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뒤,
얼이 완전히 나간 듯한 모습을 하면서
베르무트의 보고가 끝나면서
자신도 못 믿겠다는 모습을 보던
럼이
제정신이 든 것은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고
곧
럼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이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라는 아이는
아무래도
우리가 지금까지 상대를 해 온 적과는
완전히 틀린 것 같군..
우리 조직의 자금을 턴 뒤에
우리를 따돌리면서 도망만 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리 조직을
이런 식으로
그것도
경찰이나 탐정의 추적 수사 방식이 아닌
말 그대로
군대.......
그것도 적을 완전히 말살시키는
우리 조직의 테러에 대항하는 역테러......
진짜......
전 세계 최강의 대테러부대들과
그들을 지휘하는 대 테러 전문가들을 전부 다 일본으로 불어들여서
우리 조직 자체를 한꺼번에 말살시키는
암살테러 방식으로
역공격할 정도의 힘을 가진 존재였다니........
게다가
우리 조직을 공격하는
그 소년의 도구와 방법이
단순한 대테러 부대의 무장 수준과
대테러 공격 방식이 아닌.......
정규군 급의 최첨단 무기까지 동원하는
진짜 전쟁 수준으로 말이야...."
마치
넋이 나간 듯
넋두리를 네뱉는
럼의 어두운 얼굴을 보면서,
진의 얼굴은
극도의 수치심과 후회로
완전히 어두워지고,
워커는
어쩔줄을 모르겠다는
당황한 표정으로
진을 바라보고
베르무트는
머저리라도 쳐다보는 듯한 냉소를 쏘아보내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럼은
꿀꿀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진을 향해서
천천히 다가오면서
헛웃음을 짓다가
갑자기
진의 따귀를 후려갈기고,
그런
럼의 감정이 폭발한 모습에
워커와 배르무트
그리고
마침
그 자리에 동석해 있던 버본은
당혹감과 놀라움으로
럼의 얼굴을 쳐다보고,
진의 따귀를 후려갈긴 럼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다시 선
진의 얼굴에
이번에는 주먹을 날리면서,
"그런 무서운 괴물이었다면
애당초
독약이 아닌
총알을 머리에 박았어야 할 거 아냐?
그 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될 위험을 각오해서라도!
이런 머저리만도 못한 돌대가리 같은 자식!
왜......왜!!
그 소년에게
그런 독약 따위를 먹인거야?"
럼의
분노로 가득한 말투에
진은
자신의 코에서 코피가 흘러내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생각에는
그 당시에는
아무래도
총보다는
그 독약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증거 없이 자연사로 위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심사숙고를 해서 그 독약을..........."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럼은
진의 가슴에 발길질을 하면서,
"아니!!
너는 심사숙고해서 생각하지 않았어!
아니......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은 거야!
이 머리에 똥만 든 얼간이 자식아!
너는
오히려
그 소년의 손짓에 이리저리 움직인
꼭두각시 목각 인형만도 못한 존재였어!"
라고 말하면서
울화통을 쏟아내다가,
"그 소년이
얼마나 속으로
진 너와 워커
너희 두 얼간이를 비웃었을까?
자기 생각대로
멍청하게 움직이는
너희 둘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속으로 배꼽을 잡고 웃었을까?
진.....
너를 놀려먹는 재미로
얼마나 신났을까?"
그런 자조적인 말투로
고개를 흔들면서
진을 쳐다보는 럼의 눈길에
진은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치욕과 굴욕감으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있었고,
워커는
입을 딱 벌린 채로
럼과 진을 쳐다만보고 있었고,
베르무트와 버본은
천정만 바라보면서 한숨만을 내쉬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창문만을 쳐다보던
럼은
다시 몸을 돌리면서
"기분도 우울하니
오페라라도 보면서 기분전환을 좀 해야 할 것 같군."
라고 말하면서
말없이
베르무트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손가락을 까닥거리고,
그것을 본
베르무트는
말없이 문을 나서는
럼을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진과 워커는
베르무트의 뒤를 따라나서려고
발걸음을 옮겼지만,
곧
럼의 경멸에 찬 표정과
단호한 거부의 손짓을 보고 나서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수치심을 느끼면서
그 자리에 못박히듯이 서 있고,
진의 얼굴은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진것처럼
사정없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건너편의 빌딩에서
그가
그런 모욕감을 느끼는 모습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제 1팀 보고합니다.
지금 목표는
전화통화를 하는 중이고
지금
통화내용을 감청중인데,
오늘
오페라 극장에 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계속 감시를 할까요?
아니면
즉시 행동을 취할까요?"
그런
보고를 받던 코난은
잠시 동안
생각을 하다가,
"그들이 어디로 가는 지만 알아내서
나에게 보고하고,
현재 상태에서 계속 대기하면서 감시를 수행하도록."
감시조와의 무선통화를 끝낸
코난이
눈을 감고 생각을 할 무렵,
방금 전의
감시조에게서 연락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보고를 받은
코난은
입가에 미소가 감돌더니,
옆에 서 있던
자신의 사촌형에게 고갯짓을 하고
곧
신이치의 사촌형은
입고 있던 데이탄 교복 안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
즉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오늘
오페라 '토스카' 가 어디에서 상영되는지 알아봐 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랜트 리무진 한대와
턱시도 한 벌도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전화통화를 끝낸
그의 사촌형은
피식 웃으면서 코난을 쳐다보고,
코난은
비웃는 듯한 미소에서
싸늘한 냉소로 바뀌면서
"자,
그러면.......
관객들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가야겠군요.
왠지 모르게
두근두근 설레는데요,
오래간만에
싸울 만한 맞수를 만난 것 같으니까 말이에요.
형님.
그런 상대와
직접 대면을 해서
당당히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전쟁의 법도니까요."
하면서
옆에 서 있던
자신의 사촌형에게 눈짓을 하자
조용히 웃던
그는
앞서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고
그 둘이 떠난 방에는
정적만이 감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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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코난 때문에 대놓고 따귀에 주먹질, 발길질까지 당하다니... 내일은 무슨 이야기가 올라올지 진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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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코난 때문에 대놓고 따귀에 주먹질, 발길질까지 당하다니... 내일은 무슨 이야기가 올라올지 진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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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이 당한 굴욕 이상의 일이 럼과 베르무트에게 닥칠 테니까 말입니다. | 21.01.24 00: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