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해방운동?
사마귀란 놈은 아주 이상한 성교(性交) 습관을 갖고 있다더군. 발
정기가 되면 암사마귀가 풍기는 암내에 홀려 숫사마귀가 달겨든다
지. 숫사마귀는 순진한 표정으로 암사마귀에게 뾰족한 성기를 흔들
면서 교접을 시작하지. 그러면 암사마귀는 탐욕스런 눈초리로 숫사
마귀를 바라보면서, 성교 중에 숫사마귀의 머리통부터 몸집까지 서
서히 으적으적 먹어치운다는 거야. 자기의 몸뚱이가 먹히우는데도
숫사마귀는 쾌감에 정신이 팔려 도망칠 줄을 모르고. 결국 몸뚱이가
거의 다 먹혀 버릴 때쯤 해서 숫사마귀는 최후의 발악처럼 사정(射
精)을 하지. 그러면 암사마귀는 숫사마귀의 마지막 남은 부분까지 아
작아작 맛있게 씹어 먹는다는군. 식욕과 성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암사마귀. 불쌍하게도 암컷에게 쾌락을 제공하기만 하는 숫사마귀.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 책읽는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