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엄청 길더라고요 슈로대 이렇게 오래해본거 오래간만인듯. 엔딩 보니 50시간쯤 했더라고요.
정말 간만에 재미있게 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v였나 할때도 나름 재미는 있었는데 나중가니까 그냥 건성건성한 기분이 있는데
이번 시리즈는 좀 애정을 가지고 하게 됐네요.
참 좋았던 것이 시나리오 셀렉트였습니다.
맨처음에 발표했을때는 어떨까 싶었기도 했고, 시나리오 셀렉트는 곁다리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막상 해보니 자유도라는 것을 슈로대에서 느낄수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참전작을 편애 없이 골고루 키울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이전 시리즈는 솔직히 쓰던 애들만 쓰고 그래서 나중가면 주역 기체인데도 홀대받고 그랬는데.
스토리도 일신했습니다.
VXT세개 중에는 V밖에 안해서 모르겠지만...
V는 스토리가 조금 유치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조금 더 진지해졌고
시나리오 셀렉트 덕분에 분량이 확 늘어서 스토리에 개연성과 설득력 같은것이 생겼습니다.
물론 모두 다룰 수는 없어서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스토리가 있기도 했지만...
최종보스는 무난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이 다 참전작 스토리에 기반한 질문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좀 신선했어요.
다만 최종보스의 최종 기체가 좀 포스가 없는 기분이었고, 퀘스터즈가 칼레움이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최종보스가 좀 비중이 약해 보인 것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V때보다는 나았어요.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주인공은 조금 아쉬운 기분.
초창기에 약간 캐릭터 관계도가 급발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후반에 가서 그런 관계가 어느정도 조정된 것이라는 암시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반부에 주인공이 여함장 말한마디에 인생을 다 걸길래 한번 의아, 나중에 여함장이랑 주인공이랑 갑자기 썸을 타서 두번 의아하긴 했어요.
그거 말고는 주인공이 약간 겉도는 느낌도 들어서...뭔가 끈끈한 케미같은 것이 별로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연출은 뭐 저는 다 좋았습니다.
주인공 기체 연출만 빼고...
후속기가 나올거면 좀더 멋지게 나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바이저 벗고 등에 무장 추가한게 다고
그나마도 연출이 거기서 거기라 솔직히 다른 캐릭터 연출에 비해서는 실망이 많았어요.
그외 특출나게 좋았던 것은 레드5랑 그리드맨. 그리드맨 최종기 연출은 진짜 신박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크게 모나는 것 없이 저는 만족했습니다.
후속작이 기대되네요.
30의 후속작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아예 신작으로 후속작이 나와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근데 후속작 나와도 시나리오 셀렉트는 계속 유지해주면 좋겠어요. 다시 일자진행식으로 가면 기대가 죽을 것 같네요.
간만에 재미있게 한 슈로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