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법] [실험] ABS와 PS 소재의 도색 물성 테스트 (스압)

[レシュP]

간혹 프라모델 갤러리를 보다 보면 ABS 파츠를 락카 도색하다 꺠지는 바람에 귀중한 프라를 날려먹는

글을 자주 보게 되서 ABS와 PS 재질의 도색 물성에 대해 알아 보고자 위 사진처럼 테스트용 ABS 폐 런너를 준비해 봤습니다,

사진의 경우 ABS 런너의 플래그에 한쪽은 2.5mm 드릴로 구멍을 뚫고 2.5mm 런너봉을 끼워 적당히 빡빡하게 힘을 받게 했고

한쪽은 3mm 드릴로 구멍을 뚫고 그대로 놔뒀습니다. 

먼저 락카 신너로 테스트

물론 도색할때에는 도료를 섞어서 에어브러시로 뿌리는 경우가 많겠지만

일단 물성 테스트이기 때문에 붓에 락카신너를 묻혀서 가볍게 런너에 묻혀봤습니다.

먼저 아무것도 끼우지 않은 상태의 구멍 주변에 신너를 묻혀봤습니다.

락카 신너가 묻었습니다.

적당히 건조후 파츠에 힘을 줘봤지만 멀쩡합니다.

이번엔 런너봉을 끼운 부분에 락카신너를 묻혀봅니다.

락카신너가 확실히 묻었습니다.

몇초 지나지 않아 크랙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부러졌네요.

여기서 알수 있는 점은 ABS라 해도 파츠에 장력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락카신너로 도색을 한다고 해도

충분히 건조만 된다면 파츠가 깨지진 않는 다는점을 알아냈습니다.

이번엔 에나멜 계통인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로 ABS 파츠에 락카신너와 똑같이 실험해 보겠습니다.

먼저 장력이 가해지지 않는 파츠에 묻혀봅니다.

당연하게도 별 문제 없습니다.

다음은 런너봉이 꽂혀 장력이 가해지는 부분에 발라봤습니다.

충분히 흥건할 정도로 먹선을 넣어줬습니다.

마르기까지 한참을 기다려 봤지만

락카신너처럼 어딘가 깨지려는 낌새는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알아냈군요. 에나멜 신너는 ABS 파츠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즉 마음껏 사용해도 상관 없다는 거죠.

에나멜이 ABS에 반응하지 않는다는건 표면에 정착도 제대로 안된다는 뜻이라

도색을 위해선 어차피 서페이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PS 파츠에 동일한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PS 파츠의 장력이 없는 부분에 신너를 묻혀봅니다.

표면이 살짝 녹은거 같지만 금이 가거나 부스러지려는 기색은 없습니다.

런너봉이 꽂혀 장력이 가해지는 부분이 락카신너를 발라봤습니다.

역시 표면이 살짝 녹았을 뿐 ABS처럼 부스러지려는 기색은 없습니다.

이번엔 에나멜 계통인 패널라인 액센트입니다.

역시 장력이 가해지지 않는 장소엔 큰 문제 없군요.

이번엔 장력이 가해지는 곳에 패널라인 액센트를..

먹선 넣듯이 흘려 넣습니다.

아직은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습니다.

잠시 기다려 보니 K 몰드 위쪽으로 크랙을 따라 먹선이 흘러가는게 보입니다.

PS는 신너에는 저항성이 있지만 반대로 에나멜에는 크랙이 생기기 쉬운 것 같군요.

정리해 보면

ABS 도색 시

락카 도료 -> 최대한 분해해서 파츠에 가해지는 장력을 최소화 하면 안전하게 조립 가능

에나멜 도료 -> 조립하고 도색해도 무관하나 피막이 락카보다 약하니 서페이서 필요

PS 도색 시

락카도료 -> 조립후 도색해도 무관함. 단 도색 실수로 도색을 벗기고 다시 해야 할 경우 표면이 녹기 쉬우므로 주의

에나멜 도료 -> 최대한 분해해서 파츠에 가해지는 장력을 최소화 하여 도색

이렇게 정리될 것 같습니다.

같은 플라스틱 모델인데도 소재에 따라 특성이 완전히 정반대로군요.

코토부키야 킷의 경우 관절부에 ABS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조립만 하는 경우면 따로 도색하고 조립하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

접합선 수정을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 지는데

최대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립하기 전에 관절부에 취약점을 파악하여

(EX 걸프라의 경우 팔 관절부, 발목 링 관절, 어깨 볼 관절)

미리 도색을 해서 취약부에 한겹 코팅을 해놓고 조심스럽게

접합선 수정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전체적으로 도색해 주면

이미 도색 피막이 취약 파츠를 어느정도 보호해 주기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도색 가능하더군요.

[아케이드]

정성스러운 실험 정보군요. 추천 드립니다.

[semix2_gunpla]

예전에 어스트레이 블루프레임 가조립 후 먹선 넣었다가 어깨 관절이 깨진 경험이 있었어서..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흑흑
최근 빨간 어스트레이 하나 조립해서 곧 도색하려고 계획 중인데 ABS 부품이 많아서 어떻게 도색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이 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분석 고맙습니다!

[SD HOBBY]

RG의 프레임 파츠는 그냥 안전하게 멀티 프라이머를 도포해주고나서 락카 도색을 진행하는게 안전하더라구요 ;ㅅ;

[오리는짹짹]

이런건 오른쪽으로 가야해요

[루리웹-2073652664]

도움이되는 실험기 잘봤습니다!

[연악1]

도색할 때 주의할 점들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