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7609
그때 수현이의 눈에, 삐죽 튀어나온 두루마리가 보였다.
“저기 로라쨩 저건 뭐야?”
“어, 헤헤, 그건 말이지…….”
“그래도 한번 보고 싶어~ 인어들이라면 바닷속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고 했었지. 저기 아쿠아마린, 그냥 편하게 마린쨩이라고 부를게. 부탁해! 나도 바닷속의 비밀이라든가, 아니면 너희들을 더 잘 알고 싶어!”
수현이가 가슴팍에 주먹을 쥐어 올린 채로, 자신을 로라라고 일컬은 인어에게 들이대었다. 그리고 아쿠아마린에게 기대 누워서 새근새근 졸고 있던 해민이가 수현이를 바라보면서 희미하게 웃었다. 그리고 수현이가 두루마리를 펴서 보기 시작했다.
“음, 여기 누마즈 시하고 우치우라 근처 바닷속이 이랬구나. 몰랐는걸. 아쿠아 멤버들은 알고 있을까?”
“루비라든가, 요우라든가 카난 말야?”
“응! 여기로 놀러오면서 만났었거든.”
그때 로라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잠깐만, 그거 말이지……, 다른 것도 있어! 헤헤.”
“아 그렇구나……, 고마워!”
아쿠아마린이 그 모습을 보면서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었다. 로라가 주문을 외우다가 뭔가 빠뜨렸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저기 아직도 안 올라온 거야?”
“지금 네 시간이 넘어갔거든. 이대로 가면 정말 어른들한테 이야기해야 될지도…….”
플레이아데스의 1학년 멤버들과 3학년 멤버들이 미토 해변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카난과 다이아, 그리고 요우가 다급하게 뛰어오고 있었다.
“저기 다들 어떻게 되었어?”
“아침에 수현이하고 해민이, 그리고 소연이가 바다로 들어갔거든. 그래서 인어로 변신했고 그 뒤로는 올라오지 않고 있어.”
화영이가 울상이 되어서 카난에게 매달렸다. 그리고 다이아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카난, 그리고 요우! 빨리 배에 시동을 걸어야겠어요. 그리고 스쿠버 장비도 다 꺼내도록 하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준비해 놓았어 다이아!”
카난이 조종석으로 뛰어들어서 시동을 걸었고 다이아와 요우가 잠수복을 들고 뛰어왔다. 그리고 저쪽에서,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묶은 여학생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어라 요시코쨩?”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 뛰어왔어! 그리고 요시코 아냐! 요하네!”
그리고 뒤에서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자그마한 여학생이 뛰어오다가 앞으로 엎어졌다.
“으앙……, 요시코쨩……, 조금만 천천히 가라구…….”
그리고 툭툭 털고 일어나더니 말했다.
“아무래도 큰일이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빨리 가보자구요!”
“루비, 우리도 짐작하고 있긴 하지만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요. 무슨 일인가요?”
“저기, 플레이아데스 분들 있잖아요. 그분들이 꼬리지느러미를 닦았는데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요!”
“뭐?”
시동을 걸고 있던 카난이 흠칫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렇다구. 그 친구들이 인어로 변해서 그대로 굳어버렸다든가……, 이건 천사들의 소행이 분명하다구!”
“그런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지금 쟤들이 바다로 들어간 이후로 그렇게 된 거니까 우리가 들어가서 확인해 봐야 하거든.”
“그렇겠어. 일단 먼저…….”
카난과 다이아가 셔츠와 반바지를 벗어던지고 잠수복에 팔과 다리를 넣어서 입고는 지퍼를 목 아래쪽까지 올렸다.
“여기 산소탱크하고 레귤레이터, 스노클 있어!”
“마리, 고마워. 다이빙 컴퓨터하고 옥토퍼스도 챙겼지?”
“샤이니~ 다 챙겼지! 그리고 여기 핀하고 수경도 다 꺼내 놨으니까 서두르자구!”
그때 반대편에서 안경을 쓴 갈색 생머리의, 동글동글해 보이는 여학생이 핑핑 도는 눈을 한 채로 스프링노트를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
- 대충 이정도 쓰고, 몇 편 더 올린 다음에 본편으로 넘어가야겠군요.
- 이래저래 정신적 소모가 심해서, 좀 생각한 다음에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