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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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맨 스토리 1부 - <지난편 보기>
- 록맨 1
- 록맨 2 : 닥터 와일리의 수수께끼
- 록맨 3 : 닥터 와일리의 최후?!
- 록맨 4 : 새로운 야망!!
- 록맨 5 : 블루스의 함정!?
- 록맨 6 : 사상 최대의 전투!!
- 록맨 7 : 숙명의 대결!!
- 록맨 8 : 메탈 히어로즈
- 록맨 9 : 야망의 부활!!
- 록맨 10 : 우주로부터의 위협
- 록맨 11 : 운명의 톱니바퀴!!
■ 록맨 스토리 2부 - <지난편 보기>
- 록맨 X
- 록맨 X2
- 록맨 X3
- 록맨 X4
- 록맨 X5
- 록맨 X6
- 록맨 X7
- 록맨 X8
■ 록맨 스토리 3부 - 현재 페이지 ●
- 록맨 제로
- 록맨 제로2
■ 록맨 스토리 4부
- 록맨 제로3
- 록맨 제로4
■ 록맨 스토리 5~6부
- 록맨 ZX
- 록맨 ZXA
- 록맨 대쉬1
- 록맨 대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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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 이레귤러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이레귤러 헌터 영웅 엑스는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공존을 위해 신생 국가 <네오 아르카디아>를 건국하기에 이른다. 네오 아르카디아의 건국 이념은 ‘인간과 레플리로이드가 협력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였다. 엑스의 노력 덕에 레플리로이드의 아이와 인간의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레플리로이드 교사가 인간을 가르치는 등 한동안 두 집단 사이는 매우 평화로웠다.
엑스에 의해 건국된 국가 <네오 아르카디아>
한편 제로는 계속된 이레귤러 전쟁 속에서 자신이 시그마 바이러스의 모체임을 깨닫고 자신이 존재하는 한 또다시 세계가 위험 속에 빠질 것이라 생각하여 스스로를 봉인하기에 이른다. 제로의 봉인을 도운 과학자는 뭔가 급박한 일이 일어나 긴급 신호로 깨어나지 않는 한 약 100년간 잠들어 있을 것이라 했다.
평화가 깨질까 두려워 스스로를 봉인하는 제로
같은 시각, 인간 정부 측에선 제로의 육체에 관한 진실을 알고는 이를 분석하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이레귤러들의 사고 프로그램을 수정함으로써 이레귤러들을 정상적인 레플리로이드로 되돌리기 위함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과학자(훗날 시엘의 증조모)는 제로의 사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대 바이러스용 ‘마더 엘프’라는 신형 사이버 엘프를 개발했다. 사이버 엘프란 인간과 레플리로이드를 서포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 프로그램으로써, 마치 생명체처럼 의지를 지니고 있는 극도의 고정밀 프로그램이었다. 본래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전자 프로그램일 뿐이었으나 다양한 시도와 발전 끝에 시각적인 실체화도 구현되었다. 시엘의 증조모는 마더 엘프를 기반으로 사이버 엘프 양산 기술이 실용화되도록 하여 대량의 사이버 엘프가 생산되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나아가 이들이 이레귤러들을 치료하고 세상이 완전한 평화를 되찾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맡도록 했다.
수많은 파생형이 존재하는 전자 생명체 ‘사이버 엘프’
그러나 그녀와 같은 연구소에서 활동하던 Dr. 바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레귤러의 사고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프로젝트를 탈취하여 그것을 평화와 치료 목적이 아닌 이레귤러들이 서로 내분 끝에 자멸하게끔 하는 전쟁용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바일은 우선 마더 엘프를 ‘다크 엘프’로 개조하고 이를 카피하여 만든 ‘베이비 엘프’를 대거 양산했다. 그리고 제로의 바디에서 본래의 잔혹한 인격체를 분리해 오메가라는 이름의 대형 레플리로이드를 완성했다. 곧 바일의 의도대로 이레귤러 간에 전쟁이 벌어지자 베이비 엘프가 대거 전장에 투입되어 혼란을 가중시켰으며 독보적인 전투력을 가진 거대 레플리로이드 오메가는 인간과 로봇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요정 전쟁>이라 명명된 이 암흑기가 이어진 4년간 인류의 60%, 레플리로이드의 90%가 절멸하는 등 세상은 이전의 이레귤러 전쟁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암울하고 혼란스러웠다.
이전 시대작 <록맨 X> 시리즈보다도 더욱 어둡고 진지해진 <록맨 제로>의 세계관
전쟁 말기, 결국 잠든지 얼마 되지 않은 제로가 이 비극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 다시 봉인에서 깨어났다. 제로와 엑스는 힘을 합쳐 힘겨운 사투 끝에 오메가를 쓰러뜨리고 마침내 전쟁을 종결지었다. 직후 전범 바일은 그 죄에 대한 형벌로 늙어죽을 수조차 없도록 기억과 정신은 프로그램 데이터로 변환, 육체는 재생 기능을 가진 아머에 강제로 집어넣어져 이른바 불사의 형을 받아 사회에서 영구제명되었으며, 오메가 역시 거대 우주선에 실려 우주로 사출되었다. 이후 엑스는 네오 아르카디아의 총수 자리로 돌아와 세상을 다시 안정시키는 데에 총력을 다했다.
한편 제로는 본래 계획대로 다시 자신을 봉인했다. 엑스로써는 자신과 함께할 든든한 동료가 사라지는 야속한 일이었지만 제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이번엔 중간에 깨는 일은 없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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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전쟁이 끝난지 100년이 흐른 23세기. 네오 아르카디아는 잔학한 통치를 자행하고 있었다. 고위층을 제외한 대다수의 무고한 레플리로이드를 멋대로 이레귤러로 간주하고 처분하는 등 과거에 지향했던 이상과는 너무도 다른 그야말로 폭정의 시대였다. 이는 모두 카피 엑스라는 자가 국가 총수의 자리에 앉고부터였다.
네오 아르카디아의 2대 총수 ‘카피 엑스’
이러한 카피 엑스의 잔악무도한 통치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한 인간 소녀가 있었다. 이름은 시엘. 우수한 과학자를 양산한다는 네오 아르카디아의 계획에 의해 유전자 조작을 받아 태어나 14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보인 천재 사이버 엘프 공학자였다. 그녀는 카피 엑스의 폭정에 반발해 살아남은 일부 레플리로이드들을 이끌고 레지스탕스를 조직, 네오 아르카디아에 저항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 전원이 비전투용 레플리로이드였기에 상위 레플리로이드가 차고 넘치는 네오 아르카디아를 상대로 싸우기엔 전력이 매우 부족했다.
록맨 제로의 히로인 ‘시엘’
수많은 레지스탕스의 동료들이 희생되는 일이 반복되자 이대로는 답이 없음을 느낀 시엘은 결국 특단의 방법을 생각해낸다. 과거 요정 전쟁을 끝낸 주역으로 알려진 전설의 로봇, 제로를 깨우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제로가 봉인된 연구소로 향해 잠들어 있는 제로를 발견했다. 처음엔 프로텍트가 걸려 있어 깨울 방법이 없었으나 그녀의 사이버 엘프 팟시의 희생으로 마침내 제로가 긴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나를 깨워서, 대체 뭘 하려는 것이냐.”
시엘은 깨어난 제로에게 곧바로 도움을 요청했다. 100년 만에 눈 뜨자마자 기억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초면인 인간에게 부탁을 받는 등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제로는 소녀의 진심과 절박함을 느끼고 기꺼이 도움을 주었다. 제로는 시엘을 추적해왔던 네오 아르카디아 군을 버스터 하나만으로 모조리 쓸어버려 시엘에게 기대 이상의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이나후네 케이지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라는 록맨 시리즈 진 주인공 ‘제로’
제로는 곧 자신의 동료였던 엑스가 네오 아르카디아를 폭정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지만, 이내 그 정체가 오리지널 엑스가 아닌 카피 엑스라는 진실을 알고 안도한다. 사실 카피 엑스를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시엘이었다. 그녀가 레지스탕스를 조직해서 이렇게까지 분투하는 이유도 바로 자신이 이 사태를 만든데 일조한 책임감을 느껴서였다. 또한 제로는 깨어난 이후로 자신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도 느끼는데, 바로 오리지널 엑스의 혼이었다. 엑스는 왜인지 실체 없이 떠도는 사이버 엘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귀신(?)이 되어 나타난 옛 주인공 엑스
제로는 시엘과 엑스를 통해 자신이 잠들어 있었던 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지난 100여 년간 엑스는 홀로 세계의 안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요정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 환경의 개선, 네오 아르카디아의 통치, 이레귤러와의 전투 및 치료, 인간과 레플리로이드 공존을 위한 사회 시스템 변혁 등.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세월이었다.
하지만 오래전 Dr. 바일로 인해 탄생되었던 다크 엘프가 계속 위협이 되자 엑스는 결국 다크 엘프를 더 이상 악용되지 못하도록 자신의 바디를 열쇠 삼아 네오 아르카디아 최심부에 있는 봉인장치 ‘위그드라실’에 봉인하기에 이른다. 다만 다크 엘프는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두 동강이 나버려 그중 하나 밖에 봉인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 여파로 엑스의 혼이 바디에서 튕겨 나와 5개의 사이버 엘프로 분열하고 만다.
다크 엘프와 함께 봉인장치 ‘위그드라실’에 봉인된 엑스의 바디
한순간에 지도자를 잃은 네오 아르카디아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엘로 하여금 엑스의 클론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엑스의 DNA를 바탕으로 4기의 로봇을 설계하여 분열되었던 엑스의 사이버 엘프 4체를 이식, 이른바 ‘네오 아르카디아 사천왕’을 탄생시켰다. 현장 하르퓨이아, 요장 레비아탄, 투장 파브니르, 은장 팬텀이 이들을 일컫는 이름이었다. 레플리로이드가 아닌 ‘X-바이오로이드’로 분류된 이들 사천왕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지구 환경을 개선하는 사명에 주력하는 한편 이레귤러를 상대해야 할 전시에는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직접 최전선에 나서기도 했다.
엑스의 혼이 나뉘어 이식된 네오 아르카디아 ‘사천왕’
엑스의 사이버 엘프 5체 중 자애롭고 현명한 인격을 가진 나머지 1체의 혼은 시엘이 만든 카피 엑스에 이식되어 네오 아르카디아의 2대 총수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1체의 엑스가 이를 거부하고 어딘가로 떠나버리자 시엘은 자신이 만든 AI로 이식 작업을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엑스의 고뇌하는 기능과 선한 인격이 빠지고 100년간 국가의 통치자로써 응집된 번뇌와 스트레스만이 복제된 카피 엑스는 결국 잔학한 폭정을 저지르는 폭군이 되었고, 세상은 다시 고통 속으로 빠져들었다.
성향이 변한 네오 아르카디아의 새로운 통치자가 레플리로이드를 탄압하게 된 계기는 바로 에너지 부족이었다. 요정 전쟁 이후 네오 아르카디아 외곽은 전부 사막화되어 자급자족을 해야 했으나 인구가 다시 늘어나면서 에너지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졌고,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먹는 레플리로이드는 자연스레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학교에서부터 이레귤러의 증가를 이유로 레플리로이드와 인간을 따로 격리하는가 하면 아무 이상 없는 레플리로이드들이 마구잡이로 체포되어 제대로 된 변호도 받지 못하고 사형 판결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디스토피아적인 시대상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제로 시리즈
네오 아르카디아의 폭정에 시달리는 레플리로이드들을 위해 힘을 빌려달라는 시엘의 부탁에 제로는 기꺼이 협조하기로 한다. 이후 한동안 제로의 활약으로 전세가 레지스탕스 쪽으로 기울자 네오 아르카디아는 군세를 더욱 투입하여 아예 레지스탕스의 세력을 뿌리뽑으려 했다. 결국 이대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제로는 자신이 직접 네오 아르카디아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사천왕 중 하나인 은장 팬텀을 쓰러뜨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제로는 마침내 네오 아르카디아 본부에서 이 모든 일의 근원인 카피 엑스와 조우했다. 카피 엑스는 자신이 영웅 엑스의 완벽한 카피이고 나아가 오리지널 엑스조차 이루지 못한 낙원, 즉 인간을 위한 파라다이스를 만들어냈다며 자신의 치적을 자랑스레 늘어놓았다. 하지만 정작 엑스가 바란 세계는 이런 게 아니었다며 모든 게 가짜라는 제로의 일침에 평소 오리지널 엑스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던 카피 엑스는 분노가 폭발하여 제로와의 전투에 전면 돌입했다.
원래 이나후네 케이지는 오리지널 엑스를 보스로 만들려 했으나
전작 시리즈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봐 카피 엑스로 설정을 수정했다고….
제로의 도발에 말려든 카피 엑스는 제2형태까지 변형하여 제로에게 덤벼들었으나 결국 패배하여 몸이 완전히 부서지고 만다. 카피 엑스가 사망하자 에어리어X가 자폭하기 시작했고, 제로는 폭발에 휘말려 사막으로 낙오되었다. 카피 엑스의 죽음은 네오 아르카디아 입장에선 우상이자 최고 지도자를 잃은 것이었다. 그가 오리지널이 아닌 카피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로 및 레지스탕스를 향한 대대적인 추격 작전이 개시되었고, 이후 제로는 미끼가 되어 1년 동안 황야에서 떠돌게 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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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행방불명된 지 약 1년간, 레지스탕스는 그새 제법 커진 규모를 보였다. 시엘을 대신해 새롭게 레지스탕스 총사령관으로 부임한 엘피스라는 레플리로이드의 활약 덕분이었다.
목소리가 나오는 스토리 최후반부까지 다들 여자로 착각했던 ‘엘피스’
본래 엘피스는 네오 아르카디아 도시 관리국의 구성원 중 하나인 양산형 레플리로이드였다. 어느 날 엘피스는 구시대의 어느 유적에 관한 조사에 관여했다가 데이터 룸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 요정 전쟁과 마더 엘프에 관련한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된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엘피스는 해당 정보에 무단 접근했다는 이유로 국가 반역죄를 부여받아 처분당할 위기에 처한다. 당시엔 카피 엑스가 집권할 당시라 제대로 된 재판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다행히 레지스탕스에 의해 구출된 엘피스는 자신이 그토록 충성했던 네오 아르카디아에게 배신당한 사실에 절망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한동안 레지스탕스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1년 만에 조직의 말단에서 총사령관의 직위까지 오르는데 성공한다.
무수한 공적을 쌓아올려 1년 만에 레지스탕스의 새 리더가 된 엘피스
그동안 제로는 네오 아르카디아 추격군과 싸우며 사막을 헤매고 있었다. 1년간 잘 버텼지만 결국 한계가 온 제로는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다행히 베이스 근처에서 발견되어 레지스탕스와 재회한다.
신 레지스탕스의 사령관 엘피스는 제로에게 힘을 합쳐 네오 아르카디아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그들을 쳐부수자고 제안했다. 제로는 아직 그건 무리라며 신중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간 자신의 성과에 고무된 엘피스는 그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결국 엘피스는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다 위험에 빠져 제로에게 구출되는 일이 반복되었고, 급기야 네오 아르카디아의 민간인 거주구역을 침공하는 등 대의명분도 부족한 일을 밀어붙이다 아군 전체를 전멸시키는 짓마저 저지른다. 사실 카피 엑스가 사라진 이후 네오 아르카디아는 사천왕 중 한 명인 현장 하르퓨이아가 대리 통치를 하고 있었는데, 이전과 같은 폭정을 행하진 않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말 많았던 레지스탕스 활동 명분 논란에 그야말로 기름을 붓는 일이었다.
성향과 사상, 행동원리 등 모든 부분에서 대척점에 있는 엘피스와 제로
이처럼 신망도 전력도 잃고 점차 광기에 빠진 엘피스는 과욕 끝에 마침내 건드려선 안될 것을 탐한다. 바로 오래전 엑스에 의해 네오 아르카디아 최심부에 봉인되었던 다크 엘프를 해방하여 그 힘으로 네오 아르카디아의 모든 인간을 없애버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미 혁명군으로써의 숭고한 가치 따윈 내버린 채 오로지 복수의 사감만이 들끓는 상태였다. 결국 엘피스는 봉인의 열쇠가 되는 오리지널 엑스의 바디를 파괴하여 갈망하던 다크 엘프의 힘을 얻어냈고, 이는 그간 냉정함을 유지했던 제로의 깊은 분노를 불러온다.
스토리의 선악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 레지스탕스의 타락한 리더 엘피스
다크 엘프의 힘으로 각성한 엘피스의 힘은 실로 강력했다. 하지만 자신의 친우인 엑스의 육체가 파괴당하는 참극을 지켜봐야 했던 제로의 분노는 그것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결국 지나친 힘에 대한 갈망으로 통제 불가한 괴물이 되어버린 엘피스는 제로의 손에 쓰러졌다. 이성을 되찾은 엘피스는 그대로 담담히 죽음을 맞이하는 듯 싶었으나 다크 엘프가 잠시나마 본래의 마더 엘프의 모습으로 돌아와 엘피스를 사이버 엘프의 형태로 변화시켰고,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엘피스는 제로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뒤 어디론가 떠났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매우 높았으나 최종 보스만 쉬웠던 <록맨 제로 2>
한편 시엘은 자신이 연구해왔던 신 에너지 시스템 ‘시스테마 시엘’이 완성되자 기분이 매우 들떠있었다. 폭군이었던 카피 엑스도 없고, 에너지 부족 문제마저 해결된다면 드디어 평화를 찾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장밋빛 미래의 꿈은 어느 누군가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산산이 무너진다. 바로 오래전에 세상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은 요정 전쟁을 일으켰던 전범, 닥터 바일이었다. 그의 곁에는 카피 엑스가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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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리 박사가 가장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나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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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토리상에서의 X 비중에 대해 얘기한 것입니다. 라이트 박사가 고뇌하는 X의 위험성때문에 봉인까지 했었는데, 그런 엑스의 면은 1편을 제외한다면 잘 나오지가 않았었죠. 액션게임인 대핸 공감하나, 스토리나 설정을 잘 짜놓고 활용하지 않고 매번 스토리의 중심은 제로여서 안타까워서 해본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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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시리즈의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답습하긴 했지만 캐릭터 디자인이나 성격부터 클래식이나 X 시리즈랑은 많이 달라져서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게 생각하는 시리즈입니다 하드코어한 게임성만으로 차별화를 해도 충분했을텐데 제로 시리즈 디자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메리칸 코믹스 스타일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에서 말라빠진 대두가 되어버리니 너무 어린애 같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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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M47BS6ow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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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리스 다음으로 시엘 참 좋아했는데 어째 제로 좋아하는애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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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리스 다음으로 시엘 참 좋아했는데 어째 제로 좋아하는애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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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와의 사랑은 모두 비극으로 | 20.09.24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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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X7제외하곤 록맨X 시리즈에서 엑스가 게임 플레이의 주역에서 내려간적이 없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제로 우대라고 하도 뇌절해대던 X4에서도 보스전 하나 더에 특수 아머까지 할당 받을정도로 대우 좋았고요. 록맨 시리즈는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지 애니나 영화가 아닙니다. | 20.09.24 1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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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액션토끼좋아
저는 스토리상에서의 X 비중에 대해 얘기한 것입니다. 라이트 박사가 고뇌하는 X의 위험성때문에 봉인까지 했었는데, 그런 엑스의 면은 1편을 제외한다면 잘 나오지가 않았었죠. 액션게임인 대핸 공감하나, 스토리나 설정을 잘 짜놓고 활용하지 않고 매번 스토리의 중심은 제로여서 안타까워서 해본 얘기입니다. | 20.09.24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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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스토리상 제로의 위치를 정리해보면 X1: 최종보스전 무기 제공을 위한 일회성 NPC X2: 게임 퀘스트 부여를 위한 일회성 보스 X3: 히든 옵션 2개중 하나 제공을 위한 제한적 플레이어블 캐릭터 | 20.09.24 1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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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면서 간만에 다시 스토리 생각해보니깐 1편땐 든든한 선배같은 느낌으로 X를 지지해주는 느낌이었고, 2,3편은 그냥저냥이고 4편부터 떡상하기 시작했었네요 ㅎㅎ | 20.09.24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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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에선 X1~3까지 했던것처럼 엑스는 시그마의 계획을 막는 스토리의 중심역할, 제로는 외전격인 스토리로 자체 완결을 내버립니다 | 20.09.24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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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에서도 일단 플레이어블은 맞지만 셔틀 탑승같은 이탈 가능한 이벤트를 맡는 서브 주인공 역이고 X6에서도 스토리의 중심은 에이리아, 게이트가 맡게 됩니다 | 20.09.24 1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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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인공스러운 칼잡이, 파란색보다 눈에띄는 붉은색 같은 요소가 겹쳐져서 인기가 많을 뿐이지 제로시리즈 이전에 제로가 주인공이였던 적이 없어요 | 20.09.24 16:00 | |
(IP보기클릭)59.17.***.***
매번 스토리의 중심이 제로라니 이건 또 무슨 헛소린지 모르겠네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제로 시리즈도 4편을 제외하면 전부 스토리의 중심은 엑스고 제로의 얘기는 사실상 없는건데요? 제로 시리즈의 배경도 전부 엑스가 만들어놓은 이상 국가 네오 아르카디아가 중심이고 제로가 시엘이나 엑스의 대리인이 되어서 싸우는 거나 다름없는데 말예요. 애초에 인간과 레플리로이드가 공존하는 사회는 엑스의 목표였지 제로의 목표도 아니었는데 그럼 제로 시리즈는 전부 스토리의 중심이 엑스고 제로는 들러립니까? | 20.09.25 02:11 | |
(IP보기클릭)175.123.***.***
어찌보면 원래는 오리지널 X가 최종보스가 될 예정이었다 라는 부분이 X의 위험성을 포함한 면까지 보여주려던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긴하네요 라이트박사에게서 태어난 X는 오히려 세계의 위협이 되고 와일리박사에게서 태어난 Z는 구세주가 된다는 뒤바뀐 운명같은 스토리를 쓰려다가 이미지 타격때문에 돌아섰다는거 보면 나름 신경을 쓰려고 했던거같아요 | 20.09.27 02:29 | |
(IP보기클릭)211.211.***.***
이래저래 참 아쉬운 캐릭터입니다 ㅎㅎ | 20.09.27 0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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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시리즈의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답습하긴 했지만 캐릭터 디자인이나 성격부터 클래식이나 X 시리즈랑은 많이 달라져서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게 생각하는 시리즈입니다 하드코어한 게임성만으로 차별화를 해도 충분했을텐데 제로 시리즈 디자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메리칸 코믹스 스타일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에서 말라빠진 대두가 되어버리니 너무 어린애 같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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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합니다 스토리도 너무 좋고 완결까지 내준 작품이지만 디자인이 제 취향과 너무 달라져서 ㅠㅠ 내 제로는 이렇지 않았어!! 이런 느낌 때문에 다 못했네요 ㅠㅠ 요즘도 X시리즈만 재탕합니다 ㅎㅎ | 20.09.25 0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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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인적으로 이 디자인이 더 좋더라구요 이때의 제로가 더 강인해보이고 좋은데 록제 시리즈를 제일 좋아하는데도 디자인만큼은 좀 아쉽더라구요 분명 제로의 포인트는 다 있는 느낌인데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20.09.27 0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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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제로 일러스트인데 쩌네요... 이때 그림체가 가장 멋있음 | 20.09.27 1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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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공감 처음 제로시리즈 접했을때 봉인이 풀린지 얼마 안되서 왜소해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할 수록 X시리즈의 모습과 흡사해지며 강해지는건가 했었다가 실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20.10.10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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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일러만 보고 한 100년후에 제로의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어낸 새로운 로봇인줄 알았는데 제로 본인이었군요???? 디자인을 리파인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아예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놨네;; | 20.10.23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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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자면 100% 본인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다음 글에 잘 나와있음... | 20.10.23 16: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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