11을...일본을 위한 일이라 믿어서인가?
스자쿠 : 그래. 난 네 방식을 부정한다.
제로 : ......
스자쿠 : ......
제로 : ...알겠다.
나도 무리해서 너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적어도 이 시간까지는 우린 같은 ZEXIS의 일원이니까 말이다.
스자쿠 : 그럼 제로.
나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유페미아 황녀전하께 협력해다오.
제로 : 검은 기사단을 해산하라는 말인가?
스자쿠 : 그래. 그리고 네 지휘력으로 사람들을 이끌어줬으면 한다.
제로 : 브리타니아 유니온의 개마냥 기르기 쉬운 방향으로 가라 이거냐?
스자쿠 :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해서는 현 상황을 볼 때 그게 최선이야.
제로 : 그러한 요망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
난 나의 방식이야말로 이 나라를...그리고 세계를 바꿀 수 있다 믿고 있다.
스자쿠 : ...어쩌면 너와 손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건 역시 내 착각이었나...
제로 : 그건 서로 마찬가지인 것 같군.
그럼 다시 한번 확인하마.
ZEXIS로서 활동하고 있던 동안 얻은 서로의 정보는 제 3자에게 발설하지 않는다. 알겠나.
스자쿠 : 나의 주군께 맹세코.
제로 : 나도 나 자신에게 맹세하마.
로이드 : 축하합니다~
이걸로 우리들은 확. 실하게 적 사이로 돌아가게 되었어.
세실 : 로이드씨, 좀 주변 분위기 좀 파악하세요.
로이드 : 그럼, 유감입니다~
나로서는 좀 더 ZEXIS 에서 여러가지 메카를 접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듀오 : 뭐어...축하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이별 인사긴 하군.
스자쿠 : (그래...
제로만이 아니라 이들과도 적으로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카토르 : 스자쿠씨...
이런 말을 저희들이 하는 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무사하세요.
스자쿠 : 고마워.
크로우 : 그런 얼굴로 고맙다 하지 마 야.
괜히 더 싸우기 힘들어지잖어.
로이드 : 그럼 크로우군.
자네 우리 특파에서 테스트 파일럿 해보지 않겠어?
크로우 : 오...스카웃?
로이드 : 스자쿠군은 황녀전하의 기사인걸.
앞으로 너무 과격한 테스트를 시킬 수도 없단 말이지.
크로우 : 지원금은 얼마정도?
카렌 : 크로우!!
크로우 : 그냥 물어보는 것 뿐이라니깐.
너무 화내지 마 카렌.
...뭐 보시다시피. 난 나의 의리를 관철할거야.
너도 자신이 믿는 바를 나아가라, 스자쿠.
스자쿠 : 크로우씨...
토도 : 그의 말이 맞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거라면 가슴을 당당히 피고 자신을 관철하거라.
스자쿠 : 예. 정말 고마웠습니다. 토도씨.
카렌 : ......
스자쿠 : 카렌...애쉬포드 학원엔...
카렌 : 돌아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스자쿠 : ..제로와의 약속도 있어.
난 거기선 너에게 손댈 생각 없어.
카렌 : 나에게 동정을 베풀 생각이야...?
하지만 공교롭게도 난 말이지, 거기 다니던 건 체면 문제뿐이지 미련따위 없거든?
크로우 : (미련이라...)
스자쿠 : 하지만 를르슈랑 회장이랑 셜리랑 애들은 계속 병으로 쉬고 있는 널 굉장히 걱정하고 있어.
카렌 : 관계 없어.
자아...이제 적이 되었으니 빨리 가기나 해.
스자쿠 : ...너와는...아니...여기 있는 사람들과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로이드 : 그럼 여러분~
안~녕~히~계~세~요~~
(떠나버리는 특파)
제로 : (스자쿠...)
C. C. : 계집애같기는.
제로 : 닥쳐.
제로 : (내가 에리어 11을 떠나있는 동안 브리타니아에 움직임은 없었어...
역시 유페미아에게 변혁을 맡기는 건 짐이 무거웠던 것 같군)
디트하르트 : 다녀오셨습니까, 제로.
제로 : 나 없는 동안 수고가 많았다. 디트하르트.
디트하르트 : 그거 말씀입니다만, 제가 중요한 사실을 하나 들었는데...
제로 : 꼭 여기서 말해야겠나?
디트하르트 : 에리어 11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지라.
제로 : ...말해라.
디트하르트 : 최근 저희들의 활동계획이 적에게 탐지당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로 : 뭐?
디트하르트 : 검은 기사단 내부에 내통자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로 : 배신자인가...
◎에리어 11, 토쿄 조계
[토쿄 조계, 시가지]
로저 : 브리타니아 유니온의 에리어 11...
그 중심에 있는 게 이곳 토쿄 조계인가.
도로시 : 로저...
어째서 당신은 검은 기사단에 힘을 빌려주기로 한 거야?
로저 : 미스터 제로에게 의뢰를 받아서지.
도로시 : 내가 묻고 싶은 건 왜 그 의뢰를 받았느냐야.
검은 기사단이란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고라도 말할 생각이야?
로저 : 닮았다...고 생각해서.
도로시 : 닮아?
로저 : 여긴 대국에게 지배당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빼앗긴 채 살고 있다.
과거를 잊고 그저 살기 위해서 말이다.
기억을 잃은 패러다임 시티와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도로시 : 안들어.
로저 : ...아무래도 넌 나의 마음속 로맨티시즘을 이해를 못 하는 모양이군.
도로시 : 자신의 취향을 남에게 강요하는 건 이 시꺼먼 옷만으로 끝내줬음 해.
로저 : 그럴 생각은 없었어.
그저 미스터 제로는 의뢰인이다. 계약을 맺은 이상 그의 힘이 되도록 진력해야지.
도로시 : 용병으로서?
로저 : 물론 네고시에이터로서야.
하지만 오늘은 산책을 즐기도록 하자.
이 나라에 대해 알지 못하고선 나의 일도 불가능할테니까 말이야.
그러나 이번에도 그의 네고시에이션이 성공하면 전투가 없을테니, 실패의 운명이...(...)
??? : 헤에...당신, 검은 기사단의 관계자인가 보군?
로저 : 누구냐?
마오 :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난 너 따위한텐 아무런 흥미도 없으니까.
그쪽에 있는 그녀는 별개지만.
도로시 : ......
마오 : 너...정말 멋지다.
그 텅 비어있는 마음...마치 인형같아.
로저 : 내 동행을 모욕하는 언사는 삼가해줬으면 하는군.
마오 : 헤에...꽤 하는데 그래.
순식간에 나의 정체에 대해 열 두 가지 가설씩이나 세우다니.
나아가 그 대답을 나에게서 이끌어내기 위해 열 여덟가지 대화 패턴을 짜낸 건가.
로저 : 아니!?
마오 : 그리고 너 말이야...
자기는 눈치채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상당히 큰 운명을 등지고 있는 것 같네.
로저 : 나의 메모리 깊숙한 곳에 대한 이야기인가...
마오 : 후후...네고시에이터인 댁에게 있어 난 최악의 상대겠군.
하지만 안심하라고. 내 표적은 네가 아니니까.
(떠나가 버리는 마오...잘도 그 총격에서 살아남았군)
로저 : ......
도로시 : 참 신기하네.
당신이 그런 놀란 표정을 보이다니.
로저 : 저 남자...내 마음속을 읽었어...
대체 뭐하는 자이지...
[애쉬포드 학원]
를르슈 : 오랜만이야, 스자쿠.
스자쿠 : 를르슈!
리발 : 또 이렇게 갑자기 유학에서 돌아오다니!
정말 친구사귀는 보람이 없는 놈일세!
를르슈 : 미안해. 오늘 학원제에 맞추느라 서둘러 귀국했거든.
리발 : 그건 참 고맙지. 모처럼의 일대 이벤트였는데 학생회는 인수부족으로 애먹고 있었거든.
를르슈 : 겨우 나 하나 없는 정도인데?
리발 : 스자쿠도 군 임무로 원정을 떠났지, 카렌은 병때문에 결석이지, 그리고...
를르슈 : ..또 무슨 일이 있었어?
리리나 : 루이스씨와 사지씨와 제가 저쪽 일본에서 열린 파티에 출석했었는데...
거기서 테러에 휘말려서 루이스씨가 다치고 말았어요.
리발 : 그짓을 저지른 건 솔레스탈 비잉의 건담인 모양이야.
를르슈 : (이고르 콘체른의 파티...
그 자리에 루이스 일행도 있었나)
리리나 : 사지씨와 전 가벼운 상처로 끝났지만, 루이스씨는 너무 많이 다치셔서
스페인으로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사지씨도 지금은 문병 때문에 스페인에 같이 가셨구요.
를르슈 : 그랬었나...
셜리 : 정말! 리발도 리리나도 이런 데서 놀고 있어!
리발 : 그렇게 화내지 마 셜리.
모처럼 를르슈가 귀국했잖어.
를르슈 : 오랜만이네, 셜리씨.
셜리 : 건강해 보이네. 에, 뭐라더라...그래 를르슈군도.
스자쿠 : 셜리, 일손이 부족하면 나도 도와줄게.
셜리 : 스자쿠는 됐어. 원정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피곤할 거 아냐.
리발 : 회장님이랑 니나는?
셜리 : 회장님은 지금 손님 상대하느라 바빠.
리발 : 손님이라니?
셜리 : 본국의 귀족...백작님이시래.
소문으로는 회장님의 맞선 상대래 글쎄.
리발 : 맞서언?!
셜리 : 그 사람, 과학자이기도 해서 니나한테도 소개해주고 있다나.
리발 : 회장님이...맞선...
회장님이...맞선...
리리나 : 괜찮으세요, 리발씨?
셜리 : 쇼크를 받는 건 좋은데, 우리 일도 돕고 나서 쇼크 받아줘.
우린 가자, 리리나.
리리나 : 네, 네에.
그럼 를르슈씨, 스자쿠씨, 편히 계세요.
셜리 : 를르슈군도 학원제 기대하고 있어?
(떠나는 셜리를 쓸쓸한 눈으로 보는 를르슈)
를르슈 : 를르슈군...이라...
스자쿠 : 아직도 계속하는 중이야?
셜리와의 남인양 대하는 상황극...
를르슈 : 결국 서로 화해하지 못한 채 유학처로 돌아가게 되었으니까.
를르슈 : (이전의 귀국 때 사건에서 셜리가 쏴버린 인물...
한마디로 내 정체를 알아낸 인물이 누군지는 아직도 불명이야.
검은 기사단의 내통자 문제도 있고.
한시라도 빨리 그 인간이 누군지 알아내지 않으면 안돼...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나 자신이 미끼가 되었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군)
스자쿠 : 왜 그러고 있어, 를르슈?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은데...
를르슈 :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그렇지 스자쿠...오늘밤엔 오랜만에 우리 집에서 저녁이라도 함께 하지 않겠어?
나나리도 널 만나고 싶어하거든.
(그 때 전화가 울린다)
스자쿠 : 전화?
를르슈 : 미안해. 내건가봐.
마오 : 오랜만인데, 를르슈.
를르슈 : ...이놈...!
마오 : 너와 느긋-하게 얘기하고 싶어.
장소를 바꿔서 이 번호로 다시 전화줘.
를르슈 : 네놈따위와는 아무 할 말 없다.
마오 : 그렇게 말하지 말고.
네 동생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깐.
를르슈 : 뭐야...!?
마오 : 그럼 기다릴게.
(전화를 끊어버리는 마오)
를르슈 : 큭!
스자쿠 : 를르슈...지금 전화는...
를르슈 : 미안해, 스자쿠.
내가 좀 가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급히 뛰어가는 를르슈)
스자쿠 : 를르슈...
듀오 : 왜 그러고 있어, 스자쿠?
뭐 트러블이라도 일어났냐?
스자쿠 : 듀오!!
듀오 : 왜 그렇게 놀라고 그러셔.
오늘은 학원제 구경하러 온 일반인이란 말이지.
크로우 : 그래그래. 레지스탕스 활동은 오늘 휴가야 휴가.
스자쿠 : 크로우씨...그리고 히이로도...
히이로 : ......
듀오 :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랑 히이로는 원랜 애쉬포드 학원 학생이라고.
스자쿠 : 그러고 보니...
듀오 : 너와 서로 엇갈리는 타이밍으로 전학가버렸다만.
크로우 : 뭐...오늘 우리들의 임무는 브리타니아 유니온 전복이 아니라 아가씨 보디가드야.
스자쿠 : 아가씨?
크로우 : 저 보셔...
카렌 : ......
스자쿠 : 카렌...와줬구나.
카렌 : 나, 나는...
별로 올 생각 없었는데...
듀오 : 좀 더 당당히 있으셔.
스자쿠도 널 어쩔 생각은 없다고 했고.
카렌 : 거 시끄럽네!
억지로 사람을 끌고 나와놓곤!
크로우 : 밑천 드러났다, 아가씨.
카렌 : 다들 기억해두셔, 니들 말야...!
나중에 이 빛을 배로다가 갚아줄테니까!
스자쿠 : .......
듀오 : 뭐 이렇게 되가지고는.
오늘은 그냥 우리들은 상큼하게 무시해.
스자쿠 : 알겠어.
하지만 좋은 기회군...
제로가 없는 동안에 묻고 싶은 게 있어.
듀오 : 뭔데?
스자쿠 : 왜 검은 기사단에 힘을 빌려주지?
제로의 방식이 정의롭다고 생각해서야?
듀오 : ...첫번째 질문의 대답은 기브 & 테이크가 이유야.
내 본래 목적인 콜로니 해방을 위해선 브리타니아 유니온을 뒤흔들 필요가 있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에리어 11이 떨어져 나가면,
다른 에리어도 연쇄적으로 레지스탕스 활동이 전진할테니까 말이지.
실제로 검은 기사단의 활약에 의해 다른 에리어에서도 레지스탕스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스자쿠 : 서로의 이익이 일치했기 때문이란 건가...
듀오 : 두번째의 정의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질문이라면, 답은 ‘NO' 야.
스자쿠 : 그럼 어째서...!
듀오 : 하지만 정의가 없다는 건 브리타니아는 뭐 다른가.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는 이건 전쟁이니까, 어느쪽이 정의니 하는 문제가 아니고.
크로우 : 나도 듀오와 동감이야.
그러니까 너도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이 믿는 길을 쭉쭉 나아가.
토도 어르신도 그렇게 말했듯이.
스자쿠 : ......
크로우 : 그리고 너도 느꼈잖냐?
ZEXIS에 있을 때는 너의 정의와 제로의 것이 겹쳤다는 걸.
스자쿠 : 네...
크로우 : 뭐...빛을 갚기 위해서 싸우는 나한테 정의가 이러니 저러니 소리를 할 자격은 없겠다만.
스자쿠 : 아니오...
당신이 하신 말씀...기억해둘게요.
카렌 : 스자쿠...
스자쿠 : 카렌...셜리가 지금 학생회 일때문에 엄청 바쁜 모양이니 가서 좀 도와줘.
카렌 : 그런 건 니가 하면...
스자쿠 : ...난 지금 가보지 않으면 안돼.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서.
(그리고 엄청난 스피드로 뛰어가는 스자쿠)
크로우 : 가버렸나...
듀오 : 저녀석한테 있어서 그 친구란 게 엄청 소중한 사람인가보구만.
히이로 : ......
듀오 : 야 어딜 가는 거야 히이로?
히이로 : 쿠루루기 스자쿠의 행동이 신경쓰인다.
(히이로도 급행한다)
크로우 : 야~청년~!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말고~!
듀오 : 뭐...스자쿠의 건은 구실이고 저녀석은 저녀석대로 이 학원에 볼일이 있거든.
카렌 : 볼일이라니?
듀오 : 그보다도 학생회 도와주러 가보셔.
친구들이 곤란하다잖아.
카렌 : 친구 따위가 어딨어...!
그녀석들은 다 브리타니아 인간이야!
크로우 : 그만 해라, 카렌.
카렌 : 애초에 뭐야 크로우...!
한 푼 득도 안되는데 이런 참견이나 하다니!
크로우 : 물어본 적도 없는데 미련이 없네 뭐네 선언하는 놈을 그냥 내버려둘 수가 있나.
카렌 : 에...
셜리 : 카렌...! 카렌 맞지!?
카렌 : 아...셜리...리리나...
셜리 : 다행이야...!
학원제에 와줬구나!!
카렌 : 으, 응...모처럼이니까...
셜리 : 있잖아, 카렌도 도와주라.
지금 학생회...사람이 너무 없어.
카렌 : 하지만 나...
셜리 : 아...괜찮아!
힘쓰는 일 말고 안내방송 시킬거니까.
원래는 나나리가 할 일이었는데, 아까부터 안 보여서 큰일났어.
응...? 부탁해.
카렌 : ...나, 나라도 괜찮다면...
셜리 : 고마워 카렌! 나중에 내가 피자 쏠게!
카렌 : 응...
크로우 : (예쁜 미소구만)
듀오 : (이걸로 이 건은 해결됐어)
리리나 : 듀오=맥스웰군...
듀오 : 오랜만이구만, 아가씨.
오늘은 그리운 모교에 놀러왔어.
히이로도 이 근처에서 쏘다니고 있고.
리리나 :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카렌 : 그, 그럼...크로우씨, 듀오군...
나, 가볼테니까.
크로우 : 오냐, 열심히 하고 와라.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크로우)
크로우 : 뭐라뭐라 말하면서 결국 기쁜가보구만.
듀오 : 여성 혐오 치고는 잘도 여성을 파악하고 있잖아 너.
크로우 : 뭐...카렌은 별로 여자라고 느껴본 적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
듀오 : 안심했어. 니가 여성혐오인 건 뭐 됐다 치고, 인간혐오는 아니라서 말이야.
크로우 : 뭐 그렇지...
그냥 뭐냐...너처럼 뽑는대로 꽝인 타입인 모양이다.
듀오 : 오케이. 그러면 우리들도 피자라도 먹으러 가볼까.
크로우 : 니가 쏘는거면 오케.
듀오 : ...연하한테 빌붙지 마...
[애쉬포드 학원, 도서실]
마오 : 여어, 를르슈...
과연 동생 일이라니까 신속하시군.
를르슈 : 이 나쁜 자식! 나나리를 잡아간 거냐!?
마오 : 잘 아네.
지금 목소리 들려줄게.
를르슈 : 나나리!
나나리 : 오라버니!
를르슈 : 나나리! 지금 너 어딨니!?
나나리 :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기서 움직이지 말라고...이 사람이...
를르슈 : 큭...!
마오 : 자아, 거기까지.
방심했구나, 를르슈.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어?
를르슈 : 기다려, 마오!
마오 : C. C. 의 건은 나중으로 미루지.
너한테 요전번의 답례를 하지 않으면 나도 그냥 있기 힘드니까.
를르슈 : (내 사고를 읽었나...
그렇다면 마오와 나나리는 500m 이내...
이 학교 어딘가에 있어)
마오 : 그럼...게임 시작이다.
타임 리미트는 5시간...
그 사이에 나와 나나리를 찾아낼 수 있을까?
말해두겠는데 경찰을 이용해먹는 건 NG야.
이전같이 총맞는 건 나도 싫으니까.
하지만 굉장하던데. 아스트라기우스의 의학이란.
를르슈 : 아스트라기우스라고...!?
이자식, 치안경찰을 자기 편으로 삼은 건가!
마오 : 그래 맞았어.
내 기아스를 쓰면 놈들을 속여서 자기 편으로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놈들 위의 조직에서 파견된 에이전트인양 굴었더니 완전히 내뜻대로 다 되던걸.
를르슈 : ...이제 전부 알겠군.
이쪽의 활동상황이 다 읽혔던 건 내통자가 아니라 네놈이 한 짓이었나.
마오 : 과연 두뇌회전이 빠르셔.
덕분에 난 최고의 지휘관으로서 그들에게 신용받고 있지.
저기 루루...그 때의 기아스는 ‘쏴라’ 가 아니라 ‘죽여라’ 고 내렸어야 했어.
마무리가 허술하니까 동생이 궁지에 빠진 거지. 위험에 빠진 거야. 핀치네!
를르슈 : 잠깐!! 나나리는 관계 없잖아!!
마오 : 난 네 모든 것을 다 빼앗을 생각이야.
그 시작으로 치안경찰들에겐 지금 게토 소각 명령을 내렸거든.
를르슈 : 뭐야!?
마오 : 동생의 생명을 취할래? 아님 부하들을 취할래?
타임 리미트는 다섯시간...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는 마오)
를르슈 : 마오!!
를르슈 : (내가 없이 싸우게 되면 검은 기사단은 괴멸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나나리를 잃게 되면 검은 기사단이고 뭐고 아무 의미도 없잖아!)
스자쿠 : 를르슈!
를르슈 : 스자쿠...
스자쿠 : 네가 이렇게까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는 건, 나나리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 맞지?
를르슈 : ...나나리가...잡혀갔어...
스자쿠 : 누구한테?!
...설마, 브리타니아 황실?
를르슈 : 아니...그녀의 출신과는 관계 없어.
여자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그냥 건달패야.
스자쿠 : 협박당하고 있어?
를르슈 : 그래...신고했다가는 우리들에 대해서 밝혀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군이나 경찰에는...
스자쿠 : 어쩔 수 없군. 우리들끼리 어떻게든 해볼 수밖에 없겠어.
를르슈 : 힘을 빌려주려는 거야?
스자쿠 : 당연한 걸 왜물어.
를르슈 : ...미안하다, 스자쿠...
스자쿠 : 뭐 단서가 될만한 건?
를르슈 : 아마도 이 학교 내부...
그러고보니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가...!
스자쿠 : 물...
순환 시스템!!
를르슈 : 밑에층인가...
리리나 : 를르슈씨...
를르슈 : 리리나...어떻게 네가 여기에...
리리나 : 전...친구의 모습을 봐서...
히이로 : ......
를르슈 : (히이로=유이...)
리리나 : 저기...를르슈씨...
나나리가 잡혀갔다고...
를르슈 : 다 들었나?
리리나 : 죄송해요...
어쩌다보니 들려버려서...
스자쿠 : 너도...괜찮다면 그의 여동생을 찾는 걸 도와주지 않겠어?
히이로 : 나한테 한 말인가?
스자쿠 : 그래.
리리나 : 히이로...저도 부탁드릴게요.
히이로 : ......
리리나 : 죄도 없는 사람들이 이런 무법에 연루되는 걸 당신은 좋다고 보시나요?
히이로 : ...알겠다. 도와주지.
리리나 : 고마워요, 히이로.
를르슈 : (히이로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
그리고 스자쿠가 있다면...)
스자쿠 : 어딜 가는 거야, 를르슈...!?
를르슈 : 나도 놈이 있을 것 같은데를 찾아볼게!
스자쿠! 뭐든 알아내면 연락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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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 화
붙잡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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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코는 강제 출격, 나나리 수색중인 히이로가 없는 가운데 10대까지 출격 가능)
타마키 : 늦었잖아 제로! 뭐하다 이제 온거야!
제로 : 닥쳐! 이것도 작전이야!
타마키 : 뭐, 뭐야 대체...
그렇게 화 안내도 되잖어...
우페이 : 대답해라. 그 작전이란 게 뭐지?
제로 : 지금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내통자를 색출해 내기 위해서이기도 해!
카렌 : 제로...
크로우 : 카렌, 학교 쪽은 됐더냐?
카렌 : 지금 그런 소리나 하고 있을 때야?!
하지만 니들한테는 감사하고 있어...
크로우 : 응? 뭐라고 했냐...?
카렌 : 아무것도 아냐!
지금은 싸움에 집중할거야!
카토르 : 제로, 히이로에게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출격에 늦을거란 연락이 들어왔어요.
제로 : 알겠다. 히이로에겐 그쪽에 집중하라고 전해라.
카토르 : 네, 네에...!
아사히나 : 그 친구가 인명구조라니.
치바 : 하지만 민간인을 구하려고 하다니, 좋은 면이 있는데.
듀오 : (리리나와 엮였구만, 딱 보니 이녀석)
(이 때 전화가 온다)
마오 : 헤에...를르슈...
넌 여동생보다 검은 기사단을 택했구나?
를르슈 : 마오...!
마오 : 신용할 수 있는 친구들에게 여동생을 맡겼다 이건가.
그렇담 난 전장에서 네 부하들을 하나씩 짓밟아 줄게.
이 다음에 어떻게 움직일지를 읽으면 역전의 용사도 갓난아기만도 못한 법이니까.
C. C. : 어떻게 된 거냐, 를르슈?
왜 마오가 나타났는데 나한테 알리지 않았지?
를르슈 : 이건 그놈과 나 사이의 문제다.
C. C. : 그게 무슨 소리냐...!?
를르슈 : 네놈이 엮이면 그놈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단 말이다!
그렇게 되면 완전히 나나리를 죽여버릴 가능성도 있어!
C. C. : ...알겠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해라.
를르슈 : 지금은 스자쿠와 히이로를 믿을 수밖에 없어...
이스쿠이 : 보로...정말로 그 마오란 인간이 비밀결사에서 온 사자가 맞는 거겠지?
보로 : 간부밖에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는 이상, 진짜라 믿을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그 남자의 지시대로 움직이니 우리들이 이렇게 검은 기사단을 몰아붙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이스쿠이 : 흐음...확실히...
보로 : 프로트 원...네 움직임은 우리들이 감시하고 있다.
확실히 키리코를 붙잡아 와라.
??? : 네...
이스쿠이 : 실패는 용서 못한다.
(뒤로 물러나는 이스쿠이와 보로)
토도 : 키리코=큐비...저 붉은 AT는 널 노리고 있다. 맡기지.
키리코 : 알겠다.
제로 : (마오는 이쪽의 사고를 읽기 위해 전장 근처로 이동한 건가...)
제로 : 각기에!
내통자를 색출하기 위해서 이 전투는 내게선 일체 지시가 내리지 않을 거다!
크로우 :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게 내통자랑 무슨 관계가 있는데?
제로 : 설명하고 있을 짬이 없다...! 공격 개시!
카렌 : 그런...제로의 지휘 없이 이렇게 많은 수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니...!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제로 또는 키리코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3턴 이내에 적을 전멸시킨다.
전술 지휘를 못 씁니다. 그래도 전투는 가능합니다...만, 적들은 무한 집중 상태.
[로저 전투돌입]
도로시 : 이래도 돼, 로저?
검은 기사단에 가담한 건 레지스탕스의 일원이 된다는 뜻이야.
로저 : 전쟁에 선도 악도 없는 이상, 망국 일본의 편을 들 생각은 없다.
허나 그 이상으로 난 차별을 국시로 삼는 브리타니아 유니온을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도로시 : 라고는 해도, 진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변덕인게 아니고?
로저 : 뭐라고 하든 좋아.
하지만 난 자기 자신이 납득할 때까진 끝까지 해 볼 생각이다.
같이 가줘야겠다, 도로시!
그래서 오늘도 네고시에이션 대신 펀치입니다(...)
[적 6기 이상 격파 or 3턴 아군 페이즈]
카렌 : 이녀석들...지금까지의 치안경찰과는 달라!
듀오 :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모든 기체에 라이트닝 바론이나 스자쿠급 파일럿이 타고 있기라도 한 거야!?
트로와 : 이쪽의 행동 패턴을 모두 다 선수치고 있어.
도로시 : 마치 마음이 읽힌 것 같네.
로저 : 마음을...!?
설마 그 남자가 적으로...!
(제로 발 전화)
를르슈 : 리리나인가...!
리리나 : 를르슈씨! 스자쿠씨와 히이로가 나나리를 찾아냈어요!
를르슈 : 알겠어! 당장 그쪽으로 가마!
(전선을 이탈하는 제로)
토도 : 어딜 갈 생각인가, 제로!
제로 :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각기는 방어전에 전념해라!
C. C.! 가웨인은 맡긴다!
C. C. : 알겠다. 죽지 마라.
타마키 : 아니 기다려 임마! 지휘관이 적전도망이냐!
카렌 : 제로가 우리들을 내버릴 리가 없어!!
제로는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했으니, 난 그걸 믿고 기다리겠어!
-=-=-=-=-=-=-=-=-=-=-=-=-=-=-=-=-=-=-=-=-=-=-=-=-=-=-=-=-=-=-=-=-=-=-=-=-=-=-=-=-=-=-
[애쉬포드 학원, 순환 시스템]
를르슈 : 이건...!?
나나리 : 오라버니...!
를르슈 : 기다리렴! 지금 당장 구해주러 갈테니까!
히이로 : 위를 봐라.
를르슈 : 흔들이...!?
폭탄인가!
(또 마오에게서 전화)
마오 : 여동생 있는데에 도달한 것 같네.
를르슈 : 이자식...!
마오 : 너희들의 움직임은 모니터로 체크하고 있어.
지금 난 전장에 있으니까 말이지.
어디 열심히 해봐. 물론 네가 돌아오는 게 늦으면 네 동료들은 전멸하겠지만.
(통화 끝~)
를르슈 : 큭...!
나나리 : 오라버니...
스자쿠 : 나나리...우리들이 폭탄을 해제할게.
괜찮아, 안심해.
나와 를르슈가 콤비를 이루어 불가능한 일 따위 없었잖아?
나나리 : 아...네.
를르슈 : 흔들이 폭탄...
지속해서 진동이 멈추지 않도록 솔라노이드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어.
만약 그 이외의 힘이 가해졌을 경우엔 폭탄은...
스자쿠 : 폭발하지.
그리고 아마 나나리를 움직여도...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겠어.
리리나 : 해체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
를르슈 : 방법은 알겠어. 기폭장치에서 돌출되어 있는 라인을 절단하기만 하면 되지.
히이로 : 그 라인은 내가 가려내마.
를르슈 : 맡긴다, 히이로=유이.
히이로 : 하지만 저 흔들이의 폭 안으로 들어가 라인을 절단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스자쿠 : 그건 내가 하지.
히이로 : 무리야.
스자쿠 : 반드시 성공시키겠어.
히이로 : 잘못했다간 인질만이 아니라 너도 죽는다...
왜 그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쓰지?
스자쿠 : 를르슈는 나의 소중한 친구고, 나나리는 그 동생이니까야.
히이로 : ......
...알겠다. 나도 가능한한 서포트하지.
리리나...넌 물러서 있어.
리리나 : 아니오. 저도 이 자리에 남겠어요.
범인은 제가 이 자리를 떠나면 도움을 청하러 갔다고 판단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히이로 : ......
리리나 : 전 믿어요. 스자쿠씨를.
그리고 히이로...당신을.
히이로 : ...멋대로 해라.
를르슈 : 어째서...
어째서 넌 날 도와주지?
히이로 : 어째서일까...
그보다도 넌 가라.
여길 감시하고 있는 카메라의 송신처를 찾아내면 범인이 있는 곳도 판명된다.
를르슈 : 알겠다.
결판은 내 손으로 지어주마.
스자쿠 : 를르슈...여긴 우리들에게 맡겨.
를르슈 : 믿고 있으마, 스자쿠.
[신주쿠 게토, 뒷골목]
를르슈 : ......
마오 : 어서 오세요, 도둑고양이군!
무기도 작전도 없고 폭탄도 그대로...
아까의 친구들도 데리고 오지 않고 혼자서 오다니.
어쩌려고? 지상에서 싸우는 중인 검은 기사단을 이리로 돌입시킬거야?
뭐, 그런 짓을 했다간 나나리 머리 위의 폭탄을 터트려 버리겠지만.
를르슈 : 이따위 뻔한 대화를 할 생각으로 온 게 아니야.
준비해놨겠지, 라스트 게임을.
마오 : 그러면 어디, 체스로 결판을 내볼까.
나리타에서의 대전은 그냥 그냥 넘어갔고 말이지.
를르슈 : ......
마오 : 네 눈앞에 있는 거대한 천칭은 폭탄의 기폭 스위치이기도 하고 해제 스위치이기도 해.
거기 올릴 수 있는 건 서로가 ㅁㅁ은 말뿐.
기울기가 완전히 내쪽으로 기울면 폭발, 네쪽으로 기울면 폭탄은 해제돼.
한 마디로 니가 이기면 여동생은 살 수 있다는 얘기야.
를르슈 : 참으로 악취미군.
그러니 C. C. 가 널 버렸지.
마오 : 도발은 안 통해.
네 마음은 훤히 다 들여다 보이니까.
를르슈 : 사설은 됐다...
빨리 시작하지.
-=-=-=-=-=-=-=-=-=-=-=-=-=-=-=-=-=-=-=-=-=-=-=-=-=-=-=-=-=-=-=-=-=-=-=-=-=-=-=-=-=-=-
타마키 : 제로오오오----!!
너 아직이냐---!!
토도 : 여긴 놈이 말한대로 방어전에 전념하는 수밖에 없나...!
카렌 : 제로는 우리들을 위해 분명 어딘가서 싸워주고 있을 거야.
우리들은 지지 않아...! 제로가 돌아올 때까지 반드시 버텨내겠어!
-=-=-=-=-=-=-=-=-=-=-=-=-=-=-=-=-=-=-=-=-=-=-=-=-=-=-=-=-=-=-=-=-=-=-=-=-=-=-=-=-=-=-
[신주쿠 게토, 뒷골목]
마오 : 이걸로 다섯개째 체스말 겟이야.
를르슈 : ......
마오 : 넌 머리를 텅 비울 수 있는 타입이 아니야.
언제나 자신의 행동을 보고 있는 비평가인 자신이 있고,
그 비평가 자신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또 하나의 자신이 있고.
뭐 그런 류의 인간이지.
를르슈 : ......
마오 : 후후...소용없어.
아무리 생각해본들 내 승리는 움직이지 않아.
이거 봐...또 하나 ㅁㅁ었지.
멋진 소리야. 이제 두 번만 이 소리가 들리면 폭탄은 폭발하겠지.
를르슈 : 큭...!
마오 : 굉장해!
일곱개를 동시에 생각해서 날 현혹시키려는 작전이구나?
확실히 난 이 순간도 네 부하들의 사고를 읽으며 치안경찰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지.
하지만 말이야-내 기아스를 너에게만 집중시키면 뭐가 진실인지 읽어내는 건 간단해.
를르슈 : ...!
마오 : 아~아...마지막 계책도 쓸모없었어.
날 얕보니까 네 동생의 목숨이...
(또 한개의 말을 취하는 마오)
를르슈 : !
마오 : 어쩌지...이제 방도가 없네.
남을 이용하려고 해봐도 나나리가 인질로 잡힌 이상 타개책이 없어.
자아, 네 차례야.
서두르지 않으면, 자아-보라고-...시간이 없어지고 있잖아?
를르슈 : ...이제 됐잖나.
마오 : 아앙?
를르슈 : 제발 그만둬, 마오...
마오 : 잘 안 들리는데-
를르슈 : 이제 충분하잖나!
나나리를 살려줘!
마오 : 하아?
를르슈 : 내...내 패배다.
마오 : 후...후후...아하하하하하하하!!
아주 잘-말했어!
드디어 네 마음속 깊은 곳의 목소리를 들려주셨군요!
기분좋아! 진짜 최고야!
하지만, 안돼.
를르슈 : !
마오 : 이걸로 체크메이트다...!
를르슈 :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마지막 말을 천칭에 올리는 마오)
를르슈 : ...나나리...!
마오 : 어디 그럼~...어떤 느낌으로 갈갈이 찢어지...
...어떻게 된 거야 이게!? 폭발 안하잖아!?
스자쿠 : 우오오오오오오!!!
(스자쿠 킥!)
마오 : 끄웍!!
를르슈 : 스자쿠...!
마오 : 설마...내 의식을 체스에 집중시키고 그 틈에 접근해오다니...!?
스자쿠 : 나는 브리타니아 유니온군 소좌, 쿠루루기 스자쿠다.
치안유지법에 따라 널 체포한다.
마오 : 폭탄을 해체했다고!?
그럴 수가...흔들이와 스피드를 맞춰서 그걸 해!?
스자쿠 : 어느 라인을 자르면 될지는 를르슈와 히이로가 가르쳐 줬으니까.
를르슈 : 내가 가르쳐줘...?
스자쿠 :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네 지시였잖아?
고함소리가 들리면 돌입하라는 것도 다.
를르슈 : 내가...?
스자쿠 : 리리나의 휴대전화에 연락 좀 해줘.
이쪽은 무사히 잘 끝났다고.
를르슈 : 그, 그래...
스자쿠 : 네가 그렇게 얼빠진 얼굴을 다 하다니, 거울이라도 보여주고 싶다 야.
를르슈 : 거울...그런가...!
마오, 이걸로 체크메이트야.
마오 : 를르슈, 설마 넌...!
를르슈 : (그랬나 보군.
난 스자쿠에게 지시했다는 걸 나 자신에게 기아스를 걸어서 잊어버린 거야.
마음속 목소리가 절대적인 정보라 믿었던 네놈의 패배다)
마오 : 말도 안돼...!
이게 실패했으면 어쩔 생각이었지!?
를르슈 : (그렇군, 이건 스자쿠를 믿지 않았으면 취할 수 없는 작전이야.
가는 길이 갈라졌다 해도 내 마음속에선 역시 녀석을 의지하고 있는 거겠지)
마오 : 를르슈!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하나!?
스자쿠 : 움직이지 마...!
마오 : 이거 놔! 이 애비도 죽인 패륜아가!
스자쿠 : !
마오 : 넌 7년 전 니 친아버지를 죽였어!
철저항전을 부르짖던 아버지를 막으면 전쟁이 끝난다고?
스자쿠 : 아...아아...
마오 : 어린애가 할만한 발상이군...!
실제로는 그냥 애비를 죽인 살인자지!
스자쿠 : 아냐...난! 난!!
마오 : 참 다행이지 뭐야, 안 들켜서.
주변 어른들이 모두 다 같이 거짓말을 해준 덕분이지.
를르슈 : 그럼...쿠루루기 수상이 자결했단 걸로 군부를 수습한 건...
마오 : 다 뻥이야, 하나같이 다!
를르슈 : 거짓말...
스자쿠 : 어쩔 수 없었어!
그러지 않았으면 일본은...!
마오 : 지금와서 그때의 핑곌 대시겠다? 이 죽지 못해 환장한 놈이!
스자쿠 : !
마오 : 사람들을 구하고 싶으시다?
구원받고 싶은 건 니 마음이겠지!
거기에 몸바쳐 죽고 싶은 거잖아!
그러니까 언제나 언제나 자길 죽음으로 몰아붙이는 거고!
를르슈 : (그게 스자쿠의 죽고 싶어하는 마음의 진상...
그런 스자쿠에게 난 ‘살아라’는 기아스를 걸고 말았어...)
스자쿠 : ...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마오 : 네 선의는 전부 자기만족이었던 거야!
그저 벌을 받았으면 하는 이 응석받이놈!!
(하면서 도망쳐 버리는 마오)
스자쿠 : 난...난...!!
를르슈 : 스자쿠...
를르슈 : (마오...난, 네놈을 용서 못한다...!)
-=-=-=-=-=-=-=-=-=-=-=-=-=-=-=-=-=-=-=-=-=-=-=-=-=-=-=-=-=-=-=-=-=-=-=-=-=-=-=-=-=-=-
(히이로 등장)
카토르 : 히이로!
듀오 : 늦었잖아 얌마!
그래서 인명구조는 잘 끝내고 온 거겠지!
히이로 : 당연하다.
제로 : 좋아...!
각기, 히이로의 건담을 중심으로 태세를 재정비해라!
카렌 : 제로! 돌아오셨군요!
제로 : 각기! 지금부터 내가 지시를 내리겠다!
크로우 : 내통자 문제는 정리된 거냐?
제로 : 그래. 그리고 내 지시를 따르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마오 : 기어오르지 마시지!
그런 짓을 하면 이쪽은 사고를 읽는 걸 너 하나로 한정지을 수 있다고!
이번엔 체스가 아니라 전장에서 널 깨부숴주마!
제로 : (네놈이 할 수 있겠나, 마오...!)
[히이로 전투돌입]
히이로 : (그 를르슈=람페르지란 남자...
보통 학생으로는 보이지 않아.
나에게 지시를 내릴 때의 결단력과 지략...설마...)
[제로 전투돌입]
제로 : (마오...내게 깨닫게 만들어주마...!
기아스의 힘만으로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이 세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적 3기 이상 격파]
타마키 : 되겠어...!
이길 수 있겠다고 이거!
오우기 : 제로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이길 수 있어!
토도 : 제로...역시 녀석이 신풍을 일으키는 자인가.
마오 : 어떻게 된 거야, 이게!?
왜 내가 이길 수가 없지!?
제로 : (큭...크크크큭...당연하지, 마오!
서로가 상호 교차로 사고하는 체스와 달리 전장은 모든 것이 리얼타임이다.
그리고 넌 전술지휘에 있어서는 초보에 지나지 않아)
마오 : ...!
제로 : (그런 네가 아무리 내 수를 읽고 대처하려고 한들, 난 즉시 다음 수를 세우면 땡이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가려고 해도 네 지휘로는 현 상황을 혼란시킬 뿐이지
지시대로 움직일 수는 없어!)
마오 : 아...아아...그런...
제로 : (후후...내게는 사고를 읽는 기아스는 없지만, 지금 네 마음을 손에 잡힐 듯이 알 수 있다.
분노, 증오...그리고 굴욕)
마오 : !
제로 : (그 어떤 기아스를 갖고 있다 해도 네놈따위가 날 이길 수는 없단 말이다)
마오 : 이자시이이이익---!!!
제로 : (그리고 내 동료들은 백전연마의 용사들이다.
전술지휘가 같은 레벨이라면 치안경찰 나부랭이에게 질 리가 없지)
제로 : 각기! 여기서 일거에 공세로 나간다!
나를 따르라!
카렌 : 알겠습니다, 제로!
[키리코 VS ???]
??? : (키리코...)
키리코 : (네가 나와 싸우란 명령을 받았다면, 널 쓰러트리는 걸로 자유롭게 해주마)
[크로우 VS ???]
크로우 : (이녀석의 반응속도, 인간의 레벨을 훨씬 초월했잖아.
대체 뭐지, 이놈은...?
타고 있는 게 인간이 아니기라도 한 거냐...!)
[카렌 VS ???]
카렌 : 너희들이 다른 은하의 인간이라 해도, 브리타니아에 붙은 이상 우리들의 적이야!
같은 붉은 기체끼리...! 어느쪽이 위인지 결정해야지 않겠어!?
회피율이 무시무시하니 필중이든 직감이든 걸어야 잡기 쉽습니다.
[??? 격파]
??? : 큭!
키리코 : ...!
(후퇴하는 블루티쉬 독을 쫓아 키리코 퇴각)
오우기 : 어딜 가려는 거야, 키리코?!
제로 : 그 붉은 AT는 키리코에게 맡겨라!
각기는 자신의 전선을 사수해라!
[적 전멸]
크로우 : 끝나고 보면 이렇게 낙승이군.
타마키 : 헤...제로가 있으면 우리들에게 무서울 게 뭐 있겠냐!
오우기 : 바닐라한테서 연락이 들어왔어.
키리코가 그 AT의 파일럿을 포획했다고 한다.
듀오 : 이걸로 치안경찰도 얌전해 지겠구만.
(마오의 존재를 발견하는 C. C.)
C. C. : ...!
제로 : 결판을 내자, 마오...!
-=-=-=-=-=-=-=-=-=-=-=-=-=-=-=-=-=-=-=-=-=-=-=-=-=-=-=-=-=-=-=-=-=-=-=-=-=-=-=-=-=-=-
[신주쿠 게토]
마오 : 젠장...! 빌어먹을!! 를르슈 이 자식!!
난...난 절대 포기 안해!!
그놈에게 복수하고, 그리고 C. C.를...!!
C. C. : ......
마오 : 와 줬구나, C. C.!
역시 넌...
(철컥)
마오 : C. C.!!
C. C. : 좋아했었어, 마오...
마오 : 거짓말...거짓말이지, C. C.!?
C. C. : 마오...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 C의 세계에.
마오 : !
(그리고, 마오의 목숨을 끊는 C. C.)
C. C. : 안녕, 마오...
(뒤늦게 뛰어오는 를르슈)
를르슈 : C. C....
C. C. : 마오는, 내 손으로 끝장냈다.
를르슈 : 그러냐...
C. C. : 이걸로 나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군...
너와 마찬가지야.
를르슈 : 그래...
를르슈 : (스자쿠...난 너의 과거를 알게 됐다...
그리고 네 유일한 바람을 나의 기아스가 빼앗아 버렸다는 것도...
미안하다...
지금 난, 마음속으로 사죄할 수밖에 없구나...
하지만 스자쿠...
그래도 난 네가 필요해...
나나리를 위해...)
[치안경찰, 서장실]
이스쿠이 : 그 마오란 남자...조직과 전혀 관계가 없었다고!?
보로 : 그렇게 큰 소리 내지 마십시오. 저도 놀랐으니까요.
이스쿠이 : 프로트 원의 행방도 불명인데다가 이번 건이 상층부에 알려졌다간...!
보로 : 그렇게 되기 전에 어떻게든 프로트 원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스쿠이 : 짚이는 데라도 있나?
보로 : 격추된 당시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키리코가 보호한게 아닐지.
이스쿠이 : 뭐야!?
보로 : 키리코도 이전 전투 때 프로트원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손대지 않았습니다.
이스쿠이 : 이, 이럼 안되는데...!
역시 키리코는 PS의 개발원이었던 군쪽의 인간이었나!
보로 : 프로트 원을 탈환하고 키리코를 없애버리지 않으면 저희들은...
이스쿠이 : 좋아...치안경찰의 전 부대를 동원해서라도 놈을 끝장낸다...!
본문
[잡담] 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 에리어 11 루트 34화 [붙잡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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