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엘든링 초보가 질문 하나만 할께요

[yangi]

엘든링 시작한 초보입니다

오픈월드 RPG를 좋아해 많은 게임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엘든링도 오픈월드 RPG라서 시작했는데

퀘스트가 안 나와서 질문 드립니다

현재 퀘스트가 무엇이고 어디로 가야하고

그동안 완료한 퀘스트는 무엇인지 안 나옵니다

제가 못 찾은 건가요?

[극극심해어]

프롬게임은 원래 현재 받은 퀘스트, 클리어한 퀘스트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npc들과의 대화나 아이템 주은거에 설명 쓰인걸로 알아서 유추하고 행동해야합니다

[정의로운꼰대]

이겜은 기존의 하라는대로 하는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길을 찾아 가야 하는 게임입니다.
때론 불친절하게 느껴지죠.

[HubSalt]

퀘스트는 거들 뿐인 게임입니다 1회차는 그냥 마구자비로 즐겨요~
그러다가 기인을 만날 수도 있고 전설템도 얻을 수 있고~
그런 탐험하는 맛이 있는 게임입니다
공략이나 그런건 나중에 1회차 클리어 하시고 하셔도 늦지 않아요

[뷰너맨]

프롬 게임은 어지간한 알기가 쉬운 AA,AAA 게임들과 다르게 그런 퀘스트 창이나 퀘스트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느낌표같은 게 "대부분 없습니다." 그나마 비슷한 것이 뜨는 동사의 게임이 있긴 하나 장르가 다른 아머드 코어 시리즈에나 있는데 이 게임은 아예 먼 미래 시대의 발전된 전투 기능으로서 레이다를 통해 맵에서 표시를 하거나 맵을 탐색할 수 있는 기능 같은 걸 통해 미션 목표,목적 등을 알아볼 수 있고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도 움직이면서 나아가다보면 알기가 쉬운 구조입니다.(특정 장소에 도착하거나 미션 개시 때 나레이터와 적들이 통신을 걸어 여러 말을 하는 식으로 알기가 쉽지요.)

그러나 엘든 링에선 그런 쉬운 표현 같은 건 대체로 없지요. NPC와 적을 어떻게 구분하는지도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알고보면 간단합니다. 적대적인 몬스터나 미친 살육자들은 그냥 가까이 가면 덤벼듭니다. 인식 거리에 접근하거나 공격하면 바로 반격하죠.

반면 우호적인. 적어도 대화를 하려는 NPC들은 가까이 가도 공격을 하지 않고 대화 상호작용 키가 화면에 나옵니다. 그럼 대화를 하게 되고. NPC에 연관된 이벤트에 따라 적대적으로 돌변하는 상화옫 있습니다만, 이런 건 직접 해보셔야 될겁니다. 주의할 점으로 NPC를 실수로 공격을 3번이상 하면... 적대적으로 태도를 바꿔버립니다.

안전 장치(다른 어지간한 게임은 NPC 앞에서 공격 자체가 안되거나 해도 허공을 때리는 식의 아예 피격 판정 자체가 없지만, 이 게임은 그런 안일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지요.)

그래서 한두번 실수 하는 것은 넘어 가주지만, 자꾸 공격을 해대면 NPC도 적대적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선 특정 상호작용으로 NPC와의 관계를 리셋 시킬 수 있는 곳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해결이 되지 않고 잘못해서 유저도 냅다 반격하면 NPC를 죽여버릴 수도 있을 정도의 자유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이러면 관련 이벤트는 다음 회차로 넘어가기 전까진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사실상 공략을 보지도 않고 NPC와의 이벤트를 시작부터 끝까지 마무리 하는 건 좀 많이 어렵습니다. 다크 소울 시리즈의 경우 맵이 넓기는 하나 생각보다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좀 헤매다 보면 어찌어찌 되지만, 오픈 필드인 엘든 링에선 이런 방식이 굉장히 난감해졌죠... 일단 대화를 놓치지 않고 봐도 지형과 지리 자체를 모르는 유저의 입장에서 보면 알기가 좀 힘듭니다.

그러니. 1회차는 그냥 내키는대로 진행 하셔도 됩니다. 필수적으로 꼭 구해야 할 아이템은 NPC와 관련없이 묘지나 무덤등 보스와 싸우거나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게 태반이지요. 그래도 웬만하면 대화 위주로 가는 게 얻을 수 있는 게 많습니다만,... 없어도 어떻게든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전투의 기본 요령을 터득하는 것.

그래도 라니와의 대화 이벤트 같은 건 괜히 공격하지 말고 주는 걸 받아서 쓰는 게 이롭습니다.

[베르다지]

와… 엘든링을 처음 경험한다니 부럽네요. 가능하면 공략은 보지 말고, 막힐 때까지만 스스로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처음 3일 동안 레벨업 방법도 모르고, 어느 동굴에 갑자기 전송돼서 고생을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가장 몰입됐고 재미있었던 순간이었어요.

생각해보세요. 마치 본인이 진짜 이세계로 떨어지거나, 납치돼서 말도 안 통하는 낯선 나라에 내던져진 상황이라고요. 애니처럼 친절한 여신이 나타나서 튜토리얼을 해주고, 세세하게 가이드를 해줄까요? 물론 엘든링에도 기초적인 튜토리얼은 있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의도적으로 비워져 있습니다. 사실, 거기서부터가 진짜 모험의 시작이에요. 이 세계는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고, 큰 흐름은 그냥 이미 흘러가있습니다. 누가 나서서 전체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주지도 않아요.

궁금하다면 직접 단서를 찾아야 합니다. 대화, 아이템 설명, 환경 속에 흩어진 이야기 조각들을 모으면서요.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며 게임을 즐깁니다. 다른 게임처럼 지나치게 친절한 설명이나 진부한 가르침도 없고, 억지로 사상을 주입하지도 않죠. 그냥 NPC를 만나다 보면, 혹은 저 멀리 보이는 무언가를 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퀘스트 같은 것이 주어집니다. 그걸 따라가면 되는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