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유난히 자주 보게 되는 영감님과 정약용선생님의 글귀입니다.
루리웹에서 활동하시고 서브컬쳐 문화에 친숙하신 분들이라면 요 근래 어떤 사태가 일어났는지는 아실 겁니다.
그 사태에 대한 저 개인의 생각이나 다른 분들의 생각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려는 글은 아닙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섣부른 글은 쓰지 말아야한다는 거겠지요.
세상에 60억 인구가 있으면 60억의 다른 생각이 있다곤 합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죠.
본인이 쓴 글은 본인이 책임지게 됩니다.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가 범람하는 세태에서 글 한줄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웃게시판인 만게만 가보더라도 140자가 한계인 트위터에 짤막하게 써놓은 글이 어떤 파급력을 가지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 한마디가 이제까지 그 작가의 작품을 재밌게 보고 응원해온 독자들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것 하나만이 아니지요.
여기서 이야기를 조금 상업쪽으로 전환해 보겠습니다.
출판사는 작가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말은 작가의 잘못은 출판사가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연하게도 작가의 잘못으로 인해 출판사가 그만큼 손해를 보겠죠.
그렇기 때문인지 출판사에서는 작가들이 되도록 sns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건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걸 적는 저도 이 글이 과연 다른 누군가가 읽어서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글을 계속 반복해 읽으면서 적는 중이지요.
너무 조심해서 글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게 문제지만, 그것까지 고려하면 다시 적어야하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저도 예전엔 여기에다 잡담도 많이 쓰고 sns를 활발히 했습니다만, 이제는 댓글 하나 남길때도 조심하게 되더군요.
주제에 너무 과민한거 아니냐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조심해서 나쁠거 없다고 소심하게 반박하는 게 전부죠.
글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이만 정리하고 끝을 맺겠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계약을 맺고 글을 쓰시는 분들이시거나 앞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꿈을 키워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겁니다.
지금 섣불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은 당장의 문제가 될 수도 있거니와, 미래의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우는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사실을 염두해두시고 항상 오픈된 곳에 글을 쓸 때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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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맺으니 제가 뭐라도 되는냥 지껄인거 같아 민망하네요.
생각이 많은 글쟁이의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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