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 위대하신 편집자님과 함께 신작 기획을 짰습니다.
자까님한테는 이런 풍이 좋을 거 같아요. 아, 요런 소재도요.
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이틀에 걸친 기획회의가 끝났습니다.
만...
솔직히 말해서... 자신없어, 이거!
세계관이고 캐릭터고 소재고 뭐고 이거 다 내가 짜야하는거잖아.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긴 하네요. 음...
그렇지만 뭐랄까... 완전히 100을 제가 다 짜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편은 쉽지만
정해준 방향성 내에서 짜낸다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투덜투덜.
다른 출판사랑 일하는 것도 있어서 그건 그거대로 신경쓰고, 이건 이거대로 신경쓰는데,
아무튼 회의 이후로 설정과 시놉시스만 열심히 뜯어고치고 있습니다.
(도중에 보여준 2개의 기획과 1개의 미완작은 1차나 간신히 통과할거라는 평을 받고 절삭 ㅜㅜ)
슬 압박이 들어올거 같아서 씬이라도 몇개 적어야 하는데 손이 안움직이네요. 어흑.
더 슬픈건 아직 무급이란 거지. 돈이 없어...
글만 붙들고 있는 이시대의 불쌍한 청춘들에 삼삼한 위로를 보내며(주로 저를 위한)
다시 글쓰러 갑니다.
ㅠㅠ