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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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차티드 스토리 총정리 1부 - 현재 페이지●
- Prologue
- 언차티드 1 : 엘도라도의 보물
- 언차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 언차티드 스토리 총정리 2부
- 언차티드 3 :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
- 언차티드 4 :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 DLC : 잃어버린 유산
1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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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중세 유럽 대항해시대.
당시 강대국들은 세계 각지의 대륙을 탐험하고 점령하여 식민지를 세우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격동의 인류사, 대항해시대
이 시기 영국은 세계 식민지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스페인을 부러워했다. 때문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강력한 해적을 보유하여 신대륙에서 가져오는 귀중한 보물들을 실은 스페인 배를 약탈하기도 했다. 즉 영국 해적들의 진정한 배후는 영국 왕실이었다.
곧 유명한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에게 스페인의 대량의 은이 약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스페인 국왕은 분노하여 영국에게 자국의 해적을 토벌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1세는 오히려 프랜시스에게 기사 작위를 하사한다.
해적에게 작위를 수여하는 엘리자베스 1세.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는 학살과 고문, 강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17세기 카리브 해적들의 표본이 된 남자였다. 1566년에 카리브 해를 탐험한 후 영국 왕실을 배후로 두게 된 그는 대담하게도 스페인령의 도시들을 공격하고 화물선을 습격해 재물을 약탈했으며, 그때마다 스페인 해군의 추적을 교묘하게 따돌림으로써 스페인에서는 '엘 드라케(드래곤, 악마)'라 불렸다.
대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
그는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세계 일주를 완수한 모험가이기도 했다. 1577년 영국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다가 폭풍으로 동행한 배 4척을 잃고 마젤란 해협을 거쳐 태평양에 도달. 이어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인도양을 횡단하고 희망봉을 돌아 1580년에 무사히 영국에 귀환했다. 이후 1596년 파나마를 점령하려던 중 열병으로 배 위에서 사망했다. 시신은 철제 관에 넣어진 후 파나마 앞바다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진다. 불과 50대 초반의 나이였으며 후손은 없었다.
많은 난관을 거쳐 세계 일주에 성공했던 프랜시스.
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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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20세기 끝 무렵. 파나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콜롬비아 북부의 무역 도시 '카르타헤나'에 위치한 고아원에서 지내던 네이선 모건과 새뮤얼 모건이라는 형제였다.
카리브 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 '카르타헤나'
소년들의 어머니 카산드라는 이블린이라는 수집가 밑에서 일하던 고고학자였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카산드라는 자1살했고, 이후 그녀의 남편은 카산드라의 고고학 유품들을 모조리 팔아치운 뒤 자식들도 고아원에 버리다시피 보내버렸다. 이때 네이선의 나이는 불과 다섯 살이었다.
이후 형제는 이러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고아원의 책을 읽으며 라틴어와 고고학 등을 공부했다.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동경하는 모험가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성을 자처한 것도 이 시기였다. 샘 드레이크는 동생 네이선 드레이크를 네이트라는 애칭으로도 불렀고, 네이트는 형을 샘이라 불렀다. '모종의 사건'으로 헤어지기 전까지 샘과 네이트는 서로를 신뢰하며 가깝게 지냈다.
고아원에서 자란 드레이크 형제
네이트가 15세가 되던 해, 관광 도시이기도 한 카르타헤나에 프랜시스 드레이크 기념전이 열렸다. 네이트는 그곳에 안치된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반지'와 '천체 관측기구'를 훔치기 위해 박물관 안으로 잠입했다. 반지는 프랜시스가 세계 일주를 마치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와 함께 직접 하사받은 물건이었다.
프랜시스의 반지와 기구
그리고 네이트는 그 박물관 안에서 한 중년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의뢰인이 원하는 물건을 훔쳐주는 일을 하는 빅터 설리반이라는 자였다.
네이트와 설리반과의 첫 만남
설리반 역시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프랜시스의 반지와 기구를 노리고 있었다. 그는 먼저 반지가 안치된 유리관의 열쇠를 능숙하게 복사해냈다. 하지만 직후 네이트의 소매치기에 의해 열쇠를 잃어버린다.
네이트는 박물관이 폐장된 시간을 노려 건물 내부로 잠입했다. 그리고 설리반에게 훔친 열쇠를 이용해 목표했던 반지와 그 옆의 기구를 유리관에서 꺼냈다. 그러나 동시에 나타난 설리반과 그의 의뢰주 캐서린 말로우 일당에 의해 포위되어 기구를 뺏기고 만다.
말로우의 등장
네이트는 작은 몸집을 이용해 재빨리 박물관 밖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얼마 못가 말로우 일당에게 잡히고 말았고, 자비 없이 총구를 들이대는 그들에게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갑자기 뒤에서 설리반이 나타나 왜인지 말로우 일당을 쓰러뜨리고 네이트를 구해주었다. 어린아이까지 죽이려 하는 그들을 보고 홧김에 행한 일이었다.
적인 줄 알았던 설리반의 돌발 행동
설리반은 네이트에게 왜 그 반지와 기구를 원하는지 물었다. 네이트는 설리반을 믿어보기로 하고 기구가 사실 해독 장치라고 알려주었다. 네이트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과거에 프랜시스는 여왕의 지시로 세계 일주를 하던 당시 동인도에서 한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다. 이때 프랜시스는 그 근처에 거대한 무언가를 숨겼을 것이며 반지와 기구가 그 숨겨진 장소로 인도해주는 단서가 될 물건이라는 것.
사실 말로우 일당은 프리메이슨과 연관된 황금 여명회, 지옥불 클럽, 밤의 학파, 영국 비술 정보국 등 4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폐쇄적인 비밀 단체였다. 그들은 이 숨겨진 '무언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듯했고, 그렇기에 그것을 반드시 얻고자 했다.
'무언가'를 얻을 단서가 될 프랜시스의 기구와 반지.
하지만 반지는 네이트가 가져갔고 기구는 말로우가 얻었기에 이 보물 찾기는 서로 교착 상태에 이른다. 설리반은 아직 어리고 어설픈 네이트를 보호할 겸, 많은 것을 가르쳐주며 함께 하기로 한다. 이때부터 네이트와 설리반은 트레저 헌터로써 역경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는다.
평범하지 않게 시작된 두 남자의 인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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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앞바다. 청년이 된 네이트가 400년 전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진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관을 찾아낸다. 그의 예상대로 관 안에 시신은 없었고, 대신 수첩 하나를 발견했다. 프랜시스의 일기장이었다.
프랜시스의 관을 찾아낸 네이트
네이트의 옆에서는 한 여성이 이러한 과정을 카메라 속에 담고 있었다. 드레이크의 보물 탐사에 뛰어든 열정 넘치는 신입 다큐멘터리 PD 엘레나 피셔였다. 드디어 프랜시스의 관까지 찾아 카메라에 담아낸 그녀는 네이트와 함께 덩달아 기뻐했다.
드레이크의 탐사 지원을 계약한 방송국 PD 엘레나
하지만 네이트는 관을 찾을 때까지만이 거래였다며 더 이상 촬영하기를 거부했다. 엘레나는 적극 반발하려 했지만, 곧이어 나타난 파나마 해적들의 공격에 다툼은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파나마 해역에 배를 띄울 허가서를 받지 않아 경찰에 연락할 수도 없었던 그들은 해적들을 피해 바다에 뛰어내렸다. 곧 배가 폭발했지만, 때마침 나타난 경비행기에 의해 안전히 구조된다. 비행기 조종사는 물론 설리반이었다.
네이트는 안중에도 없는 설리반
잠시 투덜거린 네이트는 다시 수첩 얘기로 돌아갔다. 과거 프랜시스가 태평양에서 스페인 함대를 기습했을 당시, 그는 어떠한 정보를 입수해 자신의 수첩에 모두 기록해두었다. 대항해시대의 스페인 정복자들이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황금도시 엘도라도에 대한 정보였다.
전설의 황금향 엘도라도
뒷좌석에서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엘레나는 자신도 그 여정에 함께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엘도라도의 소문을 듣고 전 세계 꾼들이 몰려올 것을 우려한 네이트와 설리반은 그녀가 방송국과 전화하느라 바쁜 틈을 타 그녀를 버려두고 떠나버린다. 뒤통수를 맞은 엘레나는 멀어져 가는 배를 보며 이를 갈았다. 그녀는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엘레나를 우습게 본 네이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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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의 단서를 토대로 스페인령의 섬을 헤매던 네이트와 설리반은 정글 속 폭포 위에 버려진 독일군 폐함선을 발견한다.
범람기에 강에 물이 차올라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
네이트는 독일군들 역시 프랜시스가 숨긴 보물을 추적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함선 내부에서 뜻밖의 추가 단서를 얻어낸다. 엘도라도의 좌표가 적힌 지도와 프랜시스의 수첩에서 잃어버린 페이지였다.
이때 함선 밖을 나오자 왠 정체불명의 패거리가 나타났다. 보물을 쫓던 또 다른 남자 로만과 그가 고용한 도굴꾼 에디, 나바로 일당이었다. 그들은 설리반을 붙잡아두고 총을 겨누며 네이트에게 지도를 내놓으라 협박했다.
황금도시를 찾는 로만 일당.
하는 수 없이 지도를 넘겨주자 로만은 망설임 없이 설리반과 네이트를 총으로 쏴 죽이려 했다. 그때 마침 네이트가 미리 해놓은 작업에 의해 독일군 함선이 폭발했고, 그 틈을 타 네이트는 간신히 탈출했다. 그렇게 도망치던 와중에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 나타나 다짜고짜 주먹질을 해왔다. 엘레나였다.
감히 날 버리고 가!?
네이트는 얼굴을 감싸 안고 엘레나에게 황급히 상황을 알려주었다. 이후 함께 도망쳐 섬 밖으로 나선 둘은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좌표값이 가리키는 위치로 향했다. 그곳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스페인의 옛 식민지로, 현재는 잊혀진 작은 섬이었다.
엘도라도를 찾아 마침내 도착한 작은 섬
그러나 일행은 섬 근처에서 급작스런 대공포 공격을 맞이하게 된다. 먼저 와있던 로만 일당의 소행이었다. 엘레나와 네이트는 급한 대로 낙하산 가방을 메고 각자 뛰어내렸다. 다만 네이트의 낙하산은 구멍이 뚫려있었다.
oh, crap! crap! crap! crap!
간신히 불시착해 섬을 헤매던 네이트는 헤어진 엘레나를 찾던 중 결국 에디 패거리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힌다. 그들은 네이트에게서 빼앗은 지도를 토대로 섬까지는 왔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마찬가지로 헤매고 있던 상태였다.
에디는 네이트에게 황금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 강요하며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엘레나도 잡아낼 것이라 협박했다. 네이트는 쉽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에디는 기껏 계집 하나가 뭘 하겠냐며 조롱했다. 그 순간, 엘레나가 트럭으로 감옥 벽을 부수고 나타나 순식간에 네이트를 빼돌려낸다.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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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와 네이트는 로만 일당에게 붙잡혀있던 설리반과 재회했다. 그는 로만에게 일부러 엉뚱한 장소를 알려주며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 사이 네이트 일행은 프랜시스 수첩의 정보를 토대로 섬 내부에 위치한 수도원을 뒤져 진짜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시신을 발견했다. 동경하던 자에 대한 연민을 느낀 네이트는 가지고 있던 프랜시스의 반지를 시신에 놓아두고 떠난다.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진짜 유해
섬 내부의 비밀스러운 곳으로 계속 진입하자 갑자기 웬 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디 역시 이 괴물들에게 추격당하다가 살해되었고, 네이트 일행은 간신히 도망쳤다. 한편 그동안 로만 일당은 마침내 엘도라도의 보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엘도라도의 보물
사실 엘도라도의 보물이란 하나의 거대한 황금상을 말했다. 하지만 이 보물에는 저주가 걸려있었다. 과거 스페인인들은 황금상을 찾아냈으나 저주에 걸려 괴물처럼 변해버렸고, 프랜시스의 선원들 역시 모두 죽었다. 홀로 남게 된 프랜시스는 저주가 섬 밖으로 퍼질 것을 막고자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배를 모두 파괴하고 저주받은 도시를 침수시킨 후 본인 역시 섬 안에서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한참 후에 나타난 독일군들 역시 마찬가지로 섬 안에서 모두 저주를 받아 죽었다.
저주받은 엘도라도의 비밀
나름 고고학에 대한 일가견에 있던 나바로는 이를 미리 파악하고 일부러 로만이 황금관을 처음 열어보도록 유도했다. 영광스러운 첫 발견의 기쁨에 젖어있던 로만은 기꺼이 황금관을 직접 열었으나 관 내부에서 쏟아진 정체불명의 연기에 의해 괴물로 변해버렸고, 결국 자신의 부하였던 나바로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다.
나바로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는 로만
로만이 죽는 걸 지켜본 나바로는 흡족해하며 황금상을 헬기에 실어 가지고 나가려 했다. 또한 엘레나 역시 납치해 헬기에 함께 태웠다. 그 광경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네이트는 엘레나를 구할 겸, 또한 식민지 전체를 파괴한 위험한 물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지하고자 필사적으로 헬기로 달려가 황금상에 매달렸다.
헤이~! 나 쏘면 보물 부서진다~?
그러나 엘레나 역시 조신하게 앉아 호락호락 납치당하고 있을 여인이 아니었다. 그녀의 기지로 헬기는 추락했고, 네이트는 추락 장소에서 나바로와 최후의 총격전을 벌였다. 얼마간의 교전 끝에 나바로는 결국 엘도라도의 보물과 함께 바닷속으로 수장된다. 네이트는 이어서 헬기 안에서 정신을 잃고 있던 엘레나를 무사히 구출한다.
탐욕스러운 자에게 어울리는 최후
네이트는 고생 끝에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엘레나는 그런 그에게 자신이 하나 건져놓았다며 프랜시스의 반지를 목걸이로 엮어 네이트에 목에 걸어주었다. 네이트가 프랜시스의 유해에 놓고 왔던 것을 엘레나가 다시 챙겨뒀던 것이다. 네이트는 감격해하며 분위기를 틈타 재빨리 엘레나에게 키스를 시도했다.
기회는 이때.
그러나 곧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산통이 깨진다. 지금이 연애질할 때냐는 설리반의 호통이었다. 투덜대는 네이트에게 설리반은 자신이 따로 챙겨뒀다며 작은 보트에 실은 보물들을 보여준다.
실속파 설리반
네이트, 엘레나, 설리반은 곧 보트를 타고 섬을 떠나 해가 지는 석양을 향해 달렸다. 비록 엘레나는 도중에 카메라를 잃어버려 특종을 건지지 못했지만, 상관없다며 네이트에게 다른 특종을 찾아달라 했다. 네이트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답한다.
사람을 그렇게 죽여놓고서 세상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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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네이트에게 한 남자가 접근한다. 옛 친구 해리 플린이었다.
술 한잔 사주겠나, 친구?
플린은 자신이 대박을 물어왔다며 네이트에게 일거리를 하나 소개해준다. 이스탄불 왕국 박물관에 안치된 웬 램프를 하나 훔쳐오면 어마어마한 보수를 지급해준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멤버 한 명을 더 소개시켜주었다. 운전수 역할을 해줄 드라이버 클로에 프레이저였다.
그녀의 등장에 왜인지 당황하는 네이트
네이트는 이스탄불 박물관에서 뭐 건져보려다 두 명이나 죽었던 일을 언급하며 거절하려 했다. 그러자 플린은 라틴어가 적힌 낡은 문서 한 장을 건네주었다. 13세기 탐험가 마르코 폴로가 쓴 문서였다.
네이트가 번역해서 읽어본 문서의 내용은 그가 과거에 어떤 값진 보물을 숨겼고, 위대한 칸의 빛이 운명을 보호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네이트는 이 내용만을 가지고 단서를 유추해낸다.
이걸 보고도 거절할 수 있을까?
과거 마르코 폴로는 유년 시절에 상인인 아버지를 따라 원 제국(몽골)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서방인을 우대한 '쿠빌라이 칸(칭기즈칸의 손자)'의 정책 덕분에 17년간 아시아의 각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었고,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서 '동방견문록'이라는 책을 편찬했다.
'왕좌의 게임' 제작진에 의해 미드로도 제작된 바 있는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하지만 그가 귀환할 때 한 가지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 쿠빌라이 칸에게 받았다는 어떤 보물을 가지고 원 제국을 떠났다는 그는 출발할 당시에 14척의 배와 600명의 선원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1년 반 후에는 달랑 배 한 척과 18명의 선원만 데리고 페르시아에 상륙했다는 것.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 여정을 상세하게 기록해놨지만 없어진 배와 선원, 그리고 보물에 관한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즉 어딘가에 몽골 황제의 보물을 가득 실은 13척의 배가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르코 폴로가 남긴 '난 내가 본 것의 절반도 말하지 않았다'라는 유언은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사라진 13척의 배와 칸의 보물
네이트는 의뢰인이 원한다는 이 램프가 바로 마르코 폴로의 물건이며 그가 램프 안에 사라진 함대의 위치를 알려줄 단서를 숨겼을 것이라 추측했다.
거기까지 짚어낸 셋은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 의뢰주에게 갖다 주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보물을 찾아 나누자는 결의였다.
그날 밤, 네이트의 숙소에 클로에가 찾아온다. 둘은 사실 얼마 전까지 사귀는 사이였다. 그러나 말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난 클로에 때문에 네이트는 내심 당황하고 있던 차였다. 클로에는 그런 네이트의 위에 올라타며(?) 작전 성공 후 함께 사라지자 제안한다.
※ 자세한 상황은 직접 플레이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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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어두운 밤, 네이트 일행이 보트를 타고 이스탄불 왕국 박물관 근처로 접근했다. 클로에는 탈출로에서 대기했고, 플린과 네이트는 온갖 경보 장치를 뚫으며 내부로 잠입했다.
잡히면 악명 높은 터키 감옥으로 직행
목적대로 램프를 발견한 네이트는 그 자리에서 즉시 램프를 박살내어 그 안에 들어있던 양피지 한 장과 송진을 발견해냈다. 네이트가 송진에 불을 붙여 비춰보자 일견 백지 같았던 양피지에 지도와 메시지가 나타났다.
네이트의 눈을 속일 수는 없지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우리 배는 거대한 쓰나미에 휘말려 자바(인도네시아의 섬)의 야생 환경으로 쓸려갔다. 마치 바다가 의지를 갖고 샴발라에서 우리가 싣고 온 친타마니의 저주를 내던져버리려는 것만 같았다.'
샴발라와 친타마니라는 글자를 본 네이트는 흥분했다. 샴발라 왕국은 불교에서 전승되는 전설의 이상향이었고, 친타마니 석은 그 샴발라에서 가장 진귀하다고 알려진 보물이었다. 모든 악과 재난을 없애고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는 이 친타마니는 일종의 '불교판 성배'이자 거대한 사파이어 원석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사파이어가 맞다면 족히 수천억 원은 될 친타마니
더불어 샴발라에는 한 가지 예언도 존재했다. 세계가 악에 물들면 샴발라를 감싸고 있던 안개가 걷히고 샴발라의 왕이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나타난다는 것. 이는 샴발라에 무언가 강력한 '힘'에 관련된 것이 존재한다는 전설이기도 했다.
어떤 '힘'이 잠들어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샴발라
네이트가 이러한 정보에 흥분한 사이, 플린이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한다. 네이트를 박물관 내부에 남겨두고 밧줄을 거두어버린 후 일부러 주변에 총을 쏘아 경보를 울려버린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네이트를 배신할 생각이었다.
플린..?
이후 플린은 혼자 빠져나갔다. 네이트는 홀로 붙잡혀 터키 감옥으로 수감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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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후, 감옥 안에서 혼자 원맨쇼를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네이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설리반이었다.
"꼴이 못 봐주겠구만 네이트"
그는 클로에에게 소식을 전해 들은 후 뇌물을 써서 네이트를 석방시킨 참이었다. 네이트는 감격했지만 뒤이어 클로에가 나타나자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3개월 전 밤 플린과 클로에가 서로 짜고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다시 나타난 클로에
클로에는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네이트는 믿지 않았고, 그보다 설리반이 가져온 정보에 즉각 흥미를 보였다. 플린과 그의 의뢰주인 라자레비치 일당이 양피지에 적혀있던 대로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마르코 폴로의 배를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
잔혹 무도 한 성격의 라자레비치
네이트는 클로에를 한번 더 믿어보기로 하고 셋이 함께 놈들에게서 보물을 가로채기로 마음먹는다. 더불어 플린에게 당한 것을 반드시 되갚아주리라 선언한다.
얼마 후, 자바 섬에 자리 잡은 라자레비치 일당의 캠프 주변에 폭발물들을 터뜨려 주의를 끈 후 캠프 내부에 잠입한 네이트는 라자레비치가 모아놓은 엄청난 양의 샴발라에 관한 자료를 발견하게 된다. 1600년대부터 존재했던 모든 샴발라 탐험대의 정보였다.
라자레비치가 그간 모아둔 샴발라에 관한 수많은 정보
과거, 14척의 배와 600명의 선원을 데리고 샴발라에 갔던 마르코 폴로는 칸의 화가 두려워 친타마니 석을 가져오진 못 했다. 대신 다른 어떤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던 마르코 폴로는 이곳 자바 섬에서 쓰나미를 맞아 대부분의 배와 선원을 잃었고, 이 재해를 샴발라의 분노라 여겼다. 여기서 어떤 물건이란 사실 친타마니 석이 아닌 샴발라로 통하는 '황금 통행증'이란 것이었다.
'황금 통행증을 지닌 진정한 순례자만이 샴발라로 향하는 여정의 모든 장애를 극복하리라'
'대인도와 티벳 영토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사원으로 들어찬 드넓은 평원에 눈으로 보이지 않는 높이까지 뻗은 수백 개의 첨탑이 늘어서 있다'
마르코 폴로의 일지에 적힌 단서들을 토대로 네이트는 섬에서 마침내 그 통행증으로 추정되는 티벳 의식용 단검 하나를 획득했다. 그리고 샴발라가 히말라야 산맥 근처의 네팔에 위치해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낸다.
샴발라의 통행증으로 여겨지는 티벳 단검
정보를 얻고 빠져나오던 도중 라자레비치 일당에게 발각되어 샴발라의 위치 정보를 빼앗겼지만 다행히 클로에의 도움으로 탈출에는 성공한다.
일행은 곧 네팔로 향했다. 네팔은 현재 내전이 발생하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리고 라자레비치 일당은 그 틈을 타 도시의 사원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혼돈의 네팔
네이트는 그들을 피해 독자적으로 단검의 문양을 힌트로 하여 사원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엘레나와 그의 조수 PD 제프를 우연히 조우한다.
다시 만난 네이트와 엘레나
그들은 네팔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라자레비치의 뒤를 캐고 있었다. 뒤이어 나타난 클로에는 처음 본 엘레나 일행에게 즉각 총구를 겨눴다.
발끈
일단 네이트는 단검을 이용해 사원 내부의 비밀을 풀고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샴발라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낸다.
히말라야 산맥에 소재한 샴발라의 좌표
그러나 사원 밖으로 나오자 제프가 부상을 당해 있었다. 자꾸 짐만 되는 그들을 놓고 가자는 클로에의 반대를 무릅쓰고 네이트는 제프를 부축해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가 결국 잡히고 만다.
엘레나 일행과 끝까지 함께 가려했던 네이트
라자레비치는 주저 없이 제프를 먼저 확인 사살했다. 그리고 이어서 엘레나에게 총을 겨눈 뒤 네이트에게 뭘 알아냈는지 말하라 강요했다. 네이트는 그가 원하는 대로 샴발라의 위치를 내주고 엘레나와 함께 겨우 탈출했지만, 클로에는 결국 라자레비치에게 끌려가고 만다.
곧바로 클로에를 구하려 가야 한다는 네이트에게 엘레나는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런 엘레나의 도움으로 클로에가 수송되는 기차 안으로 무사히 잠입한 네이트는 적들과 교전 끝에 마침내 클로에와 재회했다. 하지만 클로에는 구조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한다. 그녀는 엘레나에게 계속 발목 잡히는 네이트에게 단단히 화가 난 상태였다.
니가 날 지켜주길 바랬다고!
직후 나타난 플린에 의해 옆구리에 총격을 맞은 네이트는 탈출이 힘들어지자 도박을 한다. 기차 안의 가스통을 터뜨려 자신이 탄 기차칸을 탈선시켜버린 것.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기차칸 안에서 간신히 탈출한 네이트는 히말라야 눈보라 속을 기어가다가 결국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만다.
게임 오프닝부터 교차 연출되었던 기차 탈출 장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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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네이트가 눈을 뜬 장소는 티벳의 작은 마을이었다. 텐진이라는 티벳 주민이 네이트를 발견해 구조해왔던 것이다. 또한 엘레나 역시 기차의 잔해를 쫓아 마을에 와있었다.
네이트 흔적 쫓기는 엘레나가 세계 제일
엘레나는 정신을 차린 네이트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며 칼 셰이퍼라는 남자를 소개시켜주었다. 그는 수십 년 전 샴발라 탐험대에서 혼자 살아남아 네이트처럼 반 죽음 상태로 이 마을로 실려와 정착한 자였다.
그는 과거 칭기즈칸, 히틀러, 스탈린같은 자들이 친타마니 석의 작은 파편만을 가지고도 그만한 힘을 발휘했으며, 지금 잔혹 무도 한 라자레비치가 친타마니 석의 전체를 얻어버리면 더 큰 재앙이 벌어질 거라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셰이퍼는 이미 과거에 자신에게 일을 의뢰했던 나치들이 친타마니 석을 가질 것을 두려워하여 샴발라 입구에서 탐험대를 다 쏴죽였던 전력이 있었다.
이때 라자레비치 일당이 나타나 샴발라 통행증인 단검을 빼앗고 셰이퍼를 죽인다. 셰이퍼는 네이트에게 부디 샴발라를 찾아 친타마니 석을 파괴해달라고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유지를 전하고 눈을 감는 셰이퍼
얼마 후 라자레비치는 샴발라의 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단검을 가지고도 샴발라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플린 때문에 잔뜩 열이 받쳐 있었다. 급기야 그는 엘레나를 납치해 볼모로 잡고 자신을 쫓아온 네이트에게 단검을 넘겨주며 샴발라의 문을 열 것을 강요했다. 네이트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입구의 비밀을 풀고 봉인된 샴발라의 문을 연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샴발라의 위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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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레비치는 이제 필요 없어진 네이트 일행을 죽이려 했다. 그때, 사방에서 대량의 괴물들이 나타난다. 샴발라의 수호자들이었다. 그들은 왜인지 총을 맞아도 잘 죽지 않고 달려들었다.
불사에 가까운 생명력을 지닌 샴발라의 수호자들
그 틈을 타 네이트, 엘레나, 클로에 셋은 함께 도망쳤다. 라자레비치는 개념치 않고 괴물들에게 화력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수하들과 함께 샴발라의 중심으로 향했다.
클로에는 이 틈에 샴발라 밖으로 탈출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네이트와 엘레나는 그들을 쫓아가 친타마니 석을 먼저 찾고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격 태격하던 셋은 결국 클로에가 주장을 굽혀 함께 하기로 한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네이트 일행은 어떤 건물 안에서 친타마니 석으로 추정되는 것을 찾아낸다.
이것이 친타마니?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친타마니의 모양을 한 그것은 사파이어가 아니라 그저 화석화된 송진(나무 수액)인 호박석이었다. 그 순간 네이트는 뭔가 알아차린 듯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클로에와 엘레나의 공감대
건물 안의 친타마니는 그저 상징이었고, 실상은 샴발라 중앙에 있는 거대한 나무였다. 미친 수호자들은 그 나무 아래에 고여있는 송진을 먹고 강한 재생력을 가진 괴물로 변형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라자레비치가 원하던 게 바로 그것이었다.
라자레비치는 저 송진을 얻어 강한 힘과 군대를 얻고자 했다.
이때 수호자에 의해 크게 부상을 입은 플린이 나타나 죽음을 직감하고 폭탄으로 자결한다. 이 폭발 때문에 엘레나가 크게 다쳤고, 네이트는 그녀를 클로에에게 맡긴 후 혼자 거대 나무 아래로 향했다.
폭발에 휘말린 엘레나
한편 원하던 것을 드디어 얻어낸 라자레비치는 먼저 그것을 마시고 강한 힘과 재생 능력을 얻어냈다. 이를 지켜보던 네이트가 재빨리 송진의 호수에 총을 쏴 폭발시켜 근처에 서있던 일당들을 쓸어냈으나 이미 힘을 얻은 라자레비치만은 멀쩡했다.
원샷 싹쓸킬!
라자레비치는 자신이 얻은 힘을 시험해볼 겸 네이트와 1:1의 교전을 벌였다. 그는 아무리 총격을 받아도 죽지 않았고, 네이트는 이에 맞서 그의 주변에 있는 송진을 연속으로 폭발시켜 집중적인 포화를 퍼부었다. 결국 라자레비치는 무릎을 꿇었고, 직후 수많은 수호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힘을 갈구했던 자의 최후
하지만 계속된 폭발로 샴발라를 지탱하던 거대한 나무가 흔들렸고, 그로 인해 샴발라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뛰어 입구로 되돌아간 네이트는 그곳에서 기다리던 클로에 일행과 재회한다.
일행은 서둘러 다친 엘레나를 부축해 샴발라를 간신히 탈출했다. 하지만 결국 엘레나는 눈을 감고 만다. 네이트는 눈물을 흘리며 절망했다. 그리고 그런 네이트를 보고 클로에는 뭔가를 느낀다.
결국 눈을 감는 엘레나와 묘한 표정을 짓는 클로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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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네이트는 티벳 마을에 세워진 묘지를 바라보며 묵념을 올렸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네이트
곧 클로에 역시 네이트 옆에 다가와 섰다. 그녀는 네이트에게 한 가지를 물었다.
네, 게이머가 기억합니다.
셰이퍼의 묘지에 참배를 마친 네이트는 설리반의 부축을 받아 나온 엘레나를 반갑게 맞았다. 그녀는 아직 부상을 회복 중이었지만 침대에만 누워있기엔 따분함을 잘 참지 못 했다. 설리반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이번 여정을 아쉬워했지만 대신 네이트에게 클로에가 어디로 떠났는지 묻고는 즉각 꼬시러 갔다.
네이트와 엘레나 둘만 남았다. 엘레나 역시 네이트에게 한 가지를 물었다.
둘은 얼마 후 약혼 반지를 나누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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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봤습니다 클리어 한 지 꽤 됐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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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한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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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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