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십시오!"
차원의 틈을 넘어 오즈마가 봉인된 검은 대지에 다다른 모험가들. 그들의 앞을 막고있는 것은 프리스트 교단의 창시자인 미카엘라였다.
"오즈마를 해쳐선 안됩니다."
모험가들은 당황했다. 교단의 창시자인 미카엘라는 교단의 숙적인 위장자를 만든, 위장자의 우두머리인 오즈마를 보호하고 있었다. 그는 상당히 지쳐보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한글자 한글자 뚜렷하게 모험가들의 귀에 박혔다.
"미카엘라시여... 어째서 당신이 그 길을 막고있는 겁니까?"
모험가 파티 중, 크루세이더의 길을 걷고 있는 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모험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오즈마를 해쳐선 안됩니다."
미카엘라는 오즈마가 봉인된 것으로 보이는 비석을 막아서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차원의 틈이 이곳으로 다시 열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다른 모험가들이 술렁였다. 그 때, 누군가가 비석을 향해 무언가를 날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미카엘라는 비석을 방어하지 못했지만, 비석에는 흠집이 하나 나지 않았다.
"더럽게 단단한 비석이네! 뭐하고있어! 모두 비석을 공격해!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는거야?"
누군가가 외쳤다. 그 뒤, 몇 개의 공격이 더 행해지자, 망설이던 모험가들은 제각기 방식으로 비석을 공격했다. 엄청난 집중포화에 의해 비석이 시야에서 감춰졌고, 잠시후 다시 보이기 시작했을 때, 모험가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카엘라가 모험가들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이다.
"저를 믿어주세요 여러분...... 절대로... 지금... 오즈마를 해쳐선... 안됩니다......"
미카엘라는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이 번을 마지막으로 저는 더 이상 부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여기서 걸음을 멈추시고, 부디... 제 뜻을 교단에 전해주시길..."
모험가들 모두 당황했다. 차원의 틈을 넘어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냥 갈 수 있겠는가. 하지만, 교단의 창시자인, 오즈마를 가장 적대시 해야 할 미카엘라의 저런 처절한 모습을 보며, 일단 그의 이야기를 교단에 보고하기로 했다.
(중략)
"교단의 뜻이 그러하다면, 결국... 저는 여러분을 힘으로라도 막을 수 밖에 없겠군요..."
미카엘라는 그렇게 말하고 난 뒤, 그의 십자가를 땅에 꽂았다.
"제 목숨은 이제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을것입니다."
(중략)
'이 십자가는 결국 내 묘비가 되는구나... 내가 버린 신이시여... 결국 나는 다시 당신에게 돌아가는군요...'
미카엘라는 십자가에 기대어 무릎을 꿇은 체로 눈을 감았다. 마치 기도를 하는 듯이...
중략부분은 그란디스와의 대화, 미카엘라와의 전투입니다. 미카엘라의 부활 패턴을 보고 생각한 스토리인데, 그림을 잘 그렸다면 웹툰 형식으로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들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카엘라의 성격이 좀 더 호전적이었다면, 십자가를 꽂을 때 "이곳이 너희 멍청한 모험가들의 무덤이다! 묘비 정도는 꽂아주지!" 라는 대사도 좋았을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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