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다시 본부로 돌아온
진과 워커
그리고
버본과 베르무트는
식당 안에서
럼에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간 그 자체의 취급을 받으면서
우울한 얼굴로
자신들의 앞에 놓인
접시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특히
진의 얼굴은
거의 철가면처럼 딱딱해지면서
이런 생각이 들기까지 했으니............
'차라리......
보스 사무실의 책상 앞에서
질책과 욕을 먹는게 차라리 낫겠군.
무슨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도 아니고
최후의 만찬도 아닌데
이런 곳에 부른 이유가 뭐야?'
진의 머리가
그런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동안
워커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조심스럽게
앞에 놓인 캐비어를 한 스푼 뜨다가
말없이 앉아만 있던
럼이
노골적으로 비꼬는 어조로,
"아직 그래도 식욕을 잃지는 않았나보군."
라고 비꼬듯이 말하자
조심스럽게
케비어를 뜨던 스푼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선생님에게 야단이라도 맞는 학생처럼
침묵을 유지했고,
그런
워커의 모습을 보고 있던
진은
뭔가 변명이라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입을 열려고 했지만
럼의
단호한 손짓과
"입 닥쳐."
라는
살기어린 목소리에
다시
입을 다물고
말없이 앉아있기만 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한심하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럼은
말없이 식사를 계속하더니
잠시 뒤,
후식으로 나온 커피까지 마신 뒤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내밀면서
턱을 받치더니
한심스럽다는 목소리로,
"내가......
처음 그 쿠도 신이치에 대한 아이에 대해서
너가 제출한 보고서를 봤을때
그 보고서에는
그 쿠도 신이치인가 하는 고교생 탐정은
뛰어난 탐정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탐정놀이를 즐기는 철없는 애송이일 뿐이다라고......
아주 간단하게 적혀 있었지.
그래서
나도 그 말을 믿기로 한 거고 말이야.
내가 가장 신임하는 간부인
진 너가
직접 그렇게 장담해서
나도 너의 말을 신뢰하기로 했지.
그런데........
너가 그렇게 장담하던
그 애송이 탐정이
어떻게 된 건지
우리 조직을
아주 효과적으로
그리고
그리고
가장 잔혹하면서도
무서운 방법으로
역공격을 하기 시작하더라구.
게다가
우리 조직이
거의 30년이란 시간을 들여서 포섭한 협력자들도
쥐도 새도 모르게
하나씩 제거를 하고
거기에
나를 직접적으로 조롱한 것도 모자라서
우리 조직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포섭한
공안 경찰 20명 가량을
마치 파리채로 파리를 때려잡듯
손쉽게 제거하고,
데이탄 고등학교로 보낸
최정예 조직원 7명도
순식간에 제거하고
저기 버본조차도 간신히 살아서 돌아온 것도 모자라서,
그것도 모자라
우리 조직의 극비문서와 자료까지
거의 주정뱅이 품에서 지갑이라도 터는 퍽치기꾼처럼
손쉽게 털어갔지.
그것도
조직과 협력관계에 있는
일본 최대의 야쿠자 조직이 직접 관리하는
두 개의 은행에서 말이야.
그리고
이제는
그 소년은
너 진에게 마지막으로 총구를 보면서 죽을거라고
조롱과 비웃음까지 섞인 예고까지 한 마당이야.
이 쿠도 신이치라는
고교생 탐정은
완전히
우리 조직에게 닥친
최대, 최악의 재앙이라는 생각이 든단 말씀이야.
어디 입이 있다면 말해보지 그러냐.
진.
이 말도 안 되는 재앙이
너를 죽이고
나를 파멸시킬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말이야."
럼의
거의 노골적인 비꼬는 목소리에 섞인
살기어린 분위기와
분노로 타오르는 눈빛에
진은
럼와의 거의 독대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편하게 말까지 놓을 수 있는 위치였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예의를 차릴 수 밖에 없었다.
"절대로 없습니다!"
그런
진의
자신감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것을 숨기려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럼은
곧바로 들고 있던 물컵을
진에게 집어던지면서
옆에 앉아 있던
베르무트와 워커
그리고
버본이 놀란 토끼눈을 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억눌러왔던 분노가 폭발이라도 한 것처럼
엄청나게 화가 난 목소리로,
"이번에도 또 틀렸어!
너는
그 쿠도 신이치라는 아이가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고
단지
쥐새끼 한 마리 정도 급의
하찮은 문제거리도 안 된다고
너의 보고서에 장담하듯이 써 놨지!
그런데
알고보니까........
그 소년은
그냥 쥐새끼가 아니었어!
흑사병과
페스트
그리고
죽음까지 불러오는
쥐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었어!
나는
지금 그 소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마치 감기 아니
그 무서운 스페인 독감처럼 말이야.
처음에는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서
점점 열이 오르고
콧물에
심한 기침과 오한.........
그런 뒤......
결국에는
온몸이 마비되는 것과 동시에
피를 토하면서
천천히 죽는 것처럼 말이야.
아주 조용히
그리고
가장 공포스럽게
서서히
나와 우리 조직의 생명을 깎아먹고 있지.
그런 것도 파악을 하지 못했다니.......
간부라는 직함이 아깝구나.
당장
너의 간부직 따위는
변기통에나 갖다 버려!
이 똥만도 못한
얼간이 바보 새끼야!
너와 워커......
너희 두 놈은
똥만도 못한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놈이었어!
너희 둘 정도 급의 무게의 똥이라면
적어도
시골에서
다섯 집 정도가
1년내내 비료걱정없이
농사라도 짓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차라리
똥이 훨씬 유용하게 쓰이기라도 하겠구만!"
그런
럼의 한탄섞인 말에
진과 워커는
자신들이
고작 똥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자신들에게
이런 최대의 모욕을 안겨준
쿠도 신이치에 대한 증오로
얼굴이
거의 바위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고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던
베르무트와 버본은
진과 워커가 쏟아내는 증오와 분노를 느끼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런 차가워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면서
두려움과 분노가 섞인
삐딱한 목소리로
단숨에 이야기를 한 럼은
그런 그들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잠시 뒤
USB 하나와
사진 두 장을
진에게 던지면서
"이건
네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마저도 못 살린다면
너와 너의 동료들은
그 즉시 죽게 될거다.
너가 어디에 있건
너가 어디에 있건
어디에 숨었던지간에
우리 조직은
너와 너의 동료들 모두를 없앨 거다.
그것도
가장 잔혹하면서도
아주 고통스럽게 천천히 말이다.
너희들이
통증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뼈저리게 후회될 정도로 말이지,
내 말을 알아들었으면 어서 나가봐!"
그런
보스의 냉혹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진과
다른 사람들은
우울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속한 조직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잠깐 변동사항을 이야기하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코난이 상대하는 검은 조직은
007의 스펙터의 명령을 받는 하부 조직으로 바꿔봤습니다.
아무래도
007식의 때려부수는 액션은
코난보다는 코고로에게 어울리고
미션 임파서블 식의 두뇌 액션은
더 코난에게 어울릴 것 같아서요.
힘보다 두뇌가
코난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이 않을까요?
그 부분을 참고하시면서
앞으로의 소설을 즐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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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코난이 검은 조직을 갉아먹는군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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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코난이 검은 조직을 갉아먹는군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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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이제부터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벌어지는 진과 워커에 대한 코난과 신이치 그리고 코고로의 통쾌한 한 방이 시작되니까 말입니다. | 21.02.02 02: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