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게의 프로마시스 정보글에 박스아트가 좀 마음에 안든다는 식의 댓글을 썼더니 비추가 더 많더군요.
비추가 많다고 신경이 쓰이는 건 아니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전달하지 못한것 같아 감히 박스아트를 건드려 봤습니다.
하고보니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화풍이나 필체같은 거창한게 아니라 그냥 색감이나 색조같은 단순한 것이더군요. 단적으로 아카데미 박스아트는 무척 채도가 높습니다. 모든 색 계열이요.
화려하고 강렬하게 보일수도 있는데 잘못하면 좀 유치해질 우려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 색계열 - 주로 청색 계열 - 채도를 낮추어 보았습니다.
어떠신지요? 물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요.
내친김에 기존 가리안 박스아트도 손을 보았습니다.
가리안은 중앙에 붉은색의 가리안이 거의 모든 주의를 가져가고 있어서 청색 채도를 건드려도 느낌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는군요.
나중에 혹시 주웰 (자우엘)이 나오게 되면 강렬한 청색이 시선을 사로잡겠군요. 그때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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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를 낮춘 그림을 보니 제 느낌엔 좀더 묵직하고 땀내 날거 같은 그런 느낌은 드네요. 그런데 저렇게 밝고 채도 높게 그림을 그리게 된 원인을 생각해 보면 타카니 선생의 그 묵직한 그림의 기억을 되살리면서도 상품으로서 눈에 확 띄는 강열한 모습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거기에 80년대 제품의 사출색이 밝은 하늘색 이었으니 같은 색깔로 통일을 생각했을수도 있구요. 타카니 선생이 또 한번 그리셨다면 제일 좋았겠지만 돌아가신분이 다시 그릴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카데미 입장에서 추억과 상품으로서의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위한 화려함 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으려고 한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요즘 사진이나 제품 렌더링 이미지 같은 걸로 때우는 것도 많은데 수작업 그림으로 그들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것은 박수받을만 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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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를 낮춘 그림을 보니 제 느낌엔 좀더 묵직하고 땀내 날거 같은 그런 느낌은 드네요. 그런데 저렇게 밝고 채도 높게 그림을 그리게 된 원인을 생각해 보면 타카니 선생의 그 묵직한 그림의 기억을 되살리면서도 상품으로서 눈에 확 띄는 강열한 모습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거기에 80년대 제품의 사출색이 밝은 하늘색 이었으니 같은 색깔로 통일을 생각했을수도 있구요. 타카니 선생이 또 한번 그리셨다면 제일 좋았겠지만 돌아가신분이 다시 그릴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카데미 입장에서 추억과 상품으로서의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위한 화려함 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으려고 한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요즘 사진이나 제품 렌더링 이미지 같은 걸로 때우는 것도 많은데 수작업 그림으로 그들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것은 박수받을만 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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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카데미는 예전부터 꾸준히 자체 아티스트를 두고 멋진 박스아트를 선보이곤 했습니다. 아주 예전엔 외국 키트 박스아트의 열화 복제가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근년에는 좋은 박스아트를 꾸준히 보여 주었죠. 이번 가리안 시리즈에서도 그렇고 당연히 이런 자세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 24.05.18 0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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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타카니 화백 아직 살아계실 텐데요^^; | 24.05.18 0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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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활동도 하시고 아직 살아계신게 맞나 보네요 왜 돌아가셨다고 알고 있었는지.. | 24.05.18 0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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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쩔 수 없이 타카니 화백 그림과 비교선상에 놓일 수 밖에 없는 터라... 말 꺼내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가리안 시리즈 맡으신 작가님의 작업들을 좋게 봐 오던 터라, 이번 박스아트에 대해서는 저도 다소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원청 쪽의 요청인지 작가님의 판단인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수작업으로 접근해야 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 24.05.18 0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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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 같습니다. 그런데 제품의 특징을 잘 살린 박스아트면 족하다면 사진 잘 찍어 붙이는게 제일 장땡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특징과 큰 상관이 없더라도 모두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박스아트가 있습니다. 역시 타카니화백 작품이지만 구판 1/100 뉴건담의 박스아트가 과연 제품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그림은 사실 제품과 비교하면 라인과 프로포션이 많이 닮지 않았지만 멋진 뉴건담의 이미지를 너무 잘 그려서 모두가 손꼽는 명작이지요. 박스아트가 명작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명작으로 칭송받는 박스아트는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박스아트가 매출로도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저는 1/144 자붕글 구판 워카머신들을 수집해놓고 있습니다. 사실 이걸 만들지 말지도 모르지만 그 박스아트들은 너무나 멋진 작품들이죠. 그리고 그런 멋진 작품이라면 돈 얼마쯤 더 지불할 용의가 충분하고 남네요. | 24.05.18 0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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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결정하는게 경영진이죠. 박스아트는 제품의 본질이 아니니까요. 지불이야 Peon님 마음지만 박스아트작가가 어디사 쨘..하고 나타나는게. 아닙니다. | 24.05.18 1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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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퀄리티와 박스아트 디테일간의 차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사출색과 그림 채색의 차이가 크면 십중팔구 욕먹습니다. 아마 원작 애니에 맞게 프로마시스 박스아트를 회색톤으로 내고 내용물은 그대로 하늘색으로 채워넣었다면 색분할 잘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한 라이트 유저들은 '지금 우리보고 전체도색 하라는 거냐!?' 라며 화를 냈을 겁니다. | 24.05.18 09: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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