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이틀 후,
도쿄 역 대합실에서
입이 툭 튀어나온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투덜거리는
양장 차림의 한 여성과
그 옆에서
불만이 가득한 모습의 범생이 타입의 안경을 쓴 한 청년이
주위의 사람들이 듣건말건 간에
큰 소리로 투덜대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수군수군대면서 그 두사람을 흘깃 쳐다보다가
다시 제 갈길을 가고
그런 사람들의 모습으로 짜증난다는 듯이 쳐다보던
두 사람은 다시 불평을 쏟아내고 있었으니.......
"이런, 빌어먹을!
이 일도 엄연한 공무 출장인데
비행기 값이 예산 초과가 된다고
기차.....
그것도 신간선도 아닌
완행열차를 타고 홋카이도로 가라니?
예산 감축이니 뭐니 하면서 꼭 들어가야 되는 돈까지 깎으면서도,
윗대가리 배불뚝이 책상물림들은
지들 먹는 점심값까지 공무니 뭐니 하면서 법인카드로 막 긁어대는 주제에!
나도 어떻게 보자면 차관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계장 이상급의 중견 공무원인데 말이야!"
아까 전부터
레파토리 하나 안 틀리고
같은 불평만
거의 스무번 정도 내벹으면서
옆에 있던 게토레이 병을 따서
단숨에 반 정도 들이키는 여성의 투덜거림에
범생이 청년도
그 말에 맞장구를 치는 것처럼,
"어쩌겠습니까?
한국 말에 계급이 깡패라고
뭐라고 직접 따지지도 못하는 우리 팔자지요.
그 잘난 회계감사국 높은 나리들은
오사카 갈때도 비행기로 간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우리는 엄연한 공무 출장인데
신간선도 아닌 완행열차 타고 훗카이도로 가라니!
성질 같에서는
다 때려치우고
어디 적당한 회사에나 가서
거기서 회계 일이나 보고 싶네요!"
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옆에 놓인 포카리 스웨트 병을 들더니
속이 탄다는 얼굴로
단숨에
반 이상을 마시고
다시 옆에 병을 내려놓은 뒤
자신들이 타야 되는 완행열차가
언제나 오나 하는 얼굴로
역 전광판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두 사람이
속 탄다는 얼굴로 전광판을 보는 동안
그 두 사람 옆 자리에
각각 교복 차림의 콜로서스와
신이치가
조용히 앉은 다음
그 두 사람을
조용히 쳐다보고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그 두 사람이 마시고 있던 포카리 스웨트 병과
게토레이 병을 집어들더니
순식간에
그 안에 이뇨제를 한 알씩 넣은 뒤
다시
그 두 사람 옆에 음료수 병들을 내려놓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서서 역 출입구 쪽으로 가고,
그로부터
5분 뒤
볼일이 급하다는 얼굴로
다급하게 여행가방을 끌고 화장실로 달려오는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
그 두 사람이
화장실 안에 급한 모습으로 들어가자
출입구 쪽에 미리 대기시켜 둔
모리 코고로와
신이치의 사촌형에게
미리 준비해 둔 역 직원 의 점퍼와 모자를 쓰게 한 뒤
고개를 끄덕이자,
곧
그 둘은
태연한 모습으로 역 화장실 문 앞에
'청소중. 출입금지.'
라는 푯말을 세워두고
각각 청소물품 보관용 카트 하나씩을 밀면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화장실 안에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범죄(?)아닌 범죄가 진행되고 있었으니.......
시원하게 볼일을 보았다는 모습으로
손을 씻고 있던
양장 차림의 여성은
세수를 하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물을 얼굴에 뿌리고 나서
다시 고개를 들어서
화장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자신의 뒤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같은 여성의 모습을 보고는
내가 지금 헛것이 보이는 건가 하는 놀란 얼굴로
멍하니 거울만을 바라보다가,
곧 모리 코고로의 손이
그녀의 뒷목을 치는 것과 동시에
발을 걸어 넘어트리면서
동시에
목덜미에
차가운 금속성의 물체가
자신의 옆목을 지긋이 누르자,
비명을 지르려는 자신의 입이 그대로 얼어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모리 코고로는
총을 들고 있지 않은
왼손에 들려진 카드 비슷한 물건을
그녀의 눈 앞에 들이대면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여기에 써져 있는 이 글을 읽어!
천천히!"
라고 짧게 말하고,
무슨 영문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여성이
그를 바라보자
모리 코고로는
여성의 목덜미에 댄 권총의 총구를
더욱 지그시 누르면서,
"읽으란 말이야!"
라고
냉혹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그 여성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간신히 진정시키면서,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은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 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 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서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너는 비로서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라면서
간신히 그 글을 다 읽자,
모리 코고로는
즉시 마취총을 그녀의 목덜미에 쏜 뒤
무전기에 대고
"그쪽도 다 끝났어?"
라고 묻자
곧 무전기에서
신이치의 사촌형의 '작전 성공' 이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들은 모리 코고로는
즉시 콜로서스에게 무전기로
음성 컴파일링 작업이 끝났는지 알아 본 뒤
곧
콜로서스의 '확인 완료' 라는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방금 전의
그 여성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장한
아키 삼등육위에게
"음성 변환 작업 완료했다고 하니까,
빨리 그 여자의 짐들을 들고
대합실로 나가게.
나머지는 우리들이 알아서 처리를 할 테니까,
서두르게!
열차 도착 시간까지 15분 정도 남았으니까!"
라고 말하면서
그 여성의 몸을 들더니
미리 준비한 청소 용품 보관용 카트에 집어넣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아키 삼등육위는
즉시 화장실 바닥에 놓여 있던 그 여자의 여행가방을 들고
화장실 밖으로 나가고,
아까 전의
그 범생이 청년처럼 변장한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급한 발걸음으로 역 승차구역으로 가고
키쿠오카 일등육좌도
아키 삼등육위의 뒤를 따라가자
그 두 불쌍한 공무원들을
청소 용품 보관용 카트에 집어놓은 두 사람은
태연한 모습으로 카트를 끌고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전혀 의심을 하지 못했다.
방금 전
이 곳에서
대담하면서도 기상천외한
바꿔치기 납치극이 자행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기차에 탄 뒤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이번 작전에서 유일하게 불만인 부분을
아키 삼등육위에게
조용히 불평을 하고 있었으니.....
"왜 내가 자네 부하인거야?
육상자위대 직급으로 따지면
내가 자네 상관인데!"
그런 투덜거림에
아키 삼등육위는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면서
"그럼 어떡해요?
제가 연기하는 이 분 직급이
일등육좌님이 연기하는 그 분 직급보다 더 높은데요."
그 말에
키쿠오카는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북북 긁다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잠이나 자자 하는 모습으로
열차 좌석에 몸을 눕히고는
조용히 눈을 감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아키 삼등육위도
도대체
훗카이도에서
무슨 일이 자신들에게 닥칠 건가 하는 의문이 가득한 모습으로
말없이 기차 창문 밖의 경치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훗카이도로 가는 동안,
콜로서스 (키리토)와 아스나는
과학시설 견학이라는 명분하에
훗카이도의 아테나 제약 연구실로 출발하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신이치는
이제 드디어 일본 본토 전의 서막이 시작되었다는 것에
가벼운 흥분을 느끼면서
그 둘이 타고 간 헬기가 떠나는 모습을
활주로에서 말없이 바라만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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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무래도 이 부분은 그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3 에서 나오는 바티칸 침투씬 부분인 것 같은데...... 사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그 부분이 진짜 원작과 가까운 모습으로 나와서 매우 흥미있게 봤었는데.... 그 부분을 모리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 키리가야 카즈토 (키리토), 키쿠오카 세이지로, 아키 나츠키 그들이 나오는 부분으로 보니까 진짜 재미있네요!!!! 내일 글도 기대가 엄청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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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무래도 이 부분은 그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3 에서 나오는 바티칸 침투씬 부분인 것 같은데...... 사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그 부분이 진짜 원작과 가까운 모습으로 나와서 매우 흥미있게 봤었는데.... 그 부분을 모리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 키리가야 카즈토 (키리토), 키쿠오카 세이지로, 아키 나츠키 그들이 나오는 부분으로 보니까 진짜 재미있네요!!!! 내일 글도 기대가 엄청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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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자 예리하십니다!!! 사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이 TV원작이라는 사실은 왠만한 사람도 모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제5전선, 돌아온 제 5전선 이라는 이름으로 TV에서 상영해준적이 있었습니다. | 20.11.02 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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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전선이라..처음 듣습니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까지 인용하실 줄이야. 필력,지력 이 무서우신 수준 입니다. 다음 번에는 '모리 코코로'를 주제로 단편 극장판을 작성 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20.11.02 21:17 | |
(IP보기클릭)203.210.***.***
사실 그 작품은 60년대, 80년대에 유행한 작품이어서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를 수도 있을 겁니다. 80년대 작품은 예전에 KBS에서 상영한 적도 있는데 꽤 나이가 드신 분들은 기억할 지 몰라도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은 60년대 나온 오리지널 중 종말의 날 이라는 에피소드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아드님인 필립 안이 나온 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뭐 단역 수준급이기는 해도..... | 20.11.02 21:29 | |
(IP보기클릭)39.114.***.***
사실 제 소설에서의 모리 코고로는 에단 헌트와 제이슨 본 급의 활약상을 쿠도 신이치의 사촌형은 007 그 자체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진짜 극장판 급의 깽판은 이 소설 후반부에 나오니까 그 부분도 기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이 일본에서 모리 코고로 역을 맡으신 분이 일본 영화 더빙 역활 중 제이슨 본 역활을 맡으신 분이라는 겁니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 20.11.04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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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6 20: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