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RGB 개조를 해보겠습니다. 이전글에서 일본/국내판 카트리지도 꽂을 수 있게 살짝 수정을 했으니,
미국판/일본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1. SNES 메인보드 기판 후면에 MULTI-AV 포트측에 있는 핀에 각각의 선을 연결합니다. 1 - R, 2 - G, 3 - B,
4 - CSync, 5 or 6 - GND, 10 - 5V, 11 - AUDIO_L, 12 - AUDIO_R을 연결하면 됩니다.
2. 테프론 와이어는 선이 단선이기 때문에 선이 흔들리면, 납땜부위가 끊어지기 쉽습니다. 선정리를 미리 해줍니다.
3. 기판을 케이스에 앉혀서 대충의 선길이를 가늠해봅니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시면 되며, 너무 길면 보기가
싫지만, 너무 짧으면 대략 난감입니다. 차라리 긴게 낫습니다.
4. 하부 케이스를 가공합니다. 14파이 홀소면 DIN단자용 구멍이 딱 맞습니다. 좌우에 고정용 나사홀도 미리 뚫어
주시는게 좋겠죠...
5. 대충 커넥터를 대어 봤습니다. 정확하게 잘 들어맞네요.
6. RGB에 220uF 전해콘덴서 없이 한번 화면을 보려고 커넥터를 연결했습니다.
7. 이 상태로 구멍에 조립을 해봤습니다. SNES의 경우 슈퍼패미콤에 비해서 내부 공간의 여유가 좀 많습니다.
이상태로 한번 모니터에 연결해보았습니다. 결론은... 뷁!!!! 절대로 220uF 전해콘덴서 연결하지 않고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화질 정말 안습입니다. 닌텐도 계열은 왜들 다 이러는지... ㅡㅡ;;
8. 전해콘덴서를 연결했습니다. 물론 고정도 잘 시켜두었습니다. 대충의 가조립이 된 상태입니다.
9. 완성된 전체모습입니다. 미국판 카트리지는 확인할 필요가 없겠죠. 일본판 파이널 판타지 V를 장착했습니다.
아주 딱 들어 맞습니다.
10. 후면의 모습입니다.
11. 위에서는 내용이 없지만, SNES의 어댑터가 아주 x랄 같습니다. 전용 어댑터를 가지고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일반적인 어댑터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어댑터에 맞게 손을 봤습니다. 이게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번 개조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우선, 어댑터잭이 후면포트의 플라스틱과 일체화
되어 있어서 빼기가 아주 어렵고, 일반 어댑터잭을 기판에 장착하려면, 플라스틱 가공이 필수입니다. 가급적이면
전용 어댑터가 꼭 있으셔야 편하실겁니다. 추가로 어댑터의 내경측이 마이너스이고, 외경이 플러스입니다. 요즘
사용하는 어댑터와는 극성이 반대이니 주의하세요.
12. 완성되어 연결을 한 모습입니다. 뭐, 대충 이런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왼쪽에 꽂혀있는 RGB 케이블은
MSX용의 RGB 케이블과 동일합니다. 그냥 꽂아도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13. 연결해서 전원을 켰습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NES와는 달리 SNES는 팩의 모양만 다를뿐 슈퍼패미컴과
완전히 호환이 됩니다(PAL버전 제외). 일판 카트리지는 앞이 라운드되어 있어서 빡빡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는 걸리는 것 없이 깔끔하게 잘 들어갑니다.
14. 화질이나 색감 모두 양호하게 잘 나옵니다. 화면에서 상부측 1/3 부분은 사용중인 모니터의 V p-osition의
조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뚜껑열고 해야해서 귀차니즘으로 냅두고 씁니다. 그냥 테스트용도의 모니터라서요 ^^
15. 마치며...
슈퍼패미컴용 RGB 케이블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SCART 단자측 커넥터를 열어서 220uF 커넥터가 들어있는지
꼭 확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슈패용으로 나왔으니 당연히 들어있겠지만, 혹시나 화질이 생각보다 별로라고 느낀
분의 경우에는 확인을 해보세요. 위의 개조도 단자에서 바로 뽑아서 연결했음에도 220uF 컨덴서가 없으면 색감이
심하게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전용 케이블에는 220uF 컨덴서가 당연히 들어있어야 정상입니다. ^^
원래 이 이후에, PAL/NTSC 팩을 모두 지원하는 만능 SNES로 개조를 하려고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SNES 자체는
PAL과 NTSC 두가지를 모두 지원하도록 만들어져있고, 출시 지역에 따라서 NTSC용, PAL용으로 고정해서 출시를
했습니다. 따라서 약간(?)의 개조로 두가지 모드의 팩이 모두 가능하도록 개조가 되는데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고,
하나는 스위치를 달아서 수동으로 변경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개조칩을 달아서 리셋스위치로 모드변경(NTSC/
PAL/AUTO)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위치 개조는 좀 쉬운편(납땜 할줄 아시면 도전가능)이고, 개조칩의 경우는 난이도가 좀 올라갑니다. 하지만, 사실
국내에서 PAL 슈패팩을 구할일도 없으실거고, 실제로 갖고 있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어 개조진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위치개조든, 개조칩 개조든, 메인보드의 칩을 어느정도 수정을
해야 하는데, 처음 하는 분들은 QFP 타입 IC들의 납땜도 쉽지 않으실테고 또 다리를 분리하는(LIFT) 작업까지 병행
해야 해서, 개조기를 개제했다가, 잘못해서 많이들 망가질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슈퍼패미컴에서 SNES(미국판) 팩을 사용하시려면, 상부 케이스의 회색부분에서 팩 꽂히는 쪽을 약간만 가공하면
역시 마찬가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RGB 개조는 굳이 필요없고, 막쓰는 용도의 슈패나 SNES가 있다면, 한번쯤
케이스만 살짝 수정해서 양쪽 모두의 팩을 사용하도록 개조해보시는 것도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