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신.....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지금 미쳤어요?"
그 형사가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로
아가사 박사에게 따지자
박사는
더욱 그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미친건......
내가 아니고.......
바로 당신이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죽이려고
환장을 한 건
당신이지
내가 아니니까 말이오!"
하고
분노와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코난의 멱살을 잡았던
그 형사에게
소리를 지르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주위에 있던 형사들의 이마에 보이는
빨간 점과
완전히 터진 음료수 캔을
번갈아가면서
가리켰고,
그와 동시에
그 빨간 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미친듯이 주위를 돌아보던
그 형사는
그 빨간 점이
위층의 난간에 서 있는 남자가 들고 있는
소음기가 부착된
월터 P99 자동권총에 부착된
레이저 조준기에서 나온 것을 알고는
눈을 깜박이면서
그것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곧
그 남자가
쿠도 신이치의 모습을 한 청년인 것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심장이 멎어버릴뻔 했고,
그 모습을
멍한 모습 아니
마치 유령이나 헛것을 본 것처럼 바라보던
다른 공안 형사들은
뒤에서 들려오는
나직한 휘파람 소리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고
곧
그들도
카자미 형사처럼 심장이 멎어버릴 뻔 했으니................
그들 눈에 들어온
코고로의 모습은
평소의
술 취한 모습이나
오키노 요코의 방송을 보면서 광분하는
그런 한량의 모습이 아닌
고도의 교육과
실전경험을 갖춘
완벽한 군인의 모습으로
손에
쿠도 신이치의 사촌형이 가지고 있는 권총과
다른
소음기와
레이저 조준기가 부착된
시그사우어 P229 자동 권총을 든 채로
다른 공안 형사들을
조준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런 코고로의 모습에
하이바라와
아가사 박사는
저 두 명이
과연 자신들이 알아왔던 신이치와 코고로가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 속이
마치 엉킨 실타래처럼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런 혼란스러움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동안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
그 형사는
곧
쇳소리같은 비명을 지르며
코난의 멱살을 잡은 손을 놓고
떨리는 목소리로
"지...지금
저 신...신이치(?)가
나....나를 조준하고 있고,
코...코고로 씨도
저....저 친구들을 조준하고 있는 건가요?
어...어르신?"
그런 두려움으로 가득한
그 형사의 물음에
박사는
말없이 고개를 급하게 끄덕일 뿐이었고
하이바라는
학질이라도 걸린 것 같이
온몸을 떨면서
"왜.. 왜 신이치를 닮은 저 청년과
코고로씨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조준하죠?
왜........
저 사람들을 죽이려고....."
까지 말하다가
핫 하는 신음과 함께
코난을 쳐다보았고
아가사 박사도
하이바라와 같은 눈으로
코난을
바라만 보고 있었고,
코난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으로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하면서
그들을 쳐다보았다.
이러한 침묵이
1분 정도 지났을 무렵
코난의 조용한 목소리가
힘이 빠진 채 주저앉은
그 형사와
아직까지도
얼이 나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아가사 박사와
하이바라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귀에 들려왔으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는 것이 좋을 걸요.
조금이라도 서툴게 움직이거나
수상한 행동을 하는 즉시
지금까지
내가 죽인 공안 경찰관의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나는 비극이 생길 테니까요.
이곳에서 OK 목장의 결투를 찍고 싶지 않다면
얌전하게
그 총이나 넣고
하이바라와
아가사 박사님께
정중하게 무례를 사과하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
그렇게 하면
그나마
신사적으로 대접을 해 드릴 거니까요.
이건 마지막 경고에요."
그런
건방지다고 할 수 있는
코난의 말투에
그 형사의 얼굴은
노여움의 백색으로 완전히 물들더니,
"감히
대량 살인
그것도
경찰을 떼거지로 죽인 주제에
우리에게 설교를 해!
게다가
감히 공안에게 협박까지 하고!
진짜로
매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려는 거냐!"
라고
고함을 지르자
코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면서
품 속에서
위성 전화를 꺼낸 뒤,
"별 수 없군요.
진짜 매운 맛이 뭔지 모르시는 모양인데.
그렇게 원한다면
한 수 가르쳐드리지요."
라고 말하면서
어딘가의 전화번호를 누르기 시작하고
곧
전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코난은
그 형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차가운 목소리로,
"전에 저에게 말씀해주셨을때는
모든 전폭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시고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놀리시는 군요.
지금까지의 모든 활동은
어디까지나
유니콘을 저지하려는 세력을 처리하려는 방책이었는데.....
정말로 유감입니다.
아무래도
전에 드린 말씀은
그냥 없던 걸로 하고
유니콘은
그냥 한국에 연결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기로 하죠.
콜로서스 설득은
내가 하면 되니까 말이지요."
라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전화 수화기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그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전화를 끊은
코난은
곧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짜증난다는 모습으로
몇 번을 받지 않다가
한 다섯 번 쯤
전화가 울려 올 무렵
다시
전화를 받은 뒤
뭐라고 다급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귀찮다는 듯이
뚱한 얼굴로 듣다가
"좋아요.
그러면
한 번 각하의 능력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하지요.
명심하세요.
유니콘에 관련된
순 이익 500조엔을
각하 스스로 하수구에 버릴 것인가,
아니면
각하께서 자력으로 그것을 지키실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아니면.....
삼지선다형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 기분이 기분인지라
빨리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
그런
코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바라보던
그 형사는
곧
다급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휴대폰을 건내는
다른 공안 형사를 본 뒤
어리둥절한 얼굴로
전화를 받자
"너........
이 개새끼!
지금 어디에서 뭔 짓을 하고 있어!!!"
라고 고함을 지르는
새로 임명된
공안 부장의 목소리가 들리자,
자세를 바로하면서,
"예.
지금 수사중입니다.
전에 있었던
그 공안 1과 형사들의 집단 살인과
어제 살해당한
경시청 경비 부장의 사건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서
지금 와 있습니다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공안 부장은
완전히 돼지 멱 따는 듯한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면서
"너....너.....
이 미친 개새끼야!
당장 본청으로 복귀해!
지금 니놈이 체포하려는
그 범인 때문에
지금 총리관저가
또다시
완전히 벌집 쑤셔놓은 꼴이 되었단 말이야!
내가 그 때처럼 사고 치지 말라고 ( 키리토를 체포하려고 갔던 일 )
니 놈 앞에서
그 카자미를 포함한
공안 형사들 전원 모두 6개월 정직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보고서도
또 똑같은 일을 저질러?
지금
고이즈미 관방장관께서
또 직접 나에게 전화를 거셔서는
내 말이 우습게 들리냐고
미친 놈 저리가라 급으로 고함을 지르시면서
지금 니 놈들을 당장 잡아와서
즉결처분을 해 버리라고......
아니
직접 너희들을 포함한
공안 형사들 전부를
다 직접 죽여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고 계시고,
지금 국가 공안 위원장.....
아니
이번에는
방위성 장관도 같이
자네가 체포하려는
그 범인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잘못을 빌기 위해서
지금 그 쪽으로 달려가고 계시단 말이다!
너..너 지금
우리 일본 공안 경찰...
아..아니
일본의 모든 경찰의 씨를 말리려고 환장한 거야!
너....너?
그 카자미처럼 죽고 싶지?
죽고 싶어서 미치겠지?
그렇게 죽는 것이 소원이라면
지금 당장
내 손으로 직접 죽여주마!"
라고
공안 부장이
말 그대로
미친놈 저리 가라 정도급으로 길길이 날뛰자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진
그 공안 형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떨리는 눈으로 코난을 쏘아보고
그런
그의 모습에
신이치의 사촌형과
코고로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공안 형사들과
아가사 박사
그리고
하이바라는
완전히
못 믿을 광경을 본 것 같은 흔들리는 눈으로
말없이 코난을 바라만 볼 뿐이었고,
그런 그들을
뚱한 얼굴로 바라보던 코난은
마치
석상처럼
핸드폰을 들고만 있던
그 형사에게 말없이 손을 내밀고,
그런 코난의 모습을
공포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그 형사가
곧바로
들고 있던 핸드폰을 건내자,
그 핸드폰을 받아든
코난은
아까보다는 덜 퉁명스러운 말투로
"이번에
새로 임명되신 공안 부장이시라고 했나요?
그렇다면
전의 공안 부장보다는
좀 안심할 수 있겠군요.
좀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보여주신
그 조치에 대해서는
훌륭하게 처리하셨다고
그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에게 전해 드리세요."
라고 말하자
마치
전기 의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듯한 목소리로
공안 부장은,
"아침부터
큰 무례를 저지른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똑같은 말씀을
다시 드리는 것 같아서 송구합니다만
저 머저리와
저 머저리의 부하들은
즉시 본청으로 복귀시키는 대로
자체 조사 후에
징계를 내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 말에
코난은 피식 웃은 뒤
"너무 심한 징계는
안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그 분들도 여기 안 오셔도 된다고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에게 말씀해주시구요."
라고 말하자
전화를 건 공안 부장은
잘 알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
그런 그들의 통화를 듣고 있던
그 공안 형사와
그 얼간이(?)의 부하들은
완전히
넋이 나간 듯한 얼굴이 되었고,
그것은
하이바라와
아가사 박사도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의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코....코난........저 아이.....
일본 정부에
부탁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일본 정부에
명령을 할 정도의 위치란 말이야?
거...거기에
정부 측에서 그렇게 말할 정도면,
코...코난 저 아이는
일본 내에서는
누구를 죽여도,
뭔가를 부숴도
전혀 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
초법적인 존재 그 자체란 말이야....?
도...도대체
코난...너...너는.......?'
그리고
잠시 뒤,
아까 전의
당당하면서도
거만한 듯한 모습으로
아가사 박사의 연구실에 쳐들어갔던
그 얼간이 공안 형사와
그 부하들은
완전히 넋이 나간 얼굴로
차에 타더니
다급하게
본청으로 복귀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떠난
아가사 박사의 연구실은
아침부터 왠 짜증나는 일이 생긴거지 하는 얼굴로 투덜거리는
코난과
그런 코난을
세삼스럽게 바라보는
코고로와
그의 사촌형
그리고
완전히 기가 막히다는 얼굴로
서로를 멍하게 바라만 보는
아가사 박사와
하이바라의 모습이
그 안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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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내일 올라오는 부분은 그것보다 더 할테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 21.02.13 11: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