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리, 하루카, 치하야 엔딩을 봤습니다.
이번 원포올은 무한히 프로듀스가 이어지는 형식이라서 2처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분위기는 없더군요.
엔딩을 본 후에도 게임은 계속 이어지고, 나머지 아이돌을 톱 아이돌로 만들기 위해
이어나가는 건 현실적인 감각에 가까웠습니다. 전작은 정해진 기간 톱 아이돌을
꼭 만들어야 하는 제한이 부담으로 느껴졌다면, 이번엔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네요.
그러나 육성 기간 제한이 사라진 덕분에 긴장감이 결여되어서 엔딩을 봐도
뭔가 큰 걸 이루어냈다는 달성감이 덜합니다. 연출 또한 덤덤한 편이라서
그저 아이돌의 이야기를 계속 보는 느낌만 들더군요.
A1 클래스를 달성하고 드디어 목표인 익스트림에 승리하면서
아이돌과 기쁨을 나누는 장면은 보기 좋았지만,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가 빠져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감동이 부족하더군요.
전작보다 게임이 쉬워져서 그런 걸까요?
첫 플레이의 도전 구간(개인적으로는 C1, B1 승급)을 제외하고는
프레시, 킵, 리바이벌 효과를 잘 이용하고 레슨 버프까지 더하면
비교적 쉬운 것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3명만 집중해서 키울 때 그렇고,
여러 아이돌을 골고루 키운다면 진행은 느리더라도
랭크 업 페스는 아이돌 교체가 가능하고 올 스타 라이브에서 난이도는 더 낮아집니다.
한 대결 내에서 추억을 모조리 써버려서 라이벌이 버스트 어필만 못하게 만들어도 상당히 쉬워집니다.
특히 볼티지를 낮추는 라이벌은 버스트 어필을 잘 막는 게 승리의 열쇠이고,
이는 곧 아이돌의 추억으로 상대의 볼티지를 낮추는 데 집중하게 되더군요.
첫 등장 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레온도 어? 겨우 이게 끝인가 싶을 정도로 뒷심이 부족하더군요.
이렇게 좋은 라이벌 캐릭터를 만들어 놓고는 좀 더 깊은 이야기라든가,
뜨거운 경쟁 드라마 같은 게 없다니 아쉬울 정도더군요.
물론 레온의 시원한 성격을 고려하면 전작의 쥬피터에게 류구코마치의 패배,
그리고 765 아이돌의 극복, 성장 같은 전개와 거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뭔가를 기대했던 게 사실입니다.
전반적으로 쓰기 편한 시스템으로 아이돌에게 집중해서 육성할 수 있는 건 좋았습니다.
전작까지 단조롭게 느껴지던 레슨 미니 게임도 조작에 복합 요소를 넣어서 좀 더 즐기는 맛이 들었습니다.
아이마스1에서는 레슨이 너무나 지루했는데 이제 좀 미니 게임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레슨이 고작 버프로 전락했다는 점은 단순 작업 반복이란 생각이 들게끔 하는 단점입니다.
그저 점수 올리기 위해 미리 해주는 게 아니라 아이돌의 개별 육성에도 관여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스킬 시스템으로 아이돌 육성에 특색을 부여한 시도는 좋았는데 결국 패턴화된다는 점은 개선의 여지가 보입니다.
매주 상점을 원할 때 바로 갈 수 있고 전작처럼 부적을 사느라
반복되는 메시지를 넘기지 않아도 되는 점은 상쾌하더군요.
아이돌에게 의상을 지정하는 것도 더 보기 편해졌고 로딩도 다소 더 빨라진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의상 선택 화면에서 L1, R1 트리거 버튼으로 아이돌을 교체할 수 있었으면 싶더군요.
여러 캐릭터가 입은 의상을 보고 싶을 때 매번 빠져 나와서 다시 선택하는 과정이 은근히 감질납니다.
스토리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딱히 큰 인상에 남는 장면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웃거나 즐거운 때도 있었고,
때로는 슬픈 장면에서도 과도하게 우울해지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반복하는 데 큰 부담이 없더군요.
따로 선택해서 보는 게 아니라 무대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캐릭터 대화로 이어지는 전개가 좋더군요.
특히 아이마스의 특징인 까다로운 선택지가 원포올에서는 많이 사라지고,
그냥 프로모션이나 진행만 해도 퍼펙트 커뮤니케이션을 딸 때가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아이돌의 추억을 쉽게 쌓을 수 있고 배드 커뮤니케이션이 되더라도
전작만큼 퍼펙트에 집착할 필요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부담 없이 파이터치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
좋게 말하자면 편하게 아이돌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아이마스 특유의 선택지 긴장감이 사라진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디션, 라이브, 페스는 전작과 완전히 똑같다고 해도 될 정도여서 친숙한 반면
좀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댄스, 비주얼, 보컬을 순서대로 누르면서
레이트 관리하다가 아이돌의 버스트 스킬에 맞춰 반복해주면서 견제하는 방식이
중후반에 단조롭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중상위 랭크에선 라이벌의 추억 및 버스트 스킬 덕분에 특징을 파악하기 전엔
고전하는 무대도 있지만, 일단 아이돌의 추억만 잘 쌓아두면 작업 미니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한 명이라도 졸업한 뒤에 다른 아이돌을 키울 때는 낮은 랭크 무대에
상위 랭크 아이돌을 데려와서 점수를 올리면 난이도가 대폭 하락해버리더군요.
1회차에서마저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아이돌 여러 명을 동시에 프로듀스해서
상당히 레벨이 올라간 상태라 키우기는 더 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인 아이마스2가 너무 빡빡한 스케쥴 관리와 진행으로
원성이 많아서 라이트 유저가 즐기기 편하도록 개선한 것 같습니다만,
쉬우면서도 파고들 맛이 있는 요소가 부족해서 그 점이 아쉽습니다.
전작에선 상위 랭크에서 자꾸 지면서도 기를 쓰고 재도전을 해서 기어코 이겼을 때의 그 쾌감이 이번엔 덜하더군요.
오리지널판인 XBOX360 아이마스2에선 재도전이 없어서 페스할 때의 긴장감도 상당했습니다.
원포올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이길 때 더 재미가 있지만, 의도적으로
올 퍼펙트로 얻는 보너스 점수 2000점을 고려한 경우가 종종 보이더군요.
올 스타 라이브에서 하코유레(무대 고조도) 수치를 달성했을 때 나오는 13인 올 스타 장면은 멋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극장판 주제가인 M@STERPIECE 무대와 원포올 신곡인 Destiny 무대가 좋더군요.
비록 인게임 렌더링이 아니라 동영상이라서 복장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기기 성능을 고려한 서비스라고 봅니다.
다만 블루레이 용량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여러 영상을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싶습니다. 10곡 정도 있었다면...
MUSIC♪이 없는 것도 무척 아쉽더군요. ...설마 DLC로 이것도 추가하는 건 아니겠죠?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운 게임이긴 하지만 분명히 전작보다 나아진 부분과 765 아이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네요.
사무실 내에서 아이돌이 인사하거나 대화하는 장면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좋은 연출입니다.
다만 좀 더 다양한 캐릭터 조합과 적극적인 모션의 부재는 아쉽습니다.
(여자들은 얘기할 때 가볍게 상대 몸에 터치도 하고 친근감 표시도 하는데 그런 묘사가 다음작의 숙제)
류구코마치 3인방 이오리, 아즈사, 아미를 프로듀스할 수 있다는 것도 무척 반가운 요소였고요.
하지만, 엔딩 후 특전 같은 식으로 류구코마치 결성하고 SMOKY THRILL이나 일곱 빛깔 버튼으로
아이돌 익스트림을 제패하는 이야기도 있었으면 싶었습니다. 물론 반다이남코니까 그런 게
기획에 있었다면 DLC로 제공을 했겠죠. 하지만 혹시 아나요. 이미 계획되어 있을지도? (...)
물론 아이마스2의 그 혹평으로 류구코마치는 앞으로 흑역사 취급을 할지도 모르지만요.
유닛 자체는 분명히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프로듀스할 수 없고 디딤돌 취급한 건 정말 큰 실수였죠.
이오리 “미리 말해두지만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해. 내 인상이 나빠질 말한 발언을 했다간 묻어버릴 거야”
이오리 “날 프로듀스할 수 있다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 프로듀서. 슈퍼 아이돌 이오리님이 친히 허락해준 거야. 알겠지?”
아이마스2에서 변태 3단 변화 콤보 “이 변태! 완전 변태! 변태 어른!”을 원포올에서는 들어보지 못해서 무척 아쉽습니다. ㅜ.ㅜ
이오리, 좀 더 날 매도해 줘!! (쿠기미야 리에 성우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아무튼 제 점수는요...
스토리: 6/10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무난)
캐릭터: 8/10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아이돌. 짧은 라이벌 구도)
노래: 7/10 (듣기 편한 노래. 적은 신곡의 아쉬움)
사운드: 9/10 (버튼 누를 때, 알림 메시지 등의 찰진 효과음)
게임성: 5/10 (간편한 조작. 단순 반복. 파고들 요소 부족)
총평: 7/10 (아이돌 육성 게임으로서 잘 다듬어졌지만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게임성. 중견 시리즈 게임으로서 관록이 부족.
쓰기 편해진 시스템과 멋진 라이벌, 노래는 좋은 인상. 전작의 유료 DLC 의상과 곡 제공은 장점이자 단점.)
덧붙여서 이번에도 유료로 판매하는 캐릭터 메일을 모두 다 사려면
팩으로도 3만 원이 넘는다는 건 제공 컨텐츠를 고려하면 폭리입니다.
일과 끝나고 텍스트 메일을 읽는 게 고작이고 때때로 사진도 넣어주지만
이건 분명히 게임 자체 내에 포함되고 제공되었어야 할 내용입니다.
콘솔 게임의 ULC(언락 DLC) 같은 DLC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건 팬의 심리를 최대한 이용해 먹는 나쁜 상술이라고 생각하네요.
하루카 “프로듀서님 죄송해요. 하지만 다음 아이마스에서도 메일은 유료로 팔 거니까 꼭 사주실 거죠? 에헤헷♡”
프로듀서 “사... 살게!” (호갱 취급 받아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팬의 운명)
앞으로 꾸준히 나올 카탈로그 DLC에는 신데마스(신데렐라 아이돌마스터 걸즈) 캐릭터와 곡으로
팬의 돈을 뜯어먹을 준비가 완료된 반다이남코 제작사.
치하야 “아즈사 언니, 이대로 가면 반다이남코765 프로덕션의 미래는 밝을 것 같아요.”
아즈사 “팬 확보도 중요하지만 역시 수익도 중요하니까 조만간 깜짝 DLC 발표를…”
그런데 그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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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임은 하면할수록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게임이 아니더군요 애니마스를 게임화한 외전작품로보면 캐릭모델링을제외하고 충실하게 애니를 잘재현한 작품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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