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
CIA 본부의 한 회의실에 앉아 있는 신시아 챔버는
밀러 국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에서의 모든 작전이 끝이 났다.
트레이시와 윈드는
더 이상
그곳에서 할 일이 남아 있지 않았고,
사후 처리에 대한 계획도 수립되었다.
물론 대부분이 윈드,
그 소년 아니
남자가 생각해 낸 시나리오대로였지만.
밀러 국장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대통령이 승인을 하면,
물론 승인하겠지만,
트레이시와 윈드,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작전을 종료하게 되는 것이다.
그 말은
작전 진행 말미에 합류하게 된
신시아 챔버의 일도
끝난다는 것이다.
그녀는
다시 도버아메리칸 인슈어런스의 부사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런데
국장이
그녀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신시아 챔버는
국장이
왜 자신에게 기다리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국장님께서 찾으십니다.”
남자의 말에
신시아 챔버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발을 옮기기 전,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녀의
또 다른 딸에 관한 이야기를 하러
가야 할 시간이었다.
***
“가치에 대해서 말해 봐.”
국장이 말했다.
“우선 가장 큰 가치는
윈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에요.”
신시아 챔버가 준비한 대답을 시작했다.
“윈드가 그녀를 데려왔고.
구해 왔다가 맞겠네요.
총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그녀를 업고 왔으니까.
우리에게 넘기고
어떠한 요구도 해 오지 않았어요.
단순히 거기서 끝났다면,
그녀의 가치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겠죠.
두 사람 사이에서
두 번의 통화가 이루어졌고,
첫 번째 통화에서
그가 베르나를 구하겠다고 마음을 바꾸었고,
두 번째 통화에서
그녀가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바꾸었죠.
두 번째는
그가 걸어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두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것도
어머니와 아들처럼 말이에요
그게 가장 중요한 가치에요.
윈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밀러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애틀, 머다이나, 챔버가 저택에서
지금은
일본의 이가 닌자 가문에 의지하고 있는
그녀의 가장 큰 가치는
역시 윈드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종의 유대감으로.
“또?”
“스튜를 제외하고서라도
그녀가 가지는 가치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안드레.”
신시아 챔버가 한 사람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CIA 코드명 안드레,
80년대 말,
미국에 유학온
젊은 중국 유학생들을 포섭하고,
지원한다는 전략 아래
쩡장(曾江)이 선정되었다.
칭화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그를 지원하고,
중국 정부 안에
핵심 세력으로 키워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한다는
장기 전략에 따라
그에 대한 지원이 시작되었다.
그런 미국의 도움 덕분인지,
아니면,
그가 능력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인지,
안드레는
중국 국무원 산하 상무부(商务部) 부부장(副部長),
차관 자리에까지 올라섰다.
그런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가 상무부 부장(장관)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지원만 하던
미국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오랜 기간 지원하고,
이제야
그 결실을 막 보려던 찰나에,
그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가 왜 사라졌는지,
어디로 갔는지,
미국은 알지 못했다.
중요한 계획이었던 만큼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추적했지만,
미국은 알아내지 못했다.
그런 안드레의 거취를 알려 준 사람이
그녀였다.
헤베필리아를 가지고 있던
안드레가
한 번의 실수를 했고,
그래서
내몽골 자치구의 한 건물에 유폐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려 준 것이다.
“안드레에 대해서 알고 있었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녀가 MSS 소속이라고는 가정해도,
그런 정보를 알 정도의 직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녀는 너무 젊은데.
그런데도,
그녀는 안드레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죠.”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그녀에게서 얻은
안드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안드레의 위치를 찾아냈죠.
그리고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사실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그녀의 정체도 같이 찾아다녔어요.
그녀가 기밀을 알 정도로
높은 자리에 있었다면,
중국은
분명 배신자인 그녀를 찾아다닐 테고,
우리가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죠.”
밀러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몰라요.
그녀가 어떠한 정보를 가졌는지.
그저 MSS의 하급 요원이
운 좋게
안드레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그녀가 가진 유일한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 주었는지도 몰라요.
사실대로 말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것이
그녀가 가진 유일한 정보라면,
고작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서
그 정보를 사용했을 리는 없을 테니까요.”
“그럴까?”
밀러 국장이 물었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상대방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어 주려고 하죠.
그녀가 윈드를
자신의 아들처럼 사랑하고 있고,
그래서
전화 통화 한 번에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그녀라면,
그렇게 바보 같은 행동은 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그를
자신의 친아들처럼 사랑하고 있고,
그 정보가
그녀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다면,
분명
다른 상황에서
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했을 것이에요.”
밀러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세 번째 가치는 친화력이에요.”
밀러 국장은
말없이 신시아 챔버를 바라보았다.
“분위기가 있어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고,
기분 좋게 해 주는
그런 특유의 아우라가 있어요.
계측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분명히
그녀가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지?”
밀러 국장이 물었다.
“딱히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네요.
우리는
공식적으로 미인계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녀의 그런 매력은
도움이 안 되겠죠.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해요.”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그녀를 이용하는 것은
둘째 문제에요.
우선은 우리가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이에요.
다른 이들에게 빼앗긴다면
확실하게 미국의 손해에요.”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국장은
조금 전
자신이 대통령 앞에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
같은 평가를 받는군.
윈드가 데러온 여자가
윈드와 같은 평가를 받았다.
“배신의 가능성은?”
밀러 국장이 물었다.
“배제할 수는 없어요.”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밀러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일단은
일본의 이가 닌자 가문과 우리와의 연락 채널을 만들어 놓은 뒤
이가 닌자 가문 쪽을 통해서
한 번 우리와 접촉을 가지기를 원한다고
그 쪽에 부탁을 해 보지.
우리가 흔히 쓰는 방법을 썼다가는
진짜 나나 CIA나
진짜 된 맛을 보게 될테니까.
자네도
내가 그 소년에게 했던 장난질 때문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직접 봤을테니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거야.”
밀러 국장이 말했다.
신시아 챔버는
그 때를 생각하면서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사람이
사쿠라바 잇토키와 완에 대해서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다른 곳에서는
사쿠라바 잇토키의 일본에서의 최후의 임무에 대한
종결절차 겸
새로운 임무의 시작이 진행되고 있었으니......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딩 파트 2)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824)
추천 0 조회 124 댓글수 0
ID | 구분 | 제목 | 글쓴이 | 추천 | 조회 | 날짜 |
---|---|---|---|---|---|---|
118 | 전체공지 | 업데이트 내역 / 버튜버 방송 일정 | 8[RULIWEB] | 2023.08.08 | ||
30565788 | 잡담 | 에단 헌트 | 90 | 2024.04.13 | ||
30565415 | 연재 | 에단 헌트 | 1 | 1676 | 2023.09.11 | |
30565414 | 연재 | 에단 헌트 | 682 | 2023.09.11 | ||
30565413 | 연재 | 에단 헌트 | 162 | 2023.09.11 | ||
30565412 | 연재 | 에단 헌트 | 157 | 2023.09.11 | ||
30565411 | 연재 | 에단 헌트 | 191 | 2023.09.11 | ||
30565410 | 연재 | 에단 헌트 | 163 | 2023.09.10 | ||
30565409 | 연재 | 에단 헌트 | 124 | 2023.09.10 | ||
30565408 | 연재 | 에단 헌트 | 186 | 2023.09.10 | ||
30565407 | 연재 | 에단 헌트 | 181 | 2023.09.10 | ||
30565406 | 연재 | 에단 헌트 | 137 | 2023.09.10 | ||
30565405 | 연재 | 에단 헌트 | 1 | 1071 | 2023.09.10 | |
30565404 | 연재 | 에단 헌트 | 142 | 2023.09.10 | ||
30565403 | 연재 | 에단 헌트 | 134 | 2023.09.10 | ||
30565402 | 연재 | 에단 헌트 | 143 | 2023.09.09 | ||
30565401 | 연재 | 에단 헌트 | 162 | 2023.09.09 | ||
30565400 | 연재 | 에단 헌트 | 151 | 2023.09.09 | ||
30565399 | 연재 | 에단 헌트 | 1 | 1074 | 2023.09.08 | |
30565398 | 연재 | 에단 헌트 | 180 | 2023.09.08 | ||
30565397 | 연재 | 에단 헌트 | 1 | 1002 | 2023.09.07 | |
30565396 | 연재 | 에단 헌트 | 134 | 2023.09.07 | ||
30565395 | 연재 | 에단 헌트 | 105 | 2023.09.07 | ||
30565393 | 연재 | 에단 헌트 | 1 | 1207 | 2023.09.06 | |
30565392 | 연재 | 에단 헌트 | 125 | 2023.09.06 | ||
30565391 | 연재 | 에단 헌트 | 248 | 2023.09.06 | ||
30565390 | 연재 | 에단 헌트 | 1 | 1514 | 2023.09.05 | |
30565389 | 연재 | 에단 헌트 | 157 | 2023.09.04 | ||
30565388 | 연재 | 에단 헌트 | 139 | 2023.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