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일본 화제의 의료 만화 원작자는 의료사고 피해자 친척

[루리웹-019534197]

https://bbs.ruliweb.com/news/board/1002/read/2370356?search_type=subject&search_key=%EC%99%B8%EA%B3%BC


요약 : 일본에서 계속 수술에 실패한 외과의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화제가 된 블로그 만화 뇌외과의 타케다 군과 관련해서 자신이 모델이라 주장한 의사가 만화의 원작자를 밝혀내기 위해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 법원이 공개 결정을 내려 원작자가 밝혀짐.

알고봤더니 원작자는 척추협착 수술 중 의료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은 피해자의 친척.

해당 의사는 원작자가 밝혀진 직후 원작자에게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으며 기소된 상태. 침묵을 지키던 원작자는 2월 5일 블로그에 성명서를 발표. 

"뇌와 척수 등 중요한 부위의 수술과 카테터 치료에서 실패를 반복하는 외과의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큰 화제를 모은 만화 '뇌외과의 타케다 군'이 화제다.

그 '모델'로 알려진 의사 마츠이 히로키( 피고인은 지난해 12월 27일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불구속 기소되어, 인터넷 상에서는 “만화는 허구가 아니었나”, “타케다 군이 실존했었다니”라며 다시 한 번 파문이 일고 있다.

'뇌외과의 타케다 군'은 2023년 1월부터 간헐적으로 'Hatena Blog'에 이미지를 게시하는 형식으로 업데이트되어 같은 해 7월 142화까지 게재된 후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속편 제작 시기는 미정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포스팅이 없는 상태였다.

한편, 마츠이 피고가 관련된 의료사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도대체 만화의 작가가 누구인가'라는 추측도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2월 5일 밤, 1년 반의 침묵을 깨고 갑자기 '성명서'가 올라왔다.

그 내용은 블로그 주인이 직접 <저(만화작가)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아코시민병원 신경외과에서 발생한 여러 의료사고 중 2020년 1월 22일에 발생한 의료사고 피해자의 친척입니다>라고 밝히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각색이나 과장은 전혀 없습니다”
2020년 1월 22일 아코시민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는 당시 74세 여성이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던 중 드릴을 잘못 사용해 신경을 다쳐 하반신 마비와 통증이 남았다는 사건이다.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은 마츠이 피고인을 형사 고소하는 한편, 마츠이 피고인과 병원을 운영하는 아코시를 상대로 약 1억 1500만 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174e85792a79dc5b0e08cf4d616ae3047307722?page=2





원작자 성명서

제1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저(만화작가)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아코시민병원 뇌신경외과에서 발생한 여러 의료사고 중 2020년 1월 22일에 발생한 의료사고 피해자의 친척입니다.

당시 저는 일련의 의료사고와 신경외과 내부 사정에 대해 당사자 및 관계자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거의 현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비정상적인 사실관계를 상세히 기록하여 그 정보를 소재로 '뇌외과의 타케다 군'을 그렸습니다.

만화 자체는 픽션(가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지만, 의료사고 및 의료사고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아코시민병원의 의료사고 사건과 병원 내 트러블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왜 같은 의사에 의한 의료사고가 다발했는지, 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왜 학회로부터 인증정지 처분을 받았는지 등 이야기의 주제를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설정을 단순화하거나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실제 의료사고를 무겁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과장이나 변조, 특정 인물을 특별히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등 악의적인 각색이나 과장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2023년 1월부터 블로그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만화에 대한 반응은 작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2024년 12월, 일련의 의료사고에 연루된 의사가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기소되면서 만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제작 의도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추측이 생기지 않도록 만화 작가로서의 생각을 독자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제작에 이르게 된 계기　
2020년 1월 의료사고 발생 이후, 아코시민병원 뇌신경외과 치료체계가 환자에게 위험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안전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때까지 이를 막지 못한 실태가 밝혀졌습니다. 병원은 같은 의사가 참여한 수술에서 5개월 반 동안 총 8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신경외과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고, 병원은 혼란에 휩싸여 대응에 급급한 나머지 의료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과 조사를 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2022년 6월에야 겨우 병원 측의 기자회견이 열렸지만, 그 내용은 진상규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저는 일련의 의료사고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채 사건의 기억이 사라지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고, 고민 끝에 어떻게든 이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작품의 주제인 '병원 의료사고 대응의 문제점'을 그리기 위해서는 만화 공개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의료 현장의 문제나 의사, 병원 직원들의 비리를 그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문제를 알게 된 한 개인이 그 내막을 픽션이라는 허구로 포장하지 않고 세상에 공개하는 것은 일본 사회에서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의감에서 내막을 알려주신 병원 관계자 분들께도 폐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픽션이라는 수단을 통해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남은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다행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무작정 4컷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을 위해 언론 보도, 재판 자료, 공적인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또한,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습니다. 의료사고가 어둠 속에 묻혀가는 과정을 극명하게 그려냄으로써, 구제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회 문제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조직의 문제로 그린 이유
보통 의료사고는 의료인 개인의 문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원장과 상급자, 의료안전 등을 포함한 조직 전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작품에 담았습니다. 물론 피해자의 친족으로서 슬픔과 분노는 있었지만, 의료인 분들에게도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피해자 시점의 묘사는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넷째, 영리 목적이 아님
지금까지 많은 출판 의뢰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또한 작가는 만화를 블로그에 게재하고 X(구 twitter)로 블로그 업데이트를 공지한 것 외에는 확산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작품의 수익화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5 발신자 정보공개 청구에 대하여
만화를 둘러싸고 일련의 의료사고에 연루된 의사가 '자신이 타케다 군의 모델'이라며 2023년 10월에 발신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2024년 6월 초에 법원이 공개 결정을 내려 7월 초에 발신자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법적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발신자 정보공개 청구에서는 시민병원의 일련의 의료사고 묘사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는 주장은 전혀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제6 향후 대응에 대하여
향후 일련의 의료사고에 연루된 의사로부터 만화의 표현에 대해 형사 고소나 소송 제기가 이루어지더라도 당당하게 공익성을 주장하며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뇌외과의 타케다 군'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경위와 작가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크롬메탈]

의룡인 새끼들 새겨 들어야할 이야기네;;

[부공실사]

솔직히 처음 봤을 땐 실제 의료사고 사례를 모아서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낸 풍자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단 한 사람의 사례 모음이었다는데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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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