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몇 가지 부탁할 것이 있는데.
서로의 돈독한 협조 관계를 위한
가계약 조건으로 들어주시면 좋겠군.”
잇토키가 말했다.
-계약은 이진법이지.
0 아니면 1.
계약은 맺었을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고,
가계약이라는 단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밀러 국장이 말했다.
“그러니까 하자는 말이지.”
잇토키가 말했다.
-일단 들어 보지.
밀러 국장이 말했다.
그리고
그 대화 이후
곧바로
쿠도 신이치(올림푸스)와의 즐거운
아니
일방적인 대화가 이어지다가
곧바로
잇토키와 신이치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미국 대통령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겸
기밀보호위원장에게
말 그대로
개박살이 난 뒤
그 두 사람이
씩씩거리면서 나간 뒤에
잇토키와 처음 대화를 나눌 때와는 틀리게
매우 공손한 모습이 된
밀러 국장은
-그렇게 하도록 하지.
“시마다도
좀 처리해 줬으면 좋겠군요.”
-처리라면?
“시마다에게 약을 좀 쳐 놨지요.”
-약?
“시마다는
코시자와가 자신을 린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요.
그러니
그가 적당히 치료가 끝나면,
그때 옆에서
시마다를 좀 도와줬으면 좋겠군요.”
-도와준다니. 어떻게 말이지?
“시마다가 코시자와에게 쫄지 않도록,
자신을 고자로 만든
코시자와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정도가 좋지 않겠소?
가지고 있는 코시자와 파일이 있으면
두어 개 던져 주면서,
감히 선생님을 이렇게 만든 코시자와 놈을,
가진 것이라고는 돈뿐인 그놈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옆에서 부추기는 놈을
한둘 붙여 주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겠소?
뭐 예를 들어
총리
아니
고이즈미 신지로는 안되고
그 분을 끼워넣으면
또 올림푸스가 당신과 면담을 하려고 할 테니까.
그것도
얼굴을 직접 마주보면서 말이지.
그 때는
아마 대통령이
그 면담이 끝나는 즉시
당신을 즉결처분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분은 안되고
다른 친구라든가.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개들 있잖소.”
-이이제이. 좋은 생각이군.
“뭐. 고전이니까요.”
-또 있나?
“마지막으로 코시자와.”
-어떻게 하길 원하나?
“죄를 지었으며 벌을 받아야지요.”
잇토키가 말했다.
“코시자와.
그냥 두고 가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직접 손을 쓰는 것도
뭐······ 나쁘지는 않지만
그런 거야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를 죽여 버린다면
사회적 죽음을 안겨 주는 것이 먼저.
그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츠네타카를 이용해서?”
트레이시가 말했다.
“그래요.”
잇토키가 말했다.
“어떻게 할 건데?”
트레이시가 물었다.
“배드캅, 굿캅.”
잇토키가 말했다.
“알려 줘.”
트레이시가 말했다.
“뭐, 뻔한 이야기지요.
내가 가서
겁을 좀 준 다음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잘 달래서
말을 듣게 만든다.”
트레이시는
말없이 잇토키를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요.
나중에 기회가 있을 거에요.
당신이
직접 그의 목을 꺾을 수 있는 날이.
그런 날이 있겠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잇토키의 말에
트레이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할 건지 듣고 싶은데.”
트레이시가 물었다.
“이미 겁은 좀 주고 왔어요.
넌 감옥에 갈 것이다.
재소자들의 인권이 살아 있는
일본 감옥이 아니라,
자연권이 살아 있는
미국 교도소로 가게 될 것이다.
그곳에 가면
모두 너의 항문을 원할 것이다.
그렇게 알려 줬지요.”
“기뻐했겠구나.”
트레이시가 말했다.
“아주 기뻐하더군요.
지금쯤
미국 교도소에서
만인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쁘지 않구나.”
트레이시가 말했다.
“마음에 드나 보네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네.”
“그런가요.
그냥 그렇게 진행할까요?”
잇토키가 말했다.
“배드캅, 굿캅은 뭐니?”
트레이시가 물었다.
“내가 다시 가서 한번 겁을 주는 거지요.
그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와 나를 제지하고,
그리고
그에게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거지요.”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증인보호프로그램.”
잇토키가 말했다.
트레이시이 얼굴에 불만이 피어 올랐다.
“마음에 안 드시는군요.”
“솔직히, 그래.”
잇토키는 트레이시의 얼굴을 보며 빙긋 웃었다.
그 미소를 보고
트레이시는
자신이
지금 말을 잘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잇토키는
그녀에게 의견을 묻기 위해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 아니었다.
사실 잇토키는
그녀에게
이런 설명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그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면
조직은
그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다.
하물며
자신은 작전을 망쳤다.
불과
20여 분 전만 하더라도,
작전을 망쳤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마치 작전의 일원인 것처럼
사쿠라바 잇토키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
부끄러움을 느꼈고,
혐오감이 찾아왔다.
트레이시는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트레이시가 말했다.
“뭐가요?”
잇토키가 물었다.
“…….”
트레이시는 말을 하지 못했다.
“우선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잇토키가 그녀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 들어와
츠네타카를 괴롭히는 나를 쫓아낼 거에요.
그리고
츠네타카에게 사과를 하는 거지요.
무례했다고.
츠네타카는 얼떨떨하겠지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요.”
트레이시는
다시 자신에게 설명하는 잇토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사과를 한 다음,
제안을 하나 하는 거지요.
감옥에 갈 것인지,
아니면
청문회에서 발언을 할 것인지.”
잇토키가 말했다.
“청문회?”
“그래요.
미의회청문회(United States congressional hearing).”
잇토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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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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