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싶은것이 있다.
노력과 재능, 당신이라면 어느것에 저울질이 기울어지는가
누군가는 태어났을때부터 천부적인것은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할테고 또 누군가는 노력을 하다보면 재능을 언젠가는 뛰어넘는다고 말한다.
그중 일부 노력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깨알같은 선례를 부풀려 희망을 그리기도 한다.
언론과 매체 또는 성공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길
"결국 노력이 있기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문장에는 많은 모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노력은 곁들어진 것에 불가하다, 더욱더 자세히 살펴보면 재능이라는게 기본 준비물마냥 탑재되었다. 마치 요리사가 실력을 뽐낼때 예리한 칼이 있어야 하듯이.
그럼 다시 문장을 바꿔서 질문해 보겠다.
노력과 재능 이 두가지 중 하나를 당신에게 준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 인가
아마도 대부분은 재능을 택할 것이다.
당연한 선택이 아닌가?
이렇듯 인간은 이상적인 사고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모순적인 선택을한다. 모순적이기에 불안정해할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한순간 잘못된 판단 미스를 한다.그러니..
이 면접에서도 한순간의 실수는 용납을 할수가 없다.
"면담은 이제끝나는 건가요.."
하얀 벽에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방, 나는 이곳에 연구소 복장을 한
여성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야하는 그런 상황이다.그녀도 이런 형식적인 질문을 썩 좋게 보지는 않은 듯 보인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강하늘군은 이 학교에 입학 하면 무엇을 할겁니까?"
여자의 질문에는 형식적인 답을 할수있다,아니 그렇게 하도록 준비했다.하지만 말이야 나는 준비했던 형식적인 답대신 엉뚱한 답을 해버렸다.
그저 일종의 실험이다.
"이 학교를 없애버릴 겁니다."
나의 이런 태도에 여자는 잠깐 당황했지만 끝내 침착함을 유지하곤 손에든 파일에 무언가를 빠르게 적기 시작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차질이생긴 건가? 아니면..
"그럼 입학을 축하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당황했다. 당연하게도 불합격 통지나 대놓고 불쾌한 모습을 보이는 행동을 할거라는 나의 생각과 달리 그녀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바꾸고 자신이 들고 있던 파일을 내 앞에 툭 던졌다.
이름:강하늘
나이:17세
학력 - 7급, 계선의 의지가 필요함
협동력 - 7급, 계선의 의지가 필요함
관찰력 - 6급, 계선의 의지가 필요함
판단력 - 6급, 계선의 의지가 필요함
창의력 - 1급,
운동 능력 - 6급, 계선의 의지가 필요함
종합평가 - 본교의 입학 판정 계산을 통해 입학하기에 적정하다고 판단함
연구원 평가 - 생각이 많은 아이이며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을 극히 경계함, 다소 입학생들에 비해 능력이 대체로 부족하지만 본교의 입학생과 졸업생을 통틀어 창의력에서 유례없는 1급 판정을 받아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학생임.
*1급: 본 재단의 검사수치를 넘어섰으며 사실상 측정불가*
여자는 보라는 식으로 파일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처참하네..재단이 평가한 나의 능력은 거의 쓰레기 수준이다.그나마 창의력을 좋게 평가한건가? 뭐..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학교에 입학한것만으로 계획의 반은 성공했으니.
"이제부터 강하늘군은 본교의 입학생으로서 매주 일요일 오후7시에 면담자 '올리비아'가 직접 상담을 진행할겁니다."
여자는 의문투성이인 말을 끝으로 문을 열어 나갔다.
오랫동안 의자에 앉으니 좀이 쑤신다. 의자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봤다. 때마침 까마귀가 나를 향해 쳐다봤다. 그 눈빛은 마치 나를 잡아먹을려는 듯 노려봤다.
+작가의 말) 오늘 처음 루리웹에 글을 써봤습니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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